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우리신문 박형욱 기자 | 폭염주의보가 발동된 아르헨티나에서 1일(현지시간) 수십만명의 시민들이 거리로 나섰다. 지난달 23일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이 다보스포럼에서 '워크(Woke)'에 대해 강한 어조로 비난하면서 여성혐오 살인(Femicidio) 가중처벌은 차별이며 동성애자는 소아성애 범죄자라는 뉘앙스로 발언한 것에 대해 규탄하기 위해서였다. 당시 밀레이 대통령은 인종ㆍ성정체성ㆍ문화의 다양성을 지지하는 일명 '깨어있는 사람들' 칭하는 '워크'에 대해 "반드시 치료해야 할 전염병이자 반드시 제거해야 할 암 같은 존재"라고 비판했다. 또 최근 미국에서 발생한 동성애자 커플의 자녀 성 학대를 언급하면서 동성애자는 소아성애 범죄자라고 말했다. 이에 성소수자 인권 옹호론자들은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이며 증오를 유발하는 발언이라고 거세게 반발하면서 이들의 목소리를 내기 위해 시위에 나섰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논란이 일자 밀레이 대통령은 성소수자를 차별하지 않으며, 대통령의 발언을 반정부세력이 마음대로 해석한 것이라고 해명했으나 오히려 더 큰 저항을 불러일으켰다. 성소수자 단체뿐만 아니라 여성단체·인권 단체ㆍ은퇴자단체·일반 시민단체ㆍ노조까지 가세하며 이번 시위는 대규
주)우리신문 임기섭 기자 | 미국 국방부가 각 언론사의 기자실 자리를 연례적으로 순환해 배치하겠다며 미국 주요 매체 4곳에 기자실 퇴거를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두고 미국 주류 언론을 눈엣가시로 여기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언론 '솎아내기' 작업을 본격화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1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조너선 얼리엇 미 국방부 대변인은 전날 국방부 기자단에 보낸 메모를 통해 "국방부의 제한된 기자실 공간에서 일하는 특권과 저널리즘적 가치를 누리지 못한 매체에 이 공간에 접근할 권한을 확대할 것"이라며 '연례 언론사 순환 프로그램'의 시행을 알렸다. 이 정책에 따라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와 NBC방송, 공영 라디오 NPR,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등 언론사 4곳이 오는 14일까지 기자실에서 퇴거하라는 통보를 받았다. 이들 매체의 자리는 타블로이드지 뉴욕포스트, 케이블채널 원아메리카 뉴스 네트워크, 인터넷 매체 브레이트바트와 허핑턴포스트에 돌아갈 예정이다. 얼리엇 대변인은 "유일한 변화는 새로운 매체들이 국방부 기자단의 상주 회원이 될 수 있도록 (기존 상주 매체들이) 건물 내 공간을 포기하는 것"이라며 퇴거하는 매체들
주)우리신문 박현정 기자 | 일본 시민단체가 일제강점기 수몰 사고로 조선인 136명이 숨진 해저 탄광인 조세이 탄광에서 유골을 수습하기 위해 재조사를 벌였지만, 유골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KRY야마구치방송이 2일 보도했다. 일본 시민단체 '조세이 탄광 수몰사고(水非常)를 역사에 새기는 모임'(이하 모임)은 지난달 31일부터 이날까지 사흘간 혼슈 서부 야마구치현 우베(宇部)시에 있는 조세이 탄광에서 잠수 조사를 했다. 수중 탐험가인 이사지 요시타카 씨는 조사 첫날에는 갱도 입구에서 250m, 둘째 날은 15m 더 안쪽으로 들어갔다. 이날에는 갱도 입구에서 265m 떨어진 지점에서 목재 등 구조물에 막혀 2시간 만에 유골을 발견하지 못한 채 조사를 마쳤다. 모임은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조사 비용을 마련해 지난해 10월에 이어 이번에 두 번째 잠수 조사를 벌였다. 모임은 오는 4월 1∼2일 세 번째 조사 때는 한국에서도 잠수사를 불러 공동 조사할 예정이다. 조세이 탄광 참사는 1942년 2월 3일 야마구치현 우베시 해안에서 약 1㎞ 떨어진 해저 지하 갱도에서 발생했다. 갱도 누수로 시작된 수몰 사고로 조선인 136명과 일본인 47명 등 모두 183명이 사망했다. 그
주)우리신문 류석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캐나다 및 멕시코에 25%, 중국에 10%의 보편 관세를 각각 부과하기로 최종적으로 결정했다. 통상은 물론 비(非)무역이슈에서도 관세로 상대를 위협하는 '관세 무기화'를 활용 중인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0일 재집권 이후 실제로 새로운 관세를 부과하는 결정을 내린 것은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국제비상경제권법(IEEPA)에 따라 캐나다, 멕시코, 중국에서 들어오는 제품에 이처럼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고 AP통신,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다만, 원유 등 캐나다에서 들어오는 에너지 제품에는 10%의 관세를 물리기로 했다. 이번 관세 부과 조치는 4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며, 관세 부과가 면제되는 품목은 없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행정명령에는 상대국이 미국에 대해 맞대응 조치를 할 경우 관세율을 더 올릴 수 있는 보복 조항도 포함돼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결정은 미국의 전략적 경쟁국인 중국은 물론 자유무역 협정을 체결한 인근 동맹국에까지 무차별적으로 보편 관세를 부과한 것이다. 미국의 3대 교역국에 대한 전격적인 관세 부과로 해당국은 물론 미
주)우리신문 박형욱 기자 | 지난 2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글렌데일 통합교육구의 다네이카 왓슨 교육감은 학부모들과 소통하는 온라인 사이트에 "이민자 학생과 가족을 지원하겠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올렸다. 왓슨 교육감은 "연방 정책의 최근 변화는 이민을 단속하는 공권력이 학교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문제를 제기했다"며 "하지만 모든 학생은 자신의 이민자 지위에 상관없이 학교에 가서 배우고 안전하게 느낄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학교들은 모든 학생과 가족, 교직원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한다"며 "우리 교육구는 학생이나 가족의 이민자 지위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거나 노출하지 않고 비밀로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왓슨 교육감은 기자의 아이가 다니는 학교를 포함해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내 글렌데일 지역의 공교육을 총괄하는 관리자다. 기자는 미 정부가 외국 언론사 특파원에게 발급하는 비자를 받고 체류 중이어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단속 대상이 아니지만, 교육감의 이런 메시지는 묘한 안도감을 줬다. 무장한 이민세관단속국(ICE) 단속 대원들이 초등학교에까지 들어와 어린아이들을 잡아가는 모습은 보고 싶지 않아서다. 그런 장면을 눈앞에서 보게
주)우리신문 고혁규 기자 | 미국 백악관이 3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불법 이민 단속 실적을 홍보하면서 한국 국적자 체포 사실을 밝혔다. 트럼프 정부가 불법체류자 단속에 역점을 두고 있는 가운데 한국인 체포 소식이 전해지면서 범죄 처벌을 받은 경력이 있는 불법체류자는 물론 범죄 사실이 없으나 체류 신분이 불확실한 한인들도 당국의 단속과 관련해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에서 체포한 불법 체류 외국인을 쿠바 관타나모에 수용키로 결정한 사실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용감한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들은 미국 전역의 지역사회에서 불법 체류 범죄자들을 계속 체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 살인미수 등의 혐의로 기소된 멕시코 국적자 ▲ 아동 포르노 소지 혐의로 유죄를 받은 멕시코 국적자 등을 언급하면서 "1월 28일 애틀랜타의 ICE는 노골적으로 미성년자를 성적으로 묘사한 자료를 소지한 것 등의 혐의로 유죄를 받은 한국 시민을 체포했다"고 말했다. 백악관은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도 해당 사실을 게시했다. 게시물에 따르면 한국 국적자 임모씨는 아동 포르노 소
주)우리신문 정종원 기자 | 2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인근 여객기-헬기 충돌·추락 사고의 사고 여객기에 한국계 청소년 피겨스케이팅 선수가 탑승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 정부의 재미(在美) 영사 업무 담당자는 30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추락한 여객기에 타고 있던 10대 여자 피겨 스케이팅 선수 지나 한(Jinna Han)의 소속 클럽과 현지 한인 사회에 확인한 결과 그가 한국계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지나 한이 미국 피겨 선수권 대회와 연계된, 미국의 전국 스케이팅 유망주 훈련 캠프를 다녀오다 변을 당한 점으로 미뤄 그의 국적은 미국일 가능성이 거론된다. CBS뉴스에 따르면 지나 한이 소속된 '보스턴 스케이팅 클럽'의 더그 제그히베 최고경영자(CEO)는 지나 한과 10대 남자 선수 스펜서 레인이 두 선수의 모친들과 함께 사고기에 타고 있었다고 밝혔다. 또 1994년 세계 피겨 선수권 대회 챔피언 출신으로 이들의 코치인 예브게니아 슈슈코바와 바딤 나우모프 부부(러시아)도 같은 여객기에 타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지난 20일부터 26일까지 캔자스주 위치토 시(사고기의 출발지)에서 열린 미국 피겨 선수권 대회와 연계해 진행된 전
주)우리신문 박형욱 기자 |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한인회는 음력 설날을 맞아 LA 산불 피해 지역에서 현지 주민들을 돕는 나눔 행사를 벌인다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해까지 매년 설날에 진행해온 저소득층 대상 푸드뱅크 행사를 확대한 것으로, 이달 LA에서 동시 다발한 산불로 피해를 본 주민들을 조금이나마 위로한다는 취지로 기획한 행사다. LA한인회는 오는 30일 오전 10시 산불 피해 지역 인근인 파코이마 시티홀에서 행사를 열고 선착순 500명에게 쌀과 라면, 냉면, 과자 등 한국 식품과 생필품을 전달할 예정이다. 또 한인타운에 거주하는 한인들을 위해서는 오는 28∼29일 양일간 오후 3∼6시에 코리아타운플라자 푸드코트 내 '코리아타운식당'에서 55세 이상 한인들을 대상으로 하루 100명에게 따뜻한 떡국을 무료로 제공할 계획이다. 준비한 떡국이 조기 소진될 경우에는 10달러 상당의 식당 쿠폰을 증정한다고 LA한인회는 덧붙였다.
주)우리신문 이성제 기자 | 미국과 콜롬비아간 대통령까지 나선 불법 이민자 송환과 관련된 분쟁으로 주콜롬비아 미국대사관이 비자 업무를 중단했다. 미국 국무부는 26일(현지시간) "국무부는 콜롬비아 주민을 송환하기 위한 비행기를 수용하지 않기로 한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의 결정에 대한 대응으로 보고타 소재 미국대사관에서의 비자 업무를 중단했다"고 로이터통신이 국무부 대변인을 인용해 보도했다. 국무부는 "보고타 소재 대사관은 이 조치로 영향을 받는 신청자에게 안내했다"면서 "미국 시민 관련 업무는 영향을 받지 않고 정상적으로 진행된다"고 말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미국에 불법으로 체류하던 콜롬비아 국적자들을 태운 군용기 착륙을 콜롬비아가 거부하자 콜롬비아에 대한 고율 관세 및 비자·금융 제재를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