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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美대선 D-7] ③기업인 출신 트럼프·검사 출신 해리스 한국 인맥 주목

트럼프측과 2016년보다 채널 강화…류진 풍산 회장 등 재계도 인맥구축
해리스, 방한 당시 尹대통령 회담·DMZ 방문…해리스의 한국인 동서 '화제'

 

주)우리신문 박현정 기자 | 미국 대선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측 주요 인사들의 한국 인맥에도 관심이 쏠린다.

 

미국에 새 행정부가 들어서면 아무래도 안면이 있는 인사를 통해 동향을 파악하고 입장을 전달하는 등 소통하기가 쉽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은 2016년 제도권 정치 밖에 있던 트럼프 전 대통령의 예상 밖 당선에 정부와 정치권, 재계 모두 그와 닿을 끈을 찾느라 비상이 걸린 경험이 있다.

 

다행히 이번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에 일찌감치 대비해온 만큼 2016년과 같이 접촉할 방법이 없어 당황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 정부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 외교·안보 고위직을 맡을 것으로 예상되는 인사들을 주미대사관을 중심으로 꾸준히 접촉해왔다.

 

유력한 국무부 장관 후보로 거론되는 로버트 오브라이언 전 국가안보보좌관이 그 중 한명이다.

 

오브라이언 전 보좌관은 지난 9월 한국을 찾아 조태열 외교부 장관을 만났으며 그 자리에서 한국은 미국의 주요 투자국이며 미국의 동맹국 중에서도 가장 적극적으로 안보 부담을 나누고 있는 국가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외교 분야 측근들은 트럼프 재선을 경계하는 세계의 시선을 의식한 듯 동맹국과 접촉을 마다하지 않는 모습이다.

 

언론인 밥 우드우드의 신간 '전쟁'(War)에 따르면 오브라이언 전 보좌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부 장관은 워싱턴DC의 여러 타국 대사관을 돌면서 트럼프 2기 행정부는 더 우호적이고 수용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들은 조현동 주미대사를 찾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첫 임기 때보다 더 합리적이고 예측 가능할 것이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한미관계가 양국 모두 안보에 유용하며 두 나라가 많은 짐을 함께 질 것임을 이해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한국을 몇차례 방문한 적이 있다.

 

그는 트럼프 캠프의 핵심 인사 중 한명으로 꼽히며, 지난 8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빌드업코리아 2024' 행사에 참석하기도 했다.

 

앞서 4월에도 방한해 한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방위비 인상 주장 논란 등과 관련해 "아버지는 한국을 사랑한다"며 "내 첫 방한도 아버지와 함께였다"고 했다. 이어 "다만 한 국가를 운영하는데 가장 중요한 건 자국의 이익이고, 그 다음이 다른 나라와의 관계"라고 말하기도 했다.

 

빌 해거티 상원의원도 최근 한국 측과 접촉을 자주 한 트럼프 측근이다.

 

 

그는 상무부, 국무부나 재무부 등 주요 내각 자리를 맡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측되며,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그가 트럼프 2기를 우려하는 금융업계와 타국 외교관들을 만나 안심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는 지난 9월 '한미일 경제대화'(TED) 참석차 연방 상원의원들과 한국을 방문했으며 당시 윤석열 대통령 주최 만찬에서 자신은 "한미동맹의 강력한 지지자"라며 "양국 관계를 위해 언제든 필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방한 당시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인 류진 풍산그룹 회장 등 재계 인사들을 만났다. 특히 류 회장은 오랫동안 미국 공화·민주 양쪽과 두터운 관계를 구축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일 경제대화에는 류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그룹 부회장, 유정준 SK온 부회장, 홍범식 LG 사장 등 국내 경제계 인사들도 다수 참석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당시 서울 한남동 승지원에서 해거티 등 방한한 미 상원의원들을 만나 한미 양국 기업의 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논의했으며,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종로구 서린사옥에서 이들 미국 상원의원을 만나 양국 경제협력 증진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LG그룹이 해거티 의원의 지역구인 테네시주에 대규모 투자를 해온 점도 한미관계를 바라보는 그의 시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해거티 의원은 트럼프 1기 때 주일대사를 지냈고 그 전에 컨설턴트로 일본에서 3년을 보냈기 때문에 일본과 더 가까울 수 있다는 관측이 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사업가 기질을 고려하면 인맥에 의존하려고 하기보다는 그의 구미를 당길만한 거래를 준비하는 게 우호적인 관계를 구축하는데 더 효과적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외교가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이 차기 미국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인맥의 문제를 크게 우려하지는 않는 분위기다.

 

해리스 행정부가 들어설 경우 기존 외교 관계와 관례를 존중하고, 전임 민주당 행정부 출신 인사들을 기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국무부 등 공식 외교 채널을 통해 충분히 접근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해리스 부통령은 재임 기간 직접 한국을 찾은 적이 있다.

 

해리스 부통령은 2022년 9월 한국을 방문해 윤석열 대통령과 회담했으며, 비무장지대(DMZ)에서 북한을 공개 비판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목표를 재확인했다.

 

샌프란시스코 검사장과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을 지낸 해리스 부통령은 당시 방한 오찬에서 "개인적으로 (윤 대통령과는) 검사로서의 배경도 공유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작년 4월 미국을 방문한 윤 대통령을 위해 오찬을 주최하고, 함께 항공우주국(NASA)에서 한미 우주 분야 협력을 다짐했다.

 

해리스 부통령의 남편인 더글러스 엠호프는 윤 대통령 취임식 때 미국 대표단을 이끌고 서울을 찾아 조 바이든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

 

엠호프의 동생 앤드루 엠호프의 부인은 한국계인 주디 리 박사다.

 

리 박사는 특별한 대외 활동은 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리스 부통령은 자신을 보좌하는 부통령실 참모들의 잦은 사임으로 구설에 오른 적이 있는데 올해 상반기에도 참모들이 대거 교체되는 바람에 한국 정부가 부통령실 인사들과 깊은 인연을 쌓을 기회가 많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한국 정부는 해리스 부통령 임기 첫날부터 함께해온 필 고든 부통령 국가안보보좌관과 소통하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이 당선될 경우 국가안보보좌관을 맡을 것으로 관측되는 고든 보좌관은 지난 9월 조현동 주미대사와 면담에서 한미동맹을 역대 최상의 상태로 평가하고서 한국과의 협력 심화에 적극적으로 기여해 나가겠다고 했다.

 

지난 5월 한국이 주재한 인공지능(AI) 정상회의에 해리스 부통령의 참석을 협의하는 과정에서도 한국 정부와 부통령실 참모들과 잦은 접촉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국무부 장관 후보로 거론되는 인사 중 크리스 쿤스 상원의원은 상원 외교위원회에서 오래 활동했기 때문에 한국과 인연이 있다.

 

쿤스 의원도 지난 9월 해거티 의원과 함께 서울을 방문했다.

 

해리스 부통령의 남편인 더글러스 엠호프는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배우자인 이원조 변호사와 같은 다국적 로펌인 'DLA파이퍼'에서 근무한 '한솥밥' 인연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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