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우리신문 김경환 기자 | 말콤 글래드웰 지음. 김태훈 옮김.
대유행이나 신드롬을 일으키는 요소를 고찰한 책 '티핑 포인트'를 2000년 출간해 주목받은 저자가 이후 25년 사이의 사회 변화를 반영해 세상의 변화를 유발하는 이들이 누구이고, 어떤 기법을 사용하는지 탐구한다.
제목에 사용된 '티핑 포인트'(tipping point)는 어떤 변화나 효과를 멈출 수 없게 된 시점을 의미한다. 국립국어원은 티핑 포인트의 다듬은 말을 '급변점'으로 제안하고 있다. 혹자는 전환점이나 임계점과 비슷한 의미로 해석하기도 한다.
책은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유행했던 은행강도 사건, 감염병을 다수에게 퍼뜨린 슈퍼 전파자, 흑인과 백인의 사회적 통합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사건 등을 통해 티핑 포인트를 좌우하는 요소를 살펴본다.
아울러 특정 집단에서 소수였던 외부자의 비율이 4분의 1에서 3분의 1 사이에 이르면 극적인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매직 서드'(Magic Third)가 된다고 책은 규정한다.
저자는 변화를 일으키는 경계선은 어디이며 누가 이를 주도하는지 잘 감시하는 것이 사회적 정의를 위해 바람직하다고 강조한다.
"그 임계점이 언제, 어디서 나타나는지 우리는 충분히 파악 가능하다. (중략) 우리는 부도덕한 사람들이 그 도구를 갖고 휘두르도록 놔둘 수도 있고, 우리 자신이 그걸 들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활용할 수도 있다."
비즈니스북스. 404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