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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모든 동물 고객이 행복해질 때까지…애니 '북극백화점의 안내원'

주)우리신문 김경환 기자 | 백화점 1층에 들어서면 어쩐지 늘 기분이 좋아진다. 향긋한 화장품 향이 코끝에 맴돌고, 선선하면서도 춥지 않은 실내 온도도 쾌적하기 그지없다.

 

모든 물건이 반짝반짝하고, 사람들의 발걸음에는 여유가 묻어난다. 이 뒤에는 백화점 직원들의 능숙한 서비스가 자리하고 있다.

 

애니메이션 '북극백화점의 안내원'은 호화로운 백화점에서 수습 안내원인 아키노가 여러 고객을 만나고, 난제들을 헤쳐가며 어엿한 백화점 안내원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담았다.

이곳 북극백화점의 손님들은 모두 동물이다.

 

멸종 위기에 처한 희귀종일수록 V.I.A(Very Important Animal)라고 불리며 극진한 대접을 받는다.

 

집채만 한 매머드부터, 무릎을 꿇고 엎드리다시피 해야 눈을 맞출 수 있는 작은 쥐까지 모두 백화점의 소중한 고객들이다.

 

 

이들이 만족스러운 쇼핑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바로 백화점 안내원의 임무다.

 

플로어 매니저 토도는 "안내원에게 '못합니다', '없습니다', '모릅니다'는 금지어"라고 강조하고, 아키노 역시 "손님 앞에서 '노(NO)'는 없다"고 되뇐다.

 

극 중 안내원은 우리가 아는 백화점 직원의 역할과는 조금 다르다.

 

이 애니메이션의 원작 만화 제목은 '북극백화점의 컨시어지님'인데, 특정 매장에서 일하는 대신 호텔 컨시어지처럼 고객이 원하는 모든 일을 도맡아 처리해준다.

 

선물을 사려는 고객에게는 상품을 추천해주고, 주변에 멋진 카페를 소개하거나 주요 매장을 안내하는 일도 일상이다.

 

심지어는 단종된 향수를 구해오고, 소심한 고객의 프러포즈까지 돕는다.

 

 

여러모로 서툴지만, 고객을 향한 마음만큼은 진짜인 아키노는 프러포즈를 망칠까 두려워하는 늑대 손님에게 용기를 북돋고, 작품이 망가져 상심한 매머드 조각가에게 위로를 전한다.

 

밍크 부녀가 서로에게 최고의 깜짝 선물을 할 수 있도록, 온 백화점을 누비며 활약하기도 한다.

 

이들이 모두 거금을 쓰는 V.I.A 고객이라서 극진한 정성을 쏟는 것은 아니다.

 

동전 한닢밖에 없는 고객에게도 맞춤형으로 백화점의 매력을 담은 선물을 추천한다.

 

이 애니메이션은 마치 진짜 백화점처럼 개·폐점 음악으로 이야기의 시작과 끝을 장식했다.

 

그래서인지 동물들이 행복해지는 북극백화점과 그들의 행복을 위해 뛰어다니는 안내원 아키노가 마치 어딘가에 진짜로 존재할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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