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우리신문 김정숙 기자 | 한국과학기술원(KAIST) 임성갑 교수 연구팀은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손미영 박사 연구팀과 공동으로 동물 성분이 완전히 배제된 무이종(xenogeneic-free) 환경에서 인간 장 줄기세포를 대량 배양하는 데 성공했다고 12일 밝혔다. 기존 인간 오가노이드(유사 장기) 유래 장 줄기세포 배양 기술은 동물 유래 물질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병원체 전파 등 문제가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기준에 따르면 임상용 재생 치료제는 동물 유래 물질의 사용을 원칙적으로 배제해야 한다. 이에 전 세계적으로 화학적으로 합성할 수 있는 무이종 배양 플랫폼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지만, 비용이 많이 들고 절차가 복잡하다는 한계가 있다. 연구팀은 쥐 섬유아세포나 매트리젤 등 동물 유래 물질 없이 기상 증착된 유기 고분자를 활용해 배양·재생 치료 플랫폼을 개발했다. 고분자 스크리닝을 통해 장 줄기세포 표면을 동물 유래 물질 없이 배양하기 적합하도록 고안했다. 개발한 플랫폼을 통해 배양한 장 줄기세포를 실제 장 상피가 손상된 염증성 쥐 모델의 대장 조직에 생체 내(in vivo) 이식 실험을 한 결과 손상 부위가 재생되고 염증 반응이 완화
주)우리신문 김정숙 기자 | 한미약품[128940]은 선천성 고인슐린증 치료제로 개발 중인 '에페거글루카곤'(HM15136)의 글로벌 임상 2상 중간 분석 결과 안전성 등이 확인됐다고 9일 밝혔다. 한미약품은 지난달 16∼18일 영국 리버풀에서 열린 유럽소아내분비학회(ESPE)에서 이 같은 내용을 포스터 발표했다. 선천성 고인슐린증은 인슐린이 과도하게 분비돼 저혈당증을 유발하는 희귀질환으로 2만5천∼5만명당 1명꼴로 발병한다. 한미약품이 주 1회 투여 제형으로 개발 중인 에페거글루카곤은 글로벌 임상 2상 중간 분석 결과 안전성과 내약성이 확인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활력 징후와 신체검사 등에서 특이사항이 발견되지 않았고 치료를 중단해야 하는 부작용 등은 보고되지 않았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주)우리신문 김정숙 기자 | 국내 당뇨병 환자가 600만 명을 넘어서면서 대란 상황이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젊은 사람이라도 치주질환(잇몸병)이 있으면 당뇨병 발병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치주질환은 치아 주변의 잇몸, 치주인대, 치조골 등에 염증이 생긴 상태를 말한다. 치아 주위 조직이 바람든 것처럼 붓고 피가 난다고 해서 풍치라고도 한다. 7일 국제학술지 '역학과 건강'(Epidemiology and Health) 최근호에 따르면 성균관의대 사회의학과 신명희 교수 연구팀은 2012∼2018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2만9천491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당뇨병과 치주질환 사이에 이런 연관성이 관찰됐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연구 대상자를 당뇨병 그룹(4천50명)과 비당뇨병 그룹(2만5천441명)으로 나눠 치주질환의 영향을 살폈다. 당뇨병은 기존 당뇨병과 최근 5년 이내 발병한 신규 당뇨병으로 세분화했다. 이 결과 치주질환은 당뇨병이 없는 사람에 견줘 기존 당뇨병 환자와 신규 당뇨병 환자에게서 각각 1.51배, 1.74배 더 당뇨병 발병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분석됐다. 주목되는 건 젊은 층일지라도 치주질환이 심할수록 신규 당뇨병 발병 위
주)우리신문 김희종 기자 | 녹차에서 분리한 유산균이 육가공품에서 생기는 곰팡이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농촌진흥청은 녹차에서 분리한 '락티플란티바실러스 플란타룸 지(G)-2 유산균'(이하 G-2 유산균)을 발효 생햄에 적용한 결과, 유해 곰팡이 억제 효과가 탁월했다고 5일 밝혔다. 발효 생햄·소시지 같은 육가공품은 높은 습도와 긴 숙성 기간으로 인해 유해 곰팡이가 자라기 쉬운 환경에 노출돼 있다. 육가공품에 곰팡이가 생기면 모두 폐기 처분해야 하므로 경제적 손실이 불가피하다.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 연구진은 발효 생햄의 유해 곰팡이 억제에 이용할 수 있는 항균 유산균을 확보하기 위해 녹차에서 유산균을 분리해 세균 5종과 곰팡이 6종에 대해 항균 활성 분석을 진행했다. 연구 결과 G-2 유산균은 세균 5종과 곰팡이 6종 모두의 성장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G-2 유산균은 성장 속도가 빨라 스타터 미생물(발효 식품 제조 과정에서 발효를 촉진하는 미생물)이나 항생제 대체재, 사료 첨가제 등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립축산과학원은 G-2 유산균 관련 특허 출원을 완료했으며,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을 통해 기술이
주)우리신문 김정숙 기자 | 65세 이상 고령층 465만명 이상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쳤다. 4일 질병관리청은 전날 기준 2024∼2025절기 65세 이상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45.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2∼2023절기 동기간 접종률 23.9%, 2023∼2024절기 38.8% 대비 높은 수준이다. 질병청은 코로나19 백신과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동시 접종을 지속 권고한 결과 두 백신 접종에 대한 국민 수용성이 매년 증가했다고 파악했다. 코로나19는 기존에 백신을 접종했어도 시간이 지날수록 백신을 통해 얻은 항체와 중증 예방효과가 감소하기 때문에 65세 이상 등 고위험군은 매 절기 접종해야 한다. 이번 절기 코로나19 백신 이상 사례 신고율은 0.004%다. 두통, 근육통 등 접종 후 발생할 수 있는 경미한 이상 사례를 제외한 중대 이상 사례 신고율은 0.0005%로 100만건당 5건 정도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코로나19 백신은 지난 4년간 전 세계적으로 활용된 안전하고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입원이나 중증·사망 예방에 매우 효과적인 백신"이라며 "아직 접종받지 않은 65세 이상 어르신과 생후 6개월 이상 면역저하자, 감염 취약
주)우리신문 김정숙 기자 | 일주일에 중강도 신체활동(PA)을 150분 이상 하면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평균 22% 줄일 수 있으며, 운동의 사망 예방 효과는 고령층에서 더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페인 마드리드대 의대 데이비드 마르티네스-고메스 교수팀은 22일 미국의학협회 학술지 JAMA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서 미국·영국·중국·대만 성인 200여만명의 운동량과 사망 위험을 11년간 추적,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신체활동과 사망 위험의 연관성은 성인 전 생애에 걸쳐 일관되게 유지됐다며 건강한 노화와 수명 연장을 위해서는 성인 생활 모든 단계에서 규칙적인 신체활동을 장려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건강을 위한 운동 권장량 이상으로 신체활동을 하면 사망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강력한 증거가 있지만 이런 연관성이 나이에 따라 달라지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연구팀은 신체활동은 노화에 따라 감소하는 경향이 있지만 절대적인 사망 위험은 증가하고, 사망 원인도 나이에 따라 다르지만 신체활동 가이드라인(주당 중강도 신체활동 150~300분, 고강도 신체활동 75~150분)은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지적했다. 연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