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우리신문 박현정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제1연평해전 23주년인 15일 "유가족분들께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논평을 발표했다. 그러자 국민의힘은 "제1연평해전에는 국군 전사자가 없었다"고 비판했다. 조오섭 민주당 대변인은 15일 논평을 내 "23년 전 오늘, 제1연평해전에서 우리 군은 북한군의 도발을 퇴패시켰다"며 "민주당이 서해 수호를 위해 싸웠던 영웅들의 헌신과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국방력 강화에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어 조 대변인은 "지금도 서해바다를 지키고 있는 국군장병들께 감사를 드리며, 유가족분들께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제1연평해전은 1999년 6월15일 서해 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벌어진 남북 함정 간의 해전이다. 우리 군은 북한 어뢰정 1척을 침몰시키고 경비정 1척을 대파했다. 당시 북한군 사망자는 20여 명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국군 전사자는 없었다. 장병 7명이 부상 당해 국군수도병원으로 긴급후송됐다. 이에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16일 페이스북에 "민주당이 '도발'이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국가안보에 변화한 태도를 보여준 것은 분명 긍정적인 부분"이라면서도 "그러나 사실관계조차 제대로 확인하지 않는 무성의함은 여전하다
주)우리신문 이성재 기자 | 신호를 위반하고 달리던 오토바이가 보행 신호에 따라 횡단보도를 건너던 가족을 칠 뻔한 영상이 공개돼 누리꾼의 공분을 사고 있다. 유튜브 채널 ‘한문철TV’에는 16일 ‘배달오토바이의 살인미수사건’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사건은 지난 6일 밤 11시쯤 서울 강남고 일원동의 사거리에서 벌어졌다. 누리꾼 A씨는 녹색 불이 켜진 횡단보도 앞에서 대기하던 중 오토바이가 신호를 무시한 채 달리다 한 가족을 덮칠 뻔한 상황을 목격하고 블랙박스 영상을 제보했다. 당시 영상에 따르면 횡단보도 보행신호가 녹색 불로 바뀌면서 A씨가 탄 차는 1차로, 버스는 2차로에서 신호가 바뀌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던 중 버스에 가린 사각지대에서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여자아이 손을 잡은 젊은 남녀가 횡단보도를 건너는 모습이 나왔다. 그런데 이때 A씨 차량과 버스 사이로 갑자기 오토바이 한 대가 나타나 신호를 무시한 채 횡단보도를 가로질렀다. 오토바이는 간발의 차이로 충돌을 피했다. 자칫 가족이 오토바이에 부딪쳐 크게 다칠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 해당 오토바이는 비틀거리며 잠깐 속도를 늦추더니 곧바로 좌회전을 하면서 길을 떠났다. 오토바이 운전자가 피해를
주)우리신문 김영태 기자 | 검찰 조직 내 성비위를 고발하며 미투 운동을 촉발했던 서지현 전 검사(법무부 디지털성범죄 대응 TF팀장)가 16일 미국 대사관으로부터 '수고했다'는 격려 편지를 받고 울컥했다고 밝혔다. 서 전 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지난 12일 주한미국 대사관의 헨리 해거드 참사관 편지를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해거드 참사관은 편지에서 서 전 검사가 '미투 운동', '양성평등', '여성과 청소년 인권보호와 권익'에 애를 써온 점을 높이 평가하면서 "앞으로 어디에 계시든, 하시는 일에 보람과 좋은 열매가 있기를 기원한다. 그동안 수고 많으셨다, 마음 깊이 감사드린다"고 적었다. 이에 서 전 검사는 "정권을 막론하고 대한민국 정부에서는 미친X 취급을 받고 '자기 정치하려고 그런 것인데 우리가 왜 도와주느냐'는 소리만 들었을 뿐이었다. 한번도 들어보지 못했던 '수고 많았다''감사하다'는 문구를 보니 괜히 울컥해진다"고 했다. 이어 "성폭력과 그 이후의 N차 가해로 고통받는 피해자들에게 위안과 선례를 남겨주고 싶었지만 2022년 대한민국은 여전히 피해자를 외면하고 비난하고 가해자를 감싸고 비호하고 있는 현실이다. 세상은 언제쯤 변하는 것일까, 과연 변
주)우리신문 김정숙 기자 | “문콕으로 병원 입원이 가능한가요?” 초등학생 1학년에게 이른바 ‘문콕’을 당한 벤츠 S클래스 차주가 병원에 입원하려고 한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4일 자동차커뮤니티에 글을 올린 A씨는 “지난 주말 아내가 아이들을 데리고 충북에 갔다 오는 길에 휴게소에서 벌어진 일이다”며 “주차장에서 아이가 문을 세게 열어 벤츠 S클래스를 문콕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차에서 내린 상대 차주는 보험 처리를 요구했고, A씨는 보험사에 연락해 처리했다. A씨는 “기껏해야 문콕인데 할증까지는 안 붙을 줄 알았다”며 “그런데 보험회사 직원으로부터 (차주가) 몸이 안 좋아서 입원을 한다는 전화를 받았다”고 말했다. A씨는 “보험사 직원도 어이없는지 헛웃음을 지었다”며 “초1 여자아이가 문에 흠집이 날 정도로 문콕은 가능해도 안에 타고 있는 사람이 다칠 정도의 문콕을 할 수 있을 거로 생각하진 않는다”고 토로했다. 이어 “살면서 참 이상한 사람들 많이 만나봤지만 문콕에 입원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줄은 상상도 못했다. 벤츠 S클래스 타고 다닐 정도면 여유도 있을 텐데”라고 황당해했다. 대인 접수를 거절하라는 반응도 있었다. 한 네티즌은 “경미한 사고라
주)우리신문 김기운 기자 | 경북 구미시의 한 빌라에서 숨진 채 발견된 3살 여자아이 사건과 관련해 대법원이 아이 친모로 지목된 피고인에 대한 유죄 판결을 파기 환송했다. 재판부는 유전자 감정 결과 여아가 피고인의 딸이긴 하지만 바꿔치기한 것이 사실이 맞는지 의문점이 있다며 재판을 다시 진행하라고 판단했다. 대법원 2부(주심 이동원 대법관)는 16일 오전 미성년자 약취와 사체은닉미수 혐의로 징역 8년을 선고받은 석모(49)씨의 상고심에서 사건을 파기하고 2심으로 돌려보냈다. 재판부는 숨진 아이에 대한 사체은닉미수 혐의는 유죄가 인정되지만 미성년자 약취(아이 바꿔치기) 혐의에 대해선 다시 심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석씨는 지난 2018년 3월 말~4월 초 경북 구미의 한 산부인과에서 친딸 김모(23)씨가 낳은 여아를 자신이 출산한 아이와 몰래 바꿔치기해 어딘가에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석씨는 법정에서 출산 사실을 강력히 부인해왔지만 1심과 2심은 유전자 감정 결과 등을 토대로 석씨와 숨진 아이 사이 친모‧친자 관계가 성립한다고 판단했다. 딸 김씨는 지난 2018년 3월 30일 구미의 한 산부인과에서 여자아이를 출산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는 여자아이를 자신의
주)우리신문 고혁규 기자 | 곽상도 전 국회의원 아들 병채씨가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에서 일할 때 법인카드로 5100만원을 사용하고 회사에서 5억원을 빌리는 등 혜택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재판장 이준철) 심리로 15일 열린 곽 전 의원과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 남욱 변호사 공판에서 검찰은 “곽병채가 화천대유 재직기간 동안 총 5100만원을 사용해 월 100만원, 연간 1000만원 정도 사용했다”고 밝혔다. 검찰이 “다른 직원에게도 법인카드를 제공했냐”고 묻자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김만배씨는 “필요한 직원에겐 제공했다”면서도 “(법인카드를 받은) 평직원은 병채씨 한 사람”이라고 답했다. 검찰이 병채씨 입사 때부터 화천대유가 법인차량 아반떼를 제공한 이유를 묻자 김씨는 “싫다는 사람 빼고 다 제공했다”고 했다. 임원 외 평직원도 출퇴근 차량을 제공했냐는 질문에는 “평직원은 곽병채 하나”라고 했다. 검찰은 화천대유가 병채씨에게 사택 전세보증금 4억원을 제공하고, 이후 2021년에는 5억원을 빌려줬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전문성 없는 곽병채를 입사시켜 이렇게 혜택을 제공할 이유가 있나”라고 묻자 김씨는 “많은 혜택이라 생각하지
주)우리신문 정종원 기자 | 2020년까지만 해도 노인학대의 최다 가해자(행위자)는 '아들'이었다. 보통 학대 피해 노인은 자녀와 함께 사는 경우가 많은데, 특히 아들이 부양하는 비율이 높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난해에는 노인학대 최다 가해자가 배우자로 바뀌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경로당 등 시설이 폐쇄돼 노인들이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었고, 노인 부부 가구가 많아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보건복지부가 15일 노인학대 예방의 날을 맞아 발표한 '2021 노인학대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신고된 노인학대 건수는 1만9,391건으로 전년보다 14.2% 증가했다. 이 가운데 학대 사례로 판정된 건 신고 건수의 34.9%인 6,774건이다. 2020년에는 학대 가해자가 아들(34.2%), 배우자(31.7%), 기관(13%), 딸(8.8%) 순이었다. 그런데 코로나19 그림자가 짙어진 지난해는 배우자(29.1%), 아들(27.2%), 기관(25.8%), 딸(7.4%) 순으로 바뀌었다. 노인 관련 시설 등 기관 학대도 큰 폭으로 상승했는데, 2017년 이후 기관 학대 비율이 25%를 넘은 건 처음이다. 학대 원인 '성격·정서 문제'가 36.1% 배우자 학대가
주)우리신문 박영하 기자 | 우리은행이 이른바 ‘라임사태’를 보도한 KBS 기자 개인에게 3억 원을 청구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패소했다. 서울중앙지방법원 제25민사부(재판장 송승우)는 10일 우리은행이 홍사훈 KBS 기자를 대상으로 청구한 손해배상 소송을 기각했다. 앞서 우리은행은 지난해 2월2일 KBS ‘뉴스9’ 리포트(보고서 무시한 은행의 탐욕…“예약 받은 건 팔고 끝내자”)가 자사의 명예와 신용을 훼손한 허위보도라며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해당 보도는 우리은행이 라임펀드 위험성을 파악해 2019년 4월9일 부행장 주재회의에서 ‘신규판매 중단’을 결정한 뒤에도, 약 3500억 원 가량의 펀드(예약 물량)를 팔았다는 내용이다. 판매 중단에 대해 “밖에서는 모르게 하자”고 결정했다는 내부 제보자 발언도 전했다. 2019년 2월~4월 우리은행의 라임펀드 판매로 인한 피해액은 1조6000억 원 규모로 추산된 바 있다. 보도 사흘 뒤(2021년 2월5일) 우리은행은 리포트를 취재·제작한 홍사훈 KBS 기자 개인에게 손해배상금 3억 원을 청구하는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 홍 기자가 KBS 탐사보도프로그램 ‘시사기획창-라임과 주가조작단’편 보도를 이틀 앞둔 시점이었다
주)우리신문 박형욱 기자 | 서울 강서구에 사는 자취 10년 차 홍모(32) 씨는 지난달 총지출이 167만4234원으로 전년(140만8973원) 대비 18.8% 증가했다. 생활비와 식비가 각각 28.7%, 23.7% 오른 영향이다. 홍 씨는 “세제 등 가정 살림에 필요한 물품, 식재료 등 장 보는 비용이 올라 장바구니에 담기가 겁날 지경”이라며 “인터넷으로 사더라도 예전에 비해 할인쿠폰 발행이 줄었다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홍 씨의 고정비는 오히려 2% 정도 감소했다. 그는 “택시를 절대 안 타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버릇을 들였다”며 “가까운 곳은 배달보다 포장 주문을 해서 찾으러 가고, ‘집밥’ 횟수를 크게 늘리는 식으로 절약하려 한다”고 했다. 고공행진을 거듭하는 물가에 주머니 사정이 빠듯한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들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들은 마트, 편의점 등에서 체감하는 물가가 통계상 물가 상승률보다 두 배 이상 되는 것 같다고 입을 모은다. MZ세대들은 알뜰폰 요금제로 갈아타고, 본가에서 반찬을 공수해 식비를 아끼는 등 눈물겨운 ‘고물가 생존기’를 써나가고 있다. 15일 문화일보가 가계부를 쓰는 2030 자취 직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