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우리신문 김경환 기자 | 정부가 대형 전기 승용차에 대한 친환경 인증 기준을 낮춰 소비자들의 세제 혜택 문턱을 낮추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환경친화적 자동차의 요건 등에 관한 규정' 개정안을 행정예고했다고 12일 밝혔다. 개정안은 전기 승용차를 축간거리 3050㎜를 기준으로 중형과 대형으로 구분하고, 대형 전기 승용차는 에너지 소비 효율이 3.4㎞/kWh를 충족하면 친환경 차량으로 인정하기로 했다. 축간거리 3050㎜ 미만인 차량은 에너지 소비 효율이 4.2㎞/kWh 이상이어야 친환경차 인증을 받도록 기준을 강화했다. 현재 전기 승용차는 중·대형에 관계없이 에너지 소비 효율이 3.7㎞/kWh 이상이어야 친환경 전기차로 인정된다. 친환경 인증 차량에는 개별소비세 최대 300만원 감면 혜택이 주어지며, 개별소비세 감면 폭의 30%에 해당하는 교육세 감면 및 최대 140만원까지 취득세 감면 혜택도 주어진다. 산업부 관계자는 "기존 규정이 너무 오래돼 정비할 필요가 있고, 대형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있어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을 겪고 있는 시장을 열어줄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규정 개정을 추진했다"고 말했다
주)우리신문 김영태 기자 | 윤석열 대통령 체포 저지를 주도한 박종준 대통령 경호처장의 사직서가 10일 수리되면서 박 처장은 경찰 조사를 받는 도중 '전직' 경호처장이 됐다. 전격적인 출석부터 조사 도중 사직 사실 공개까지, 경찰이 경찰청 차장 출신인 박 전 처장에게 허를 찔렸다는 해석이 나온다. 박 전 처장의 이날 출석은 3번째 요구 끝에 이뤄졌다. 애초 경찰은 이번 출석 요구도 불응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체포영장 신청 등 강제수사를 검토하는 중이었다. 그러나 박 전 처장이 예정된 소환 시간에 국가수사본부 청사에 모습을 드러내자, 마치 실제 출석할 것을 예상치 못했다는 듯 경찰 내부에선 분주한 모습이 목격됐다. 박 전 처장이 몰려든 취재진을 상대로 "현직 대통령 신분에 걸맞은 수사 절차가 진행돼야 한다"는 등 윤 대통령 체포영장 반대 논리를 설파하면서 경찰로선 국수본 청사를 '여론전' 장소로 내준 모양새가 됐다. 그의 발언은 TV로도 생중계됐다. 이미 지난 5일 대국민담화로 윤 대통령 지지자들 사이에서 '마지막 호위무사'로 떠오른 상황에서 박 전 처장에 대한 신병 확보가 이뤄질 경우 보수집회 참가자들의 반발과 결집이 한층 강해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
주)우리신문 고혁규 기자 | 국책은행인 IBK기업은행[024110]에서 200억원대 불법대출이 발생해 금융감독원이 현장검사에 착수했다. 10일 금융당국 및 은행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전날 홈페이지에 업무상 배임 등으로 239억5천만원 규모의 금융사고가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기업은행 해당 공시에서 "자체 감사를 통해 발견했다"며 "관련 직원 인사 조치 및 관련인 형사고소를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기업은행 전현직 임직원들이 지난 2022년 6월부터 작년 11월까지 서울 강동구 소재 지점들에서 부동산 담보 가치를 부풀려 더 많은 대출을 일으킨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기업은행 보고를 받은 뒤 이번 주 현장검사에 착수했으며, 사안 중대성을 고려해 검사 인력을 추가 파견한 상태다. 본래 검사는 이날까지로 예정돼 있었지만, 기한도 다음 주까지로 연장했다. 금감원은 기업은행 전현직 관계자 다수가 연루된 정황 등에 비춰 사고 금액이 더 커질 가능성도 펴볼 계획이다.
주)우리신문 최정옥 기자 | 일본에서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으로 오려던 진에어[272450]의 B737-800 기종 항공기가 기체 이상으로 현지 공항에 발이 묶이게 됐다. 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0분(현지시간) 후쿠오카현 기타큐슈 공항에서 이륙을 준비하던 진에어 LJ350편(HL8017)은 점검 중 수평 꼬리날개 조정 장치에서 문제가 발견됐다. 진에어는 부품을 교환할 필요가 있어 정비에 긴 시간이 걸릴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이 항공기에 탔던 87명의 승객을 내리게 한 뒤 결항 조치했다. 승객들에게는 지연 및 결항 사실을 안내하고, 식사 쿠폰을 제공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2시 출발한 후속 정기편(LJ352편)으로 옮겨 타고 귀국 중이다. LJ350편은 지난달 29일 무안공항에서 사고가 발생한 제주항공 7C2216편과 같은 B737-800 기종이다. 국토교통부는 이 기종 총 101대를 운용하는 국내 항공사 6곳(대한항공,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 에어인천)에 대해 오는 10일까지 특별 안전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진에어 관계자는 "승객들에게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 안전 운항에 차질이 없도록 철저히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주)우리신문 김정숙 기자 | 국내에서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판매되는 정기배송(구독형) 닭가슴살 샐러드 제품 13개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대장균이 검출됐다. 또 저염식이나 저열량이라고 광고한 샐러드 제품 5개는 나트륨과 열량이 기준치를 넘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한국소비자원은 온라인에서 주문한 닭가슴살 샐러드 30종을 작년 7월 22일부터 8월 21일까지 배송받아 안전 실태를 조사한 결과 기준치를 초과한 대장균이 검출된 제품이 13개로 전체(30개)의 43.3%에 이른다고 9일 밝혔다. 대장균이 검출된 닭가슴살 샐러드를 판매한 업체는 ▲ 딜리셔스샐러드 ▲ 마법 같은 샐러드 ▲ 모닝푸드 ▲ 바스락다이어트 ▲ 바오프레쉬 ▲ 비티랩 ▲ 샐그램 ▲ 샐러드유 ▲ 슬림쿡 ▲ 윤식단 ▲ 잇라이킷 ▲ 팔팔식단연구소 ▲ 프레시코드 등 13개이다. 딜리셔스샐러드 등 4개 업체는 해당 상품 판매를 중단했고, 9개 업체는 품질을 개선하겠다고 소비자원에 회신했다. 소비자원은 "닭가슴살 샐러드는 별도로 조리하지 않고 먹는 식품으로, 가공하지 않은 농산물 재료의 비중이 높아 철저한 위생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시험 대상 샐러드 중 살모넬라와 장 출혈성 대장균, 황색포도상구균 등 식
주)우리신문 김영태 기자 | 무안국제공항에서 사고가 난 제주항공 여객기가 조난 신호를 보낸 직후 활주로의 반대 방향에서 급히 착륙한 데 대해 정부가 통상적인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본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토교통부는 29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연 '무안 여객기 사고 관련 브리핑'에서 "사고기가 통상적으로는 활주로를 길게 도는데, 짧은 쪽으로 돌아 19활주로 방향(반대 방향)으로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사고기는 이날 오전 8시 57분께 무안공항 관제탑으로부터 '조류 활동(충돌) 경고'를 받고서는 2분 뒤인 8시 59분께 메이데이(조난신호)를 보낸 뒤 착지하지 않고 고도를 높이는 복행(復行·고 어라운드)을 했다. 그런데 사고기는 활주로를 한 바퀴 돌아 원래 내리려던 활주로 방향(01활주로)으로 들어가는 대신 곧바로 180도 기수를 돌려 반대쪽에서 진입하는 19활주로로 착륙했다. 이 과정에서 사고기는 랜딩기어(비행기 바퀴)를 펼치지 못하고 동체 착륙을 하며 미끄러지다가 활주로 끝의 외벽과 충돌했다. 국토부는 사고기 기장이 활주로 반대편에서 착륙을 시도한 데 대해 "조종사의 판단인지, 관제탑의 지시인지 추후 교신내용 등을 분석해 규명할 것"이라며 "상황에 따라 다르지
주)우리신문 염진학 기자 | 전남 무안공항 사고 여객기를 운영해온 제주항공[089590]은 2005년 제주특별자치도와 애경그룹이 합작 설립한 저비용 항공사(LCC)다. 운항 횟수와 탑승객 수, 규모 면에서 국내 LCC의 선두 주자로 평가받는다. 2005년 8월 국내·국제선 정기운송사업 면허를 취득했고 이듬해 6월 제주-김포 노선에 처음 취항하며 날개를 폈다. 2009년 3월에는 인천-오사카 간 정기노선을 시작으로 국제선으로 영역을 넓혔다. 국내 LCC로는 첫 국제선 취항으로 기록됐다. 제주항공은 설립 11년 만인 지난 2015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며 또 한 번 주목을 받았다. 항공 업체로는 아시아나 항공 이후 16년 만의 증시 입성이자 국내 LCC 첫 상장사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다. 제주항공은 2020년 코로나19 여파로 2022년까지 3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엔데믹(endemic·감염병의 풍토병화)이 정착한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기록하며 완연한 실적 회복세를 보였다. 지난해 매출은 1조7천240억원, 영업이익은 1천69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은 코로나19 전인 2019년(1조3천840억
주)우리신문 박현정 기자 | 무안국제공항이 제주항공 사고여객기에 착륙 직전 '조류 충돌'(버드 스트라이크) 주의를 준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여객기는 조류 충돌 경고로부터 1분 후에 조난신호인 '메이데이' 선언을 했고, 이후 급하게 고도를 높였다가 다시 착륙을 시도한 뒤 약 4분 만에 활주로 외벽과 충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안전을 총괄하는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는 29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한 '무안 여객기 사고 관련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브리핑을 맡은 주종완 항공정책실장과 유경수 항공안전정책관 등에 따르면 무안공항 관제탑은 이날 8시 54분께 사고기인 제주항공 7C2216편(B737-800 기종)의 착륙을 허가했다. 사고기는 1차로 착륙을 위해 활주로에 접근하던 중 8시 54분께 관제탑으로부터 '조류 활동(충돌) 경고'를 받았다. 이는 대개 규모가 큰 새떼나 덩치가 큰 새가 항공기 근처에서 포착됐을 때 내려진다. 이후 사고 기장은 기체에 이상을 포착하고 약 2분 뒤인 8시 59분께 메이데이를 선언했다. 국토부는 앞선 브리핑에서 기장이 메이데이 신호를 보낸 시간을 8시 58분이라고 밝혔다가 1분 늦춰 정정했다. 사고기는 오전 9시께에는 당초 착
주)우리신문 박현정 기자 | 29일 오전 발생한 무안국제공항 여객기 참사 원인과 관련해 다양한 해석이 나오는 가운데 '버드 스트라이크(조류 충돌)'에 따른 기체 고장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특히 국토부가 사고 여객기 착륙 직전 조류 충돌 주의를 준 것이 확인되면서 이러한 해석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 다만 조류 충돌이 일어난 엔진 외 다른 쪽 엔진과 제동장치도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정확한 사고 원인은 오리무중으로 흘러가는 모양새다. 국토부 "착륙 전 조류 충돌 주의"…"조류 충돌 따른 기체고장 가능성" 29일 국토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54분께 무안공항 1번 활주로에 접근한 사고 여객기는 1차 착륙을 시도했다. 무안공항 관제탑은 이은 57분께 조류 활동(조류 충돌)을 주의했고, 사고기는 곧 재상승해 복행(Goaround)했다. 이어 2분 후 59분께 조난신호 '메이데이'를 보낸 사고기는 9시께 당초 착륙해야 하는 방향(01활주로)의 반대 방향인 19활주로를 통해 착륙을 시도했다. 그리고 3분 후인 9시3분께 랜딩기어를 내리지 않은 채 이 활주로에 착륙했다. 사고기는 활주로 끝단에 이를 때까지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공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