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우리신문 김광명 기자 | 2000년대 남자 테니스 최강으로 군림한 로저 페더러(스위스)와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과학계에서도 새로 발견된 곤충의 이름으로 영원히 남게 됐다. 태국 출랄롱콘대 분티카 아리쿨 버처 교수팀은 13일 동물학 저널 주키즈(Zookeys)에서 태국 국립공원 2곳에서 발견된 신종 말벌 6종에 중 2종에 로저 페더러와 라파엘 나달이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밝혔다. 각각 '트로포로가스 로저페데레리'(Troporhogas rogerfedereri)와 '트로포로가스 라파엘나달리'(Troporhogas rafaelnadali)로 명명된 이 말벌들은 다른 4종과 함께 태국 카오야이(Khao Yai) 국립공원과 카오속(Khao Sok) 국립공원에서 발견됐다. 두 종은 모두 기생말벌(parasitoid wasp)로 몸길이가 6㎜이고 몸에는 검은색, 흰색, 주황색 무늬가 있다. 기생말벌은 보통 곤충의 몸에 알을 낳으며, 알에서 부화한 유충이 숙주 곤충을 내부에서 잡아먹으며 성장한다. 버처 교수는 "연구팀원 가운데 2명이 페더러와 나달의 열렬한 팬"이라며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두 곤충의 학명은 위대한 두 선수에게 존경을 표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주)우리신문 이용세 기자 | 특수 학교에 다니는 장애 학생 100명 중 8명은 학교까지 이동하는 데 1시간 이상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기와 경북, 경남 등은 다른 지역보다 이런 '원거리 통학'의 비율이 높아 특수 학교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3일 조국혁신당 강경숙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시도별 특수학교 통학 소요시간'(2019∼2023년·매년 4월1일 기준 집계) 분석 결과 지난해 전국 특수학교에 다니는 장애 학생(교사가 학생 집을 방문하는 순회교육 제외) 2만7천901명 중 원거리 통학을 하는 학생은 2천283명으로 전체의 8.2%를 차지했다. 특수학교는 시각, 청각, 지적, 지체, 자폐성 장애 등 신체적·지적 장애를 가진 학생이 다닐 수 있다. 원거리 통학 비율은 2019년과 2020년에는 7.7%였다가 2021년 8.0%로 늘었고 2022년에는 6.6%로 감소한 뒤 지난해 다시 1.6%포인트(p) 늘었다. 지역별로 보면 지난해 기준 원거리 통학 비율은 충북이 무려 24.5%로 1위였으며, 경남(12.8%), 경북(12.2%), 경기(12.0%), 전남(9.9%), 충남(9.3%), 울산(9.2%) 등으로 높았다. 서울은 3.9%
주)우리신문 고혁규 기자 | 4억원대 무허가 의약품을 만들어 판매한 화장품 제조·판매업자들에게 1심에서 징역형이 선고됐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배성중 부장판사)는 보건범죄단속법 위반(부정의약품 제조 등), 약사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유모(41) 씨와 이모(41)씨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과 벌금 4억5천만원씩을 선고했다. 아울러 1억6천234만원씩을 추징했다. 유씨는 2020년 화장품 제조·판매업 등을 위해 세운 A 업체의 대표, 이씨는 이사다. 재판부는 행위자와 법인을 함께 처벌하는 양벌규정에 따라 A사에도 약사법 위반에 벌금 3천만원을 선고했다. 유씨 등은 회사를 세우기 전인 2017년 4월께 운동능력 향상과 근육 증강 등에 사용되는 무허가 스테로이드 등 의약품을 만들어 팔기로 공모했다. 이들은 의약품 제조·판매 자격이나 허가 없이 중국에서 원료인 인슐린 유사 성장인자(IGF)가 담긴 바이알(주사용 약병)을 수입해 라벨을 붙이고 포장해 18종의 주사제 의약품 2만3천785바이알을 만들었다. 이어 2017년 4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590회에 걸쳐 4억3천837만여만원 상당을 판매했다. IGF는 인슐린과 구조가 비슷한
주)우리신문 이영식 기자 | 할리우드 배우도, 여름철 대세를 노리는 가수도 무대에서 사정없이 쏟아지는 물줄기에 흠뻑 몸을 적신다. 사방에서 쏟아지는 물로 모두의 더위를 날리는 축제는 이제 여름철 공연장을 상징하는 풍경이 됐다. 축제에서 인지도를 높인 뒤 일약 스타로 떠오른 가수의 사례까지 등장하면서, 물을 사용하는 축제는 '물 낭비'라는 지적 속에서 올해도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13일 가요계에 따르면 싸이 흠뻑쇼, 워터밤, S2O 등 물을 테마로 한 음악 축제가 이번 주말 전국 각지에서 열린다. 대구스타디움 주경기장에서는 곳곳에서 뿜어져 나오는 물을 맞으며 싸이의 히트곡을 감상할 수 있는 '싸이 흠뻑쇼'가 주말 양일간 열린다. 흠뻑쇼는 누구나 따라부를 수 있는 히트곡을 특유의 에너지와 함께 가창하는 싸이의 모습을 만날 수 있어 매년 매진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역시 티켓 오픈과 동시에 예매 사이트 접속 트래픽이 분당 800만 건을 넘기는 등 높은 관심 속에 6월 말부터 전국 9개 도시를 순회하고 있다. 매 공연 달라지는 게스트의 무대가 묘미로 꼽힌다. 올해는 제시, 다이나믹 듀오, 창모 등이 무대를 꾸몄다. 이날 제주종합경기장에서는 에픽하이, 비비, 이영지
주)우리신문 임기섭 기자 | 음주운전으로 처벌받은 지 한 달 만에 수면제를 복용한 상태에서 술까지 마시고는 무면허 운전하다 사고를 낸 40대가 결국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 춘천지법 형사3단독 박성민 부장판사는 특정범죄가중법상 위험운전치상,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무면허운전 혐의로 기소된 A(44)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고 13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1월 27일 오전 6시 28분께 춘천 한 도로에서 만취 상태에서 수면유도제까지 투약해 무면허 운전하고, 신호대기 중이던 아반떼 승용차를 들이받아 운전자에게 2주간의 치료가 필요한 상처를 입힌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범행 한 달 전 음주운전으로 인해 같은 법원에서 징역형 집행유예 선고를 받고도 또다시 술을 마시고 운전대를 잡은 사실이 공소장에 포함됐다. A씨 측은 '약물로 인해 정상적으로 운전하지 못할 우려가 있는 상태에서 운전한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으나 법원은 A씨가 사고 당시 기억이 흐릿하다고 진술한 점, 피해 운전자가 A씨가 비틀거리고 대화가 어려운 상태였다고 진술한 점 등을 토대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박 부장판사는 "자동차 종합보험에 가입돼 있고 피해 운전자 상해 정도가 비교적 중하지
주)우리신문 김영태 기자 | 지난 4월 두 살배기 손녀를 태우고 출고된 지 한 달도 안 된 신차를 몰다 전복 사고를 낸 60대 운전자의 '급발진 사고' 주장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13일 경남 함안경찰서에 따르면 최근 국과수는 전복 사고가 난 차량에서 별다른 결함을 발견하지 못했다는 내용의 정밀 감정 결과를 보내왔다. 국과수는 EDR(사고기록장치)과 블랙박스 등 전복 차량 전체를 분석한 결과 운전자가 제동장치를 조작한 이력은 없으며 사고 직전 가속 페달을 작동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국과수는 또 사고 현장 인근 방범용 폐쇄회로(CC)TV에도 사고 차량 제동 등에 불이 들어오지 않은 것으로 파악해 급발진 가능성은 적다고 본다. 경찰은 이러한 감정 결과에 따라 60대 운전자 A씨의 급발진 주장은 신빙성이 낮은 것으로 보고, 운전자 과실 여부 등을 추가로 조사할 계획이다. 이 사고는 지난 4월 17일 오후 1시 10분께 함안군 칠원읍 한 교차로에서 A씨가 몰던 투싼 SUV(스포츠유틸리티차)가 앞에 있던 승용차를 추돌하면서 발생했다. 이후 이 SUV는 약 1.3㎞를 질주하다 칠서나들목(IC) 인근 지방도 교통 표지판을 충격한 뒤
주)우리신문 전용욱 기자 | 지적측량 업무를 하다가 나무를 밟았다는 이유로 재물손괴 범인으로 몰린 공공기관 직원들이 정식 재판 끝에 혐의를 벗었다. 춘천지법 형사2단독 김택성 부장판사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공동재물손괴 혐의로 기소된 A(50)씨와 B(30)·C(30)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고 13일 밝혔다. A씨 등은 2022년 1월 홍천군에 있는 D씨 토지에서 지적측량 임시기준점을 설치하기 위해 토지 안에 들어갔다가 4만원 상당의 두릅나무 25그루와 음나무 10그루를 밟아 부러지게 한 혐의로 약식기소 됐다. 결국 벌금형 약식명령을 받게 된 이들은 이에 불복해 정식 재판을 청구했다. 김 부장판사는 A씨 등이 D씨 땅에 들어간 사실은 인정되나 이로부터 약 3개월 뒤 피해 현장을 확인한 D씨의 진술과 그 당시 촬영한 현장 사진 등 사건기록을 살핀 결과 무죄로 판단했다. 구체적인으로 사건 현장은 일반인의 출입 자체가 불가능한 구조가 아닌 점과 2022년 1월 무렵 사건 현장에서 굴착기 등을 활용한 다른 작업도 이뤄졌다고 보이는 점으로 미루어보아 굴착기 작업자 등 제3의 인물이 나무를 훼손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김 부장판사는 "이 같은 사정
주)우리신문 김정숙 기자 | 검은 수염. 동그란 귀. 긴 주둥이. 한반도 전역에 서식하는 갯과 야생동물 너구리다. 몸무게는 4∼10㎏ 정도 나가며 몸길이는 40∼68㎝까지 자란다. '너굴맨' 밈(meme)으로 잘 알려진 라쿤(미국너구리)과는 명절에도 안 보는 먼 친척 사이다. 라쿤은 라쿤과 동물이다. 너구리는 기회주의적이라 불릴 정도로 다양한 서식지 유형에 적응할 수 있으며 먹이도 가리지 않는다. 그런 너구리가 이제는 도심으로 영역을 넓혔다. 13일 서울연구원에 따르면 작년 6∼10월 서울 은평구 녹번동, 강남구 대모산, 중랑구 봉화산, 성동구 서울숲 등 59개 지역에 센서 카메라 203대를 설치해 관찰한 결과 25개 자치구 중 24개 자치구에서 너구리가 포착됐다. 서울야생동물구조센터가 구조한 너구리도 2018년 49마리에서 작년 80마리로 63.3% 증가했다. 국립생물자원관 야생동물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산지와 구릉의 너구리 서식밀도는 2018년 1㎢당 3.3 마리에서 작년 1㎢당 2.8 마리로 줄어들었는데, 개체수가 일정하다고 가정하면 일부 너구리가 산지와 구릉에서 도시로 넘어왔다는 뜻이 된다. 도심공원은 너구리의 터전이 됐다. 지난 11일 찾은 양천구
주)우리신문 김광명 기자 | 유치원생 딸과 함께 있던 이웃 남성을 폭행한 70대 노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삼산경찰서는 폭행치상 혐의로 70대 남성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2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일 오전 9시 5분께 인천시 부평구 아파트 단지에서 40대 남성 B씨를 주먹으로 때려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술에 취한 A씨는 아파트 1층 출입구에서 마주친 B씨와 시비를 벌이다가 범행했다. B씨가 폭행당할 당시 그의 유치원생 딸도 옆에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A씨와 B씨는 같은 아파트에 사는 이웃"이라며 "A씨가 출입구에서 B씨와 마주친 뒤 비켜달라고 했다가 시비가 붙은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