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우리신문 박성호 기자 | 미국 국방부는 13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전쟁에 파병된 북한군 전력이 간단치 않다고 평가했다. 팻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군 전력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의에 "구체적 정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면서도 "그들은 비교적 잘 훈련돼 있고(well disciplined), 유능한(competent) 전력"이라고 답했다. 이어 "주로 보병 전력이며, 모든 면에서 볼 때 그들은 능력이 있다"며 "우리가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목격하는 건 그들이 분명한 위협이 되고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라이더 대변인은 또 "우크라이나는 잘 버티고 있지만, 매우 힘든 싸움이고, 러시아가 점진적으로 이득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가 전장에 투입할 수 있는 북한군 1만2천명은 분명히 상당한 전력이며, 우크라이나를 훨씬 더 어렵게 만드는 것 분명하다"며 "그러나 우크라이나는 계속 싸우고 있으며, 방어선을 지키기 위해 모든 일을 하고 있다"고 했다. 라이더 대변인은 그러면서 "우리의 초점은 우크라이나가 최전방 방어에 필요한 것을 확보할 수 있도록 국제사회와 협력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주)우리신문 류석태 기자 | 과격한 방식의 시위로 악명 높은 영국 기후 단체 '저스트 스톱 오일'(Just Stop Oil)이 13일(현지시간) 영국 생물학자 찰스 다윈(1809∼1882)의 묘 위에 물감으로 메시지를 썼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저스트 스톱 오일에 따르면 다이(77)를 비롯한 활동가 두 명이 이날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 있는 다윈의 묘 위에 주황색 분사형 물감으로 '1.5는 죽었다'고 쓰는 시위를 벌였다. 활동가들은 메시지를 쓰고 나서 "우리가 6번째 대멸종 와중에 있는 것을 안다면 다윈이 무덤에서 통탄할 것"이라며 "세계 지도자들은 2030년까지 석유와 가스, 석탄을 태우는 것을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 BBC 방송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이날 재물손괴 혐의로 66세와 77세 여성 두 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또한 웨스트민스터 사원 대변인은 "지우는 작업을 바로 시작했고, 영구적 손상은 남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1.5도는 국제사회가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 평균기온 상승 폭을 1.5도 이하로 제한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파리기후협약의 목표를 가리킨다. 세계기상기구(WMO)는 지난 10일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지구 평균기온이 산업화 이
주)우리신문 박영하 기자 | 크렘린궁은 우크라이나가 생포한 북한군을 러시아에 억류된 우크라이나군과 교환할 수 있다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13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이 제안에 대해 "어떤 식으로든 논평할 수 없다"고 말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그곳에서 무엇이 진실인지, 누가 무엇을 누구에게 제안했는지 알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포로 교환 가능성을 계속 논의할 것이라며 "쉽지 않은 작업이지만 우리에게 모든 러시아군의 생명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날 젤렌스키 대통령은 소셜미디어에 우크라이나군이 생포했다는 북한군 2명의 영상을 공개하면서 러시아에 억류된 우크라이나군을 인도하는 조건으로 이들 북한군을 풀어줄 수 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한글로 작성한 게시물에서 "김정은이 러시아에 억류된 우크라이나 전쟁 포로와 북한 군인의 교환을 추진할 수 있을 경우에만 북한 군인을 김정은에게 넘겨줄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 본토의 쿠르스크 전선에 약 1만1천명의 북한 병력이 배치된 것으로 추정되고 근거도 속속 드러나고 있지만
주)우리신문 고혁규 기자 | 13일 오후 9시19분께 일본 규슈 동쪽 미야자키현 앞 해역인 휴가나다에서 규모 6.9의 지진이 관측됐다고 일본 기상청이 발표했다. 진원 깊이는 30㎞다. 일본 기상청은 이 지진 직후 미야자키현과 시코쿠 고치현에 쓰나미 주의보도 발령했다. 쓰나미 주의보가 발령된 지역의 쓰나미 예상 최고 높이는 약 1m다. 이번 지진으로 미야자키현 북부 평야 지역에는 '진도 5약'의 흔들림이 감지됐다. 일본 기상청 지진 등급인 진도는 절대 강도를 의미하는 규모와는 달리 지진이 일어났을 때 사람의 느낌이나 주변 물체 등의 흔들림 정도를 수치로 나타낸 상대적 개념이다. 진도 5약은 대부분의 사람이 공포를 느끼고 선반의 식기류나 책이 떨어지는 수준이다. 후쿠오카현과 사가현, 구마모토현 등 규슈의 다른 지역 상당 부분에서도 진도 4의 흔들림이 감지됐다. 이번 지진으로 규슈전력의 가와우치원자력발전소에 이상은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일본 기상청은 이번 지진이 난카이 해곡 대지진과 관련성이 있는지를 조사하기로 했다고 NHK는 전했다. 일본 기상청은 작년 8월 8일 규슈 미야자키현 앞바다에서 규모 7.1 지진이 발생한 뒤 전문가 회의를 거쳐 태평양 연안에서 거대
주)우리신문 이회일 기자 |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근교를 태우고 있는 산불로 소방용수가 바닥나면서 소방당국이 마지막 수단으로 바닷물까지 퍼나르고 있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현지시간) 전했다. 바닷물은 토양을 오염시키고 소방장비를 부식시키기 때문에 보통은 소방용수로사용되지 않는다. 바닷가까지 거리가 상당하므로 소방호스로 바닷물을 끌어오기도 어렵다. 하지만 LA 카운티 소방당국은 소방용 항공기 봄바디어 CL-415 '슈퍼 스쿠퍼' 2대로 태평양 바닷물을 퍼와 가장 피해가 심각한 퍼시픽팰리세이즈 지역의 화재 진화에 사용하고 있다. 소방용수가 부족해 민물과 바닷물을 가려서 사용할만한 여건이 아니라는 판단에서다. 슈퍼 스쿠퍼 2대 중 1대는 9일 불법 비행중이던 드론과 충돌해 수리중이며, 나머지 1대는 바닷물을 퍼나르는 임무를 계속 수행하고 있다. 슈퍼 스쿠퍼 소방용 항공기는 부식성 물질을 견딜 수 있으며, 바다나 호수 등에서 한 번에 6천 리터(L)의 물을 퍼날라 공중에서 살포할 수 있다. 다만 바람이 심하게 불고 불길도 거센 탓에 목표 지점을 정확하게 겨냥해 물을 퍼붓는 일이 쉽지 않다는 게 소방 당국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주)우리신문 박형욱 기자 |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된 북한군이 초기에는 막대한 전력 손실을 입었을지 모르지만 현대전 경험을 쌓으면서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국전쟁 이후 70여년 간 실전 경험이 전무했던 북한군이 드론 등 첨단무기가 투입된 우크라이나전에서 직접 전투 경험을 쌓고 있는데 이는 향후 한반도는 물론 국제 안보에도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AP통신은 1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과 군 정보당국 사이에 북한군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북한군은 우크라이나 전쟁 투입 초기에는 드론 등 현대 무기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는 데다 전술도 구식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한 우크라이나군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군은 사방이 탁 트인 개활지에서 무리를 지어 이동하는 등 적에게 쉽게 발각될 수 있는 치명적 실수를 저지르기도 했다. 우크라이나 싱크탱크 CBA 이니셔티브센터의 군사 전문가 글립 볼로스키는 북한군의 이런 전술은 포의 정확도가 낮고 병력의 이동을 관찰하기 어려웠던 반세기 전의 경험에 기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북한군은 러시아 부대와 함께 작전을 수행하면서 빠르게 실전 경험을 쌓으면서 현
주)우리신문 박형욱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로스앤젤레스(LA)의 대규모 산불과 관련해 무능한 정치인들이 우왕좌왕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12일(현지시간) 자신의 트루스소셜에서 "LA 산불이 여전 맹위를 떨치고 있는데 무능한 정치인들은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수천 채의 멋진 집들이 불타고 있고 더 많은 집들이 사라질 것"이라며 "죽음이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것은 미국 역사상 최악의 재앙 중 하나인데 그들은 불을 끄지를 못하고 있다"며 "도대체 뭐가 문제인 거냐?"고 비꼬았다. 트럼프 당선인은 LA 산불과 관련해 민주당 소속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의 잘못된 치수 정책으로 이런 재앙이 일어났다고 비난해왔다. 지난 8일에도 그는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 모든 것은 그(뉴섬 주지사)의 책임이다. 무엇보다 소화전과 소방용 비행기에 공급할 물이 없다. 진정한 재앙"이라고 말했다. 미국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소방대원들은 LA 팰리세이즈 지역의 다수 소화전에서 물이 고갈되면서 화재 진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주요 소방수 공급원이 될 수 있었던 샌타 이네즈 저수지도 수리를 이유로
주)우리신문 이경희 기자 | 교황청이 성관계를 멀리하는 순결한 동성애자 남성이라면 가톨릭 사제 교육을 받기 위해 신학교에 입학할 수 있다는 새로운 지침을 승인했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이탈리아 주교회는 전날 동성애자 남성이라도 사제를 양성하는 신학교에 입학할 수 있다는 교황청의 지침을 주교회 웹사이트에 게시했다. 지침에 따르면 신학교 책임자는 사제 후보자의 성적 취향을 고려하되 그것을 인간 성격의 한 측면으로만 고려해야 한다. 다만 동성애적 성향을 과시하는 남성은 사제 교육에서 배제해야 한다. 지침은 "교회는 해당 인물을 깊이 존중하지만, 동성애를 실천하거나 뿌리 깊은 동성애적 성향을 보이거나, 소위 말하는 '게이 문화'를 지지하는 사람은 신학교와 성직에 받아들일 수 없다"고 명시했다. 교황청은 그간 동성애자 남성의 사제직 입문을 명시적으로 금지하지는 않았지만, 2016년에 발표된 지침에는 신학교가 '동성애 성향이 깊은' 남성의 입학을 허용할 수 없다는 내용이 있었다. 이탈리아 주교회는 지침이 바티칸에서 승인된 것이라고 밝혔다. 새 지침은 시범운영 기간인 3년간 유효하다. 다만, 동성애를 터부시하는 나라들의 주교회는 이번 지
주)우리신문 김경환 기자 | 20대 한국인 여성이 10일 일본 대학에서 망치를 휘둘러 8명이 다쳤다고 교도통신과 NHK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호세이대 사회학부에 재학 중인 여성 A씨는 이날 오후 도쿄도 마치다(町田)시 다마캠퍼스 교실에서 수업 도중 학생들을 대상으로 망치를 휘둘렀다. 남성 5명, 여성 3명 등 20대 학생 8명은 머리와 이마, 팔 등에 타박상을 입었다. 이들 중 5명은 병원으로 이송됐고, 나머지 3명은 머리에서 피가 나 학교 내 진료소에서 응급 처치를 받은 뒤 병원에서 치료받을 것으로 전해졌다. 교도통신은 "부상은 모두 경상"이라며 "약 100명이 수업을 듣고 있었다"고 전했다. 학교에서 체포된 A씨는 "그룹에서 무시당해 울분이 쌓여 대학에 있던 망치로 때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도쿄도 하치오지시에 거주하는 한국인이라고 경찰에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현지 공관은 우리국민 체포 사실 인지 직후부터 필요한 영사조력을 제공하고 있다"며 "구체적 내용은 현재 수사 진행 중인 사안으로 언급하기 어렵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