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우리신문 김기운 기자 |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시민들에게 무료로 제공하던 공공 와이파이 관련 정부 예산이 전액 삭감됐다. 앞으로 노후된 장비를 교체하거나 신규로 구축하려면 지자체가 부담을 져야 한다는 건데, 정부는 웬일인지 외국의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한 원조에는 3천억 원 넘는 돈을 편성했다. 한 복지회관에 설치된 공공 와이파이 주변에서 어르신들이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다. 주로 뉴스를 보고 지인들과 연락을 주고받는 용도로, 직접 그린 그림을 찍어 친구에게 전송하는 일 또한 일상의 즐거움이다. 주민 고씨는 "이게 굉장히 좋은 것이 우리 노인들한테는 아주 좋은 물건이야. 좋은 친구가 돼. 친구한테 보내면 답장도 오고." 노래를 들으며 공원을 산책하는 시민들은, 공공 와이파이 덕에 데이터 요금 걱정을 덜었다. 한 주민은"좀 일정한 곳에 공공 와이파이가 있으면 (좋죠.) 물론 (본인) 데이터를 쓸 수 있겠지만 아무래도 요금제가 있잖아요. (공공 와이파이가) 있으면 많이 확대되면 좋은 거죠." 공공 와이파이는 주민센터와 복지시설, 전통시장, 시내버스 등에 설치돼 데이터 접근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이렇게 디지털 격차가 해소되고 통신비도 절감돼 만
주)우리신문 김기운 기자 | 전주지방법원이 검찰이 청구한 압수수색 영장을 숙의 없이 발부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7일 더불어민주당 이성윤(전북 전주시 을) 의원은 대전고법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전주지법은 압수수색 영장을 자판기처럼 발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전주지법의 압수수색 영장 발부율은 92.7%에 달한다. 올해 1∼7월만 따져봐도 전주지법의 압수수색 영장 발부율은 93.8%로 광주지법(88.1%), 청주지법(87.9%), 제주지법(80%)과 큰 차이를 보인다. 이 의원은 이날 피감기관장으로 출석한 정재규 전주지방법원장에게 "문재인 전 대통령 수사와 관련해 전주지검이 압수수색 영장을 몇 번이나 청구한 줄 아느냐?"고 물었다. 정 법원장이 "정확하게 파악하진 못했다"고 말을 흐리자, 이 의원은 "그럼 법원이 그 수사의 압수수색 영장을 기각한 적이 있느냐"고 되물었다. 정 법원장은 이에 "거의 발부된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이 의원은 "검찰은 법원이 발부한 영장에 근거해 꼬리에 꼬리를 물며 증거가 발견될 때까지 (문 전 대통령을 상대로) 압수수색을 하고 있다"며 "이 사건 수사가 벌써
주)우리신문 김기운 기자 | 전북 전주 시내 노른자위 땅으로 불리는 옛 대한방직 부지의 용도 변경안을 수용한 전북특별자치도 도시계획위원회가 졸속으로 운영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오현숙 전북도의원(비례)은 8일 도의회 제414회 제3차 본회의 도정질문에서 "지난달 26일 열린 전북도 도시계획위원회에서 도시·건축 등 부서의 공무원 4명이 회의 성원을 위해 자리만 지키는 역할을 했다"고 비판했다. 전북도 도시계획위원회는 교수 18명, 전문가 5명, 공무원 4명, 법조인 1명, 민간인 1명, 도의원 1명 등 30명의 위원으로 구성돼 있다. 이 가운데 4명의 공무원은 당연직 2명(행정부지사, 건설교통국장)과 전문 분야(농생명축산식품국장, 환경녹지국장) 2명이다. 하지만 이날 위원회 회의에는 4명의 간부 공무원 대신 하위직들이 대리 참석했다는 것이다. 위원회는 이날 '2035 전주도시기본계획 변경(안)'을 수정 수용하면서 대한방직 부지의 용도를 주거용지에서 준주거용지로 바꾸는 데 동의했다. 오 도의원은 "전북도는 전주도시기본계획 변경안을 졸속으로 처리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최근 3년간 도시계획위원회 회의 개최 횟수와 공무원의 회의 대리 참석 횟수 등을 밝혀달
주)우리신문 염진학 기자 | 지리산 자락의 전북 남원시 고랭지에서 재배하는 포도가 지난여름의 고온과 가뭄으로 큰 피해를 보고 있다. 30일 남원시에 따르면 고랭지인 아영, 인월, 산내, 운봉지역에서 재배하는 포도에서 폭넓게 착색 불량과 당도 저하의 피해가 나타나고 있다. 짙은 검은색을 띠어야 할 포도 색깔이 적색으로 변하고 평균 15브릭스 이상이었던 당도가 11브릭스 안팎에 머물고 있다. 11브릭스면 신맛이 강해 사실상 판매가 어려운 수준이라고 한다. 이는 지난여름 평균 기온이 크게 높아지고 강수량도 급감한 탓이다. 운봉읍을 기준으로 지난여름 평균 기온은 26.4도로 평년보다 1.7도 높았고 강수량은 평년보다 277.3mm이나 적은 59mm에 불과했다. 남원시 관계자는 "고랭지 포도 생육에는 여름 기온이 25도, 강수량은 300mm 안팎이 적당하다"며 "이를 크게 벗어나다 보니 정상적인 생육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상품성이 떨어진 포도는 3kg에 5천원도 채 받지 못한 채 출하되거나 산지 폐기되고 있다. 정상 판매되는 포도도 3kg당 평균 가격이 1만8천원대에 그치고 있다. 이는 지난해 2만3천원 안팎이던 것과 비교하면 턱없이 낮은 것이다.
주)우리신문 김기운 기자 | 전북 전주의 한 제지업체가 건립하려는 고형연료(SRF) 사용시설에 대한 주민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25일 전주시 에코시티 입주자대표 연합회 등은 덕진구 팔복동 A제지업체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거지역이 밀집한 도시 한 가운데에 SRF 사용시설이 건립되면 주민 건강에 심각한 위협을 미칠 것"이라며 "당장 건립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고형연료란 가연성 폐기물을 원료로 사용해 만든 재생연료를 말하는데, 주민들은 폐기물 연소 과정에서 다량의 유해 물질이 배출될 것으로 우려한다. 이날 50여명의 주민은 "전주시가 주민들에게 미칠 구체적인 위험성을 충분히 검토하지 않은 채 (이 시설의) 건립을 허가했다"며 "힘을 모아 건립을 막아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SRF 사용시설을 둘러싼 인근 주민들의 반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해당 업체는 2016년 전주시로부터 대기배출시설허가를 받아 공사를 시작했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당시 인근 팔복동과 송천1동, 송천2동 주민들이 거세게 반대했고, 전주시는 주민 반대 등을 이유로 지난해 8월 시설 건립을 불허했다. 이에 A제지업체는 행정심판을 제기해 승소했다. A제지업체는 SRF 사용시설에서
주)우리신문 이용세 기자 | 12일 오전 5시 17분께 전북 고창군 흥덕면 서해안고속도로 상행선 91.6㎞ 지점을 달리던 5t 트럭에서 불이 나 화물칸에 실려있던 닭이 폐사했다. 닭 3천500마리 중 1천마리가 폐사했고, 트럭이 전소돼 2천800만원 상당(소방서 추산)의 재산 피해가 났다. 불은 출동한 소방대원들에 의해 25분만에 진화됐다. 소방 당국은 '차량이 이상해 엔진오일 누수를 확인하던 중 불이 났다'는 운전자의 진술을 토대로 기계적 요인으로 인해 불이 난 것으로 보고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주)우리신문 김기운 기자 | 전북의 옛 모습과 주민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수집기록물 전시회'가 9∼13일 전북특별자치도청 1층에서 열린다. 주요 전시물은 일제강점기 장수군 장안산 국유림의 산림녹화 지역을 표시한 지도와 19세기 전라도 유생들이 암행어사에게 지역의 효자를 추천한 상서문 등이다. 1960년 이후 연탄 가격 등 생활 물가를 확인할 수 있는 전주 인후경로당 금전출납부도 전시된다. 정읍 현암마을, 남원 연산마을 주민들이 기증한 마을의 기록물로 당시의 시대상도 한눈에 볼 수 있다. 최병관 도 행정부지사는 "전북의 다양한 모습이 담긴 자료를 지속해서 수집, 공개해 수준 높은 기록 문화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주)우리신문 이용세 기자 | '오수의견 설화'의 주인공인 전북 임실 오수개가 국제 품종으로 인정받았다. 임실군은 30일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가축다양성정보시스템에 오수개가 정식 품종으로 등재됐다"고 밝혔다. 술에 취해 불길에 휩싸인 주인을 제 몸을 바쳐 구한 의견(義犬)으로 이름난 오수개 연구는 지역민들이 1995년부터 시작했다. 이후 30년 연구 끝에 사람 친화적 명견으로 육종, 마침내 국제 품종으로 지정됐다. 이에 오수개연구소 운영위원회는 전날 임실 반려동물 지원센터인 오수반려누리에서 기념비 제막식을 열고 오수개 국제 품종 인정을 자축했다. 임실군은 이를 계기로 국제적인 반려동물 친화도시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오수개가 문화, 산업, 관광을 잇는 반려동물 프로젝트에 상징적이고 중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전북 민속자료 1호인 오수 의견비를 국가유형문화재로 승격하고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할 방침이다. 심민 임실군수는 "오수의견관광지를 중심으로 세계 100여개 나라의 명견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테마랜드와 애견 호텔 등을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우리신문 김기운 기자 | 전북 완주의 공사 현장에서 일하던 노동자가 잇따라 숨지는 사고가 나 경찰과 노동 당국이 조사 중이다. 30일 완주경찰서와 고용노동부 전주지청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 27분께 완주군 용진읍 양화교 공사 현장에서 70대 A씨가 5m 아래 바닥으로 추락해 숨졌다. A씨는 식사 장소로 이동하던 중 추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노동 당국은 사고가 난 공사 현장이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 처벌법) 적용 대상이라고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앞서 지난 28일 오전 8시 15분께 완주군 화산면 경천저수지 국가생태탐방로 조성공사 현장에서는 벌목 중이던 60대 B씨가 머리를 바위에 부딪힌 뒤 저수지 아래로 떨어져 숨지는 사고가 났다. 신고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은 저수지에서 B씨를 발견했으나 이미 숨진 상태였다. 사고를 확인한 노동부는 작업 중지 조처를 내렸으며, 중대재해 처벌법 대상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