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우리신문 박현정 기자 | 딸의 치학전문대학원(치전원) 입시에 제자들을 동원한 교수에게 1심에서 실형이 선고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9단독 김택형 판사는 18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기소된 성균관대 약학대학 이모 교수에게 징역 3년6개월을 선고했다. 이 교수의 딸 A씨는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범행으로 인해 대입 시험의 형평성과 공익성이 중대하게 훼손됐다"며 "학벌이 사회적 지위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하다는 점에서 가볍게 여길 수 없는 중대한 범죄"라고 지적했다. 이어 "불신을 야기하는 범죄로 죄질이 가볍지 않고, 정당한 기회를 박탈당한 채 탈락한 피해자가 존재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우리 사회가 입시 시스템에 갖던 믿음에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해 비난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질책했다. A씨에 대해선 "아직 어린 피고인에게 갱생의 기회를 주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돼 형 집행을 유예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대학원생 제자들이 대필한 논문을 실적으로 삼아 딸을 2018년 서울대 치전원에 입학시킨 혐의로 기소됐다. 이 교수는 2016년 대학생이던 딸의 연구과제를 위해 제자들에게 동물실험을 지시하고는 이듬해 실험 결과
주)우리신문 염진학 기자 | 남부지방에 이어 서울과 수도권을 강타한 집중호우의 변수는 '중규모 저기압'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수도권 등 중부지방 출근길에 '물벼락'이 떨어졌다. 이날뿐 아니라 이번 장마철에는 1시간에 30㎜ 정도 내리는 비는 집중호우라고 부르기 민망할 정도로 곳곳에 '극한호우'가 쏟아졌다. 전날 아침 1시간에 101.0㎜ 비가 온 경기 파주시(문산읍 운천리)에는 이날 새벽에도 1시간 동안 75.1㎜가 쏟아졌다. 파주시처럼 이날 들어 오전 8시까지 1시간에 50㎜ 이상 비가 내린 자동기상관측장비(AWS) 설치 지점은 무려 20곳에 달한다. 시간당 50㎜ 이상 호우가 오면 거리에 물이 차오르면서 사람의 보행과 자동차 운행이 어려워진다. 현재 장맛비는 기본적으론 남부지방까지 세력을 확장한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부는 고온다습한 남서풍과 북서쪽에서 남하하는 건조공기가 충돌하면서 남북으로 폭이 좁은 비구름대(정체전선)가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극한호우를 부르는 것은 정체전선상 수시로 발달하는 '중규모 저기압'이다. 북반구 저기압에선 반시계방향으로 바람이 불어 나간다. 이에 '정체전선상 저기압'이 형성되면 북태평양고기압과 함께 남서풍을 일으켜
주)우리신문 전은술 기자 | 18일 서울 전역에 호우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시내 29개 하천 출입이 통제됐다. 동부간선도로 양방향 전 구간(수락지하차도∼성수JC), 내부순환도로 성수방향 일부 구간(마장∼성동), 증산교·사천교·영동1교·철산교 하부 도로 통행이 통제됐다. 잠수교 인도 보행자 통행도 중단됐다. 서울 시내 둔치주차장 4곳도 진입이 통제됐다. 목감천과 도림천에는 홍수주의보가 발령됐다. 서울시는 전날 밤 11시 강우 상황과 관련해 '주의' 단계인 1단계를 발령했고, 호우 경보가 내려지면서 이날 오전 7시 35분부터 '경계'인 2단계로 상향해 비상 근무를 하고 있다. 현재 빗물펌프장 45개소도 가동 중이다. 청계저수지와 서울숲 등 호수 5곳에서는 가용부지에 일시적으로 빗물을 저장하는 '10cm 빗물 담기' 활동을 통해 2만t(톤)을 저류했다. 시 공무원 382명과 25개 자치구 3천94명은 밤 사이 폭우에 대비한 상황근무를 했다고 시는 밝혔다. 이들은 전날 밤 11시부터 이날 오전 5시까지 지하차도 9곳에 대해 배수로를 청소했고 98곳에 담당자를 배치했다. 이 밖에 빗물받이 시설을 청소하고 점검했으며, 산사태·도로 사면·포트홀·대형 공사장·공원·문화재를
주)우리신문 김정숙 기자 | 수련병원들이 진통 끝에 사직 처리에 들어가면서 1만여명에 달하는 전공의들이 결국 병원을 떠나게 됐다. 정부는 사직 처리에 따라 부족해진 전공의 인원을 병원들로부터 제출받아 이달 22일부터 시작되는 하반기(9월) 전공의 모집 일정을 차질 없이 진행할 계획이다. 정부가 하반기 모집을 통해 복귀할 수 있도록 전공의들을 설득한다는 방침이지만, 전공의 대표는 병원장들을 대상으로 법적 대응을 예고하며 평행선을 걷고 있다. 18일 정부와 의료계 등에 따르면 수련병원들은 전날까지 미복귀 전공의 사직 처리를 마치고, 결원 규모를 확정해 보건복지부 장관 직속 수련환경평가위원회에 제출했다. 전공의들이 사직 또는 복귀 의사를 밝히지 않는 가운데 병원들은 이들 '무응답' 전공의들을 사직 처리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전공의 중 인턴을 제외한 레지던트 사직률은 이들의 복귀·사직 의사를 마지막으로 확인했던 지난 15일을 기점으로 급증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16일 기준 전국 수련병원 211곳의 레지던트 사직률은 12.4%(1만506명 중 1천302명)다. 16일 하루에 사직 처리된 레지던트만 1천216명 급증했다. 같은 날 기준 서울 주요 5대 병
주)우리신문 고혁규 기자 |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메탄의 절반 이상이 퇴비화 과정에서 나온다는 환경단체의 조사 결과가 나왔다. 환경단체 기후솔루션은 17일 음식물류 폐기물 처리법별 메탄 발생량을 국내 처음으로 분석한 보고서를 펴냈다고 밝혔다. 메탄은 열을 가둬두는 온실효과가 이산화탄소보다 80배 높아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꼽힌다. 단체가 지방자치단체의 '온실가스 통계 기초자료'를 바탕으로 메탄 발생량을 계산한 결과 음식물쓰레기 처리 과정에서 배출되는 메탄의 54%가 퇴비로 재활용되면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료로 재활용하는 과정에서는 이론적으로 메탄이 배출되지 않지만, 절반 이상이 실제로 사용되지 않아 합리적이지 않다고 단체는 지적했다. 지난해 환경부와 한국환경공단 자료에 따르면 사료로 재활용된 음식물 쓰레기 중 실제 농가에서 사용되는 비율은 37.3%에 그쳤다. 퇴비 역시 49.8%만이 사용되고 있으며 이들마저도 대부분이 무상으로 제공되고 있다. 보고서는 음식물쓰레기로 바이오가스를 생산해 재활용한다면 쓰레기 1t(톤)당 최대 14.51㎏의 메탄을 회수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기후솔루션 이상아 연구원은 "경제성도 높이고 메탄
주)우리신문 이주연 기자 |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기준치를 넘는 벤조피렌이 검출된 들기름 제품을 판매 중단하고 회수 조치한다고 17일 밝혔다. 대상 제품은 식품 제조·가공업체 뚜레반이 제조·판매한 '고소하고진한들기름' 1.8ℓ로 소비 기한은 2025년 6월 30일이다. 벤조피렌은 국제암연구소(IARC)가 1군 발암물질로 분류한 물질이다. 식약처에 따르면 벤조피렌 검출 기준은 2.0㎍/㎏ 이하이지만 회수 대상 제품에서는 3.4㎍/㎏이 검출됐다. 식약처는 경기도 고양시청이 해당 제품을 신속히 회수하도록 조치했다며 해당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에게 섭취를 중단하고 구입처에 반품하라고 당부했다. 이날 식약처는 붕해시험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은 기능성복합제품에 대해서도 판매 중단 및 회수 조치했다고 밝혔다. 대상 제품은 수입식품 등 수입·판매 업체 피디에이치아이엔씨에서 수입하고 유한메디카에서 판매하는 캐나다산 '유한M 코엔자임Q10 에이스' 30g이다. 소비 기한은 2027년 2월 13일이다. 식약처는 이 제품에 대해 판매자는 판매를 중단하고 이를 구매한 소비자는 구입 업소에 반품하라고 전했다.
주)우리신문 정종원 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국내 처음으로 '기후위성' 발사를 준비하겠다고 밝혀 경기도의 기후위성 사업 계획에 관심이 쏠린다. 17일 경기도에 따르면 기후위성은 1기당 개발 및 발사 비용이 50억~100억원이 소요되며 크기는 전자레인지 정도, 무게는 50㎏이 채 나가지 않는 소형이다. 기후위성에는 메탄,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 농도를 측정하는 영상 장비 등을 탑재하게 된다. 도는 자체 기후위성을 운용 중인 미국 캘리포니아주 등과 실무 협의를 진행 중으로 알려졌다. 경기연구원에서도 국내 대학 관련 학과의 조언을 받아 도와 함께 기후위성 발사를 준비 중이다. 도 관계자는 "내년 말까지 5기 안팎의 기후위성 발사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내년 초 위성 제작 기술을 보유한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공모한 뒤 내년 말 스페이스X 같은 곳과 계약해 기후위성을 발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도는 이달 19~26일 열리는 도의회 임시회에서 소관 상임위원회인 도시환경위원회에 기후위성 발사 계획을 보고한 뒤 도의회와 협의를 거쳐 내년 본예산에 사업비를 편성할 방침이다. 앞서 김 지사는 16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글로벌 RE100 압박과 한국의 대응' 토론회에
주)우리신문 전은술 기자 | 전공의들이 끝내 돌아오지 않으면서 수련병원들이 전공의 1만여명의 사직 처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각 수련병원은 하반기 전공의 모집을 위한 결원 규모를 확정하기 위해서라도 복귀 의사를 표하지 않는 전공의들의 사직서를 이제는 수리해야 한다. '빅5' 병원 등 주요 수련병원은 이미 응답하지 않는 전공의들에게 사직처리를 통보하는 등 관련 절차를 밟고 있다. 전공의 단체는 사직 절차를 밟는 수련병원장들을 향해 권력에 굴복했다고 강도 높게 비판한 뒤 고발 등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했다. 병원들 '무응답' 전공의 사직 처리…빅5 병원 등 속속 통보 17일 의료계에 따르면 수련병원들은 정부 요청에 따라 복귀하지 않은 전공의들의 사직 처리를 마치고, 결원 규모를 확정해 보건복지부 장관 직속 수련환경평가위원회(수평위)에 제출하는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정부는 오는 22일 시작되는 하반기 전공의 모집을 앞두고 각 수련병원에 이날까지 전공의들의 사직 처리를 완료해달라고 요구했다. 복수의 의료 관계자들은 무응답 전공의들의 사직 처리는 예정된 수순이었다고 본다. 각 병원의 전공의 정원은 한정돼 있으므로 사직 처리가 완료돼야만 결원 규모를 확정해 수평위에
주)우리신문 전용욱 기자 | "누군가의 가족을 구하러 왔다가 숨진 우리 가족의 희생이 잊히지 않길 바랍니다." 17일 광주 광산구 풍영정천 천변길 공원에서 순직 소방관 5명을 기리는 조용한 추모식이 열렸다. 이날 추모식은 일반적인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소방관을 기리는 행사가 아닌, 10년 전 세월호 참사에 이어진 또 다른 비극을 기억하는 자리였다. 2014년 7월 17일 세월호 수색 지원활동을 마치고 광주공항에서 이륙한 강원소방본부 소속 헬기가 갑자기 광주 도심에 추락, 탑승자 전원이 사망해 전 국민에게 슬픔을 안겼다. 헬기가 도심 아파트 상가와 학교 주변 도로에 추락했으나 크게 다친 주민들이 없어 추락 직전 조종사들이 그나마 인적이 적은 곳으로 급선회했을 가능성도 제기돼 안타까움을 더하기도 했다. 30대부터 50대까지 소방관 5명이 세월호 수색활동을 돕기 위해 왔다가 소중한 목숨을 잃었지만 10년이 지난 지금 이들을 기억하거나 추모하는 이는 유족과 동료 몇 명뿐이다 사고 장소에서 2㎞ 떨어진 곳에 마련된 이날 추모식장에도 유족과 동료 20여명만이 자리를 지켰다. 매년 같은 장소에서 추모식이 열렸지만 찾는 이 없이 '잊지 않겠다'는 메시지가 적힌 노란 리본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