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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이런말저런글] 보여진다? 보이지 않길!

 

주)우리신문 박현정 기자 | 

- 신속한 임상시험 승인만을 위해 허위 자료를 제출하고 금전적 이익을 취득하려 한 것으로 보여진다.

- 미리 결론을 정하고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여진다.

- 차분하게 대처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몇몇 기사에서 찾은 '보여진다' 사례입니다. '보인다' 해야 맞습니다만, 이렇게들 많이 사용합니다. '보여집니다', '보여져요' 하는 입말뿐 아니라 '보여진다'는 글말도 수시로 접합니다. 이중피동 오류입니다.

 

먼저 피동(被動. 입을 피 움직일 동)을 알아야겠습니다. 어떤 타동사가 뜻하는 행위를 입거나 받거나 당하는 것이 피동입니다. [나는 그를 본다] 할 때 '본다'는 능동이지만, [그가 보인다] 할 때 '보인다'는 피동입니다. 피동형은 타동사 어간에 '아(어)지다'를 붙여서 만듭니다.

 

'보다'는 그러나 '이 히 리 기' 접사를 붙여 피동을 만드는 유형의 동사여서 '보아지다'가 아니라 '보이다'라고 합니다. 보여진다는 피동사(보인다)에 피동형 어미 '아(어)지다' 또 보탠 것이므로 이중피동의 오류라고 하는 것입니다.

 

보다/보이다 잊다/잊히다 밀다/밀리다 안다/안기다… 이들이 [이 히 리 기] 접사를 쓴 피동사입니다. 이중피동이 부지기수로 발견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원래 피동을 뜻하는 동사(피동사)가 이처럼 따로 있건만 이들 어간에 '아(어)지다'를 붙이는 실수를 하는 거죠. 잊힌 역사 하면 될 텐데 잊혀진 역사 하는 식이지요. 책이 담긴 상자 하면 그만인데 책이 담겨진 상자 하고요. 눈물로 쓰인 편지 하면 족하지만 눈물로 쓰여진 편지 합니다. 잘 닦인 도로로 충분한데 잘 닦여진 도로라고 하지요. 예외 없이 모두 잘못입니다.

 

여기서 문제 하나, 나갑니다. '파다'의 피동사로 '구멍이나 구덩이가 만들어지다'라고 사전이 풀이하는 피동사가 있습니다. [파이다]입니다. 이번 폭우로 땅에 웅덩이가 [파였다]가 맞을까요, [패였다]가 맞을까요. [파이+었+다]이므로 [파였다]가 맞습니다. 이중피동 오류마냥 모음 [ㅣ]를 덧대는 것은 불필요한 보탬이라는 사실을 기억합시다.

 

하나 더 갑니다. [고전은 시대를 초월해서 읽힌다]와 [선생님은 영희에게 책을 읽히신다]에서 [읽히다]는 같은 종류의 동사일까요? 아닙니다. 고전은 '읽기' 행위를 받는 주체이기에 피동사이지만, 선생님은 '읽기' 행위를 시키는 주체이므로 사동(使動. 부릴 사 움직일 동)사로 쓰였습니다. 피동사와 사동사 외형이 같은 경우가 있습니다. 어떻게 구별할까요? 목적어가 있다면 사동사입니다.

 

시킨다면 '무엇을'이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 이 글은 다음의 자료를 참고하여 작성했습니다.

1. 국립국어원,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문법1(체계 편)』, 2011

2. 한겨레신문, 피동형 '이·히·리·기' 탄생 비밀 / 김철호의 교실 밖 국어여행 - https://www.hani.co.kr/arti/society/schooling/265854.html (수정 2008.01.27 16:21 등록 2008.01.27 16:21)

3. 중앙일보, [우리말 바루기] 잘못 알고 있는 말 '패이다' - https://www.joongang.co.kr/article/23822843 (입력 2020.07.13 00:03)

4.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온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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