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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서대구역 개통 두달…시내버스 끊긴 야간시간 택시도 안 보인다

 

주)우리신문 김정숙 기자 |  지난 3월 말 개통한 서대구역의 이용객 수가 점차 늘고 있지만 밤 11시 이후 택시 이용이 힘들어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주말인 지난달 28일 시내버스 운행이 끊긴 밤 11시30분 서대구역 택시승강장. 열차에서 내린 승객들의 얼굴에는 당황한 표정이 역력했다. 승객들은 저마다 "어~ 택시가 없다" "택시가 왜 없지?"라며 황당해 했다. 택시가 길게 줄을 서는 동대구역과 너무 대비되는 모습에 충격을 받은 모습이다.


어쩌다 승객을 내려주기 위해 정차하는 택시가 있었지만 기다리던 승객을 감당하기엔 역부족. 일부 젊은 층은 서둘러 콜택시를 부르거나 호출 앱을 통해 택시를 불렀다. 또 다른 일부는 서대구역 진입로인 대로변까지 수 백m를 걸어가서 택시를 호출하는 손님도 있었다. 승강장에서 30분 넘게 기다리다 겨우 택시를 타고 가는 승객도 있었다.


한국철도공사 대구경북본부에 따르면 밤 11시 이후 서대구역에 정차하는 열차는 상행 1편, 하행 4편 등 모두 5편이다. 이 시간대 하차하는 승객은 평일(월~목) 평균 88명, 주말(금~일)은 229명 정도다. 하지만 시내버스는 밤 11시 전후해 운행이 중단된다. 심야 열차 이용객은 서대구역에서 목적지로 이동하기 위해 택시를 이용할 수밖에 없다. 취재진은 평일인 지난 2일 밤 11시20분쯤 다시 서대구역을 찾았다. 밤 11시24분 서울을 출발해 서대구역에 정차한 KTX 열차에서 내린 승객은 여전히 택시가 없는 택시승강장에서 마냥 택시를 기다려야 했다. 승객 A(여·40대)씨는 "고속열차 택시승강장에 택시가 없어 놀랐다. 동대구역과 너무 대비된다. 카카오택시를 자주 이용하지 않는데 오늘 앱을 설치해 택시를 잡아야 할 것 같다"고 말한 뒤 황급히 휴대전화를 꺼내 들었다.


카카오택시나 다른 콜택시 전화번호를 쉽게 찾을 수 있는 젊은 층에는 문제가 되지 않지만, 디지털 소외계층 경우 택시를 호출하기가 어렵다. 카카오택시도 서대구역 인근 운행이 적다 보니 10분 이상 기다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콜택시를 기다리던 김모(27·대구 달서구)씨는 "카카오택시 앱을 이용해도 기본 10분 거리가 넘는 택시가 잡힌다. 지금 15분째 기다리는 중"이라며 답답해 했다. 주말만큼은 아니지만 서대구역에서 밤 11시 이후에 택시를 타려면 평일에도 최소 15분의 대기시간이 필요한 셈이다.


두 시간 여 뒤 날이 바뀐 다음 날 오전 1시 동대구역을 찾아가 봤다. 동대구역 서편 광장과 동편 고가도로 택시승강장에는 많은 택시가 대기 중이었다. 동대구역은 서대구역보다 정차하는 열차 수도 많고 동대구복합환승센터와도 연결돼 있다. 자연스레 밤 시간대 택시 타기가 서대구역보다 쉽다. 그럼 서대구역 심야 열차 이용 승객들의 택시 이용 불편함을 해결할 방법은 없을까.


택시기사 B씨는 "야간에 수요가 있어야 (서대구역에) 간다. 주말에는 시내 수요가 많기 때문에 외곽인 그곳에 가기 힘들다. 택시기사들도 기차역 시간표를 가지고 움직인다. 택시 승객이 없는 곳에 무한정 대기하기는 어렵지 않나"고 반문했다. 근본적인 해결책은 주변에 인프라가 들어서고 서대구역 이용객 수가 많아져야 한다는 것.


대구시도 뚜렷한 해결 방안은 내놓지 못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디지털 소외계층을 위해 택시 승강장에 콜택시 회사별 번호와 안내문을 부착하고, 택시가 없을 때 당황하지 않고 택시를 부를 수 있도록 하겠다"며 "버스 노선 연장의 경우는 현실적으로 다른 구간도 함께 연장돼야 해 어렵지만 밤 11시 이후 열차 이용 승객들의 택시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잘 살펴 보겠다"고 했다.


한편 서대구역은 지난 3월31일 개통 이후 꾸준히 이용객 수가 늘어나고 있다. 국민의힘 김상훈 의원(대구 서구)이 지난달 26일 코레일과 <주>SR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개통 첫 주차(4월 4∼10일) 2천473명이던 서대구역의 하루평균 이용객 수는 7주차(5월16~22일) 3천398명으로 37.4%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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