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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우크라군 1인자 "'당신네도 느끼라'고 러 본토로 전투 옮겼다"

이례적 美언론 인터뷰…쿠르스크 점령 작전에 '성공' 자평
"러군 기동력·집중력 약화"…젤렌스키 방미 앞 여론 홍보전략 관측

 

주)우리신문 임기섭 기자 | 우크라이나군 1인자가 최대 우군인 미국의 유력매체를 통해 러시아 본토 공격의 목적과 근본적 이유를 이례적으로 상세하게 설명하며 성공적이라는 자평까지 내놓았다.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은 5일(현지시간) 공개된 미국 CNN방송 인터뷰에서 접경지 쿠르스크를 공격한 데 대해 "적의 영토로 전투를 옮겨 우리가 매일 느끼는 것을 적이 느끼도록 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밝혔다.

 

시르스키 총사령관은 쿠르스크 공격이 러시아의 침공전 역량을 떨어뜨린다는 의도한 목표에 비춰볼 때 성공적이라는 평가도 내렸다.

 

그는 러시아가 먼저 쿠르스크로 수만 명의 병력을 이동시키는 등 우크라이나를 공격하려고 계획하고 있었다면서 "적의 공격 위협이 줄어들었다. 우리가 그들의 행동을 막은 것"이라고 말했다.

시르스키 총사령관은 러시아 본토를 급습해 점령한 데 대한 다른 여러 명분을 하나씩 제시하기도 했다.

 

러시아가 최전선의 러시아군을 다른 곳으로 돌리도록 하고 안전지대를 만들어 국경 건너편에서 민간인을 겨냥한 포격을 막으며 전쟁포로를 붙잡고 우크라이나군과 국가 전체의 사기를 높인다는 얘기였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달 초 쿠르스크를 급습해 일부 지역을 점령해 2년6개월째 이어지는 전쟁에 또다른 변곡점을 찍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에 앞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군의 국면전환 주장을 애써 외면하며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에서 계속 공세수위를 높였다.

 

특히 교통·병참 요충지인 도네츠크주 포크로우스크에 대한 러시아의 점령은 우크라이나에 중대 위협으로 관측되고 있다.

 

시르스키 사령관은 우크라이나가 지난 몇 주간 포크로우스크 주변 지역에서 엄청난 압박을 받고 있었다는 점을 시인하면서 현재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의 진격을 저지하고 있다고 항변했다.

 

그는 "지난 6일간 적은 포크로우스크 방향으로 단 1m도 전진하지 못했다"라며 "이를 다시 말하

면 우리 전략이 통하고 있다는 얘기"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그들의 기동력과 다른 방향에서 병력을 증강할 역량을 없앤 것"이라며 "이러한 (러시아군의) 약화는 다른 지역에서도 확실히 느껴지며 포격의 양과 강도가 감소한 것을 확인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시르스키 사령관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군에 비해 병력이나 무기 측면에서 우위에 있다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적은 항공, 미사일, 포병, 탄약의 양, 병력, 탱크, 보병전투차량(IFV)에서 실제로 우위에 있다"며 이 때문에 우크라이나가 전쟁을 치러가는 데 더 영리하고 효율적으로 변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혁신의 방향으로는 효과적인 병력 배치, 전술적 대안 마련, 비대칭적 교전을 버티고 승기를 잡을 수 있는 무기의 개발 등이 거론됐다.

 

시르스키 사령관은 "우리는 그들과 같은 방식으로 싸울 수 없기 때문에 먼저 병력을 가장 효과적인 방식으로 이용하고 지형의 특징과 건축물의 구조를 최대한 사용하며 기술적 우위를 활용해야 한다"며 우크라이나의 첨단 무인기(드론) 등 자체 개발 무기를 언급했다.

 

이날 인터뷰는 CNN의 국제 선임기자 크리스티안 아만푸어와 우크라이나 내에 마련된 비밀 장소에서 이뤄졌다.

 

 

미국 여론에 호소하는 모양새를 지닌 우크라이나 군 1인자의 이 같은 작전 브리핑은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미국 방문을 앞두고 나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달 유엔 총회 참석차 미국을 찾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대선후보들에게 '우크라이나전 승리 청사진'을 제시할 예정이다.

 

그 계획의 구체적 내용은 아직 전해지지 않지만 이행에 미국의 지원이 필수적일 것이라는 데에는 안보 전문가들의 생각이 일치한다.

 

일단 군사적 계획에는 러시아 본토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공격과 점령이 포함돼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 본토 공격을 위한 미국산 장거리 미사일의 사용규제 완화를 지속적으로 바이든 행정부에 촉구하고 있다.

 

시르스키 사령관은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고전 중이었던 지난 2월 발레리 잘루즈니 장군에 이어 군 총사령관으로 임명됐다.

 

당시 미국의 지원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지지하는 의회 내 강경파들의 방해로 수개월간 지연되면서 탄약 부족이 심각했고 전쟁이 2년간 이어지면서 줄어든 병력 보충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시르스키 사령관은 당시 병력을 모집하는 것이 우선순위였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에 맞서 싸울 병력을 더 많이 확보하기 위해 병력동원 강화법을 제정했다.

지난 5월 법 시행 후 우크라이나군은 매달 수만 명의 신병을 징집했지만 배치된 신병들이 제대로 된 훈련을 받지 않았다는 지적이 뒤따랐다.

 

시르스키 사령관은 신병들이 기본 군사훈련 1개월, 15∼30일 전문훈련만 받은 채 전장으로 향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그는 "우수한 전문군인을 훈련하고 있다"며 "그렇지만 전선의 역학 관계 때문에 동시에 최대한 빨리 징집병을 전선에 투입해야 한다"고 항변했다.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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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질 같아선 뺨 한 대"…친한·친윤 '빈손회동' 계속 불협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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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EA 수장 '북한 사실상 핵보유국' 발언 파장은
주)우리신문 정종원 기자 | 26일(현지시간) 북한을 사실상 핵보유국으로 규정한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의 발언은 만만치 않은 파장을 불러올 전망이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이날 공개된 AP통신과 인터뷰에서 북한이 2006년 '사실상 핵보유국'이 됐다고 규정하고 이를 전제로 협상과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인터뷰 발언을 두고 AP는 그로시 사무총장이 북한의 유엔 제재와 국제법 위반에도 불구하고, 국제사회가 북한의 핵무기 보유를 인정하고 대화를 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북핵 고도화에 대한 국제사회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핵무기 확산 통제 를 위한 국제기구의 수장이 북한 핵 보유를 현실로 인정하는 듯한 발언을 내놓으면서 논란이 제기될 조짐이다. 미국을 비롯한 국제 사회에서는 그간 북한의 핵 및 미사일 도발을 복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으로 규탄하고 각종 제재를 이어가면서도 북한을 실질적 핵보유국으로는 인정하지 않아 왔다. 유엔의 원자력 수장인 그로시 사무총장의 이번 발언은 이 같은 국제 사회의 기존 입장과는 완전히 배치되는 것이다. 특히 그로시 사무총장의 발언은 오는 11월 5일 미국의 대선을 전후해 북한의 7차 핵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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