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우리신문 이회일 기자 | 미국 미시간대 마이클 그린 교수팀은 15일 미국암학회(ACS) 학술지 암(Cancer)에서 2011~2018년까지 재향군인 보건국(VA) 의료 시스템에서 폐암 진단을 받은 5만8천여 명을 대상으로 폐암 검진(LCS)의 영향을 평가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폐암은 전 세계 암 사망의 주요 원인으로, 조기에 발견하면 생존 가능성을 높일 수 있지만 대부분 환자가 많이 진행된 단계에서 진단받는다. 연구팀은 보건 당국이 현재 흡연 중이거나 담배를 끊은 지 15년이 안 된 흡연력 20갑년(매일 1갑씩 20년 또는 2갑씩 10년 흡연) 이상의 50~80세 성인은 매년 폐암 영상 검사를 받도록 권고하지만, 폐암 검진의 실제 효과에 대한 데이터는 제한적이라고 연구 배경을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2011~2018년 재향군인 보건국 의료시스템에서 폐암 진단을 받은 5만7천919명의 의료 기록을 통해 폐암 검진 여부와 진단 시 폐암 병기, 진단 후 5년간 모든 원인 또는 폐암으로 인한 사망률 등을 분석했다. 폐암 진단을 받은 5만7천919명 가운데 진단 전 폐암 검진을 받은 사람은 2천167명(3.9%)이었다. 분석 결과 폐암 검진을
주)우리신문 김경환 기자 | 일반적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육류를 더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그 이유는 명확하지 않다. 사회의 성평등 수준은 육류 소비의 남녀 차이와도 관계가 있을까? 성평등과 사회·경제 발전 수준이 높은 국가일수록 남성의 육류 소비 빈도가 여성보다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진은 성평등 수준이 높을수록 음식 선호도를 더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스위스 취리히대 크리스토퍼 호프우드 교수팀은 14일 과학 저널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서 남·북미, 유럽, 아시아 23개국 2만802명에 대한 설문 데이터와 성평등 및 경제·사회 발전 수준 등을 분석,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설문에서는 성별과 얼마나 자주 고기를 먹는지 등을 조사했고, 사회·경제 발전 수준은 기대수명, 학교 교육 기간, 국민총소득 등을 기준으로, 성평등 수준은 경제 참여, 교육 수준, 정치적 권한, 건강 및 생존 등을 기준으로 평가했다. 분석 결과 중국과 인도, 인도네시아를 제외한 20개국에서 남성들이 여성들보다 고기를 더 자주 먹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남성과 여성의 육류 소비 차이는 양성평등과 사회·경제적
주)우리신문 박현정 기자 | 병력이 있거나 나이가 많아도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는 간편보험도 계약전알릴의무(고지의무)를 소홀히 하면 보험계약이 해지되거나 보험금 지급이 안 될 수 있다며 금융감독원이 유의를 당부했다. 금감원은 13일 최근 빈번하게 발생하는 간편보험(유병자보험) 관련 분쟁사례를 분석해 이런 내용의 금융소비자 유의사항을 발표했다 올해 건강검진에서 내시경을 하면서 대장 용종을 제거한 김모씨는 간편보험에 가입하면서, '가입 전 2년 이내에 입원하거나 수술받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아니오'라고 답했다. 금감원은 대장 용종 제거는 건강검진 시 이뤄졌다고 해도 수술로서 간편보험 가입 시 고지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또 자기공명영상(MRI) 검사 등을 위한 당일 입원, 응급실 입원도 고지 대상 입원이라고 지적했다. 금감원은 간편보험도 유병자나 고령자가 가입할 수 있도록 고지 항목을 축소한 것일 뿐 청약서에서 묻고 있는 고지 항목에 대해 정확히 답해야 한다며 정확하게 알리지 않으면 보험계약이 해지되거나 보험금 지급이 안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금감원은 또 간편보험은 일반보험보다 가입은 간편하지만, 보험료는 높다며 간편보험 가입을 권유받은
주)우리신문 전용욱 기자 | 세포 간 정보 교환을 위한 메신저 역할을 하는 물질로, 10억분의 1m인 나노미터 단위로 크기가 측정될 정도로 작은 크기의 '엑소좀'을 활용한 질병 치료제가 주목받고 있다. 이재욱 포항공과대학교(포스텍) 생명과학과 연구조교수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세포외소포(엑소좀)를 이용한 질병 치료제 개발 동향' 보고서를 국내 최대 생물학 연구자 커뮤니티 BRIC에 게시했다. 엑소좀은 체내 세포가 정보 교환을 위해 분비하는 소포다. 지질이중층으로 둘러싸여 있고 세포 배양액, 혈액, 눈물 등 다양한 체액에서 발견된다. 보고서는 엑소좀 크기가 20∼1천㎚ 수준으로 작은 만큼 이 물질에 치료용 약물을 탑재한 뒤 암 조직 등 특정 타깃을 겨냥해 이를 전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엑소좀은 세포막과 유사한 구조라 생체 조직을 잘 통과할 수 있어 목표로 하는 세포에 약물을 정확히 전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엑소좀이 세포에서 유래하긴 하지만 세포 그 자체는 아니라는 점도 치료제로서 장점이다. 예컨대 줄기세포 치료제는 체내에서 스스로 증식하며 암세포로 변형될 우려가 있으나 엑소좀은 세포가 아닌 만큼 자체 증식할 수 없어 이 같은 문제가 원천 차
주)우리신문 김정숙 기자 | 우울 증상은 노년층의 기억력 저하를 초래할 수 있고, 기억력 저하는 다시 우울 증상을 증가시켜 기억력 저하를 심화시키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과 미국 뉴욕 로체스터대 연구팀은 12일 의학 저널 JAMA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서 영국 노년층 8천200여 명을 대상으로 16년간 우울 증상과 기억력의 관계를 조사해 이런 연관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교신저자인 도리나 카다르 UCL 교수는 우울 증상이 기억력 저하를 초래하고 서로 영향을 미쳐 증상을 악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우울 증상을 줄이는 개입이 기억력 감퇴를 늦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영국 전역의 50세 이상 8천286명(평균연령 64세) 대상으로 2002년부터 2019년까지 2년마다 우울증과 기억력 등 다양한 조사를 한 영국 노화 종단 연구(ELSA) 데이터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시작 시점에 우울 증상이 심한 사람일수록 이후 기억력 저하가 빠르게 나타날 가능성이 컸고, 시작 시점에 기억력이 낮은 사람은 우울 증상이 더 심해질 가능성이
주)우리신문 김정숙 기자 | 국내에 자생하는 송편버섯에 근육세포가 죽는 것을 막는 효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생물자원관과 김승영 선문대 교수 연구팀은 송편버섯 균사체 배양액이 외부에서 가해지는 스트레스에 근육세포가 죽는 것을 막고 세포의 증식을 촉진하는 역할을 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10일 밝혔다. 실험에서 송편버섯 배양액은 세포의 죽음을 부추기는 '카스파아제(Caspase) 3'과 '카스파아제 9' 단백질을 95% 감소시키고 사멸을 억제하는 BCL-2 단백질을 2배 이상 증가시켰다. 연구진은 관련 특허를 지난달 24일 출원했다. 연구진은 지난해 송편버섯 배양액이 염증을 유발하는 산화질소 합성효소(iNOS)를 90% 이상 억제하는 것을 확인해 특허로 출원한 바 있다. 송편버섯은 외양이 송편을 닮아 이런 이름이 붙었다. 대가 없고, 다 자라면 지름이 15㎝, 두께가 4㎝ 정도까지 된다. 색은 흰색, 황토색, 황갈색 등이며, 표면이 벨벳처럼 부드럽다. 한반도와 일본, 중국, 필리핀, 유럽, 북아메리카 등에 분포하는 송편버섯은 예로부터 약으로 사용돼 왔다. 일년생 버섯인데, 죽은 활엽수에 무리를 지어 자라기에 인공적으로 대량 배양이 가능하다.
주)우리신문 이용세 기자 | 이중항체 전문 기업 에이비엘바이오[298380]는 미국 파트너사인 아이맵이 글로벌 제약사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과 임상 시험을 위한 협력·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해당 임상에서는 에이비엘바이오와 아이맵이 공동 개발 중인 이중항체 신약 후보 물질 기바스토믹(프로젝트명 ABL111)과 BMS의 면역관문억제제 옵디보(성분명 니볼루맙), 폴폭스(FOLFOX)·카폭스(CAPOX) 등 널리 쓰이는 화학치료제의 3중 병용요법을 고형암에 발현하는 항원 '클라우딘 18.2' 양성인 진행성 위암·식도암 환자 대상 1차 치료제로 평가할 예정이다. 기바스토믹은 클라우딘 18.2와 면역 세포를 활성화하는 분자 '4-1BB'를 동시에 겨냥한다. 해당 임상은 아이맵이 주도하는 다국적 임상 시험으로 진행하며, BMS는 옵디보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해당 임상은 유럽종양학회(ESMO) 2023에서 발표된 기바스토믹 단독 요법의 효능과 안전성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다"며 "양사는 니볼루맙과 화학치료제, 기바스토믹을 병용하면 특정 종양에서 강력한 항종양 반응을 촉진할 것이라 낙관하고 있으며, 임상 개발을 가속화할 수 있기
주)우리신문 이성제 기자 |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지난해 체중 감량 효과 등을 표방한 해외직구식품 1천600개를 검사한 결과 281개 제품에서 국내 반입 차단 대상 원료·성분이 확인됐다고 5일 밝혔다. 국내 반입 차단 대상 원료·성분은 '수입식품안전관리 특별법'에 따라 마약류, 의약 성분, 부정 물질 등 국민건강에 위해를 줄 우려가 있어 국내 반입을 차단할 필요가 있는 원료나 성분을 뜻한다. '위해 성분'이라고도 부른다. 이번에 적발된 281개 제품은 주로 체중 감량 효과, 근육 강화 효과, 성 기능 개선 효과 등을 표방했다고 식약처는 전했다. 항목별로 보면 체중 감량 효과 표방 제품에서는 '센노사이드' 성분이 가장 많이 확인됐다. 센노사이드는 변비 치료에 사용되는 의약품 성분으로 체지방 분해·감소 등 효능은 없고 다량 섭취하면 설사, 복통, 구토 등을 유발한다. 근육 강화 효과 표방 제품과 성 기능 개선 효과 표방 제품에서는 각각 '단백동화 스테로이드', '허니고트위드' 성분이 가장 많이 확인됐다. 단백동화 스테로이드는 세계반도핑기구(WADA)에서 금지한 약물로 오남용할 경우 남성은 고환 축소나 정자 수 감소에 따른 불임을, 여성은 생리 불순 등을 겪
주)우리신문 박현정 기자 | 대한수의사회(회장 허주형)가 최근 고양이에서 아직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신경·근육병증 사례가 다수 보고되었다며, 동물보호자들에게 관심 및 주의를 당부했다. 특히 고양이가 갑자기 식욕이 떨어지거나 잘 일어나지 못하는 경우, 안움직이거나 검붉은 소변을 보는 경우 등의 이상 증상을 보이는 경우에는 즉시 동물병원을 내원하여 정밀 검사를 받을 것을 권고했다. 동물보호자가 식욕부진이나 기력저하 등이 일시적인 것인지, 질병에 의한 것인지 판단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고양이에게 이상 증상이 있는 경우 동물병원에서 혈액검사, 소변검사 등을 통해 신경·근육병증 가능성을 확인하는 것이 권장된다. 대한수의사회에 해당 사례를 보고한 다수의 동물병원에 따르면 증상을 보인 고양이들의 주요 감염병에 대한 검사 결과는 모두 음성이며, 일부 질병에 대해서는 정밀 검사가 진행중으로 결과가 나오기까지 1~2주가 소요될 예정이다. 증상 등을 감안할 때는 원충성 질병이 유력하게 의심되며, 전국에서 유사한 사례가 산발적으로 발생함에 따라 사료 또는 모래 등을 통한 전파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으나, 정밀 검사 결과 등에 따라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다. 대한수의사회는 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