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신문 임기섭 기자 | 전북특별자치도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염소 개체 정보 등록 시범사업'을 순창과 장수에서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염소에 개체별 식별번호를 부여하고 귀표를 부착해 관리하는 방식이다. 한우 이력번호처럼 염소도 주민등록번호 성격의 식별번호를 갖는 것이다. 순창 2천마리, 장수 1천마리가 대상이다. 도는 염소 관리 체계 미흡으로 혈통 정보 부족, 유통 투명성 부족 등의 문제가 제기되면서 농가 경쟁력을 높이고자 이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사업에 선정된 농가는 사육 개체 관리비, 등록비, 개량사업비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 최재용 도 농생명축산산업국장은 "이 사업은 건강하고 품질 좋은 개체 생산을 위한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염소 농가의 경쟁력 강화와 소득 증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우리신문 박형욱 기자 | 올해 봄철 서해 꽃게 어획량이 평년과 비교해 감소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국립수산과학원은 28일 올해 봄철 어기 동안 서해에서 어획되는 꽃게 양을 최근 5년 치의 평균(5천152t)과 비교했을 때 60∼101% 수준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최근 10년 중 최대 어획량을 기록한 지난해 어획량(8천880t)의 35∼59%에 해당한다. 올해 겨울철 황해 난류의 서해 유입 경향은 과거 꽃게 풍어기와 유사한 상황이다. 그러나 서해 연근해 표층 수온이 지난해와 비교해 낮아 꽃게의 연안 이동 시기가 늦어짐에 따라 봄철 어획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꽃게 산란량과 가입량 측면에서도 지난해 가을철 어기 어획량 감소, 강수량 감소, 꽃게 유생 분포밀도 저하 등이 봄철 어기 어획량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수과원 서해수산연구소는 봄철 어기 동안 꽃게 어획 현황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최용석 국립수산과학원장은 "꽃게의 자원 상태는 비교적 양호한 수준이지만 올해 봄철 어기에 어획량 감소가 예상된다"며 "꽃게 어획량을 일정 수준 유지할 수 있도록 과학적 조사와 연구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우리신문 이성제 기자 | 30대 오토바이 운전자의 목숨을 앗아간 대형 싱크홀(땅 꺼짐)이 발생한 서울 강동구 명일동은 2년 전 서울시 용역 보고서에서 '요주의 지역'으로 꼽힌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더불어민주당 박용갑 의원실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서울도시철도 9호선 4단계 연장사업 건설공사 지하 안전영향평가 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사고 발생 지점 인근은 지반이 연약하고 침하량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해당 보고서는 지하철 9호선 연장 공사에 따른 지반침하 위험성을 살피기 위해 서울시가 2021년 발주해 2023년 완성된 보고서다. 보고서는 "(사고 지점 인근인) 939 정거장 단층대 구간은 침하량이 비교적 커, 이 구간에 대한 굴착공사를 하거나 가시설을 설치·해체 공사를 할 때 계측 결과에 유의해 안전한 시공이 되도록 정밀 시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암석이 변형돼 연속성이 끊긴 '단층 파쇄대'로, 지반이 연약하니 터널을 시공할 때 충분한 안전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이 일대가 상수도관이 지나가는 데다, 굴착에 따라 지하수가 유입되고 굴착 공사가 진행되면서 지반 강도가 계속 떨어질 수 있는 '땅꺼짐 위험도 4등급'으로 분류했다. 서울세종고
우리신문 염진학 기자 | 경남 산청에서 발생해 하동으로 번진 산불이 8일째 이어지고 있지만 좀처럼 불길이 잡히지 않고 있다. 28일 산림 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기준 진화율은 81%로 집계됐다. 산불영향구역은 1천740㏊, 화선은 약 67㎞에 남은 길이는 13.5㎞다. 밤사이 진화율은 집계 중이다. 부산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산청읍에는 전날 오전 6시 44분께와 낮 12시 14분께 각각 0.1㎜씩 총 0.2㎜가 내렸고, 산불이 발생한 시천면에는 강수량이 집계되지 않을 정도로 소량 내렸다. 다만 비가 내리면서 습도가 높아져 산불 확산을 막는 데는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산불이 발생한 산청을 포함해 거창, 함양, 밀양, 양산, 창녕, 의령, 합천에는 건조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며 이날 경남지역은 비 예보가 없다. 산청 산불로 진화작업 중 불길에 고립된 창녕군 소속 산불진화대원과 공무원 등 4명이 숨지고, 9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또 산청군 357가구 503명, 하동군 584가구 1천70명 등 941가구 1천573명이 대피했다. 이 밖에 주택 28개소, 공장 2개소, 종교시설 2개소 등 72개소가 피해를 봤다.
우리신문 김희종 기자 | 밤사이 가까스로 불길을 피한 경북 청송 주왕산 국립공원에 26일 또다시 불길이 번져 사찰과 국립공원 관계자들이 초긴장 상태에 놓였다. 경북 의성에서 진화 작업을 벌이던 임차 헬기 1대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헬기 운영이 한때 전면 중단된 데다 오후들어 오전보다 바람도 강하게 불면서 화마(火魔)가 또다시 천년고찰 대전사까지 위협하고 있다. 불이 난 지점은 경사가 심하고 바위도 많아 인력을 활용한 진화도 어려운 탓에 불길이 순식간에 5부 능선 너머로까지 번진 상태다. 대전사 뒤로 거대하게 솟은 바위 주변에는 불길이 크게 번져 희뿌연 연기가 빠르게 사찰을 향해 불어닥쳤고 소방차도 사찰 주위로 속속 들어서며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불이 빠르게 산등성이를 넘어오자 공원측은 직원 85명을 3개 조로 나눠 화재에 대응하고 있다. 승려를 비롯해 사찰 관계자들은 석탑 등을 제외한 일부 문화재를 추가로 반출하는 한편 소방 용수를 활용해 불길이 사찰까지 옮겨붙지 않도록 방어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 지속되는 긴급재난문자에 인근 상점을 운영하는 주민들도 경찰 안내를 받아 부리나케 현장을 벗어났다. 앞서 전날에도 불길이 주왕산 국립공원까지 번지면서 공원
우리신문 김정숙 기자 | 경북 의성 산불 현장에서 임차 헬기로 진화 작업을벌이다 추락해 숨진 A(73)씨는 40년 비행경력을 자랑하던 베테랑 기장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과 산림 당국, 강원도는 "헬기가 작업 중 전신주 선에 걸려 넘어졌다"는 목격자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40년 베테랑 노장 기장 죽음 허망해"…진화 투입 이틀째 참변 26일 강원도와 산림 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54분께 의성군 신평면 교안리 한 야산에서 A씨가 몰던 강원도 인제군 소속 S-76 기종 임차 헬기(담수 용량 1천200ℓ)가 추락했다. 40년이 넘도록 헬기 조종사로 일하던 A씨는 2021년 임차 업체 에어팰리스에 입사했다. 사고 현장에는 화재 발생 넷째 날인 지난 25일 처음 투입됐다. A씨는 전날 오후 2시 인제에서 임차 헬기를 몰고 현장에 도착해 1시간 동안 진화 작업을 벌였다. 이후 오후 9시 34분부터 추가로 1시간 동안 진화 작업을 했다. 사고가 발생한 이날은 오전 9시 34분부터 25여분간 작업했고, 이후 휴식 및 급유를 한 뒤 낮 12시 44분께부터 다시 투입됐다가 변을 당했다. 해당 업체에서 함께 근무한 동료 B(68)씨는
우리신문 고혁규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이 인용될 경우 흉기를 들고 난동을 피울 것이라는 내용의 글을 SNS에 올린 30대가 구속 기로에 놓였다.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공중협박 혐의로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6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2일 오후 10시께 SNS에 "간첩 놈들 없애 버리겠다", "기다려라. 낫 들고 간다"는 등의 글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지난해 '12·3 비상계엄' 사태 후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관련 글과 영상을 접하고 감정이 격해져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한 네티즌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해 사흘 만에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경찰에서 헌법재판소가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을 인용할 경우 흉기와 인화물질을 가지고 가서 불특정 다수에게 위해를 가하겠다고 마음을 먹고 SNS에 글을 썼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의 자백 등을 토대로 볼 때 지난 18일 시행된 형법상 공중협박죄를 의율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공중협박죄는 서현역 및 신림역 살인 사건 등 이상동기 범죄가 잇달아 발생하고, 이런 사건 이후 정보통신망을 통해 공중을 대상으로 한 협박이 지속되는 가운데 현행법으로는 대응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에
우리신문 김영태 기자 | 울산 울주군 화재 현장과 인접해 있는 부산 기장군 전통 사찰인 장안사도 소장한 유물을 인근 박물관으로 옮기기로 했다. 26일 부산시와 기장군에 따르면 이날 오전 장안사 관계자가 "연기가 보인다"며 지자체 등에 상황을 알려왔다. 울주군 화재가 장안사에서 직선거리로 2㎞ 정도로 다가오면서 연기가 관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보고를 받은 국가유산청은 지자체에 장안사 유물을 이송하라고 권고했다. 장안사는 대한불교 조계종 소속의 사찰로 통일신라 문무왕 13년 때 원효대사가 창건한 절이다. 임진왜란 때 소실된 후 1638년인 인조 16년 때 태의 대사에 의해 중건된 것으로 알려졌다. 장안사에는 현재 17개의 문화유산이 있다. 국가 보물은 2개로 장안사 대웅전과 석조석가여래삼불좌상이 있다. 시 지정문화 유산은 11개로 석조석가삼존십육나한상, 영산회상도, 명부전 지장보살도, 감지금니묘법연화경 등이 있다. 장안사연, 명부전 삼번상 등 3개의 민속 유산과 척판암 석조여래좌상 등 문화유산 자료도 1개가 있다. 현재 40명의 전문가가 투입돼 유물을 옮기기 위한 포장 작업을 하고 있고 끝나는 대로 부산시립박물관과 정관박물관 등으로 분산 이송할 계획이다.
우리신문 전은술 기자 | 이명박 전 대통령이 26일 천안함 피격 15주기를 맞아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았다. 재임 중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도발이 이어진 뒤 이 전 대통령은 "장병들의 고귀한 희생을 잊지 않고 통일이 되는 날까지 매년 전사자 묘역을 찾겠다"고 약속했고, 퇴임 후에도 천안함 묘역 참배를 이어오고 있다. 이날 류우익 전 대통령 실장, 이재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등 이명박 정부 인사 20여명과 함께 방문한 이 전 대통령은 앞서 참배를 마친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와 여당 의원들과 만나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이 전 대통령은 현충탑에 참배를 마치고 방명록에 "나라를 위해 숭고한 희생하신 46용사를 잊지 않고 이곳에 왔습니다. 영원히 잊지 않을 것입니다"라며 "지금 나라가 어려울 때입니다. 자유·민주 대한민국을 지키게 하여주시기를 기도합니다"라고 적었다. 이 전 대통령은 천안함 46용사 묘역을 참배하고 묘석을 하나하나 둘러보며 어루만졌다. 착잡한 표정으로 묘석을 바라보던 이 전 대통령은 "천안함 사태가 자작극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여전히 있다"라며 "아직도 그런 세력이 있다는 게 안타깝다"고 말했다. 묘석을 어루만지던 이 전 대통령은 "너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