
주)우리신문 박현정 기자 |`` 아우~~ 듭다 더버~~~! ``
필자는 더위를 안탄다. 웬만해선 더위를 모른다는게 정답이다. 대구사람이니까.
그런데 요즘은 잦은 비와 높은 습도 그리고 분지 특유의 더위가 안그래도 짧은 입맛을 아예 없애버렸다. 이럴땐 `몸보신`이란 말이 절로 생각난다.
지난 4월에 고속도로에서 다중추돌로인해 다친 몸도있고해서 장어탕을 먹고 보신할 생각으로 엄마와 같이 경산옥산동에 위치한 ``흥부풍천장어``에 갔다.

점심특선으로 장어정식을 시켰다. 장어탕이야 말로 몸보신의 끝판왕이라 믿고있었기에 같이 나오는 장어는 솔직히 좀 떨어질것이라 생각하고 기대조차 하지않았다.
그런데 필자의 생각을 완전히 뒤집어 놨다. 장어탕은 여수에서 먹던 그것과 비슷했고 장어는 두툼하고 큼직했다. 싸구려장어를 내 놓지 않은것이다.
거기에 사장님이 직접 장어를 구워주시는데 깜짝놀랐다. 15,000원 짜리 장어정식에 따라나오는 장어를 직접 구워주는 사장님이 얼마나 있겠는가.
사고로 팔목과 손을 다친어머니를 배려해서 젓가락도 바꿔주시고 셀러드바에서 셀러드도 추가로 가져다주시는 섬세함도 보여주셨다.
넓직한 매장 한 켠에 놓인 셀러드바에 놓인 셀프반찬들은 깔끔하고 정갈하게 담겨있었으며 음료와 주류가 놓인 냉장고도 매일 닦는지 깨끗했다.
메뉴에 적힌 가격들도 착한가격에 가까웠는데 무한리필 집이라 하기엔 장어의 크기나 두께, 사이드 반찬들이 무한리필집이란 생각을 접게한것도 놀라게 한다.

장어탕도 전남도의 맛을 느낄 수 있었고 노릇하게 잘 구워진 장어는 신선야채와 생강채는 더없이 잘 어울려 집떠난 입맛을 돌아오게 하기에 충분하다. 전어가 울고 갔을것이다.
필자가 사장님께 물어봤다. 야채와 장어상태가 너무 좋다 했더니 큰 덩치에 거무스름한 피부를 가진 사장님이 ``무한리필이나 특선이라 해도 허투루하면 안됩니다. 요즘 물가가 많이 오르긴 하지만 이틀에 한번 새벽에 대구매천시장에 갑니다 제가 발품을 팔면 신선하고 좋을 채소들을 살 수있어요. 장어는 최대한 좋은 장어를 들이려 합니다. 그래야 단골손님도 생기고요. 손님들을 실망시키고 싶지않습니다.`` 며 `` 장어집 하고 나서 제가 식시를 매일 장어탕으로 해요. 그래야 맛을 알 수가 있지요. 맛있게 드시면 됩니다.`` 하고 웃으셨다. 사장님의 바람은 좋은 음식을 맛있게 먹고 웃으며 나가는 손님들의 얼굴에서 볼 수 있었다.
경산에는 맛집으로 ``흥부풍천장어``가 추가 된것 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