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02 (화)

  • 흐림동두천 24.0℃
  • 흐림강릉 22.1℃
  • 서울 23.5℃
  • 대전 21.5℃
  • 대구 22.5℃
  • 울산 22.3℃
  • 흐림광주 25.8℃
  • 부산 22.4℃
  • 흐림고창 26.6℃
  • 구름조금제주 31.3℃
  • 흐림강화 22.8℃
  • 흐림보은 21.4℃
  • 흐림금산 23.0℃
  • 흐림강진군 27.7℃
  • 흐림경주시 22.6℃
  • 흐림거제 24.3℃
기상청 제공

정치

[북한] 北노동당 전문부서장에 이례적 여성 기용…'여성시대' 열리나

김정은 체제서 최선희 현송월 두각…부인 리설주, 딸 주애도 전면에 등장

 

주)우리신문 서전결 기자 | 북한이 노동당 전문부서장에 이례적으로 여성을 기용하면서 앞으로 여성의 역할이 확대될지 주목된다.

 

지난 1일 나흘 일정으로 막을 내린 노동당 제8기 10차 전원회의에서는 당 근로단체부장으로 김정순 전 조선사회주의여성동맹(여맹) 위원장이 임명됐다.

 

노동당 부장급인 당 역사연구소장을 여성인 김정임이 2009년부터 2017년까지 지내기는 했다. 그러나 역사연구소는 노동당의 정책을 시행하는 전문부서가 아니라는 점에서 김정순의 근로단체부장 기용과는 차이가 있다.

 

근로단체부는 사회주의애국청년동맹(청년동맹), 직업총동맹(직총), 농업근로자동맹, 여맹 등 북한의 거의 모든 주민이 소속된 세대·직능별 단체를 총괄하는 부서로, 주민을 동원하고 하나로 묶는 역할을 한다.

 

역대 당 근로단체부장은 소속 단체 중 최대 조직인 청년동맹이나 직총 출신이 도맡았다. 여맹 출신이 기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앞으로 여맹의 위상과 역학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김정순은 김정은 체제가 출범한 직후인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여맹 위원장을 지냈고 2021년부터 현재까지 두번째 위원장직을 수행했다.

 

 

김정순의 근로단체부장 임명은 김정은 시대 들어 여성의 역할이 점차 커지고 있는 사회적 분위기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에서는 1990년대 중반 '고난의 행군'을 겪으면서 장마당을 중심으로 사적 상업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여성의 경제활동이 증가하고 북한 경제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늘어났다.

 

저출산 고령화 속에서 여성의 역할은 더욱 강조되고 있다. 유엔이 추정한 2020년 북한의 출산율이 1.79명으로, 인구 유지를 위한 출산율(2.1명)에 크게 못 미친다.

 

김정은 위원장은 작년 12월 제5차 전국어머니대회 폐막식 연설에서 "우리 사회의 주력으로 되고 강대한 우리 국가를 떠받들어야 할 새세대들을 잘 준비시키는 것은 제1차적인 혁명 과업"이라며 "가정 교양과 학교 교양, 사회 교양 중에서도 가정 교양이 첫 자리를 차지하며 여기서도 어머니의 영향이 특별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여기에다 김정순의 당 부장 기용은 김정은 체제 들어 남성 중심의 고위직 문화에서 탈피해 능력이 있으면 성별과 무관하게 기용하는 분위기와도 관련돼 보인다.

 

대외정책을 총괄 조정·집행하는 외무상에 최선희가 등용됐고, 이춘복은 2019년 4월부터 2021년 1월까지 보건상으로 발탁돼 코로나19 상황을 넘겼다.

 

김일성·김정일 재직 시절, 김창선 서기실장을 비롯해 남성이 도맡았던 의전 총괄업무도 현송월 당 부부장이 맡고 있다.

 

김정은 위원장은 선대와는 달리 부인 리설주 여사를 대내외 공식활동에 동반하며 내조에 국한됐던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확장했고 최근에는 딸 주애를 다양한 활동에 데리고 다니며 청년층 공략에도 적극적이다.

 

유일한 여동생인 김여정은 당 부부장으로 김 위원장의 오른팔 역할을 하며 공식활동을 수행하고 있고, 특히 대외현안엔 김 위원장을 대리해 북한 입장을 발표하는 핵심역할을 하고 있다.

 

과거 김일성 주석 때는 허정숙이 '공화국의 첫 여성상'으로 추앙받으며 문화선전상과 사법상을 지내고 당 대남담당 비서를 1년간 맡기도 했지만, 일제강점기 3·1 만세운동 때 민족대표 33인의 무죄 석방을 끌어낸 아버지 허헌 변호사의 후광이 적잖은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정치

더보기
[북한] 北노동당 전문부서장에 이례적 여성 기용…'여성시대' 열리나
주)우리신문 서전결 기자 | 북한이 노동당 전문부서장에 이례적으로 여성을 기용하면서 앞으로 여성의 역할이 확대될지 주목된다. 지난 1일 나흘 일정으로 막을 내린 노동당 제8기 10차 전원회의에서는 당 근로단체부장으로 김정순 전 조선사회주의여성동맹(여맹) 위원장이 임명됐다. 노동당 부장급인 당 역사연구소장을 여성인 김정임이 2009년부터 2017년까지 지내기는 했다. 그러나 역사연구소는 노동당의 정책을 시행하는 전문부서가 아니라는 점에서 김정순의 근로단체부장 기용과는 차이가 있다. 근로단체부는 사회주의애국청년동맹(청년동맹), 직업총동맹(직총), 농업근로자동맹, 여맹 등 북한의 거의 모든 주민이 소속된 세대·직능별 단체를 총괄하는 부서로, 주민을 동원하고 하나로 묶는 역할을 한다. 역대 당 근로단체부장은 소속 단체 중 최대 조직인 청년동맹이나 직총 출신이 도맡았다. 여맹 출신이 기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앞으로 여맹의 위상과 역학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김정순은 김정은 체제가 출범한 직후인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여맹 위원장을 지냈고 2021년부터 현재까지 두번째 위원장직을 수행했다. 김정순의 근로단체부장 임명은 김정은 시대 들어 여성의 역할이 점차 커

경제.사회

더보기
수도권 레미콘 운송기사 단체휴업 돌입…건설현장 파장 우려
주)우리신문 박영하 기자 | 수도권 레미콘 운송기사들이 운송비 협상을 요구하며 1일 무기한 휴업에 돌입해 건설 현장에 레미콘 공급 중단에 따른 파장이 우려된다. 한국노총 레미콘운송노동조합은 이날 성명을 내고 지난달 실시한 휴업 실시 여부 찬반 투표 결과에 따라 노조원들이 무기한 휴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노조는 성명에서 "수도권 사용자 단체에 지난 4월 이후 수차례에 걸쳐 올해 수도권 운송료 협상을 요구했으나, 지난달 말 계약 종료일까지 협상을 회피하며 결국 운송 중단을 의도적으로 유도하고 있다"며 파업 돌입 배경을 밝혔다. 수도권 운송기사는 총 1만1천명 규모이며 이 가운데 8천400여명이 한국노총 레미콘운송노조에 가입해있다. 노조 관계자는 "2022년 7월 운송료 협상 당시 2년 뒤 새로운 합의를 위한 협상을 할 때 레미콘 제조사들 모임인 레미콘 발전협의회와 우리 노조가 통합 협상 방식으로 진행하기로 합의했으나, 협의회가 갑자기 이를 거부한 채 운송계약 종료일 직전에서야 '수도권 12개 권역별로 협상하자'고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레미콘업체들은 이미 지난 1월 건설사들과 가격 인상 합의를 하고는 운송기사들과 협상을 미루고 있다"며 "업체들

국제

더보기
"가자지구 마지막 병원들, 연료부족으로 이틀 안에 운영 중단"
주)우리신문 박영하 기자 |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남아있는 몇 안 되는 병원들마저 연료 부족으로 이틀 안에 운영이 중단될 처지에 몰렸다고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하마스 측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날 텔레그램에 올린 성명에서 발전기 가동에 필요한 연료가 고갈됨에 따라 48시간 이내에 가자지구에 남은 병원·진료소가 멈춰서고, 산소발생기도 가동이 중단될 것이라고 밝혔다. 구호단체들은 이스라엘이 지난 5월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 공격을 본격화하면서 주요 구호품 반입 통로인 라파 국경검문소 봉쇄한 이후 식량과 연료, 의료 물품의 반입이 제한되고 있다고 호소해왔다.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는 지난주 "심각한 의약품·연료 부족으로 " 가자지구 피란민촌에서 활동하는 구호팀들의 인명 구조활동이 지연되고 있다고 말했다. 유엔 인도적지원조정실(OCHA)도 지난달 28일 의약품과 연료 부족 때문에 "구호단체들이 활동을 강제로 축소해야 하는 상황에 내몰렸다"고 경고한 바 있다. 가자지구에서 병원을 운영해온 비영리기구 '프로젝트 호프'의 라비 토르베이 대표는 병원 발전기를 돌리는 데 필요한 연료가 바닥나고 있다며 팀원들이 "연료

미디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