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우리신문 이영식 기자 | 가수 겸 뮤지컬 배우 김준수를 협박해 8억원 상당의 금품을 가로챈 아프리카TV 여성 BJ가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경기북부경찰청 형사기동대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공갈 혐의로 아프리카TV 여성 BJ A씨를 15일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020년 9월부터 지난달까지 김씨를 협박해 8억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은 혐의를 받는다. A씨는 김씨와의 대화를 불법적인 목적으로 녹음한 뒤 이를 SNS에 유포하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에 대해 지난 13일 구속영장을 신청해 발부받고 수사를 마무리해 15일 검찰에 송치했다"고 말했다. 김준수 소속사 팜트리아일랜드는 "A씨는 김준수가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이러한 협박을 이어갔다"며 "대중의 시선을 악용해 김준수에게 어떠한 잘못이 없음을 인지하면서도 그가 연예인이라는 위치를 악용해 이러한 행위를 멈추지 않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건에서 김준수는 명백한 피해자임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당사는 끝까지 강경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우리신문 김경환 기자 | ▲ 거쉬업 = 허의도 지음. 25년간 기자 생활을 한 저자는 취재현장에서 목격한 MZ세대의 문화에 경의를 표한다. 저자는 기성세대가 불신하고 비판하는 MZ세대에게 우리 경제를 도약하게 할 결정적인 에너지가 존재한다고 강변한다. 특유의 정보 검색 능력과 분석력으로 순식간에 체계적인 정보와 지식체계를 재구성하는 MZ세대의 '스낵컬처'(짧은 시간에 간편하게 소비하는 문화 콘텐츠)에 주목한다. 앉은 자리에서 거대한 지식과 전략의 맥락을 순식간에 찾아내는 MZ세대의 역량이 우리 경제의 '청신호'가 될 것이라고 예측한다. '분출하다'라는 의미인 책 제목 '거쉬업'(gush up)은 '졸졸 흐르다'라는 의미인 '트리크다운'(trickle-down. 낙수효과)에 대비되는 개념이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솟구치는 MZ세대의 창의력에 대한 비유이기도 하다. 한국 경제성장의 키워드였던 낙수효과가 그 힘을 다한 현재, '거쉬업'이 새로운 경제 돌파구의 캐치프레이즈가 될 것이라고 저자는 진단한다. 그리고 MZ세대의 스낵컬처와 창의력이 바로 '거쉬업'을 이끌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주)우리신문 김기운 기자 | 조선시대에는 국가나 왕실의 주요 의식과 행사를 치른 뒤 모든 과정을 '종합 보고서'로 남겼다. 후대 사람들이 예법에 맞게 일을 추진하도록 한 모범 기준, '의궤'(儀軌)다. 그중에서도 정조(재위 1776∼1800)의 명을 받아 강화도 외규장각에 봉안한 의궤는 대부분 왕이 보는 '어람'(御覽) 용으로, 왕실의 주요 물품과 함께 귀하게 여겼다. 1866년 프랑스 군대가 약탈해 갔다가 145년 만에 고국 품으로 돌아왔던 외규장각 의궤를 언제든 만날 수 있는 공간이 생긴다. '왕의 책'을 담은 특별한 서고(書庫)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상설전시실 2층 서화관 안에 외규장각 의궤를 전시하는 전용 공간인 '외규장각 의궤실'을 새로 꾸몄다고 14일 밝혔다. 박물관 안에 외규장각 의궤를 위한 별도 공간이 생긴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박물관 관계자는 "2011년 외규장각 의궤가 돌아온 뒤 두 차례 특별전을 열고 1층 조선실 한편에서 전시해왔으나 의궤 속 다양한 내용을 관람객에게 보여주고 싶었다"고 조성 배경을 설명했다. 15일 공개되는 외규장각 의궤실은 약 59평(195㎡) 규모로, 실제 외규장각을 연상시킨다. 왕이 보는 어람용 의궤와 세상에 하나밖에
주)우리신문 김경환 기자 | 6·25 전쟁 초기인 1950년 7월의 그날, 노근리 철로와 쌍굴다리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대전대는 혜화리버럴아츠칼리지 특임교수인 고광률 작가가 충북 영동군 황간면 노근리에서 일어난 양민 학살 사건을 다룬 장편소설 '붉은 그늘'을 출간했다고 13일 밝혔다. 사건이 일어난 지도 어언 74년. 그는 책에서 오랜 시간 외면받아 온 그 상처의 기억을 뼈대로 식민 지배와 분단이, 노근리에서 일어난 양민 학살이, 전쟁과 이후 산업화가 한국 사회에 남긴 어두운 면면들을 폭로한다. 다면적이고 입체적인 인물들과 생동감 넘치는 사건 묘사를 통해 단순한 선악 구도가 아닌 시대의 총체성이 깃든 서사 문학으로 어둠에 갇혀 있던 노근리를 재조명했다. 고 작가는 "작품 집필에 앞서 7년 동안의 연구와 50여 차례의 노근리 학살 현장 취재와 함께 우크라이나와 가자 지구 전쟁을 보면서 전쟁이, 생명이 권력과 자본의 '수단'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절박한 생각이 들었다"며 "사건 자체를 매장하려 했던 세력들에 대한 고발인 동시에, 힘없이 죽어간 영혼들과 살아남은 자들의 비애를, 생명과 자유의 소중함을 문학적으로 복원하려 했다"고 말했다. 노근리에서는 1
주)우리신문 이영식 기자 | 제주지역 학생들이 창작하고 연기하는 마약예방 뮤지컬이 첫선을 보인다. 제주도교육청은 오는 28일부터 고교생, 교직원, 유관기관 관계자, 학교 밖 청소년 등 5천여명을 대상으로 마약류 예방 학생 창작 뮤지컬 '멜랑콜리 젤리'(Melancholy Jelly) 공연을 선보인다고 13일 밝혔다. 공연은 서귀포학생문화원 대극장에서 28∼29일 오전 10시와 오후 3시에 총 4회, 제주한라대 한라아트홀에서 다음 달 3일에 오전 11시와 오후 3시 등 2회 이뤄진다. 이 뮤지컬은 또래 문화의 영향을 많이 받는 청소년기 특성을 반영해 학생들이 직접 기획하고 참여하는 공연을 통해 청소년들이 마약 앞에서 수동적 방관자가 아닌 적극적인 방어자가 되는 것을 목표로 제작됐다. 영주고 공연제작동아리 '날개, 돋다' 학생들이 직접 작성한 극본을 바탕으로 마약류와 관련해 학생들이 겪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그려낸다. 교육청은 공연 형식의 교육을 통해 자연스럽게 마약류의 악영향을 전달하고, 특히 학생 배우들이 직접 마약의 위험성을 알림으로써 또래 관객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마약 예방 뮤지컬은 여러 지역에서 전문 연출가와 배우에 의해 제작·공연
주)우리신문 이영식 기자 | 드라마 '해를 품은 달'과 '우씨왕후' 등에 출연한 배우 송재림(39)이 사망했다. 12일 서울 성동경찰서에 따르면 송씨는 이날 낮 12시 30분께 성동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점심을 하기로 사전에 약속했던 친구가 송씨 거주지에 방문했다가 송씨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타살 등 범죄 혐의점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현장에서는 유서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 측은 연합뉴스에 "가족들끼리 작게 장례식을 치르고 싶다"며 정확한 사인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2009년 영화 '여배우들'로 데뷔한 고인은 2012년 드라마 '해를 품은 달'에서 왕의 곁을 지키는 과묵한 무사 김제운 역을 맡으며 이름을 알렸다. 2014년 예능 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에 출연해 인기를 끌었으며 올해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우씨왕후', 라쿠텐 비키에서 공개된 시리즈 '피타는 연애'에 출연했다. 올해 2월 연극 '와이프'와 지난 달 폐막한 뮤지컬 '베르사유의 장미' 무대에도 올랐다. 빈소는 서울 여의도 성모병원 장례식장 2호실. 발인은 14일.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
주)우리신문 이영식 기자 | 코미디언 김병만이 전처 폭행 혐의로 피소돼 검찰에 송치된 것으로 파악됐다. 12일 관계 당국에 따르면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지난 7월 김씨를 폭행, 상해 혐의로 검찰 송치했다. 사건을 넘겨받은 의정부지검은 "수사가 거의 마무리됐으나, 아직 기소·불기소 여부가 결정된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김병만의 전처 A 씨는 올해 초 "과거 수년간 가정사 문제 등으로 다투다 상습 폭행을 당했다"는 취지로 김 씨를 경찰에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가 제출한 진료 기록서 등을 근거로 경찰은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 다만 김병만 측은 소속사 스카이터틀을 통해 "김 씨가 전처를 폭행했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즉각 반박했다. 소속사 측은 "A 씨는 법원에서 이혼소송 재산분할로 인정한 돈을 주지 않으려고 허위 고소를 했다"면서 "경찰에서 불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가 됐고, 대법원 판결에서도 폭행 사실은 인정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씨는 〈정글의 법칙〉을 시작으로 〈생존왕〉까지 주로 몸을 내던지는 예능을 해왔다. 그 출연료는 A 씨가 관리했다"면서 "이혼소송으로 재산분할이 결정됐지만, 김 씨가 예능으로 번 돈 대부분을 A 씨가 갖고
주)우리신문 최정옥 기자 | 아라가야의 왕궁터로 추정되는 경남 함안 가야리 유적에서 배수 시설 흔적이 처음으로 확인됐다. 국립가야문화유산연구소는 함안 가야리 유적 일대를 발굴 조사해 과거 토성의 내·외부를 연결한 것으로 보이는 배수 체계를 확인했다고 11일 밝혔다. 연구소 측은 "가야 지역에서 토성의 배수 체계가 발견된 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소는 지난해부터 가야리 유적의 북서편 곡간지(谷間地) 일대를 조사한 결과, 성벽 축조 구조와 성 내부의 대지 조성 과정 등을 새롭게 밝혀냈다. 곡간지는 좁게 움푹 패어 들어간 지형으로, 주변의 물이 모여 자연 배수되는 곳을 뜻한다. 연구소에 따르면 곡간지 일대 성벽은 매우 정교하게 쌓은 것으로 추정된다. 성벽은 흙을 시루떡처럼 차곡차곡 다져가며 쌓아 올리는 판축 기법으로 중심 토루(土壘·흙으로 쌓아 둔덕지게 만든 방어용 시설)를 쌓은 것으로 파악됐다. 좁게 골이 진 부분의 지형을 평탄하게 하기 위해 바닥에는 나뭇가지 등을 깔았고, 토루 주변으로 경사지게 흙을 켜켜이 다져 쌓은 내벽과 외벽을 올려 성벽을 보강했다. 이렇게 만든 판축 토루의 너비는 5.5m, 판축 토루와 내·외벽을 포함한 기저부의 너비는 29.5m에
주)우리신문 김경환 기자 | 국립중앙도서관은 조선 후기 문헌 자료인 '별감방일기'(別監房日記)를 우리말로 번역한 국역본을 펴냈다고 11일 밝혔다. 별감방일기는 별감 등이 소속된 액정서(掖庭署)의 업무 일지다. 액정서는 조선시대 임금의 명령을 전달하고 왕이 쓰는 필기구, 대궐 안의 열쇠, 궁궐 설비 등을 맡아보던 조직으로 고종(재위 1863∼1907) 31년인 1894년에 폐지됐다. 별감의 활동을 정리한 이 자료에는 1864년부터 1890년까지 940건의 기사가 수록돼 있다. 액정서 관리들은 왕과 왕족을 가까운 거리에서 호위하거나 보좌했는데, 이들은 철종(재위 1849∼1863)의 장례, 경복궁 중건, 일본 사신 접견 등 주요 행사에 참여했다고 전한다. 도서관 관계자는 "행사 후에는 국왕이나 흥선대원군 등 왕실 어른으로부터 하사품을 받았는데 하사품 수여자와 빈도, 물품 종류를 통해 당시 권력 구조를 이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별감방일기는 당대 별감들의 사회적 지위와 경제력을 파악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액정서 관리들은 경복궁을 중건할 당시 공사에 참여했으며 필요한 경우 원납전(願納錢) 등을 냈다고 알려져 있다. 중인의 신분에도 불구하고 어느 정도 경제력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