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16 (일)

  • 흐림동두천 3.3℃
  • 흐림강릉 6.5℃
  • 흐림서울 4.3℃
  • 대전 5.4℃
  • 흐림대구 8.9℃
  • 구름많음울산 7.8℃
  • 광주 5.2℃
  • 흐림부산 9.9℃
  • 흐림고창 4.7℃
  • 흐림제주 7.5℃
  • 구름많음강화 4.7℃
  • 흐림보은 4.4℃
  • 흐림금산 4.8℃
  • 흐림강진군 ℃
  • 구름많음경주시 8.6℃
  • 흐림거제 9.7℃
기상청 제공

정치

與의원 60명, 헌재앞 '탄핵각하' 릴레이시위…절반넘게 거리투쟁

"소추 이유 바뀌었으니 각하해야…내란 입증할 충분한 증거도 없어"
지도부 "의원들 소신 따른 개별 행동"…릴레이 시위 제지하지 않아

 

우리신문 류석태 기자 | 국민의힘 의원 60명이 12일 헌법재판소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각하·기각을 촉구하는 24시간 릴레이 시위에 나섰다.

 

국민의힘 지도부가 전날 여당은 더불어민주당과 같은 장외 투쟁으로 헌재를 압박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세웠지만, 절반을 넘는 여당 의원들이 개별적으로 거리 투쟁에 동참하기로 한 것이다.

 

첫 시위 주자로 나선 윤상현·강승규 의원은 전날 오후 2시부터 헌재 앞에서 '탄핵 각하' 피켓을 들고 시위 중이다.

 

애초 5명가량의 의원이 하루씩 나눠서 1~2인 시위를 할 계획이었지만, 릴레이 시위에 동참하겠다는 의원이 늘어나면서 13일부터는 5명씩 시위가 진행될 예정이다.

 

강승규 의원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소추 이유가 바뀌었으니까 각하해야 한다"며 "탄핵 인용을 해서는 안 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헌재 심리 과정에서 탄핵 소추 사유에 '내란죄'가 철회됐기 때문에 탄핵 소추의 동일성이 상실했다고 보고 있다.

 

아울러 내란 행위를 입증할 충분한 증거가 없기 때문에 각하가 아니더라도 기각을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나경원 의원 등 여당 의원 82명은 이날 탄핵 심판 각하·기각해야 한다는 내용의 '적법 절차에 따른 재판 촉구 탄원서'도 제출한다.

 

당 지도부는 릴레이 시위에 대해 개별 의원들의 행동이라고 선을 그었다.

 

김대식 원내수석대변인은 SBS 라디오에서 "의원들이 개별적으로 행동하는 것을 지도부가 막지 않겠다는 방목"이라며 "개개인의 정치 행위라고 봐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도부는 탄핵 심판을 빨리 처리하되 정치적으로 휘둘리지 말고 법률적으로 현명한 판단을 내려야 한다는 의견"이라며 "법과 원칙에 따라 판단을 내려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원내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헌재는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 심판에 대한 결정부터 신속히 내려야 한다"며 "'헌재가 정치적 고려로 한 총리 탄핵 심판 결정을 지연시키는 것이 아니냐'는 국민적 의구심을 키우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지도부는 이날 헌재를 향해 목소리를 내기보다 청년·안보 정책 행보에 집중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대학생들과 '청년 세대 부담 경감'을 주제로 정책 간담회를 열었고,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오후에 오후 수도방위사령부를 찾아 정례 한미연합훈련인 '자유의 방패'(프리덤실드·FS) 현장을 참관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의 탄핵 심판 선고를 앞두고 단식과 삭발, 장외 투쟁 등으로 강경 대응에 나선 야당과 차별화 효과를 노리는 동시에, 정책 이슈로 수권 정당의 면모를 부각하며 보수 지지층·중도층까지 공략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권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야당이 일해야 할 곳은 국회"라며 "오로지 조기 대선을 통한 이재명 세력의 권력 획득을 위해 장외 정치 투쟁에 집중하는 건 국민에 대한 배신"이라고 민주당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당 소속 의원들의 헌재 앞 시위에 대해 "의원 개개인이 헌법 기관이고 본인들이 정치적 소신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라, 지도부가 이래라 저래라 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정치

더보기
이재명, 비명계 만나 "윤석열을 파면하라" 한목소리
우리신문 이경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2일 당내 비명(비이재명)계 유력 인사들과 만나 '국난극복을 위한 시국간담회'를 열고 헌법재판소를 향해 "윤석열을 파면하라"고 한목소리로 촉구했다. 이날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간담회에는 이 대표를 필두로 비명계 대권주자로 꼽히는 김부겸 전 총리, 김경수 전 경남지사 등이 참석했다. 같은 비명계 인사인 박용진 전 의원, 이광재 전 강원지사,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도 현장을 찾았다. 이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계엄 선포는) 한국판 킬링필드를 만들려 한 것이자, 21세기 선진국인 대한민국에서 군정 통치를 하려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을 향해서도 "대체 정치를 왜 하는 것인가"라며 "특정 소수가 정신 나간 행태를 보이며 내란·군사반란 범죄를 범했음에도 이를 비호한다는 것이 이해되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기대하는 대로 탄핵이 기각되고 윤 대통령이 직무에 복귀하면 어떤 일이 벌어지겠나"라며 "아무 이유 없이 국민을 계몽시키기 위해 계엄을 선포하는 일을 용인하자는 것인가. 그게 가당키나 한가"라며 탄핵이 기각되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 대표는 "중대범죄 수괴를 파면하지 말라고 하고

경제.사회

더보기

국제

더보기
"파괴의 순간…80년간 구축 세계질서 50일만에 무너뜨린 트럼프"
우리신문 최정옥 기자 | "미국이 80년에 걸쳐 구축한 시스템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 앞에선 놀라울 정도로 취약하다는 것이 입증됐다. 이는 미국이 전세계에 권력을 행사하는 방식에 혁명을 일으켰다." 11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전날 취임 50일을 맞은 트럼프 대통령이 몰고온 격변을 이렇게 정리했다. NYT는 '권력, 돈, 영토: 트럼프가 50일간 세상을 뒤흔든 방법' 제하의 기사에서 불과 50일이라는 짧은 기간 트럼프 대통령이 제2차 세계대전 승리 후 미국이 해리 트루먼 대통령 시절부터 80년간 힘겹게 구축한 국제 체계를 파괴하는 일을 어느 전임자보다 많이 했다고 평가했다. 이 과정에서 공식적으로 방향 전환을 선언하거나 전략적 근거를 제시하지도 않은 채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어느 쪽에 설지 미국의 입장을 바꿨고, 더 큰 침략자를 상대로 국경을 방어하려는 결함을 안고 있는 미숙한 민주주의 국가를 돕겠다는 모든 논의를 포기했다고 NYT는 지적했다. 유엔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책임을 명시한 결의안을 막기 위해 북한, 러시아와 함께 반대표를 던졌고, 파나마 운하, 그린란드, 가자지구를 비롯해 심지어 캐나다까지 장악하겠다는 그의 위협

미디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