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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송해가 선택한 후임 이상벽 "그 양반의 36년을 감당할 수 있겠는가"

 

주)우리신문 박영하 기자 | 방송인 이상벽(74세)이 고(故) 송해가 자신을 '전국노래자랑' 후임으로 지목한 것과 관련해 "그 양반의 36년을 후임이 감당할 수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9일 이상벽은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송해가) 워낙 큰 뒷그림자를 만들어 놨기에 누가 ('전국노래자랑'에) 들러붙어도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상벽은 송해의 별세를 언급하며 "친상을 당한 것 같은 기분"이라면서 "같은 황해도 실향민이고, 돌아가신 선친과 연세도 똑같으셔서 아버님처럼 섬겼다. 어제 빈소에 갔을 때 마음이 많이 아팠다"고 했다.

이어 송해에 대해 "배려심이 대단했던 분"이라며 "근검절약하는 분이지만 하나 확실한 건 술 인심은 아주 후하셨다. 누구하고 술을 마시든 술값은 꼭 본인이 내는 것이 원칙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또 "(송해는) 이북에서 홀로 나오셔서 정말 외롭게 사시면서도 주변을 잘 아우르는 분이었다"며 "'상록회'라고 원로 연예인들 노후 휴식처를 운영하면서 음식 대접하고, 거기 와서 장기, 바둑 등을 둘 수 있도록 마련해 주셨다"고 떠올렸다.

 

이상벽은 송해가 '전국노래자랑'을 오랜 기간 이끈 비결로 '성실함'을 꼽았다. 그는 "공연을 모시고 다니면서 인상 깊었던 것은, 의자를 놓고 앉아서 한 30분 전부터 묵상하셨다"며 "전날 약주를 하셔서 그러신가 해서 물었더니 '거기 앉아서 머릿속으로 리허설을 하는 거야'라고 하셨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송해는) 수십 년 넘게 방송을 해도 1시간짜리 프로그램은 1시간 전에, 2시간짜리 프로그램은 2시간 전에 나타나 구석에 홀로 돌아앉아서 대본을 꼼꼼하게 다 숙지한 분"이라며 "생명력을 유지한 건 운이 좋아서가 아니라 성실함이 밑천이었다"고 강조했다.

 

앞서 송해는 지난해 9월 유튜브 '근황올림픽'과 인터뷰에서 이상벽을 자신의 '전국노래자랑' 후임으로 정해놨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이상벽은 "그 양반(송해) 뜻이 그랬던 것뿐이지 방송에서 후임을 정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이상벽은 자신이 10여년간 진행했던 '아침마당'을 예로 들며 "아침마당을 17년 가까이 했는데 후임자로 들어온 사람이 몇 개월 만에 자꾸 나갔다. 뒤에 붙는 사람들이 어렵다"고 털어놨다.

다만 "나도 황해도에서 태어난 사람이니까 거기 올라가서 우리 고향 분들 모아놓고 송해 선생님처럼 활기차게 '전국!' 한번 할 수 있으면 살아생전 소원을 한꺼번에 푸는 것"이라며 고향 황해도에서 '전국노래자랑'을 진행하고 싶어 했던 송해의 꿈을 자신이 이뤘으면 좋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끝으로 그는 "무대에 서는 사람들은 '나는 무대에서 생을 마감하리라' 늘 그렇게 다짐을 하는데, 송해야말로 최후의 일각까지 정말 무대를 지키신 분"이라며 "여간 바지런히 산 분이 아니었다. 그런데 이제 이 세상 전부 다 정리하셨으니까, '저세상 가셔서는 좀 쉬십시오. 편안하게 앉으셔서 애들 얼마나 잘하는지 이렇게 한번 둘러도 봐주시고 잘하는 놈 어깨도 툭툭 두들겨 주시고 그러면서 여유 있게 계십시오' 그렇게 말씀드리고 싶다"고 애도의 뜻을 전했다.

 

한편, 송해는 지난 8일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 송해는 최근 잦은 건강 문제로 대중들의 걱정을 산 바 있다. 그는 지난 1월과 5월, 건강 이상으로 병원에 입원했으며 3월에는 코로나19에 확진돼 휴식기를 가졌다.

이 과정에서 송해는 건강 이상으로 '전국노래자랑' 하차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1988년부터 34년간 '전국노래자랑' MC를 맡아 방송을 진행해왔다. 이에 최근에는 기네스에서 '최고령 TV 음악 경연 프로그램 진행자'(Oldest TV music talent show host) 부문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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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소녀상 철거 위기에 "구청은 그동안 뭐했나"
주)우리신문 박영하 기자 | 설치 4년 만에 철거 위기를 맞은 독일 베를린 평화의 소녀상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소녀상이 설치된 베를린 미테구의 진보 정당은 행정당국이 여러 차례 존치 결의안에도 불구하고 손을 놓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소녀상을 설치한 재독시민단체 코리아협의회는 비문의 문구가 문제라는 구청의 주장이 핑계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미테구 좌파당은 21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우리는 이미 충분히 논의했고 소녀상의 앞날에 대한 제안을 들었다. 그러나 구청은 아무것도 실행하지 않았다"고 질타했다. 미테구 의회는 2020년 9월 소녀상이 설치된 이후 영구 존치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여러 차례 채택했다. 가장 최근인 2022년 6월 결의안에는 구청이 공공부지 특별 사용 허가를 영구적으로 연장하고 연방정부 차원의 전시 성폭력 기념관 건립에 평화의 소녀상을 포함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돼 있다. 미테구 의회는 전날 저녁 정기회의에 추가 결의안을 상정했으나 표결을 거쳐 문화분과에서 더 논의하기로 결정했다. 의회에는 슈테파니 렘링거 구청장과 당국자가 출석해 '용인'(Duldung) 기간이 만료되는 9월28일 이후 철거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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