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우리신문 김경환 기자 | 20대 한국인 여성이 10일 일본 대학에서 망치를 휘둘러 8명이 다쳤다고 교도통신과 NHK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호세이대 사회학부에 재학 중인 여성 A씨는 이날 오후 도쿄도 마치다(町田)시 다마캠퍼스 교실에서 수업 도중 학생들을 대상으로 망치를 휘둘렀다. 남성 5명, 여성 3명 등 20대 학생 8명은 머리와 이마, 팔 등에 타박상을 입었다. 이들 중 5명은 병원으로 이송됐고, 나머지 3명은 머리에서 피가 나 학교 내 진료소에서 응급 처치를 받은 뒤 병원에서 치료받을 것으로 전해졌다. 교도통신은 "부상은 모두 경상"이라며 "약 100명이 수업을 듣고 있었다"고 전했다. 학교에서 체포된 A씨는 "그룹에서 무시당해 울분이 쌓여 대학에 있던 망치로 때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도쿄도 하치오지시에 거주하는 한국인이라고 경찰에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현지 공관은 우리국민 체포 사실 인지 직후부터 필요한 영사조력을 제공하고 있다"며 "구체적 내용은 현재 수사 진행 중인 사안으로 언급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주)우리신문 박형욱 기자 | 제39대 미국 대통령을 지낸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국가장례식이 9일(현지시간) 워싱턴 DC의 국립 대성당에서 엄수됐다. 장례식에는 조 바이든 대통령은 물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을 비롯해 전·현직 미국 대통령이 모두 참석해 고인을 추모하며 마지막 가는 길에 명복을 빌었다. 2018년 12월 조지 H.W 전 대통령 이후 5년 만에 진행된 이날 국장(國葬)은 예포 21발과 함께 국회의사당에 안치돼 있던 관을 성당으로 운구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2시간 정도 진행된 장례식에서는 제럴드 포드 전 대통령 및 월터 먼데일 전 부통령이 생전에 쓴 추도사도 포드 전 대통령 및 먼데일 전 부통령의 아들이 각각 낭독했다 포드 전 대통령은 1976년 대선에서 카터 전 대통령에 패배했으나 이후 친구가 됐으며 먼데일 전 부통령은 카터 전 대통령 재임 때 부통령을 지냈다. 2006년 타계한 포드 전 대통령은 이날 아들 스티븐 포드가 대독한 추도사에서 "카터와 나는 짧은 기간에 라이벌이었으나 이는 오랜 우정으로 이어졌다"면서 "재회를 기대한다. 우리는 서로 할 이야기가 많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추도
주)우리신문 정종원 기자 | 일본 노동자들의 실질임금이 4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했다. 일본 후생노동성이 9일 발표한 '2024년 11월 근로통계조사'(속보치)에 따르면 직원 5명 이상 업체의 노동자 1인당 평균 명목임금은 월 30만5천832엔(약 282만원)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3.0% 늘었다. 명목임금 증가는 35개월째다. 그러나 물가 변동을 고려한 실질임금은 전년 동월 대비 0.3% 줄어 4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일본 실질임금은 2022년 4월부터 작년 5월까지 26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이어 지난해 6월과 7월은 여름 보너스 증액 등에 힘입어 증가했으나, 그해 8월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작년 11월은 쌀과 야채 등 식품 가격 상승이 두드러졌고, 정부의 전기·가스 요금 지원도 축소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짚었다. 후생노동성 관계자는 2024년 12월 임금에는 겨울 보너스가 반영될 것이라면서 실질임금이 플러스로 전환할지 여부는 물가에 달려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일본에서 일부 대기업들이 인재 확보를 위해 경쟁적으로 초봉을 대폭 인상하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전했다.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패스트리테일링은 3월부터
주)우리신문 박형욱 기자 | 반군 공세로 위기에 몰린 미얀마 군사정권이 러시아에서 주문한 전투기 6대 인수를 마쳤다. 9일 현지 매체 이라와디에 따르면 미얀마 군정은 러시아산 수호이(Su)-30SME 전투기 2대를 지난달 15일 미얀마 메이크틸라 공군기지에서 열린 공군 창설 77주년 기념식에서 공개했다. 이로써 미얀마군은 2018년 러시아 정부의 차관 제공으로 구매한 4억달러(약 5천800억원) 규모 다목적 전투기 6대를 모두 넘겨받아 실전에 투입하게 됐다. 군정 수장인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은 기념식에서 항공기, 헬리콥터 등의 전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지속적인 훈련으로 공중 작전 효율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군정이 운영하는 관영 매체는 이번에 도입한 수호이 전투기 외에 구체적인 기종을 명시하지 않은 다른 전투기와 헬리콥터도 새로 배치했다고 보도했다. 미얀마 군부는 2020년 11월 총선에서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이 이끈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이 압승을 거두자 이듬해 2월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장악하고 반대 세력을 유혈 진압했다. 그러나 최근 소수민족 무장단체와 민주 진영 임시정부 국민통합정부(NUG) 산하 시민방위군(PDF)의 총공세에 밀려 고전
주)우리신문 박형욱 기자 | 미국 서부 최대도시 로스앤젤레스(LA)가 역대급 산불 피해를 겪고 있는 가운데, 미 서부의 빈번하고 파괴적인 산불은 기후변화와 도시화에 기인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ABC 방송과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미 서부 캘리포니아주에서 발생한 산불 가운데 가장 규모가 컸던 산불 10건은 모두 지난 20년 사이에 발생했다. 이 가운데 5건은 2020년 한 해 동안 발생할 정도로 미 서부의 산불은 빈번해지고 대형화하는 추세를 보였다. 캘리포니아주 산불 피해 지역은 1970년 이후 2021년까지 172% 증가했는데,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피해 면적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미 연방정부는 작년 11월 발표한 제5차 국가기후평가에서 미 서부 산불은 급속한 도시화와 인간이 증폭시킨 기후 변화로 인해 지난 수십년간 강렬해졌으며, 파괴력도 커졌다고 진단했다. 기후변화와 도시화는 불이 잘 붙을 수 있는 따뜻하고 건조한 환경을 조성했고, 산림의 고사를 촉진해 지표 연료의 축적을 초래했다는 것이다. 특히 최근 몇 년간 지속된 미 서부의 극심한 더위와 장기 가뭄은 산불의 땔감이 되는 건조한 식물의 양을 늘려 파괴적인 산불 발생을 부채질했다고
주)우리신문 고혁규 기자 | 아프리카 차드 대통령실 주변에서 무장 괴한의 습격으로 인한 격렬한 총격전이 발생해 19명이 사망했다고 AFP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차드 정부는 24명의 무장 괴한이 이날 저녁 은자메나의 대통령실을 습격하면서 격렬한 총격전이 일어났다면서 18명의 무장 괴한이 사살됐으며 6명은 부상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전투 중 대통령실 보안요원 1명이 사망하고 3명이 다쳤다고 차드 정부는 밝혔다. 압데라만 쿨라말라 정부 대변인 겸 외무장관은 페이스북에 올린 동영상에서 군인들에게 둘러싸여 벨트에 총을 찬 모습으로 "상황이 완전히 통제되고 있다. 안정을 해치려는 시도가 진압됐다"고 말했다. 마하마트 이드리스 데비 차드 대통령은 총격전 당시 대통령실 안에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 소식통은 대통령실을 습격한 무장 괴한들이 카메룬과 나이지리아, 니제르 접경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보코하람 지하디스트 그룹 소속이라고 말했다. 현재 은자메나의 주요 도로들에는 무장 경찰과 탱크가 배치됐으며 대통령실로 이어지는 도로는 모두 차단된 상태라고 현지 주민들은 전했다. 총격전은 공교롭게도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외교장관)이 차드 대통
주)우리신문 김광명 기자 |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 활주로 이탈로 대규모 사상자를 낸 제주항공 '보잉 737-800'은 그간 세계 곳곳에서 참사를 남겼던 기종 중 하나로 꼽힌다. 1997년 첫 비행을 시작한 보잉 737-800은 보잉사의 중·단거리 전용 항공기로, 전 세계에서 운항 중인 여객기 약 2만8천여대 가운데 15%가량인 4천400대가 이 기종일 정도로 국내외 항공사에서 널리 이용되고 있다. 앞서 2022년 3월 중국 광시좡족자치구에서 추락한 중국 동방항공 MU573편도 보잉 737-800 기종이었다. 당시 항공기에 타고 있던 132명은 전원 사망했다. 이 항공기의 추락 원인은 현재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지난 2020년 1월에는 보잉 737-800 기종인 우크라이나항공(UIA) 여객기가 이란 테헤란 국제공항을 이륙한지 3분 뒤 추락해 탑승자 176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했다. 당시 사고는 이란 혁명수비대가 이 여객기를 미국이 이라크에서 테헤란을 향해 쏜 순항미사일로 오인해 격추하면서 벌어진 일이었다. 같은 해 8월에는 191명을 태운 에어인디아 익스프레스 소속 보잉 737-800 여객기가 인도 코지코드의 공항에 착륙하다가 활주로를 이탈해 파손되는 사
주)우리신문 임기섭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가 파병된 북한 병사들의 신원을 감추기 위해 전사자의 얼굴까지 소각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관련 영상을 공개했다. 1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매체 RBC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텔레그램 채널에 30초 분량의 영상을 업로드하고 이같이 주장했다. 영상에는 산속에서 사체로 추정되는 물체의 일부분에 불이 붙어 있고, 다른 사람으로 추정되는 실루엣이 곁에 서 있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에는 "러시아는 북한 병사들이 죽은 뒤에도 얼굴을 감추려 하고 있다"는 영어 자막이 달렸다. 영상에는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아시아인이 자신을 찍는 카메라를 향해 "노, 노"라고 말하며 손을 흔들고는 자리를 피하는 장면도 포함됐다. 영상 속 인물들이 나누는 러시아어 대화 내용이 "마스크를 쓰라고 해", "여기 있는 것 아무도 몰라" 등이라는 설명도 영어 자막으로 실렸다. 이 밖에 우크라이나 방어선에 배치된 북한군이라며 병사 한 명의 얼굴을 클로즈업한 모습도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런 영상을 근거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방어선 공격에 북한군이 투입된 사실만이 아니라 그로 인한 병력 손실까지 은폐하려 한
주)우리신문 이용세 기자 | 앞으로 중국에서 외국인이 환승 경유를 위해 체류할 때 최장 열흘까지 무비자가 적용된다.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중국 국가이민관리국은 17일 경유 비자 면제 기간이 기존 72시간과 144시간에서 240시간(10일)까지 연장됐다는 내용의 공고를 발표했다. 한국, 일본, 러시아, 브라질, 영국, 미국, 캐나다 등 54개국의 여권 소지자가 조건에 부합하는 경우 중국을 거쳐 제3국으로 환승 이동할 때 무비자로 체류할 수 있도록 한 조치다. 해당 조건은 3개월 이상 남은 여권을 소지하고 제3국 입국 요건이 충족된 경우 등을 말한다. 중국 당국은 이번 조치를 발표하며 무비자 출입 절차 처리가 가능한 공항을 21곳 늘리고 체류 가능 지역에도 5개 성(省)을 추가했다. 이에 따라 베이징과 상하이 등 중국의 주요 공항 60곳을 통해 무비자 혜택을 받은 외국인은 중국 내 24개 지역에서 최대 열흘까지 머무를 수 있다. 이번 조치는 올해 들어 중국 정부가 추진해온 비자 면제 정책 확대의 하나로 보인다. 앞서 중국 정부는 한국 일반여권 소지자 등에 적용 중인 무비자 입국 기간을 30일로 늘렸고, 무비자 정책을 중단했던 일본을 다시 무비자 대상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