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우리신문 박현정 기자 | -이에요/ -예요 '이에요'와 '에요', 이 둘을 비교하는 게 헛갈리지 않고 더 쉽다. 일견 '에요'와 '예요'를 견주는 게 깔끔해 보이지만 그러면 설명이 어려워진다. 일단, 바로 앞 글자에 받침이 있으면 '이에요'다. '책상이에요 | 손흥민이에요 | 박은빈이에요 | 남이에요 (○)' 앞 글자에 받침이 없으면 '예요'다. '의자예요 | 김연아예요 | 송중기예요 | 나예요 (○)' 단, '아니에요'만 따로 기억할 필요가 있다. 형용사 '아니다'는 독자적으로 움직인다. 체언(명사, 대명사)이 아니기 때문이다. 받침이 없어도 '에요'가 붙는다. '아녜요'도 맞는다. '아니에요'의 준말이기에 그렇다. '아니에요, 아녜요 (○)' -서/ -써 '서'는 자격, 지위를 나타내는 조사다. '누이는 존경 받는 의사로서 명예로운 삶을 살았다' '할아버지는 마을의 어른으로서 늘 솔선수범하셨다' '써'는 도구, 수단의 의미로 쓰인다. '말로써 천냥 빚을 갚는다는 말이 있지 않은가?' '에어컨 고장은 필터를 교환함으로써 해결됐다' '서'와 '써'의 다툼에서 애꿎게 시달리는 게 '비로소'다. '비로써', '비로서' 둘 다 아니다. '비로소'는 '비롯하다'
주)우리신문 이영식 기자 | "저와 즐라탄의 만남은 대한축구협회에서도 바라고 있어요. 올해가 2024년이니까 이번 드라마 시청률이 24%를 넘기면 만나고 오겠습니다." (배우 신현준) 8년여 만에 드라마에 출연하는 배우 신현준이 목표 시청률을 달성하면 자신과 닮은 것으로 유명한 해외 축구선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은퇴·전 AC 밀란)를 만나고 오겠다고 약속했다. 신현준은 25일 KBS 2TV 특별기획 주말드라마 '다리미 패밀리'의 제작발표회가 열린 서울 구로구 더세인트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밝히며 "사비로는 힘들 것 같고 잘 되면 KBS 예능 프로그램에서 같이 가자고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꼭 즐라탄을 만나서 '청렴세탁소'(드라마에 등장하는 세탁소)에서 다리미를 빌려 옷을 다려주고 오겠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번 작품은 신현준의 드라마 복귀작으로도 화제다. 그가 드라마에 출연하는 것은 2016년 3월 KBS 2TV '무림학교'가 종영 후 8년 6개월 만이다. 신현준은 "제가 맡은 지승돈이라는 캐릭터를 보고 첫눈에 반했다"며 "막연히 이런 캐릭터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전부터 있었고, 그래서 흔쾌히 출연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주)우리신문 이영식 기자 | 서산 부석사가 일본 나가사키현 쓰시마섬에서 도난당해 한국으로 밀반입된 고려시대 금동관음보살좌상을 일본에 반환하는 데 대해 반대하지 않는다는 뜻을 일본 측에 전달했다고 교도통신이 24일 보도했다. 부석사는 고려 불상을 일본에 보내기 전에 불상의 안녕을 기원하는 의식인 '법요'를 경내에서 치르고 싶다는 의향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부석사는 지난 6월 쓰시마섬 사찰 간논지(觀音寺)에 보낸 서한에서 "불상이 반환되기 전에 원래 소장처인 부석사에서 만날 수 있기를 절실히 바란다"며 "양국 우호 증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제안에 대해 일본에서는 반환 지연과 보안상 우려 등을 이유로 법요 개최 허용에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이어 한국 정계 관계자가 이 사안을 조율하고 있으며 한일관계를 중시하는 윤석열 정권도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서산 부석사는 절도단이 2012년 간논지에서 훔쳐 온 고려 불상이 과거 왜구에 약탈당했던 유산이라는 점을 근거로 내세워 소유권을 주장해 왔다. 하지만 한국 대법원은 지난해 10월 불상 소유권이 일본에 있다고 판단했다. 대법원은 타인의 물
주)우리신문 이영식 기자 | 여성운동가이자 문인인 일엽스님(1896∼1971)이 출가 전 낳은 아들로 알려진 일당 김태신 스님이 아들을 사칭한 것이라고 일엽스님을 시봉한 월송스님이 주장해 논란이 예상된다. 일엽스님은 일제강점기 일본에서 공부하고 1920년 한국 최초의 여성잡지 '신여자'를 창간했으며 동아일보 기자, '불교'지의 문화부장 등을 역임했다. 나혜석 등과 함께 자유연애를 주장하고 여성의 자유와 개방을 추구한 여성운동가였으며 1933년 정식으로 출가했다. 월송스님은 불교 작가 조민기 씨가 정리해 최근 발간한 구술 회고록 '꼭꼭 묻어둔 이야기'(민족사)에서 "대중의 호기심에 여여하게 대처하는 (일엽)스님의 성품을 지독하게 이용한 사건이 일어났다"며 "김태신 혹은 일당스님이라고 하는 사람이 '나는 일본인 오타 세이조와 일엽스님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이다'라고 주장한 것"이라고 회고했다. 월송스님은 '나의 스승 일엽스님'이라는 부제를 단 이 책에서 일당스님을 "(일엽)스님의 아들을 사칭한 인물"이라고 규정하고서 그가 일엽스님과 오타 세이조가 모두 세상을 떠난 후에 이런 이야기를 하고 다녔다고 전했다. 아들이라는 얘기가 어이없게 느껴져 '나에게 스승님의 손때가
주)우리신문 이영식 기자 | '사형수의 대부' 삼중스님이 20일 입적했다. 삼중스님은 이날 오후 2시 45분 경주의 한 병원에서 만성신부전증으로 투병하다 원적했다고 스님을 모셔 온 측근이 연합뉴스에 전했다. 세수 82세, 법랍 66년. 삼중스님은 1942년 서울에서 출생해 16세에 해인사에서 경산스님을 은사로 출가했고 화엄사, 용연사, 자비사 주지 등을 역임했다. 삼중 스님은 소외된 이들의 생활 현장에서 함께 하는 동사섭(同事攝) 수행을 실천했으며 특히 60년 가까이 재소자 교화 활동을 펼쳤다. 사형수를 상대로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하고 사형 집행 현장을 지켜보기도 해 사형수의 대부라는 별명을 얻었다. 삼중스님은 사형제 폐지를 주장했으며 2022년 12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는 "범죄를 저지르고도 돈이나 권력으로 잘 마무리해서 교도소에 가지 않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힘이 없어서 작은 실수를 하고도 엄청난 형벌을 받는 사람이 지금도 있다"며 한국 사회의 형벌 체계가 강자에게 관대하고 약자에게 가혹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삼중스님은 또 한국인 차별에 항거하여 야쿠자를 사살하고 일본형무소에서 무기수로 복역하고 있던 재일동포 김희로 씨 석방 운동을 펼쳐 그의 석방과
주)우리신문 이영식 기자 | #1. 세 살에 한글을 깨치고 다섯살 무렵에 구구단을 뗀 배석류는 어릴 적부터 부모님의 자랑거리였다. 철없는 연년생 남동생 때문에 마음고생하는 부모님을 보며 '나라도 속 썩이지 말자'는 다짐으로 앞만 보며 달려왔다. #2. 사기를 당해 전 재산을 날린 아버지가 집을 나간 뒤부터 변미래는 가장 역할을 대신 해왔다. '뭐든지 다 하며 살면 뭐라도 된다'는 좌우명으로 엄마를 위한 '원더우먼'이 되기 위해 출근길에 오른다. 정려원에 이어 정소민, 손나은까지. 최근 몇 달간 방송된 TV 드라마 중 'K-장녀' 여자주인공만 셋이다. 14일 방송가에 따르면 가족을 위해 양보하고 성숙해야 했던 첫째 딸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드라마가 잇달아 제작되고 있다. tvN 멜로 드라마 '졸업'은 강사 아르바이트를 하며 어린 나이에 가장의 무게를 짊어지고 아빠를 부양하며 동생 공부를 뒷바라지했던 여자 주인공 서혜진(정려원 분)을 내세워 장녀의 부담감을 은근하게 담아냈다면, 현재 방송 중인 tvN '엄마친구아들'과 JTBC '가족X멜로'는 보다 직접적으로 장녀의 애환을 다룬다. '엄마친구아들'의 주인공 배석류(정소민)는 맨몸으로 미국 유학을 떠나 대학을 우수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