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우리신문 염진학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는 14일 "생명을 다루는 의사들에게는 무한한 자유가 아니라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헌법적·법률적 제한이 부여된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날 서울시 동작구 신대방동에 있는 서울보라매병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생명권은 기본권 중의 기본권이고, 국가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존재한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한 총리의 현장 점검은 서울의대 교수들과 대한의사협회(의협)가 각각 오는 17일과 18일에 집단 휴진을 결의한 상황에서 이뤄졌다. 한 총리는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것은 의료계에 주어진 법적 책임이기에 앞서 환자와의 소중한 약속"이라면서 "환자와의 신뢰는 의사들이 평생을 바쳐 의업에 헌신해온 이유이자 결과"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의사들에게 집단 휴진 결의를 거두고 환자 곁에 머물러 달라고 호소했다. 또 사직서를 내고 수련병원을 떠난 전공의(인턴·레지던트)들에게는 복귀 시 어떤 처분과 불이익도 없을 것이라고 재차 언급했다.
주)우리신문 서전결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에게 건네진 명품 가방을 직접 구매한 서울의소리 이명수 기자가 14일 경찰에 소환됐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이날 오전 건조물침입,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발된 이 기자를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이 기자는 최재영 목사가 김 여사에게 건넨 명품 가방·화장품을 구입해 전달한 인물로, 최 목사가 김 여사와의 만남 장면을 촬영한 몰래카메라 역시 직접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자는 이날 경찰에 출석하며 "디올백과 샤넬 화장품은 제가 제 돈으로 사준 것"이라며 "이제 돌려달라"고 말했다. 이어 "김 여사는 호위무사들에 숨어 더 이상 침묵하지 말고 자신의 정확한 입장을 밝혀달라"며 "그리고 스스로 처벌을 받겠다고 말씀해달라"고 했다. 경찰은 명품 가방 등을 구매하고 선물한 경위, 취재 및 보도 과정, 최 목사와의 소통 내용 등을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이 기자와 함께 고발된 최 목사도 전날 영등포경찰서에 출석해 약 7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다. 이 기자는 대선 직전 김 여사와의 7시간 분량 전화 통화 내용을 녹음한 뒤 공개했던 인물이기도 하다. 그는 지난달 30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
주)우리신문 박현정 기자 | 태평양 북동부 미국 연안에 사는 귀신고래의 몸길이가 인간 활동으로 인한 스트레스와 온난화 등 영향으로 20~30년 사이에 1.65m(13%) 짧아졌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세인트앤드루스대와 미국 오리건주립대 연구팀은 14일 과학 저널 글로벌 체인지 바이올로지(Global Change Biology)에서 오리건주 연안에서 여름을 보내는 귀신고래의 몸길이가 2000년께부터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는 온난화로 인해 동물 몸집이 작아지고 있다는 기존 연구 결과와 일치하는 것이고, 몸이 작아지면 건강과 번식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이는 고래가 속한 먹이 그물에도 경종을 울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2016~2022년 오리건주 연안에 드론을 띄워 촬영한 나이가 확인되었거나 추정되는 귀신고래 130여 마리의 이미지를 분석했다. 이들 고래는 1만4천500여 마리로 이뤄진 북태평양 동부그룹(ENP)의 하위집단으로 오리건주 연 안에 머물며 먹이활동을 하는 태평양 연안 먹이그룹(PCFG) 개체들이다. 분석 결과 2020년에 태어난 귀신고래는 다 자랐을 때 몸길이가 2000년 이전에 태어난 개체들보다 1.
주)우리신문 박영하 기자 |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역점 사업 중 하나였던 시민청이 올해 안에 사라진다. 14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올해 말 시청 지하 1·2층에 위치한 시민청을 철거할 계획이다. 리모델링을 거쳐 내년 하반기에 '서울갤러리'를 개장한다. 서울갤러리에는 관람객이 미래의 서울, 한강 모습을 보며 체험할 수 있는 전시관인 미래서울도시관이 들어선다. 이 공간은 박원순 전 시장 시기였던 2013년 1월 12일 시민을 위한 전시, 공연, 휴식 공간으로 시작됐다. 간소한 결혼식 공간으로도 활용됐다. 하지만 콘텐츠 부족으로 시민이나 관광객의 발길을 더는 끌지 못해 이제는 리모델링이 필요하다는 게 시의 입장이다. 우이신설선 솔밭공원역에 조성됐던 삼각산 시민청은 지난해 문을 닫았다. 이 공간은 청년 취업 지원시설로 활용하기 위해 내부 공사 중이며 6∼7월 중 청년 취업사관학교가 개장한다. 권역별 시민청 건립도 모두 멈췄다. 지난 2019년 시청 지하와 삼각산 시민청에 더해 강서구 마곡지구·송파구 문정동·성북구 하월곡동·금천구 독산동에 권역별 시민청을 짓기로 했었지만 시민청 대신 다른 시설을 짓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6천709㎡ 규모에 달하는 강서구 마곡지구
주)우리신문 김정숙 기자 | 헤어진 배우자(전 남편이나 아내)의 국민연금을 쪼개서 나눠 가진 수급자가 해마다 늘고 있다. 10년새 6.5배로 증가했다. 14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분할연금'을 신청해서 받는 수급자는 2024년 2월 현재 7만7천421명으로 8만명에 육박했다. 성별로는 여자가 6만8천239명(88.1%), 남자는 9천182명(11.9%)으로 여자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그렇지만 분할연금 액수는 적었다. 올해 2월 현재 월평균 수령액은 24만7천482원에 불과했다. 이런 금액은 올해 1인 가구 최저생계비(기준 중위소득 32%인 월 71만3천102원)보다 훨씬 못하다. 겨우 34.7% 수준에 그친다. 최고액은 월 198만4천690원이었다. 분할연금 수급자를 매달 받는 수령 금액별로 살펴보면 20만원 미만이 3만9천304명으로 가장 많았고, 20만∼40만원 미만 2만5천994명으로 뒤를 이었다. 그다음으로는 40만∼60만원 미만 8천614명, 60만∼80만원 미만 2천794명, 80만∼100만원 미만 564명, 100만∼130만원 미만 94명, 130만∼160만원 미만 42명, 160만∼200만원 미만 15명 등이었다. 연령별로는 60∼65세 미만
주)우리신문 김광명 기자 | 동네 병의원과 대학병원을 가리지 않고 '전면 휴진'이 확산하는 가운데 정부는 이런 의사들의 움직임을 '노쇼'(No show)라고 규정하고 엄정히 대응하기로 했다. 정부와 국회는 이달 17일로 가장 먼저 무기한 휴진을 선언한 서울대 의대·병원 교수들을 중심으로 의사들과 접촉하고 있고, 이 병원 교수들은 휴진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연다. 전공의 대표는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며 다시 한번 내부 '파열음'을 냈다. 14일 정부와 의료계 등에 따르면 서울대 의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오후 4시 서울의대 양윤선홀에서 휴진 관련 입장을 설명하는 기자회견을 연다. 이 학교 비대위는 앞서 이달 6일 휴진을 결정하면서 "정부가 모든 전공의에 대한 진료유지명령과 업무개시명령을 완전히 취소해야 한다"며 "자기결정권 박탈 시도로 현 사태가 악화한 것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고 가시적인 조치를 취할 때까지 전면 휴진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비대위는 16일에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의원들과 만나 기존의 입장을 전달하고 사태 해결을 위한 국회 차원의 도움을 요청할 계획이다. 서울의대의 전면 휴진 결정 이후 대한의사협회(의협
주)우리신문 전은술 기자 | 서울시내 주요 병원인 '빅5' 소속 교수들이 오는 18일로 예정된 대한의사협회(의협)의 전면 휴진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환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전공의들의 집단사직 이후 주요 상급종합병원이 외래와 수술을 대폭 줄였다고는 하지만, 당장 18일 하루 전면 휴진할 경우 빅5 병원에서만 4만명이 넘는 외래진료가 밀릴 것으로 예상된다. '빅5' 하루 외래 최대 1만명…진료 줄줄이 밀릴 판 13일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대병원·세브란스병원·서울아산병원·서울성모병원·삼성서울병원 등 '빅5' 병원에 근무하는 의대 교수들 대부분이 의협 휴진에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표하면서 당일 외래진료가 마비될 가능성이 커졌다. 빅5 교수뿐만 아니라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 역시 오는 18일 의협의 전면 휴진과 총궐기대회에 참가하겠다고 밝히면서 전국 곳곳에서 휴진 결의가 확산하는 분위기다. 대규모 휴진이 현실화할 경우 수만 명의 환자가 피해를 볼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월 전공의들이 병원을 떠난 후 외래진료가 줄어들긴 했으나, 빅5 병원은 하루 외래진료 환자가 최대 1만명 안팎에 이른다. 각 병원에 따르면 전공의 집단사직 이후 일평
주)우리신문 정종원 기자 | 부대 관사에 몰래 들어가 수백만원어치 금품을 훔쳐 달아난 절도범이 경찰의 끈질긴 추적 끝에 구치소에 수감돼 있던 것으로 드러나 추가로 처벌받게 됐다. 강원 화천경찰서는 야간주거침입절도 혐의로 A(60)씨를 붙잡았다고 13일 밝혔다. A씨는 지난 4월 말 군 관사로 쓰이는 화천군 상서면 한 아파트에 베란다를 통해 들어간 뒤 금품 900만원어치를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조사 결과 A씨는 경찰 추적을 피하기 위해 범행 현장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차량을 세워두고 폐쇄회로(CC)TV를 피해 논·밭을 지나 아파트로 이동했다. 경찰은 인근에 주차된 차량 블랙박스와 건물 인근 CCTV를 통해 추적한 끝에 A씨가 범인임을 특정할 만한 단서를 확보했다. 소재 파악 결과 A씨는 다른 지역에서도 절도 범죄를 저질러 검거 당시 이미 구치소에 수감 중인 상태였다. A씨는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저층 세대의 경우 장시간 외출할 일이 있을 때 문단속에 신경 써야 한다"며 "되도록 실내 등은 켜두는 게 절도 피해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당부했다.
주)우리신문 이회일 기자 | 서울의 낮 최고 기온이 31도까지 오른 지난 11일 오후. 서울 성동구 성수역 일대의 빗물받이를 청소하는 작업자 2명의 얼굴에 땀이 줄줄 흘렀다. 작업자들은 10여m마다 하나씩 있는 빗물받이 뚜껑을 들어내고는 삽과 빗자루로 쓰레기를 치웠다. 빗물받이 안에는 토사와 담배꽁초를 비롯한 각종 쓰레기가 가득 쌓여있었는데 한 곳에서 발견된 담배꽁초가 50개를 넘기도 했다. 쓰레기로 지저분한 모습을 보다 못해 빗물받이를 고무 덮개로 아예 막아놓은 곳도 여럿 보였다. 빗물받이 청소 현장소장 양희준(44)씨는 "몇 년 사이 사람들이 많이 오다 보니 청소하기 버거울 정도로 쓰레기가 많이 쌓이고 있다"며 "담배꽁초와 비닐이 쓰레기 중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이들은 아침부터 7시간 동안 약 150개의 빗물받이를 청소했다. 장마철을 앞두고는 유동 인구가 많은 성수역 일대를 매일 돌아다니며 청소하는데 빗물받이를 모두 점검하기까지 꼬박 한 달이 걸린다. 20여개의 빗물받이를 청소하고 나니 조그마한 리어카가 쓰레기로 꽉 찼다. 이날 하루 동안 모은 쓰레기는 1톤 트럭을 가득 채웠다. 작업자 김남형(28)씨는 땀을 닦으며 "길거리에서 흡연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