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우리신문 박현정 기자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3부(부장검사 이준범)가 실체를 수사 중인 탈북어민 강제북송 사건은 대한민국이 실효적으로 통치하는 영토에 들어와 귀순 의사를 밝힌 북한 주민을 추방한 최초의 사례다. 지난 정부의 논리는 이들이 16명을 살해한 ‘흉악범죄 북한 주민’이기 때문에 북송했다는 것이었다. 판문점을 통해 북송한 2명은 대한민국 국민으로 인정되지 않았다는 것이 당시 정부가 내놓은 답변이다. 다만 이 사건은 무수한 의문을 남겼으며 국가정보원과 인권단체의 고발을 거쳐 검찰의 수사가 예정돼 있다. 의문들은 적법절차의 준수 여부부터 북송을 통한 국익의 실체까지 다양하게 제기된다. 헌법상 대한민국 국민인 이들을 추방할 법적 근거가 있는지, ‘귀순의 진정성’이란 어떻게 따져지는지, 인접국의 탈북자 강제송환 금지 원칙을 꾸준히 강조하던 우리 정부의 입장이 달라진 이유는 무엇인지, 사흘 가량의 정부 합동조사로 16명 살해의 범죄사실을 확정할 수 있는지, 나포부터 신병 인도까지 단 5일이 걸린 것은 어떠한 연유인지, 사건 이후 현재까지 비판과 논쟁이 계속된다. 2년 8개월 지나서야 “대한민국 국민” 탈북어민 강제북송 사건의 핵심 중 하나는 2019년 11월
주)우리신문 박현정 기자 | 2019년 11월7일 판문점을 통해 강제북송 당한 북한 어민 2명이 살인범이 아니라 김정은을 비판하는 격문을 썼던 ‘반체제세력’이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도희윤 “文정부가 강제북송한 선원들, 김정은 비판했다 발각되자 탈북” 도희윤 (사)행복한통일로·피랍탈북연대 대표는 '정통한 복수의 북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강제북송된 북한 어민들이 실은 살인범이 아니라 김정은을 비판하는 격문을 내걸었다 발각돼 탈북한 청년들"이라고 말했다. 도 대표는 “당시 강제북송 당한 북한 어민들은 동료 선원을 죽인 살인범이 아니라 원산 갈마지구 돌격대 소속 노동자”라며 월간조선에 이같이 말했다. “김정은은 자신의 숙원사업인 강원도 원산 갈마해안관광지구 완공을 위해 돌격대를 구성했다”고 전제한 도 대표는 “문재인정부가 북송한 청년 2명은 그 돌격대 소속으로 무자비한 노동에 죽음의 위협을 느끼고 김정은을 비판하는 격문을 내걸었다 발각돼 탈북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에서 김정은을 비판하는 것은 공화국전복죄에 해당한다. 2016년 3월 평양으로 여행 갔다 이듬해 숨진 오토 웜비어의 경우 ‘공화국전복음모죄’만으로도 갖은 고문을 받았다. 공화국전복죄에 해당하면
주)우리신문 박현정 기자 | 1위 커피 기업 스타벅스의 노동 현실은 불편하고 열악했다. 매장 직원들은 노동 강도에 비해 턱없이 낮은 급여를 받고 있었고, 늘 불규칙한 업무 환경에 놓여야 했다. 지난해 10월 직원들이 시위를 벌여 경영진을 규탄했지만, 근본적으로 나아진 건 없었다. '청년 일자리 주역' 스타벅스... 그 어두운 그림자 1999년 한국에 처음 들어 온 스타벅스는 20여 년 만에 국내 커피 시장을 완전히 장악했다.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스타벅스코리아(에스씨케이컴퍼니)의 매출은 약 2조 3000억 원. 2위인 투썸플레이스가 4141억 원, 3위인 이디야커피가 2433억 원, 4위인 할리스커피가 1159억 원, 5위 메가커피가 879억 원이다. 2위부터 5위까지의 매출액을 모두 더해도 스타벅스 매출의 절반도 안 된다. 국내 커피업체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최강자다. 스타벅스는 재벌기업인 신세계 그룹의 계열사로, 신세계 이마트가 67.5%의 지분을 갖고 있다. 스타벅스의 매장 운영, 고용 형태는 다른 커피 기업과 많은 점에서 다르다. 일단, 가맹점을 두지 않고 모든 매장을 직영으로 운영한다. 매장 직원도 전부 스타벅스코리아 본사 소속의 정식
주)우리신문 박현정 기자 | 아사히신문이 8일 아베 신조 전 총리 총격범의 사진과 정보를 공개했다. 수사 관계자에 따르면 이 남성은 나라시에 사는 야마가미 테츠야(41)로 범행 직후 살인 미수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야마가미는 전직 해상자위대 장교로 2005년경까지 약 3년간 근무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성은 범행 당시 마스크에 안경, 셔츠와 긴 바지 차림이었다. 이 남성이 사용한 총기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꽤 컸으며 산탄총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아사히신문은 경찰 관계자를 인용해 남성이 범행에 사용한 무기는 수제 총으로, 원통 모양의 포신에 접착테이프가 감겨 있었다고 전했다. 목격자들은 범인이 당시 아베 전 총리의 뒤에서 접근해 가까운 거리에서 두 차례 총격을 가했다고 증언했다. 인근에 있던 한 50대 여성은 산케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아베 전 총리는 역을 등지고 연설하고 있었고, 남성은 34m 정도 뒤에 멈춰 갑자기 총을 쐈다”라며 “남성은 총을 쏘는 순간에도 뭐라고 소리치거나 말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현지에서는 아베 전 총리가 지원 유세를 벌일 예정이었던 참의원 선거 후보자의 사무소에 유세 예정일을 묻는 의심스러운 전화가 최근 걸려왔었다는 보도도
주)우리신문 박현정 기자 | “엄마랑 아빠는 우리 딸과 같이 마지막을 하고 싶었다. 이유는 우리 딸, 부모 없는 자식 만들고 싶지 않았어.” 2021년 6월 전남의 한 도시에서 당시 8세 딸을 살해하고 아내와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던 A씨(49)가 컴퓨터에 남긴 글이다. A씨 부부는 딸에게 수면제를 먹인 뒤 살해했다. A씨 부부도 약물을 이용해 극단적 선택을 했다. 아내는 숨졌지만 A씨는 이틀 뒤 깨어나 홀로 살아남았다. 경향신문이 6일 살인과 자살방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의 1심과 항소심 판결문을 확인한 결과 이 사건은 아동 인권단체가 규정한 전형적인 ‘자녀 살해 후 자살’ 사건이었다. 자녀 살해 후 자살은 부모가 아이의 의사와 상관없이 함께 극단적인 선택을 한 사건을 말한다. 자녀를 먼저 살해하고 부모가 뒤를 잇는 경우가 많다. A씨 부부는 경제적 어려움에 부닥치자 “어린 딸이 고아로 힘들게 생활하도록 만들지 않겠다”며 딸을 살해했다. 딸은 극심한 고통을 겪었다. 수사기관의 유전자 검사에서는 숨진 딸의 양쪽 손톱에서 A씨의 DNA가 검출됐다. 시신을 부검한 감정의와 법의학 전문가는 “딸이 (살해당할 당시) A씨에게 저항했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왔을
주)우리신문 박현정 기자 | 국가정보원은 오늘 문재인 정부 시절 일어난 '서해 공무원 피살사건'과 '탈북어민 북송사건'과 관련해 각각 박지원·서훈 전 국정원장을 고발했다. 국정원은 "자체 조사 결과 대검찰청에 서해 공무원 피격사건과 관련해 첩보 관련 보고서 등을 무단 삭제한 혐의 등으로 박지원 전 원장 등을 고발했다"고 밝혔다. 박 전 원장에게 적용한 혐의는 국가정보원법 위반과 공용전자기록등 손상죄 등이라고 국정원은 덧붙였다. 또 서 전 원장 고발 건에 대해선 "탈북어민 강제북송 사건과 관련해 당시 합동조사를 강제 조기 종료시킨 혐의 등으로 고발했다"고 밝혔다. 서 전 원장에 대해 국정원이 거론한 혐의는 국가정보원법 위반과 허위 공문서작성죄 등이다.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은 지난 2020년 9월 해수부 공무원 이대준 씨가 지난 서해상을 표류하다 북한군에 피살된 사건으로 최근 해경과 국방부가 '자진 월북 추정'이라던 종전 중간수사 결과를 번복한 바 있다. 탈북어민 북송사건은 지난 2019년 11월 북한 선원 2명이 동료 16명을 살해하고 탈북해 귀순 의사를 밝혔으나 판문점을 통해 북한으로 추방한 사건이다.
주)우리신문 박현정 기자 | “돼지고기 가격이 30%는 올랐어요. 제육볶음에 딸려 나가는 공깃밥값을 추가로 받아야 하나 고민됩니다.” 충북 청주에서 ‘노인일자리’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담당자 김주현씨(가명)의 말이다. 김씨에게 ‘물가가 더 오를 것’이라는 정부 전망을 전하자 한숨을 크게 내쉬었다. 노인일자리 사업장이 고물가에 흔들리고 있다. 노인이 일하는 식당과 카페, 반찬가게는 대표적인 시장형 노인일자리 사업장이다. 시장형 일자리는 정부가 민간 사업체에 인건비 일부를 지원해 만든 취업 자리다. 민간이 주도하는 수익 추구형 일자리사업으로 정부·지방자치단체가 직접 노인을 고용해 인건비를 지원하는 방식과 다르다. 다만 직접 일자리는 아니지만 노인일자리 창출을 위한 정부 지원 사업이기 때문에 공익 성격도 짙다. 노인일자리 사업장에서 판매하는 상품 가격은 비교적 낮은 수준이다. 지난 4일 찾은 청주의 ‘노인 보리밥집’도 정부가 지정한 착한가격업소다. 대표 메뉴인 시래기장 정식은 5500원으로 주변 식당 평균 백반 가격보다 저렴하다. 그나마도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수년간 유지한 5000원에서 500원을 올린 가격이다. 코로나19 터널을 빠져나온 뒤 매출은 증가했는데
주)우리신문 박현정 기자 | 최저임금위원회, 내년 최저임금 5% 오른 9620원 결정 / 최저임금 인상에 편의점주 분노 / "월급 받는 이들이 왜 우리 생사 정하나" / 4대보험·주휴수당 등 이미 시급 1만2000원 훌쩍 / 공식 성명 통해선 "적자 점포 비율 60%" “최근 소상공인이 죽을 만큼 힘들다는 것은 전 국민이 다 아는 사실 그런데 정부가 나서 지원금까지 주면서 최저임금은 올리는 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 최저임금위원회가 30일 2023년도 최저임금을 올해 대비 5% 오른 9620원으로 결정하자 전국편의점가맹점협회(이하 협회)가 “도저히 받아들이기 힘든 결정”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미 전국 편의점주들이 부담하고 있는 직원 시급 수준은 최저임금에 주휴수당, 4대 보험료 등을 더해 1만 2000원을 훌쩍 넘는 상황이라며 “더 이상 버틸 여력이 없다”며 호소하고 나섰다. 계상혁 협회장은 이날 “최저임금은 전반적인 경제상황을 고려해 결정해야 한다”며 “소상공인들의 경제상황을 보면 이미 정부에서 지원금을 줄 정도로 최악이라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인데 이게 말이나 되냐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어렵다, 죽겠다’ 해도 최저임금을 올리는 마당에
주)우리신문 박현정 기자 | 국제앰네스티가 집중 조사를 통해 지난 3월 러시아군이 민간인 수백 명이 머물고 있던 마리우폴 극장을 공격하여 12명 이상이 숨졌으며 실제 사망자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오늘(30일) 밝혔다. 이번 신규 조사 보고서, ‘어린이’ 마리우폴 도네츠크 지방 학술 연극 극장 공격-‘Children’ The Attack on the Donetsk Regional Academic Drama Theatre in Mariupol, Ukraine을 통해 러시아군이 지난 3월 16일 당시 민간인 수백 명이 머물고 있는 것을 알면서도 의도적으로 극장을 노려 공격했을 가능성이 높은 정황에 대해 기록했다. 이러한 공격은 명백한 전쟁범죄에 해당한다. 국제앰네스티 위기대응팀은 생존자 다수를 인터뷰하고 광범위한 디지털 증거를 수집한 결과, 당시 공격이 러시아군 전투기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 거의 확실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또한, 피해 극장에 나타난 파괴 수준에 필요한 순폭약중량NEW을 판단하기 위해 물리학자에게 당시 폭발의 수학적 모형 제작을 의뢰했으며 해당 폭탄의 NEW는 400~800kg이었다. 러시아군이 사용하는 공중 투하 폭탄에 대한 사용 가능한 증
주)우리신문 박현정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마치고 귀국한 윤석열 대통령을 마중했다. 이 대표는 앞서 지난달 27일 윤 대통령 출국길 환송 자리에는 불참했다. 당시 윤 대통령과 이 대표 사이 껄끄러운 분위기가 표출된 것이란 평가가 나왔다. 이 대표가 윤 대통령과의 회동 엇박자, 윤 대통령 측근인 박성민 당대표 비서실장 사의 후 ‘윤심(윤 대통령 마음) 이탈’이란 평가를 잠재우기 위해 마중에 나선 걸로 해석된다. 이 대표는 이날 성일종 정책위의장,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와 함께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윤 대통령을 맞았다. 윤 대통령은 이 대표와 웃으며 악수를 나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공항에서 이 대표와 윤 대통령이 따로 대화는)아예 없었다”고 말했다. 정부와 대통령실에선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이진복 정무수석 등이 나왔다. 윤 대통령이 지난달 27일 출국할 때는 이 대표는 환송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당에선 권성동 원내대표와 송언석 원내수석이 참석했다. 이 대표는 당시 국회에서 열린 최재형 의원 주최 세미나에 참석했다. 이에 앞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