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우리신문 이영식 기자 |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은 장애 예술인들로 구성된 'K-하모니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 31일 경남 진주시 충무공동 한국토지주택공사 대강당에서 열린 이번 연주회에는 지역민 200여명이 찾아 성원을 보냈다. 단원들은 합주와 첼로, 드럼 솔로연주, 왈츠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특히 매주 구슬땀을 흘리며 연습한 베토벤 교향곡 5번 전 악장을 연주해 관객들로부터 열띤 호응을 얻었다. KTL은 장애인과 더불어 살아가는 상생문화 조성을 위해 장애 예술인을 채용해 2022년 11월 K-하모니오케스트라를 창단했다. 단원 20명으로 구성됐으며 현재까지 총 17번의 연주회를 개최하는 등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김대성 KTL 이사는 "장애가 있는 단원들이 당당히 직업예술인으로 인정받고 사회적으로 자립해 나갈 수 있도록 지속적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주)우리신문 김영태 기자 | 검찰이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은 국민의힘 하영제 전 국회의원에게 징역 4년 6개월을 구형했다. 검찰은 31일 창원지법 형사1부(이주연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번 사건 항소심에서 추징금 1억6천550만원과 함께 이같이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하 전 의원은 2020년 3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국회의원 선거 비용과 지역 사무소 운영 경비, 도의원 후보 추천 등 명목으로 송도근 전 사천시장 등으로부터 총 1억6천350만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지난 8월 29일 징역 1년 6개월에 추징금 1억6천350만원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1심 선고 후 검찰은 사실오인 및 법리 오해 그리고 양형 부당을 이유로, 하 전 의원은 양형 부당을 이유로 각각 항소했다. 이날 검찰은 "하 전 의원 범죄는 민주주의 선거에서 부패를 조장해 그 자체로 중대한 범죄"라며 "재판 과정에서 범행을 부인했고, 진정한 반성을 하고 있는지도 의문이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하 전 의원은 최후 진술에서 "죄송하다 선처해달라"고 말했다. 재판부는 이날 하 전 의원 측의 보석 신청에 대해서도 심문을 진행했다.
주)우리신문 정종원 기자 | 경남 거창에서 호흡이 없는 이주여성의 아기를 경찰이 순찰차로 신속히 인근 병원으로 이송해 무사히 치료받은 사실이 알려졌다. 31일 거창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28일 정오께 30대 베트남 이주여성 A씨가 '자신의 생후 10개월 된 아기가 숨을 쉬지 않는다'며 거창 아림지구대를 찾아 다급하게 도움을 요청했다. 당시 지구대에 근무 중인 김병곤 경위가 아기를 살펴보니 입 주변에 구토한 흔적이 보이고 몸은 축 처진 상태였다. 위험한 상태라는 것을 직감한 김 경위는 즉시 A씨와 아기를 순찰차에 태우고 2㎞ 떨어진 인근 병원 응급실로 향했다. 병원 진료 결과 아기는 고열로 인해 이러한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확인돼 즉시 치료받고 병원에서 퇴원했다. 김 경위는 "아기 상태가 호전된 뒤 A씨로부터 도와줘서 고맙다는 인사를 받았다"며 "위급 상황에 부닥친 이주여성을 도울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주)우리신문 박형욱 기자 | 올해 들어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서 노동자 사망사고가 잇따른 것과 관련해 경남 노동계가 한화오션 법인과 대표이사를 고용노동부에 고발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이하 금속노조) 등은 28일 창원시 성산구 고용노동부 창원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러 차례의 중대재해에도 불구하고 한화오션은 제대로 된 안전 대책은 고사하고 책임회피에만 급급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노동부도 중대재해 책임자에 대한 구속은커녕 제대로 된 현장 조사 없이 작업 중지를 해제했다"고 지적했다. 금속노조는 또 "한화오션이 (사망 사고에 대한) 재발 방지 대책도 없이 작업 중지를 해제해달라고 노동부에 요구했다"며 "이런 태도를 취하는 것은 노동부의 안일함 때문이다"고 비판했다. 금속노조는 회견이 끝나고 고용노동부 창원지청에 한화오션 법인과 권혁웅 한화오션 대표이사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지난 1월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서는 두 차례의 사고로 협력업체 노동자가 각각 숨졌고, 지난달에는 야간작업을 하던 40대 협력업체 노동자가 선박 내 약 30m 높이에서 추락해 사망했다.
주)우리신문 정종원 기자 | 안전 인증을 받지 않은 작업용 리프트를 사용하다 직원의 산재 사망사고를 유발한 업주가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창원지법 형사7단독 이현주 부장판사는 업무상과실치사 등 혐의로 기소된 70대 A씨에게 징역 1년 2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27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월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한 주유소에서 60대 직원 B씨가 방호 장치가 안 된 작업용 리프트와 건물 사이에 몸이 끼어 숨진 사고와 관련해 리프트 안전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은 혐의로 기소됐다. 산업안전보건법상 사업주는 기계 등으로 인한 산업재해를 예방하기 위한 조치를 해야 하며, 안전 인증 기준에 맞는 장비를 사용해야 하지만 A씨는 사고 예방 조치는 물론 안전 인증도 받지 않은 리프트를 사용해왔다. 사고 당시 B씨는 A씨 지시에 따라 건물 외벽에 설치된 작업용 리프트로 안마의자를 옮기던 중 리프트와 건물 난간 사이에 몸이 끼어 숨졌다. 재판부는 "A씨의 안전조치 의무 위반 정도가 가볍지 않고 이 사건 범행으로 B씨가 사망하는 결과가 발생했다"며 "다만 잘못을 반성하고 B씨 유족들과 원만히 합의했으며 유족들이 A씨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
주)우리신문 정종원 기자 | 경남 함양군 덕유산 자락에서 최고 수령 70년으로 추정되는 천종산삼이 발견됐다. 26일 한국전통심마니협회에 따르면 최근 60대 약초꾼 A씨는 덕유산 자락에서 천종산삼 10뿌리를 채취했다. 감정 결과 이번에 발견된 천종산삼은 4대를 이은 가족군으로 가장 어린 자삼(아기 산삼)은 수령 20년으로 확인됐다. 3대와 2대는 각각 35년근과 50년근 이상이며 모삼(어미 산삼)은 수령이 70년에 달한다. 10뿌리의 총무게는 82.5g이며 감정가는 9천만원으로 책정됐다. 한국전통심마니협회 관계자는 "계절적으로 가을에 캔 천종산삼이 면역력 강화 등 효능이 가장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며 "서늘한 날씨에도 험준한 산행을 거듭한 약초꾼들의 성실함이 만들어낸 결과"라고 말했다.
주)우리신문 정종원 기자 | 경남도는 이동노동자들의 휴식권 보장을 위한 '이동노동자 간이 쉼터'를 창원시와 거제시에 각각 추가 개소한다고 25일 밝혔다. 오는 31일에는 창원 진해구 석동 체육공원 안에 27㎡ 규모의 컨테이너 부스형 쉼터를 연다. 쉼터에는 냉난방기, 와이파이, 냉온수기, 휴대전화 충전기, 공기청정기, 음료, 도서 등이 비치된다. 무인경비 시스템으로 운영돼 사전에 지문인식 등록을 신청하면 언제든지 출입할 수 있다. 11월에는 거제시 고현동에 간이 쉼터를 개소한다. 도내에는 현재 2개의 거점 쉼터(창원·김해)와 5개의 간이 쉼터(김해 2곳, 창원·진주·합천 각 1곳)가 운영되고 있다. 조만간 창원과 거제에서 간이 쉼터가 추가로 운영을 시작하면 도내 거점 및 간이 쉼터는 총 9곳으로 늘어난다. 김만봉 사회경제노동과장은 "이동노동자 수는 계속 증가하고 있지만 노동환경은 대체로 열악한 수준이다"며 "택배, 퀵서비스, 대리기사 등 이동노동자들이 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노동 사각지대를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주)우리신문 김영태 기자 | 13시간 만에 초진된 부산 도심 미군 시설 화재는 주한미군지위협정(SOFA·소파협정)에 따라 미군이 수사 관할권을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경찰과 소방 등에 따르면 부산 동구 범일동 주한미군 55보급창은 주한미군지위협정에 근거한 군사보안 시설이다. 일종의 치외법권 구역으로 소파협정에는 미국 군대의 군무원 또는 그들 가족의 신체나 재산에 대한 범죄는 미국이 1차적 수사권(재판권)을 행사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 경찰은 55보급창에서 발생한 화재에 대한 수사나 감식을 할 수 없다. 실제 전날 오후 6시 31분께 55보급창에서 불이 났을 때도 관할 경찰은 미군 통제로 부대 내로 들어갈 수 없어 상황 파악을 하지 못했다. 미군은 화재에 대비해 별도 소방차와 소방 인력을 갖추고 있지만, 화재 규모가 너무 컸고 인접 건물이나 시민 안전을 위해 한국 소방 인력과 장비 진입을 허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 측은 소파협정에 따라 소방 인력과 장비 외에는 철저히 출입을 통제했다. 미군 측은 불이 완전히 꺼지면 자체 조사단으로 화재 원인 등을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과 소방은 "미군 측에서 요청이 오지 않는 이상 화재 조사를
주)우리신문 박영하 기자 | 빙초산을 음료수로 착각해 이웃에게 마시게 해 숨지게 한 80대 시각장애인에게 금고형의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울산지법 형사4단독 정인영 부장판사는 과실치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금고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고 25일 밝혔다. 시각장애 1급인 A씨는 지난해 9월 울산 자택 인근 평상에서 이웃들과 이야기를 하던 중 평소 알고 지내던 70대 B씨와 C씨 목소리가 들리자 집에서 비타민 음료수를 꺼내 와 건네줬다. 두 사람은 이를 받아마셨는데 B씨는 별다른 이상이 없던 반면, C씨는 곧바로 속이 답답하다고 호소하면서 화장실로 가 구토를 했다. 옆에서 보던 다른 이웃이 C씨가 마셨던 음료수병을 들고 근처 약국으로 찾아가니, 약사는 "마시면 안 되는 것이다"고 알려줬고 결국 119 구급대가 출동해 C씨를 병원으로 이송했다. 그러나 C씨는 치료받던 중 사망했다. 조사 결과, 당시 A씨가 C씨에게 건넸던 병에는 '식용 빙초산'이라는 라벨이 붙어있었다. 시각장애인인 A씨가 빙초산을 비타민 음료수로 착각한 것이다. 재판 과정에서 A씨 측은 시각장애인으로서 문자를 볼 수 없고, 색깔을 구별할 수도 없으며 눈앞에 움직임이 없으면 사물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