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우리신문 박현정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 취임 1주년인 10일 민주당의 ‘험지’로 꼽히는 대구를 방문해 “민주당이 나라를 팔아먹거나 하면 버려라”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민주당 대구시당 개소식에서 “나라와 부모를 팔아먹으면 친구도 버려야 하는 것 아니냐”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구 경북 지역은 가장 많은 독립, 항일운동가를 배출한 지역이고 3·15 부정선거에 가장 먼저 투쟁을 시작했고 국채보상운동을 시작한 개혁과 혁신의 고장”이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그러나 어느 날 지역 분할 지배전략에 따라 영·호남을 분열시키고 갈등을 조장하며 정치권력을 유지해 온 군사정권의 후유증으로 아직까지도 ‘나라 팔아먹어도 XX당이야’라는 분들이 많지는 않지만 여전히 계신 곳이라 참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이어 “그게 뭐 그리 중요하다고 나라를 팔고, 살림을 망치고, 다음 세대의 미래를 망치는 것조차 용인하느냐. 생명과 안전, 민생만큼 중요한 것이 어디 있느냐”고 강조했다. 또 “대구가 1인당 지역 내 총생산(GRDP)이 전국 최하위 꼴찌라는 얘기를 자주 듣는다. 왜 그런 일이 벌어졌을까 생각하면 여러 가지 일이 있겠지만 정치가
주)우리신문 박현정 기자 | 일본 매체들은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방한과 한·일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양국 정상이 상대국을 정례적으로 방문하는 ‘셔틀 외교’가 안정적으로 정착되기를 기대했다. 다만 한국에서 원하는 수준의 ‘반성과 사죄’가 나오지 않았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고,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 등 양국 간 풀어야할 과제가 남아있어 앞으로의 한·일 관계는 한국 여론의 지지에 달려있다고 짚었다. 요미우리신문은 8일 윤 대통령이 “셔틀 외교를 회복하는 데 12년이 걸렸지만 두 정상이 다시 만나는 데는 두 달도 채 걸리지 않았다”며 관계 개선의 진전 속도를 자찬했다고 전했다. 다만 윤 대통령의 외교 성과가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았다며 현재 30% 안팎으로 부진한 대통령 지지율이 높아질 수 있을지 여부가 주목된다고 했다. 특히 강제동원 문제와 관련해 야당 등은 “한국이 일방적인 양보를 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어 앞으로 일본과의 관계 개선이 얼마나 국민의 이해를 얻을 수 있을지가 과제로 남았다고 진단했다. 진보 성향인 아사히신문도 윤 대통령이 “과거의 역사 문제가 완전히 정리되지 않으면 미래의 협력을 향해 한 걸음도 내딛을 수 없다는
주)우리신문 박현정 기자 | 러시아어로 ‘진흙의 계절’이라는 뜻의 라스푸티차(Rasputitsa)는 매년 봄과 가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벨라루스 등지의 토양이 진흙탕으로 변하는 현상을 말한다. 우크라이나어로는 ‘베즈도리자’로 불린다. 세계적인 곡창지대인 우크라이나에는 체르노좀(Chernozom)이라고 불리는 검은색 토양 지대가 넓게 분포하는데, 영양분은 풍부하지만 점토질인 이 땅은 봄이 되면 검은 진창으로 변한다.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 전차의 진격으로부터 수도 키이우를 방어한 ‘1등 공신’으로 꼽힌 이 진흙탕이 이번에는 우크라이나가 오랫동안 벼려온 ‘봄철 대반격’을 지연시킨 변수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는 서방 각국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주력 전차 등이 이 진흙탕에 발목이 잡힌 가운데 우크라이나 여러 전선에서 땅이 굳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남동부에 배치된 제43독립포병여단은 사실상 기동을 멈춘 채 오도 가도 못하는 상태에 빠졌다. 독일제 PzH-2000 자주포로 무장한 이 부대는 탄약이 넉넉한 데다 충분한 휴식도 취해 전력이 양호한 상태로 평가 받지만, 질퍽한 땅
주)우리신문 박영하 기자 | 좁은 공간에서 바퀴 각도만 조절해서 평행주차를 하고, 막 다른 골목에서 후진 없이 180도 회전해 돌아 나오는 모습을 일반도로에서 볼 수 있는 시대가 멀지 않았다. 현대모비스(012330)는 크랩주행과 제로턴 등이 가능한 'e-코너 시스템' 실증차가 세계 최초로 일반도로 주행에 성공했다며 23일 해당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e-코너 시스템 실증차인 현대차 아이오닉5는 주행시험로와 일반도로를 달리며 바퀴를 90도 접은 채 게처럼 옆으로 움직이는 '크랩주행', 네 바퀴를 각기 다른 각도로 전개해 마치 피겨스케이팅의 스핀 동작처럼 제 자리에서 회전하는 '제로턴' 등을 선보였다. 크랩주행은 비좁은 주차장에서 평행주차를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제로턴 역시 막다른 골목에서 후진하지 않고 쉽게 빙글 돌아 직진 주행할 수 있다. 이 밖에 45도 각도로 비스듬하게 달리는 사선 주행, 운전자가 지정한 차량 내외부 임의의 위치를 중심축 삼아 원하는 각도만큼 차량을 자유롭게 회전시키는 피봇턴 등 모습도 담았다. e-코너 시스템은 구동 모터와 로테이션 조향 기능, 전자식 브레이크 시스템을 통합 모듈화해 각 바퀴에 탑재한 미래 모빌리티 융
주)우리신문 박현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여부와 관련해 우리나라와 전쟁 당사국들 간 관계를 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WP가 24일 보도했다. 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는 불법 침공을 당한 상태이고 다양한 범위의 지원을 하는 것이 적절하다”면서 “그러나 어떻게, 무엇을 지원하느냐 하는 문제에 있어선 우리는 우리 나라와 전쟁 당사국들 간 다양한 직·간접적인 관계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19일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에서 “민간인에 대한 대규모 공격이나 국제사회에서 묵과할 수 없는 대량 학살, 전쟁법을 중대하게 위반하는 사안이 발생할 때는 인도 지원이나 재정 지원에 머물러 이것만을 고집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조건부’지만 군사 지원 가능성을 처음으로 시사한 것이다. 그간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은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하도록 요청해 왔으나, 한국은 국내 규정상 이를 거절해 왔다. 러시아는 “전쟁 개입”이라고 반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서 한미관계와 관련해 “실로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동맹”이라며 “무엇보
주)우리신문 박현정 기자 | 중국 정부가 윤석열 대통령의 방미 출국을 하루 앞둔 23일 정재호 주중 한국대사를 통해 윤 대통령 대만 발언에 대해 공식 항의한 내용을 뒤늦게 공개하며 공세를 이어갔다.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윤 대통령에게 대만 문제에 대해 신중을 기하라는 경고성 메시지를 다시금 강조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쑨웨이둥(孫衛東) 외교부 부부장이 대만 문제에 관한 한국 지도자의 잘못된 발언에 대해 지난 20일 정 대사에게 엄정한 교섭을 제기했다며 발언 내용을 공개했다. 공개된 내용을 보면 쑨 부부장은 정 대사에게 윤 대통령의 로이터통신 인터뷰 내용을 언급하며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발언이며 중국 측은 심각한 우려와 강한 불만을 표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세계에는 오직 하나의 중국만 있고 대만은 분할할 수 없는 중국 영토의 일부분”이라며 “대만 문제는 중국의 핵심이익 중 핵심이며 어떤 외부 세력의 개입이나 간섭을 절대 허용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쑨 부부장은 이어 “한국 지도자는 ‘하나의 중국’ 원칙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으면서 대만 문제를 한반도 문제와 비교했다”며 “우리는 한국 측이 한·중 수
주)우리신문 박현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19일 러시아 침공으로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서 민간인에 대한 대규모 공격 등이 발생하면 군사적 지원 제공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보도된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민간인에 대한 대규모 공격, 학살, 심각한 전쟁법 위반과 같이 국제사회가 용납할 수 없는 상황이 있다면, 우리가 인도주의적 또는 재정적 지원만 주장하는 것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와 미국 등 서방은 러시아의 침공으로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대해 한국이 무기를 지원하도록 압박해 왔으나 한국은 국내 규정상 이를 거절해 왔다. 그는 남북 관계와 관련해서는 ‘보여주기식’ 남북 정상은 없을 것이며 한국이 북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초고성능 무기를 개발중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쇼를 위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은 열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평화 증진을 위한 대화의 문은 열려 있다”고 말했다. 중국과 대만의 양안 갈등과 이를 둘러싼 국제사회의 긴장과 관련해서는 “무력으로 대만해협 현상을 변경하는 데 절대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주)우리신문 박현정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최근 전세 사기 피해자 3명이 잇따라 숨진 것과 관련해 전세 사기 매물의 경매 절차를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으로부터 경매 일정의 중단 또는 유예 방안을 보고받은 뒤 이를 시행하도록 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전세 사기 매물이 경매로 넘어가 저가에 낙찰되면서 피해자들이 보증금을 한 푼도 되돌려받지 못하거나 일부 소액만 되돌려받는 경우가 발생했다. 이에 전세 사기 피해자들은 경매 중단을 촉구해왔다. 윤 대통령은 “이러한 민사 절차상의 피해 구제도 필요하지만 사회적 약자들이 대부분인 전세 사기 피해자들은 구제 방법이나 지원 정책이 있다는 사실 자체를 모르는 경우도 많다”며 “찾아가는 지원 서비스 시스템을 잘 구축해달라”고 당부했다고 이 대변인은 전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최우선 변제금이 전세가 시세에 비해 낮다는 지적도 있는데 실효성 있는 보완책이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3억짜리 빌라라고 해도 이것저것 떼면 도저히 원금을 찾을 수 없는 상황이 되어서 그런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경우가 있다”며 “그렇다고
주)우리신문 박현정 기자 | "죽어도 어쩔 수 없다." 미혼모 A씨(22)는 지난해 3월 자신이 살고 있던 원룸 화장실에서 피해 아동 B군을 낳고 차가운 변기 안에 내버려 둔 채로 외출한 뒤 친구 C씨(22·여)에게 이같은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A씨는 2021년 7월 남자친구 D씨와 교제하던 중 임신테스트기를 통해 임신 사실을 알게 됐다. A씨는 태아의 친부가 누군지 정확히 알 수 없자 D씨에게 임신 사실이 들통날까봐 헤어졌다. 아버지가 누구인지 모르는 상황에서 A씨는 B군을 낳을 수 없다고 생각해 낙태를 하고 싶었지만 경제적 도움을 받을 남자친구가 없어 계속해서 낙태시술을 미뤘다. A씨의 배가 점차 만삭이 됐고 임신 35주차가 되자 급하게 인터넷에서 불법적으로 구매한 낙태 약물을 마셨다. 통상 35주차가 되면 배 속의 태아는 부모의 손길을 느낄 수 있는 등 감각 체계가 완성됐고 웃고 화내고 찡그리는 등의 다양한 표정도 지을 수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낙태 약물을 판매하는 인터넷에서는 '사산된 태아가 나올 것'이라고 적혀 있었지만 A씨는 출산하는 과정에서 태아가 살아 있음을 알게 됐다. 두려움을 느낀 A씨는 피범벅이 된 B군을 차가운 변기 안에 방치하고 변기
주)우리신문 박현정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이 오늘(11일) 대구에서 첫 외출에 나섰다. 박 전 대통령은 노늘 오전 동화사를 찾아 의현 큰스님과 오찬을 나눴다. 의현 큰스님으로부터 꽃다발을 건네받은 박 전 대통령은 예불을 올리고 20여 분동안 큰 스님의 축원을 받고 덕담을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동화사 방문은 박 전 대통령이 대구 사저로 옮긴 뒤 지역에서는 첫 공개 일정이다. 일각에서는 총선을 1년가량 앞둔 시점의 첫 `외출`이라는 점에서 예사롭지 않게 보는 분위기도 있지만 박 전 대통령측은 확대 해석을 경계하는 분위기이다. 오늘 공개 일정에는 지지자들 100여 명이 박 전 대통령의 이름을 연호하고 건강 등을 기원했으며 박 전 대통령은 밝은 표정으로 손을 들어 인사했다. 첫 공개 일정인 만큼 현장에는 많은 취재진이 몰렸으나 박 전 대통령은 별다른 발언을 하지는 않았다 박 전 대통령은 동화사 경내에서 이동할 때는 차량을 이용했고 계단 등을 걸을 때는 여러 차례 발을 헛디디기도 했다. 헛디디는 모습에 주변 사람들이 괜찮냐고 묻자 박 전 대통령은 "앞을 잘 안 보면 잘 넘어져서"라고 짧게 답했다. 동행한 유영하 변호사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건강은 1년 전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