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우리신문 박현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서해수호 용사 55명의 이름을 일일이 호명했다. 제8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24일 오전 국립대전현충원에서다. 윤 대통령은 서해수호 용사들의 이름을 열거하기 전 북받친 감정을 억누르듯 한동안 입을 굳게 닫고 침통한 표정을 지었다. 윤 대통령은 기념사에 앞서 서해수호 용사 55명의 이름을 일일이 호명하는 ‘롤콜(Roll Call)’ 방식으로 전사자들을 추모했다. 2002년 제2연평해전, 2010년 천안함 피격사건과 연평도 포격전에서 희생된 우리 군 장병 55명을 추모하기 위해 2016년 제정된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대통령이 ‘롤콜’ 방식으로 용사 55명을 일일이 호명한 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용사 55명을 열거하기 전 25초가량 말을 시작하지 못하고 울먹였다. 감정을 추스르려는 듯 코와 입을 손으로 가렸고, 침통한 표정으로 고개를 숙였다. 잠시 뒤 입을 연 윤 대통령은 “누군가를 잊지 못해 부르는 것은 영원히 기억하겠다는 다짐”이라며 고(故) 윤영하 소령을 시작으로 전사자 55명의 이름을 하나하나 불렀다. 이어 “서해를 지키는 임무와 사명을 완수한 용사들, 대한민국은 55분의 용사를 영원히 기억하겠습
주)우리신문 전용욱 기자 | 인천국제공항에서 필리핀 마닐라로 가려던 대한항공 기내에서 실탄 2발이 발견된 가운데 경찰이 70대 미국인 남성을 용의자로 특정해 체포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체포영장이 발부되는 대로 인터폴과 공조해 신병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인천국제공항경찰단은 70대 미국인 남성 A씨에 대해 항공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영장을 신청했다고 21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0일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마닐라로 가려던 대한항공 기내에 9㎜ 권총탄 2발을 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인천공항 환승 엑스레이 검색대를 통과할 때 저장된 수하물 검색 파일과 주변 CCTV 영상 확인 등을 통해 A씨를 용의자로 특정했다. A씨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인천공항으로 왔으며 실탄 발견 당일에 필리핀으로 떠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부되는 대로 인터폴과 협조해 A씨를 체포한 뒤 실탄 유입 과정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은 기내로 반입되는 실탄을 걸러내지 못한 인천공항 자회사 소속 보안검색요원을 항공보안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기내에서 실탄 2발을 각각 발견해 신고한 승객 2명과 실탄 신고를 접하고도 경찰이나 보안당국에 신고
주)우리신문 박현정 기자 | 21일 오전 7시50분께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 학생식당 앞 키오스크에 긴 줄이 늘어섰다. 단돈 1000원에 아침밥을 먹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학생들이 몰려든 것이다. 오전 8시 학생식당이 문을 열자, 학생들은 분주하게 키오스크의 '조식 1000원' 버튼을 누르고 식권을 사서 차례로 입장했다. 고물가 상황이 지속되면서 대학가에서도 생활비 부담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대학들을 중심으로 1000원짜리 아침밥을 제공하는 곳이 늘어 학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날 경희대 학생식당에서 만난 실용무용과 1학년 최해린(20)씨는 "조그만 삼각김밥도 1000원보다 비싼데, 1000원에 밥과 국, 반찬까지 나오는 것을 보고 놀랐다"며 "이 정도면 거의 공짜인 것 같다. 봉사 수준이다"고 말했다. '천원 아침밥'이 시작된 이후 하루도 빠지지 않고 이곳을 찾았다는 회계세무학과 이수아(25)씨도 "나가서 먹으면 1만원은 기본인데 여기서는 싸게 먹을 수 있어서 부담이 없다"며 "수업에 들어가기 전에 든든하게 아침밥을 챙겨 먹으려고 친구 2명과 이곳에 왔다"고 전했다. 가격은 단돈 '천원'이지만 구성은 여느 식당 못지 않다. 이날 아침밥
주)우리신문 임기섭 기자 | 출동 현장에서 흉기에 목을 찔리고도 동료 경찰이 이를 외면해 다친 채로 혼자 계속 일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6일 부산경찰청과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오전 6시 25분쯤 부산 북구의 한 아파트 A씨의 집에서 소음 신고가 들어와 관할 지구대 B경위가 동료와 함께 현장에 출동했다. A씨는 위협적인 태도를 보였고, 실랑이 과정에서 B경위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목과 얼굴을 흉기에 찔린 B경위는 피를 흘리면서도 동료와 함께 A씨를 검거했다. 문제는 이후였다. 관련 언론 보도에서는 B씨가 검거 후 안정을 취하고 있다고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병원에서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한 채 지구대에 방치됐다는 주장이 나온 것이다. 최근 경찰청 블라인드에는 본인을 B경위라고 밝힌 이가 당시 상황과 심정을 상세히 담은 글을 적어 올렸다. 글에 따르면 B씨는 사건 당시 늦은 시간이라 병원을 찾기 어려워 상처 부위에 붕대만 감은 채 지구대로 복귀했다. 그는 피를 많이 흘려 지구대 의자에서 잠시 눈을 붙였다 깼는데, 자신을 적극적으로 도와주는 동료는 아무도 없었다고 적었다. 오히려 형사사법정보시스템인 ‘킥스(KICS)’에 사건 관련
주)우리신문 박현정 기자 | 고용노동부가 페이스북에 ‘근로시간 개편’ 카드뉴스를 게재하며 수습에 나섰지만 오히려 역풍을 맞고 있다. 고용부는 지난 13일 페이스북을 통해 ‘69시간 근무표, 이게 진짜야? 근로시간 제도개편 제대로 알려드립니다’라는 카드뉴스를 올리면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근로시간 제도 개편을 설명했다. 고용부는 게시물을 통해 제도 개편 발표 이후 SNS상에 퍼진 ‘주 69시간 근무표’는 사실이 아니라며 반박했다. 해당 게시물에 따르면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아침 오전 9시에 출근해 다음 날 새벽 1시에 퇴근한다. 점심과 저녁 식사시간을 제외하고 매일 야근하는 근무 일정으로 퇴근 후에는 ‘기절’이나 ‘병원’ ‘바로 취침’ 등이 적혀 있다. 고용부는 해당 근무표를 반박하며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오전 9시 출근해 다음 날 새벽 1시까지 근무하는 경우 연속 휴식 시간은 8시간으로, 근로시간 개편안에 포함된 주 69시간 근로 시 부여해야 하는 ‘근로일 간 11시간 연속 휴식’ 조치를 위반해 불가능하다는 취지다. 또한 ‘최대 69시간 근무가 매주 가능하다’는 식으로 알려진 점도 사실과 다르다고 거듭 반박했다. 그러면서 고용부는 주 최대 69시간
주)우리신문 임기섭 기자 | 중앙경찰학교(중경)가 최근 학교에서 발생한 폭력 사태와 관련해 가해자 4명을 출교 조치했다. 중경은 16일 “금일 교육운영위원회를 열어 교육생 동료간 의무 위반행위가 확인된 대상자 4명에 대해 교칙에 따라 학교장 직권으로 퇴교시키는 것으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교육운영위원회는 운영지원과장(총경)을 위원장으로 변호사·교수 등 외부위원 4명과 교직원인 경찰관 2명 등 총 7명이 심사에 참여했다. 중앙경찰학교 교육생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최근 동급생들로부터 집단 괴롭힘을 당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나보다 나이 많은 사람들은 건수 하나 잡으면 학급 인원 다 듣는 강의실에서 조리돌리면서 무시한다”며 “어린 사람들은 물인지, 음료수인지 액체를 목에 뿌려서 옷이 다 젖게 했다”고 폭로했다. 경찰은 자체 조사 결과 중경 312기 예비경찰 교육생들이 또 다른 교육생 A씨를 집단으로 괴롭힌 정황을 파악했다. 경찰이 퇴교 조치를 결정한 건 최근 ‘학폭’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경찰청은 이번 퇴교조치와 별개로 감찰·감사·인권·교육부서가 합동으로 특별점검단을 꾸려 경찰대학과 중경을 대상으로 교육과정,
주)우리신문 김경환 기자 | 뇌전증 진단을 악용한 병역 비리 의혹을 수사해온 검찰이 브로커와 병역 기피자 등을 무더기로 재판에 넘겼다. 수사를 통해 적발된 병역 기피자만 108명에 달하는데, 이들은 길게는 2년 간 가짜 환자 행세를 하거나 가족이나 지인 등을 내세워 허위로 발작을 목격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드러났다. 병역 비리 사건을 수사해 온 검찰이 브로커와 병역 기피자, 또 이들의 범행을 도운 공무원 등 137명을 재판에 넘기고, 범죄수익 16억 원 상당을 추징 보전 조치했다. 허위로 뇌전증 진단을 받아 병역을 회피한 혐의 등인데, 이번 수사로 적발된 병역 기피자만 108명에 이른다. 프로 배구선수 조재성 씨와 배우 송덕호, 래퍼 라비 등 운동 선수와 연예인, 의사, 의대생 등 14명이 포함됐고, 변호사와 한의사 자녀들도 있었다. 또 브로커가 짠 각본에 따라 이들의 병역 기피를 도운 혐의로 전직 대형로펌 변호사와 한의사 등 공범 20명도 함께 기소했다. 병역을 회피하기 위해 다양한 수법이 동원된 것으로 조사됐다. 길게는 2년에 걸쳐 가짜 환자 행세를 하거나 가족과 지인을 목격자로 내세워 갑자기 발작이 일어난 것처럼 속이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시간 단축을
주)우리신문 신승관 기자 |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에서 밤사이 대형 화재가 발생하자 대전 시민뿐만 아니라 경부선 고속철도 및 경부고속도로 이용객 등 전국 각지의 많은 시민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교통 정보와 대피 요령 등을 공유했다. 화재 현장이 내려다보이는 경부고속도로 폐쇄회로(CC)TV 실시간 중계에는 수만명의 시민이 몰렸다. 이번 화재 사고는 지난 12일 오후 10시9분쯤 발생했다. 사고 발생 후 약 1시간 뒤부터 SNS상에는 대전 시민들이 화재 현장에서 발생한 불길과 연기를 직접 촬영한 영상과 사진이 공유되기 시작했다. 경부고속도로 금강1교 CCTV가 송출되는 한국도로공사 실시간 고속도로 교통정보 사이트와 포털사이트 지도 서비스에는 화재 상황을 확인하려는 시민들이 몰렸다. 한 방송사에서 유튜브를 통해 제공한 현장 생중계에는 13일 새벽시간 최대 2만명이 넘는 이용자가 접속하기도 했다. 늦은 시간에 발생한 사고에 시민들은 정보를 교환하며 서로를 안심시켰다. “지금 대전 한국타이어 공장 불 크게 났다. 신탄진 사는 사람들은 대피하라” “KTX 선로변에도 불이 옮겨붙었다고 한다. 내일 열차 편 이용하시는 분들은 다른 교통수단 알아보라” 등의 글을 올리며 화재 정보
주)우리신문 김정숙 기자 | 경찰이 대한항공 여객기에서 권총 실탄 2발이 발견된 것에 대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인천공항경찰단은 지난 10일 대한항공 여객기 좌석 밑에서 실탄 2발이 발견된 것에 대해 항공보안법을 적용해 수사할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경찰은 조만간 실탄이 발견된 항공기의 탑승자 명단을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할 예정이다. 또한 탑승객 이 실탄을 발견, 알렸음에도 대한항공 승무원이 쓰레기라며 기장에게 보고는 물론 경찰에 신고도 하지 않은 경위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이다. 특히 인천공항 보안검색과정에서 실탄을 발견하지 못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해당 항공기의 탑승자 명단을 확보하는 게 급선무”라며 “실탄을 신고하지 않은 대한항공 승무원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권총 실탄이 발견된 대한항공 여객기는 지난 9일 베트남 다낭에서 출발해 같은 날 밤 10시 8분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이 여객기는 10일 오전 7시 45분 필리핀 마닐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10일 오전 7시 10분쯤 여객기에 탄 탑승객 1명이 실탄 1발을 발견, 대한항공 승무원에게 알렸지만 이 승무원은 신고하지 않았다. 해당 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