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우리신문 신승관 기자 | 지난여름 폭염과 잦은 강우로 국립종자원 충남지원 벼 종자 채종단지에서 벼 이삭에 싹이 트는 '수발아' 피해가 발생, 벼 종자 최대 보급량이 품종별로 많게는 60% 이상 감소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밥맛이 좋기로 유명한 당진 해나루쌀의 내년 생산에도 차질이 우려된다.
23일 당진시 등에 따르면 국립종자원 충남지원은 올해 삼광벼 종자를 1천290t 생산할 계획이었으나, 수발아 피해로 최대 37.0%인 477t만 보급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광벼는 해나루쌀의 원료곡으로, 당진에서는 올해 277t의 종자를 보급받았다.
당진시 농업기술센터 채종포에서 생산된 40t에 배정 예상 보급량 83t을 더하더라도 올해 보급량보다 154t 모자란다.
이에 농업기술센터는 지난 18일 전체 농가에 자가채종 종자를 확보토록 안내했으며, 지역 12개 농협과 상황을 공유하며 종자 부족 문제를 해결해나갈 방침이다.
국립종자원 충남지원은 친들벼 종자의 경우에도 올해 1천776t을 생산할 계획이었으나, 60.0%인 1천65t만 보급할 수 있을 전망이다.
당진은 올해 친들벼 종자 147t을 보급받았다.
충남지원 관계자는 "현재 전망은 일부 종자 생산농가 수발아율 표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예측한 것일 뿐"이라며 "실제 내년 종자 보급량은 전수조사를 거쳐 조만간 정확히 산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당진에서는 지난해 기준 2만여㏊에 벼를 재배하고 있으며, 연간 필요한 종자는 1천203t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