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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건강

“원숭이두창, 저소득국 반세기 고통…백신불평등 반복 그만”

아프리카, 1970년 이후 원숭이두창 풍토병화
고소득국 번진 뒤에야 생명공학계 치료·백신 연구
세계 보건의료계 “연구성과 공유돼야 모두가 안전”

 

주)우리신문 김광명 기자 |  아프리카 풍토병에서 세계 30여개국으로 퍼진 원숭이두창에 대한 진단법·치료제·백신 등 연구 과실이 이 병으로 오랫동안 고통 받아온 저소득 국가들에게 개방되어야 한다고 국제 보건 전문가들이 목소리를 높였다.

 

스위스 제네바에 있는 국제보건의료 엔지오 ‘파인드(FIND)’의 다니엘 바우쉬 선임이사는 2일 <로이터> 통신에 “우리는 이 질병이 세계에 갓 출현한 새 병이 아니라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며 “고소득 국가로 병이 퍼졌기 때문에 생명공학적 관심이 쏠려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병을 극복할 수 있는 “과학적 성과가 원숭이두창이 지속적으로 발병해온 사하라 사막 이남의 인구에게 돌아갈지 어떻게 확신할 수 있을까?”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맛시디소 모에티 세계보건기구(WHO) 아프리카 국장도 이날 세계보건기구 온라인 브리핑에서 “세계 각국이 원숭이두창의 확산을 제한하는 방법을 찾으면서 극복 도구를 공유하는 것이 필요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코로나19때 처럼 불평등한 백신 접근이 반복될 가능성을 방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는 아프리카 풍토병에 머물던 질병 원숭이두창이 부유한 서구 국가들에 퍼지면서 제약·바이오 산업은 최근 몇 주간 백신과 치료제 등의 개발을 약속했지만, 그 과실이 아프리카의 저소득 국가에도 확산될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윌리엄 카레쉬 세계동물보건기구(WOAH) 대표 역시 “지속적인 위생 감시와 국제 협력이 원숭이두창의 발발을 이겨내는데 반드시 필요하다”며 “우리가 (선진국들에 대한) 치료에만 집중한다면 새 질병을 다시 2년 안에 만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세계보건기구는 1일 현재 세계 30여개국에서 550건 이상의 확진 케이스가 보고됐다고 밝혔다. 아프리카 국가들은 1970년 원숭이두창 바이러스가 사람에게서 발견된 이래 지속적으로 고통을 받아왔다. 이 병이 영국·스페인·포르투갈·이탈리아·스위스·미국·이스라엘·오스트레일리아 등 선진국으로 확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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