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10 (월)

  • 맑음동두천 26.3℃
  • 맑음강릉 28.1℃
  • 맑음서울 26.9℃
  • 맑음대전 26.7℃
  • 구름조금대구 26.7℃
  • 구름많음울산 28.5℃
  • 맑음광주 27.1℃
  • 박무부산 26.2℃
  • 맑음고창 28.7℃
  • 구름많음제주 25.8℃
  • 구름조금강화 25.1℃
  • 맑음보은 25.8℃
  • 맑음금산 26.2℃
  • 구름많음강진군 25.7℃
  • 구름조금경주시 29.8℃
  • 구름많음거제 24.8℃
기상청 제공

사회

서해수호 용사 55명 호명 전 ‘울컥’… 尹 25초의 침묵

제8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
대통령 첫 ‘롤콜’ 방식 추모
“영원히 기억하겠다는 다짐”

 

주)우리신문 박현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서해수호 용사 55명의 이름을 일일이 호명했다. 제8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24일 오전 국립대전현충원에서다. 윤 대통령은 서해수호 용사들의 이름을 열거하기 전 북받친 감정을 억누르듯 한동안 입을 굳게 닫고 침통한 표정을 지었다.

윤 대통령은 기념사에 앞서 서해수호 용사 55명의 이름을 일일이 호명하는 ‘롤콜(Roll Call)’ 방식으로 전사자들을 추모했다. 2002년 제2연평해전, 2010년 천안함 피격사건과 연평도 포격전에서 희생된 우리 군 장병 55명을 추모하기 위해 2016년 제정된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대통령이 ‘롤콜’ 방식으로 용사 55명을 일일이 호명한 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용사 55명을 열거하기 전 25초가량 말을 시작하지 못하고 울먹였다. 감정을 추스르려는 듯 코와 입을 손으로 가렸고, 침통한 표정으로 고개를 숙였다. 잠시 뒤 입을 연 윤 대통령은 “누군가를 잊지 못해 부르는 것은 영원히 기억하겠다는 다짐”이라며 고(故) 윤영하 소령을 시작으로 전사자 55명의 이름을 하나하나 불렀다.

이어 “서해를 지키는 임무와 사명을 완수한 용사들, 대한민국은 55분의 용사를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라고 다짐했다.

윤 대통령은 “오늘 우리는 북한의 무력 도발에 맞서 서해를 수호한 용사들의 헌신을 기억하기 위해 이 자리에 함께하고 있다”며 “우리 해군과 해병대 장병들은 연평해전, 대청해전, 연평도 포격전 등 수많은 북한의 무력 도발로부터 북방한계선(NLL)과 우리의 영토를 피로써 지켜냈다. 북한의 무모한 도발은 반드시 대가를 치르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기념사에서 ‘북한의 도발’이라는 표현은 모두 6차례 등장했다.

 

 

서해수호 55용사 명단은 다음과 같다.

□ 제2연평해전
ㅇ 故 윤영하 소령, 故 한상국 상사, 故 조천형 상사
故 황도현 중사, 故 서후원 중사, 故 박동혁 병장

□ 천안함 피격사건
ㅇ 故 이창기 준위, 故 최한권 원사, 故 남기훈 원사
故 김태석 원사, 故 문규석 원사, 故 김경수 상사
故 안경환 상사, 故 김종헌 상사, 故 민평기 상사
故 최정환 상사, 故 정종율 상사, 故 신선준 상사
故 박경수 상사, 故 강 준 상사, 故 박석원 상사
故 임재엽 상사, 故 손수민 중사, 故 심영빈 중사
故 조정규 중사, 故 방일민 중사, 故 조진영 중사
故 문영욱 중사, 故 박보람 중사, 故 차균석 중사
故 이상준 중사, 故 장진선 중사, 故 서승원 중사
故 서대호 중사, 故 박성균 중사, 故 김동진 중사
故 이용상 하사, 故 이상민(88) 하사, 故 이재민 하사
故 이상희 하사, 故 이상민(89) 하사, 故 강현구 하사
故 정범구 병장, 故 김선명 병장, 故 안동엽 병장
故 박정훈 병장, 故 김선호 병장, 故 강태민 상병
故 나현민 상병, 故 조지훈 상병, 故 정태준 일병
故 장철희 일병, 故 한주호 준위(실종 장병 구조작업 중 전사)
 
□ 연평도 포격전

故 서정우 하사, 故 문광욱 일병  


정치

더보기
외유성 출장가고, 여행사에 결과보고서 써달라 한 지방의원들
주)우리신문 전은술 기자 | 외유성 출장 등으로 혈세를 낭비한 지방의회의 행태가 국민권익위원회에 적발됐다. 10일 국민권익위에 따르면 A 시의회는 한 여행사와 수의계약 가능 금액(2천만원)을 초과한 4천여만원에 국외 출장 위탁 계약을 수의계약으로 체결했다가 계약을 취소했다. 이 여행사에는 계약액의 약 70%에 해당하는 2천800여만원을 취소 수수료로 물었다. B 시의회는 공무와 관련 없는 베르사유 궁전 입장권을 시의회 예산으로 예매했고, 이후 출장이 취소되자 예매액인 44만5천170원 전액을 취소 수수료로 날렸다. C 시의회는 국외 출장 7박 9일 중 4일을 공무와 관련 없는 외유성 관광 일정으로 편성했다. D 시의회는 지방의원이 직접 작성해야 할 출장결과 보고서를 여행사에 작성하도록 하고, 비용 484만원을 시의회 예산으로 지출했다. E 시의회는 국외 출장을 준비하면서 현지에서 먹을 컵라면, 음료 등 27만3천600원을 시의회 법인카드로 구매했다. 권익위는 지난 3∼4월 7개 지방의회를 골라 국외 출장 운영 실태에 대한 현지 점검을 진행한 결과 이같은 실태가 드러났다고 밝혔다. 권익위는 이달부터 오는 9월까지 243개 전체 지방의회를 대상으로 지방의원 국외


국제

더보기
"언어 이상해" 12년간 美정신병원 갇힌 멕시코 원주민 재조명
주)우리신문 김경환 기자 | 과거 미국에서 '이해할 수 없는 말'을 한다는 이유 등으로 정신병원에 10년 넘게 입원해야 했던 멕시코 원주민 사건이 최근 현지에서 재조명받고 있다. 9일(현지시간) 유엔과 BBC 문도(스페인어판) 등에 따르면 지난 4∼5월 멕시코에서 '무키 소팔리릴리 알리구에 가위치 니루가메'('별들과 산들의 여자'라는 뜻의 라라무리 원주민 어)가 상영됐다. 산티아고 에스테이노우 감독의 연출작인 이 작품은 리타 마티뇨 킨테로(1930∼2018)의 실화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멕시코 북부 치와와주 라라무리(타라우마라) 원주민이었던 마티뇨는 춤과 노래를 좋아하며, 약초 사용에 능숙하고, 많은 양을 치던 여성이었다고 한다. 그러던 중 그는 미국과의 국경 보안이 비교적 느슨했던 1983년에 길을 잃고 헤매다 강과 계곡, 산을 건너 미국 중부 캔자스주에까지 이르렀던 것으로 나타났다. 더러운 옷을 입고 다리에 상처투성이였던 마티뇨는 교회에서 날달걀을 먹다 목회자에 의해 적발됐고, 일부 경찰관을 상대로 물리력을 행사하다 구금됐다. 에스테이노우 감독은 BBC문도에 "당시 마티뇨는 스페인어를 거의 하지 못했고 원주민 언어를 썼는데, 제대로 된 통역이 되지 않아

미디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