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우리신문 박현정 기자 | “아~~ 하고 크게 입을 벌려보세요. ”
대전 코스모연세치과 이 진홍 원장은 일제 강제징용 유가족 중 김씨의 구강상태를 유심히 보고있다.
임플란트와 충치 신경치료를 필요로 한다며 유족인 김씨에게 X-RAY를 보며 설명하면서 김씨의 상태를 살핀다.
우리신문은 (사)우키시마연합회와 함께 일제시대 강제로 일본으로 끌려가 노동을 하고 온 강제징용자와 그 후손을 찾아 치과와 내과 치료를 도와주고있는데 그 협력 병원으로 대전의 ‘코스모연세치과‘가 함께 하고있다.
본지 기자가 유족 중 한 분을 모시고 치과를 방문 할때면 늘 듣는 말이 있는데 “진짜 이빨 해주냐” “왜 해주냐 뭔가 바라는거 아니냐”“ 나중에 돈 달라는거 아니냐”는 말이다.
너무 믿기지 않아서 그런것이기에 될 수 있으면 유족분을 모시고 방문을 하고있다.
이 날도 유족분 중 한사람을 모시고 치과를 방문 했다. 유족 상담을 하는데 치아가 너무 아파서 짜증을 많이 내셨기에 좀 먼 거리지만 예약 하고 방문 했다. 아직 시스템이 정상화 되지 않아서 전화예약을 필수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진홍원장은 한 마디로 의료봉사자 중 한사람이다. 연세대를 졸업하고 국제임플란트학회 인정의이다. 한마디로 치아에 관해서는 소위 말하는 명의 인것이다. 이런 원장이 직접 치료 해준다니 김씨는 놀라워 했다.
“솔직히 말해서 믿지 않았다. 정부에서도 우리를 모른척 한다. 위안부 할머니들에게만 신경쓰고 있는게 속이 상한건 사실이다. 징용자들도 피해자 인데.... 20여년 전에도 강제징용자들을 위해 조사한다며 야단법썩을 떨고 그로 인해 정신적 물질적으로 피해를 입었었다. 그런데 왠 쪼그만 여자가 유족을을 찾아 지원 해 준다니 누가 믿겠는가? 사기라 생각 했다. 그런데 진짜 여길 데려왔다”는 김씨의 말이다.
이곳 병원은 시설부터가 다르다. 기공실을 따로 두어 본래 치아에 더욱 가깝게 만들 수 있다는 최대의 장점을 갖춘 치아에 진심인 병원이다.
치과를 방문 한다는 것은 때로는 두려운 일이기도 하다. 기자도 치과는 무섭다. 그래서 이원장은 환자의 긴장을 최대한 풀어주려 노력한다고 한다.
치과로만 30년 넘은 경력으로 환자를 대하는 마음도 다르다 말 하는데 그것을 이해 하기에 걸리는 시간은 그리 길지 않다.
임플란트 하나로 의료취약지역은 물론이고 국외에 봉사하는 이 원장은 (사)우키시마연합회 대표와 막역한 친구 사이이기도 하다. 의료봉사에 적극적으로 다니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돈이 많이 들어 치료해야 하지만 치료하기 힘든 사람들에게 의술을 나누어 주며 때로는 기술과 장비를 지원해 주기도 했다.
(사)우키시마연합회와는 봉사하는 의미로 함께 한다는 이 원장은 김씨의 치아 상태를 보면서 많이 힘들었겠다며 임플란트 위치를 잡아주고 주의점등을 설명하며 앞으로 좋아질것이라 찬찬히 말해준다.
시설이 상당히 좋다는 질문에 다른 분야도 마찬가지 지만 치과는 예민한 부분이 많다며 김씨에게 입을 행구라 말하고 말을 이어간다.
“만복중 제일은 역시 이빨입니다. 치아가 건강 하지 않다면 몸이 건강 할 수가 없어요. 또한 치아가 아프면 짜증도 많이 내게 되어있어요. 주위사람들에게 짜증을 많이 내니까 대인관계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줍니다. 뭐 어떻든 치아는 보물이예요.” 이원장의 말이다.
이 원장은 “강제징용 후손을 돕고싶다는 생각은 전 대표 ( (사)우키시마연합회)의 이야길 들어서 였어요. 강제징용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는 있었지만 친구 아버지가 그 대상이었을 줄은 몰랐지요. 친구가 같이 봉사 하자는데 같이 해야죠.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니 더욱 좋습니다. 의사는 봉사하는 사람이니까. ”라며 김씨에게 치료가 다 되었다며 다음 예약을 잡으라 일러둔다.
“치과치료는 단 시간에 이루어 지지않아 시간이 많이 걸려요. 그만큼 인내가 필요한 치료” 라면서 무섭다고 금방 표시 안난다고 미루면 안됩니다. 사시는 곳과 가까운 치과와 친구가 되어야 건강한 치아를 유지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우리 코스모는 강제징용 후손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그러니 부담 가지지말고 언제든지 찾아와 주세요” 라고 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