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우리신문 김기운 기자 | 12일 오전 서울 강남구 대치동 도성초 사거리. 등굣길 학생들이 횡단보도로 진입하려는 순간, 1.5t 탑차가 ‘휙’ 우회전을 하며 학생들 앞을 아슬아슬하게 지나갔다. 차량과 아이들의 거리는 불과 1m에 불과했다. 어린이보호구역이었지만 우회전을 하며 ‘알아서 조심하라’는 듯 경적을 울리는 차량도 있었다. 취재진이 출근·등교 시간대인 이날 오전 7시 30분부터 9시까지 대치동 도성초 사거리 지역 횡단보도 상황을 지켜본 결과, 우회전을 한 차량 146대 중 87대(약 59.59%)가 일시 정지하거나 주변을 살피지 않고 횡단보도를 지나쳤다. 같은 시각 서울 서대문역 사거리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출근시간대가 되면서 횡단보도에 사람이 촘촘히 몰렸지만 차량들은 거침없이 우회전을 감행했다. 근방에 위치한 미동초 학부모 A 씨는 “아이들은 횡단보도가 초록 불만 되면 뛰어나가지 않느냐. 매번 마음을 졸이게 되는 게 사실”이라며 “횡단보도를 건너느니 돌아가더라도 육교를 건너는 게 낫겠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개정안이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날부터 ‘횡단보도 앞 일시 정지’ 의무를 확대하는 내용의 도로교통법 개정안이 전면 시행됐지만, ‘보행
주)우리신문 김기운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다중채무자, 부동산 관련 금융 등 고위험 대출에 대한 관리와 충분한 충당금 적립 등 경영 건전성을 요구했다. 이 원장은 8일 서울 마포구 저축은행중앙회에서 열린 저축은행 최고경영자들과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원장은 "취약 계층 지원과 금융소비자 보호에 만전을 기해달라"면서 "코로나19 금융지원 종료, 금리상승 등이 본격화되면 취약 차주의 채무상환 능력 악화가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그는 "취약 차주의 유형별 채무조정 프로그램을 재점검하고 지원이 확대되도록 배려해달라"면서 "코로나19 극복과정에서 단비 역할을 했던 중금리대출도 생활자금이 꼭 필요한 분들에게 지속해서 공급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이 원장은 이어 "금리 상승기에 금융소비자가 대출금리 인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금리인하요구권 안내를 강화하는 등 제도 활성화에 협조해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가계대출에서 다중채무자 대출의 건전성 관리 강화가 필요하다"면서 "다중채무자 대출에 대한 여신심사 및 사후관리를 강화하고 선제적으로 대손충당금을 적립해 부실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금감원도 다중채무자 대출의 추가 대손충당금
주)우리신문 김기운 기자 | 국민의힘 '해수부 공무원 피격사건 진상조사 TF' 위원장인 하태경 의원이 "청와대 안보실은 이대준 씨 실종사건 당시 '매뉴얼'을 지키지 않았다"고 밝혔다. 청와대와 정부가 이대준 씨를 구조할 수 있었음에도 매뉴얼대로 조치를 취하지 않아 구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이 해경의 중간 수사 결과 발표 당시 청와대가 개입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도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文정부, 매뉴얼 안 따랐다" 하 의원은 5일 페이스북에 "그동안 TF 조사 과정에서 북한 수역 내 우리 국민 개인 대응 매뉴얼이 존재하느냐는 논란이 있었다"며 "문재인정부는 한 번도 개인 대응 매뉴얼의 존재 여부에 대해 밝히지 않았다. 본인들이 대응 매뉴얼을 지키지 않았다고 인정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에 TF에서는 선박뿐 아니라 개인 대응 매뉴얼도 존재한다는 것을 확인하고 그 내용을 직접 열람했다"고 밝힌 하 의원은 "이 매뉴얼은 2018년 4월 문재인정부가 만든 것으로, 우리 선박이나 사람이 북한 수역에 나포됐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기관별로 상세히 역할분담을 규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 의원 언급한 매뉴얼의 명칭은 '북한 관할 수역
주)우리신문 김기운 기자 | 정부가 5일 발표한 ‘새정부 에너지정책 방향’은 윤석열 정부의 원자력발전 확대용 로드맵으로 요약된다. 실현가능하고 합리적인 에너지원 활용을 내세웠지만 주로 당장 쓰기 편한 원전은 늘리고 재생에너지 확충은 등한시 했기 때문이다. 세계적으로 RE100(재생에너지 100%)·탄소국경세 등 규제가 도입되는 상황에서 석탄화력 발전 비중에 대한 축소 없이 원전만 확대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기업에 부담을 주는 등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번 에너지정책 방향을 통해 공론화 작업도 건너뛴 채 신한울 3·4호기의 건설부터 재개하겠다고 공식화했다. 12월 공개되는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신한울 3·4호기 건설을 반영한 이후, 법령상 인허가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박일준 산업부 2차관은 “새정부 에너지정책 방향을 마련하면서 대국민 공청회 등 20여차례의 간담회와 토론회 등을 통해 각계 의견을 수렴했다”면서 “추가 공론화 작업은 없다”고 말했다. 공론화 없이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 그동안 탈원전의 상징으로 인식된 신한울 3·4호기의 건설 재개는 예정된 수순이었다. 윤석열 대통령은 공약집에서는 물론 현장
주)우리신문 김기운 기자 | 내년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5% 인상하기로 결정되면서 법정 근로시간을 다 채운 아르바이트생들이 받는 월급이 처음으로 200만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29일 최저임금위원회(이하 최저임금위)는 내년 최저임금을 올해 대비 5% 인상하기로 했다. 이로써 시간당 9160원이었던 최저임금은 내년부터 460원 오른 9620원이 됐다. 근로기준법 50조에 따르면 법정 근로시간은 휴식 시간을 제외한 하루 8시간, 주 40시간이다. 이를 기준으로 하루 8시간·주 5일 근무했다고 볼 때, 주휴수당을 더해 총 209시간의 급여를 받을 수 있다. 월급으로 환산한 금액은 올해(191만4400원)보다 10만원가량 오른 201만580원이다. '주 52시간제' 적용에 따라 1주일에 최대 52시간의 근무를 했을 때는, 법정 근로시간을 초과한 근로 시간에 한해 최저시급의 1.5배를 받는다. 따라서 주 52시간 노동을 가정한 월 급여는 최대 270만원대이 된다. 그러나 모든 알바생들이 200만원 이상의 월급을 받는 건 아니다. 근로자에게 주휴수당을 지급하지 않아도 되는 기준인 '주 15시간 미만'인 단기 알바 일자리도 있기 때문이다. 올해 3월 통계청이
주)우리신문 김기운 기자 | 국내에서도 첫 확진자가 발생한 원숭이두창은 전파력이 크지 않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에도 빠른 확산세를 나타낸다. 세계보건기구(WHO)와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원숭이두창 감염 예방을 위한 행동 요령을 22일 종합하면 전파 경로, 전파력에서 차이가 있지만 예방법은 결국 코로나19와 유사하다. 확진자와의 접촉을 피해야 하고,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가 강조된다. WHO는 증상이 있는 원숭이두창 확진자에게 전염성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다만 증상이 없는 확진자까지 전염력이 있는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사람 간 전염은 주로 증상이 있는 사람과의 신체접촉에서 발생한다. 특히 발진과 고름, 혈액 등 체액, 가피(딱지) 접촉 시 전염성이 강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확진자, 혹은 확진되지 않았더라도 발진·수포 등 의심 증상이 있는 사람은 옷 등으로 환부를 덮는 것이 좋다. 또 입안에 병변이 있거나 기침을 하는 경우 확진자와 접촉자 모두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원숭이두창 감염자는 발진, 수포와 같은 피부병변 같은 증상이 발생한다. 감염자의 체액이나 딱지, 상처 등에 밀접하게 접촉했을 때 전파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관계나 오염된 물질을 매개로도 전파될
주)우리신문 김기운 기자 | 글로벌 복합 위기의 파고에 맞서 삼성전자와 계열사들이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유럽 출장을 마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기술 리더십 확보의 절박함을 드러내자 전자와 계열사 사장들이 곧바로 한자리에 모여 위기경영을 선언한 것이다. 스마트폰·메모리·시스템반도체 등 기존 사업의 미래 성장성이 불투명해지면서 정신 재무장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회의에 참석한 한 최고경영자(CEO)는 “고(故) 이건희 회장의 신경영에 준하는 강도 높은 혁신 얘기가 오갔다”고 전했다. 삼성전자와 계열사 사장단 25명은 20일 경기도 용인 삼성인력개발원에서 한종희 디바이스경험(DX) 부문 부회장과 경계현 반도체(DS) 부문 사장 주재로 사장단 회의를 열었다. 회의에는 최윤호 삼성SDI 사장, 황성우 삼성SDS 사장,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등이 참석했다. 삼성전자 DX 부문의 상반기 글로벌 전략회의 시작(21일)을 하루 앞두고 사장단 회의부터 전격 개최됐다. 삼성전자와 관계사 경영진이 총충돌한 것은 2017년 2월 그룹 미래전략실 해체 이후 5년 만에 처음이다. 이날 비상경영회의는 오전 7시 30분부터 오후 3시를 넘겨 8
주)우리신문 김기운 기자 |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출판인들이 책의 도시 전주를 찾아 도서관 여행을 즐겼다. 전주시는 16일과 17일 1박 2일간의 일정으로 한국출판인회의(회장 김태헌)의 전·현직 임원 15명을 초청해 전주에서 즐기는 도서관 여행 행사인 ‘나들이 마당’을 진행한다. 김태헌 회장 등 한국출판인회의 임원진은 나들이 마당 첫날인 16일 도서관 공간 혁신을 통해 미래세대가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울 수 있는 책놀이터로 탈바꿈한 금암도서관을 비롯해 덕진공원 연화정 도서관, 다가여행자도서관 등 전주의 특색 있는 도서관을 둘러봤다. 이들은 또 소외계층 아동·청소년에게 맞춤형 도서를 지원하는 ‘지혜의 반찬’ 성금 전달식도 참여해 소외계층 아이들의 마음 성장을 돕는 일에 동참했다. 지혜의 반찬 사업은 시가 매일 아침 소외계층 아이들에게 따뜻한 도시락을 전달하는 ‘엄마의 밥상’ 지원 아동으로부터 ‘남들이 보던 책이 아닌 새 책을 읽고 싶다’는 이야기를 듣고 지난 2016년부터 18세 이하 취약계층 아동·청소년에게 개인별 희망도서 2권씩 연 2회 지원하는 사업이다. 현재까지 1000여 명의 저소득층 아동·청소년들에게 도서가 전달됐다. 한국출판인회의 임원진은 17일에는
주)우리신문 김기운 기자 | 전북도는 지역 관광자원 활성화를 위해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의 역사적 흔적과 유적지를 연계한『태조 이성계 역사탐방』을 12월까지 추진한다고 밝혔다. 전북도는 조선건국과 관련한 이성계의 역사적인 유적지와 설화 등의 문화자원이 풍부한 곳이다. 이에 역사문화 유적의 관광자원으로서 가치를 확인하고 도내 주요 유적지를 중심으로 현장을 체험하고 느낄 수 있는 ‘태조 이성계 유적지 역사탐방’을 매회별 1박 2일에 걸쳐 총 20회 추진한다. 올해 첫 회로 진행되는 이번 역사 탐방은 6.16(목) ~ 6.17(금) 1박 2일 동안 진행된다. 국내 유명 작가들과 출판사 관계자 20여명을 대상으로 전주 한옥마을 오목대·경기전, 임실 상이암, 남원 황산대첩비지, 장수 뜬봉샘, 장수 마이산 등 대표적인 유적지를 탐방하며 역사 1`의 숨결을 느끼고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본 역사탐방은 도외 거주 학생, 일반인(여행작가, 블로거 등) 등을 대상으로 1회당 1박 2일(20여명) 총 20회에 걸쳐 진행될 예정으로 이성계 리더십센터가 주관한다. 윤동욱 전라북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전북이 어느 지역 보다 이성계의 역사 유적과 스토리가 많이 남아 있는 만큼 이
주)우리신문 김기운 기자 | 경북 구미시의 한 빌라에서 숨진 채 발견된 3살 여자아이 사건과 관련해 대법원이 아이 친모로 지목된 피고인에 대한 유죄 판결을 파기 환송했다. 재판부는 유전자 감정 결과 여아가 피고인의 딸이긴 하지만 바꿔치기한 것이 사실이 맞는지 의문점이 있다며 재판을 다시 진행하라고 판단했다. 대법원 2부(주심 이동원 대법관)는 16일 오전 미성년자 약취와 사체은닉미수 혐의로 징역 8년을 선고받은 석모(49)씨의 상고심에서 사건을 파기하고 2심으로 돌려보냈다. 재판부는 숨진 아이에 대한 사체은닉미수 혐의는 유죄가 인정되지만 미성년자 약취(아이 바꿔치기) 혐의에 대해선 다시 심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석씨는 지난 2018년 3월 말~4월 초 경북 구미의 한 산부인과에서 친딸 김모(23)씨가 낳은 여아를 자신이 출산한 아이와 몰래 바꿔치기해 어딘가에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석씨는 법정에서 출산 사실을 강력히 부인해왔지만 1심과 2심은 유전자 감정 결과 등을 토대로 석씨와 숨진 아이 사이 친모‧친자 관계가 성립한다고 판단했다. 딸 김씨는 지난 2018년 3월 30일 구미의 한 산부인과에서 여자아이를 출산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는 여자아이를 자신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