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04 (수)

  • 맑음동두천 5.1℃
  • 맑음강릉 7.3℃
  • 맑음서울 6.6℃
  • 맑음대전 7.6℃
  • 맑음대구 8.2℃
  • 맑음울산 9.0℃
  • 맑음광주 8.6℃
  • 맑음부산 10.6℃
  • 맑음고창 7.4℃
  • 구름조금제주 11.5℃
  • 구름조금강화 4.4℃
  • 맑음보은 5.8℃
  • 구름조금금산 7.1℃
  • 맑음강진군 9.8℃
  • 맑음경주시 8.6℃
  • 맑음거제 8.7℃
기상청 제공

"위기 상황 대비"→"평상 근무"…지자체도 비상계엄 불면의 밤

상황 변화 따라 긴급대책회의·행동 요령 수시 공지

 

주)우리신문 염진학 기자 |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비상계엄 선포에 지방자치단체와 소속 공무원들은 대응책을 긴박하게 논의·공지하며 불면의 밤을 보냈다.

 

4일 전남 순천시에 따르면 시는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자 지난 3일 오후 11시 10분께 긴급 대책회의를 소집했다.

 

부시장, 행정지원국장, 총무과장 등 주요 보직자 9명은 부서별 대책과 함께 내년 본예산이 성립하지 않을 경우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지방자치법은 지방의회에서 새로운 회계연도가 시작될 때까지 예산안이 의결되지 못하면 지자체장은 의결될 때까지 기관이나 시설 유지·운영, 지출 의무 이행 사안, 계속 사업 등에 한해 전년도 예산에 준해 집행할 수 있도록 했다.

 

같은 날 오후 11시 36분께에는 비상계엄 행동 요령을 알리는 문자메시지가 전 직원에게 전송됐다.

 

정위치 근무, 법정 출장 외 출장과 연가 사용 금지, 축제·행사 등 취소 또는 보류 지시가 전파됐다.

행동 요령 메시지는 날을 넘겨 4일 0시 1분 정위치 근무 시점을 "4일 근무 시간부터"라고 구체화해 재전송됐다.

 

계엄사령부 포고령이 전파된 뒤인 이날 오전 1시 3분 전체 공지에서는 긴장감이 한층 고조됐다.

순천시는 유튜브,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댓글을 작성하는 등 정치활동으로 간주할 수 있는 모든 행위를 금지했다.

 

전 직원 비상소집과 위기 상황에 대비한 비상 연락 체계를 유지하고 방호와 보안을 위해 청사 출입과 근무 중 공무원증을 항상 차도록 했다.

 

다행히 혼란은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 결의에 따라 윤 대통령이 계엄을 해제하면서 한밤의 꿈처럼 사라졌다.

 

순천시는 이날 오전 6시 10분께 전 직원에게 다시 문자메시지를 발송해 계엄 해제 소식을 알리고 평상시대로 근무해달라고 당부했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페이스북에 "자그마한 지방정부를 이끄는데도 수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천불이 나는 때가 많다"며 "그래도 늘 냉정함과 침착함을 유지하는 게 기본 중의 기본"이라고 강조했다.

 

노 시장은 이어 "하물며 나라를 운영하는 것은 어쩌겠는가"라며 "이 어이없는 대한민국 현실을 슬퍼한다. 책임질 사람들은 책임지고, 우선 대한민국 정치가 복원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경제.사회

더보기
철도노조,내일부터 무기한 총파업 예고…"사측과 오늘 막판교섭"
주)우리신문 김희종 기자 | 임금인상과 임금체불 해결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을 예고한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이 오는 5일 서울역 출구를 비롯한 전국 5곳에서 출정식을 열고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다. 민주노총 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조(공공운수노조)는 4일 성명을 내고 "우리는 불평등한 철도와 지하철 등 현장을 정상으로 돌리기 위해 오는 5일부터 파업에 나설 것을 결의한 바 있는데, 이제는 비상계엄을 선포한 거대 권력의 정상화를 위해 나설 때"라며 "계엄을 선포한 윤석열 정권을 상대로 파업을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국철도노조 총파업 출정식은 5일 낮 12시 서울역(4호선) 12번 출구와 부산역 광장(오전 11시), 대전역 국가철도공단 앞(오전 11시), 경북 영주역 광장(오후 2시), 광주송정역 광장(오후 2시)에서 한다. 이와 관련해 철도노조는 비상계엄 선포로 인한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이날로 예정된 사측과의 마지막 교섭을 준비 중이다. 철도노조 관계자는 "당초 오늘 오후 2시 서울역 뒤편 코레일 서울사옥에서 사측과 마지막 교섭을 할 예정이었는데,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로 상황이 바뀐 만큼 회의를 열어 상황을 정리하고 있다"며 "입장이 확정되면 공

국제

더보기
긴박하게 "빨리 나와라"…우크라, 북한군 통신 감청 공개
주)우리신문 박성호 기자 | 우크라이나군이 26일(현지시간)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북한군의 무선 통신을 감청했다며 내용을 공개했다.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DIU)이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음성파일에는 북한말로 동료에게 빨리 나오라고 지시하는 목소리가 또렷하게 들린다. 한 남성이 암호명을 댄 뒤 "배를 타는데 나와갖고 저 앞쪽으로 나가고 있다"고 말한다. 이를 들은 다른 남성이 어딘가로 "빨리 나와라"고 긴박한 목소리로 독촉하자 이 남성은 "알았다"라고 답한다. 감청된 통신에는 암호명을 비롯해 다른 대화는 판독이 쉽지 않지만 지시를 주고받는 북한말 대화는 분명히 들린다. 국방정보국은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 배치된 북한군의 새로운 대화를 감청했다"며 "북한군이 무전기로 다른 군인에게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국방정보국은 이 대화 내용이 언제 감청된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우크라이나와 미 당국은 북한군 1만1천명가량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원하기 위해 파병됐으며 현재 쿠르스크에 있는 것으로 파악한다. 우크라이나 현지 언론매체들은 쿠르스크에 배치된 북한군 중 일부가 참전해 우크라이나군과 교전했다고 지난 24일 보도했다. 앞서

미디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