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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기획] ② 총성·기후위기에 흩어진 아프리카 강제실향민

전세계 강제실향민 3명 중 1명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 "내전 2년째 수단 국내실향민 1천만명 넘어…세계 최대 난민 위기"

[난민기획] ② 총성·기후위기에 흩어진 아프리카 강제실향민

우리신문 김정숙 기자 | 아프리카 대륙은 오랫동안 각종 분쟁과 기후변화에 따른 자연재해 등으로 심각한 난민 문제를 겪어 왔다. 아프리카 내 강제실향민의 75%를 차지하는 국내실향민(IDP)까지 감안하면 이는 단순한 인도적 위기를 넘어 국제사회가 함께 해결해야 할 도전 과제다.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출신 중 유럽, 중동, 북미 등 역외 지역에 정착한 난민은 15% 정도에 불과하다. 그런데도 나머지 85%를 차지하는 아프리카 역내 난민은 규모가 3배에 달하는 역내 국내실향민과 함께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는 실정이다. 여기에는 지중해를 건너 유럽으로 이주를 시도하는 아프리카인을 집중 조명하며 유럽의 난민 위기를 강조하는 서구 매체의 보도 경향도 한몫 거들었다. 전세계 강제이주민 3명 중 1명이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 유엔난민기구(UNHCR)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무력 분쟁과 정치적 박해, 자연재해 등으로 국내외에 흩어진 강제실향민은 작년 6월 현재 1억2천260만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 약 37%인 4천620만명이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출신이며 약 36%인 4천420만명이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국가에 있다. 난민과 국내실향민 등 전 세계 강제실향민 3명 중 1명꼴로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국가에 있는 셈이다. 중동·북아프리카에 있는 난민이 2천290만명 정도임을 감안하면 전 세계 강제실향민의 절반 가까이 아프리카 대륙에 있다고도 할 수 있다. 지역별로는 '아프리카의 뿔'(대륙 동북부)을 포함한 동부 아프리카에 2천440만명으로 가장 많고 서부·중부 아프리카(1천70만명), 남부 아프리카(910만명) 등의 순이다. 국가별 강제실향민 수는 수단이 1천145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시리아(802만명),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801만명), 콜롬비아(799만명), 에티오피아(460만명) 등 상위 5개국 가운데 아프리카 국가가 3개나 된다. 강제이주민이 390만명에 달하는 소말리아도 9번째로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수단과 민주콩고는 내전을 겪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격렬한 내전으로 생명의 위협이 커지면서 많은 국민이 삶의 터전을 떠났다. 에티오피아 역시 북부 티그라이 지역에서 2020∼2022년 이어진 내전으로 200만명 이상이 고향을 떠났다. 2020년 말부터 이어진 최악의 가뭄으로 170만명 이상이 식량과 물을 찾아 이동한 소말리아를 포함한 아프리카의 뿔 지역에서 장기 가뭄으로 인한 실향민은 270만명에 달한다. 내전 2년 수단…"세계 최대규모 난민 위기" 1956년 독립 이후 잦은 내전과 정치 불안을 겪은 수단은 2023년 4월 정부군과 준군사조직인 신속지원군(RSF) 간 무력 충돌이 발발하며 또다시 내전에 휩쓸렸다. 2년 가까이 이어진 분쟁으로 지금까지 전국 곳곳에서 2만4천명 이상 숨졌고 폭력 사태를 피해 집을 떠난 피란민도 1천500만명이 넘는다. 국제이주기구(IOM) 수단 대표부에 따르면 수단의 국내실향민 수는 지난 1월 현재 약 1천160만명으로 단일 국가로는 가장 많다. 차드, 이집트, 남수단 등 주변 국가로 국경을 넘어 피신한 난민도 350만명에 달한다. 모하메드 레파트 IOM 수단 대표는 연합뉴스와 이메일 인터뷰에서 "수단은 인구의 절반 이상인 3천40만명이 인도적 지원을 필요로 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난민 위기를 겪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분쟁으로 인프라가 파괴되고 농업이 중단돼 식량, 의료, 식수에 대한 접근이 제한됐다"며 "1천600만명의 어린이가 영양실조와 질병, 기본 서비스 부족의 위험에 처해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수단 내 국내실향민 캠프는 심각하게 과밀하고 기본적인 인프라와 필수 물품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게 레파트 대표의 지적이다. 그는 "인접국의 난민 캠프에서도 자원이 고갈되고 인도주의 단체들이 자금 부족으로 엄청난 압박을 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럼에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월 취임과 함께 해외 원조를 중단하고 미국 국제개발처(USAID)를 사실상 폐쇄하면서 설상가상에 처한 형국이다. 레파트 대표는 "미국의 인도적 지원은 수단에서 생명을 구하고 강제이주민의 안정을 유지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며 "기금 감소는 IOM의 능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 고통을 가중하고 불안정성을 악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근의 확산을 막고 피해 복구를 지원하기 위해서는 인도주의적 접근과 자원의 확대가 필수적"이라며 "무엇보다 지속 가능한 정치적 해결책이 분쟁을 종식하고 지역을 안정시키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제 사회는 위기 해결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계속 기울이면서 재정과 물류 측면 지원을 계속 제공해야 한다"고 레파트 대표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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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서해수호의날 기념식 첫 참석…"北도발에 맞선 영웅들 기억"
우리신문 이회일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8일 오전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리는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처음 참석한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로 조기 대선 가능성이 열린 상황에서 민주당의 '약한 고리'로 인식됐던 안보 분야 메시지를 강화하며 대선주자로서 안정감을 부각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이날 기념식에 앞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북한의 기습 공격과 도발에 맞서 서해를 수호한 영웅들을 기억한다"며 "제2연평해전부터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전까지 국민의 안전한 일상을 위해 목숨을 바쳐 사망한 55인의 용사들과 모든 장병의 헌신이 있었기에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숭고한 희생을 감내한 유공자들이 합당한 대우를 받도록 앞장설 것"이라며 "안보 정책을 두고는 다양한 입장이 있을 수 있지만 '특별한 희생에 특별한 보상'이라는 원칙에는 이견이 있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특히 "장병들의 피땀으로 지켜낸 서해가 중국의 불법 구조물 설치로 수난 중"이라며 "민주당은 모든 영토주권 침해 행위를 단호히 반대하고 우리 서해를 더욱 견고하게 지켜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권 지지층을 중심으로 민주당이 중국에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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