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18 (화)

  • 맑음동두천 30.1℃
  • 맑음강릉 30.3℃
  • 맑음서울 29.9℃
  • 맑음대전 30.1℃
  • 맑음대구 31.0℃
  • 맑음울산 30.2℃
  • 맑음광주 31.0℃
  • 맑음부산 29.8℃
  • 맑음고창 30.2℃
  • 맑음제주 29.7℃
  • 맑음강화 23.7℃
  • 맑음보은 29.4℃
  • 맑음금산 30.0℃
  • 맑음강진군 30.3℃
  • 맑음경주시 32.6℃
  • 맑음거제 30.2℃
기상청 제공

사회

“반찬 훔친 참전용사라뇨” 눈물나는 손편지와 후원금

한달음에 서울서 부산까지 찾아와 전달
“영웅인데 가슴 미어져…작은 마음 전달드려요”

 

주)우리신문 박현정 기자 | 얼마 전 생활고에 시달리다 마트에서 반찬을 훔친 6·25전쟁 참전 유공자의 사연이 전해졌다. 참전용사를 돕겠다는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는 가운데, 한 후원자는 서울에서 부산까지 한달음에 달려와 소정의 기부금과 함께 정성이 가득한 손편지를 전했다.

지난 23일 부산진경찰서에 도착한 손편지에는 최근 생활고로 반찬거리를 훔치다 경찰에 검거된 6·25 참전용사에 관한 내용이 담겼다.

편지를 쓴 A씨는 “오늘 아침, 한 기사를 보고 이렇게 급히 부산진경찰서의 문을 두드리게 됐다”며 “늘 고생하시는 경찰관분들께 폐가 되지는 않을까 걱정이 되었지만,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어 실례를 무릅쓰고 찾아뵙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대단한 금은보화가 아닌, 그저 최소한의 생활에 필요한 반찬거리를 훔친 노인분의 소식을 들은 사람이라면 누구든 가슴 한편에 먹먹함을 느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거기에 그분이 1950년 6월 25일, 한국인이라면 결코 잊어서는 안 되는 한국전의 영웅이라는 사실을 접하고는 가슴이 미어지는 것 같았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천수를 누리며 좋은 것만 보시고 드셔야 할 분들이 우리 사회의 가장 구석진 그늘에서 외롭게 살고 계신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A씨는 “바로 지금이야말로 그분들의 피와 땀, 젊음 위에 세워진 땅 위에 사는 우리 후손들이 나설 때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그리 대단치는 않지만 따뜻한 식사 한 끼 할 수 있는 반찬과 그분의 생활 반경 안에서 편하게 쓰실 수 있도록 소정의 금액을 넣은 생활비 카드를 전달 드린다”며 소정의 금액이 담긴 카드를 전달했다.

 

 

부산진경찰서 관계자는 26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A씨가 전한 (기프트) 카드를 보훈청에 전달한 상태”라며 “이날까지 총 40명이 후원 의사를 전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후원자분들의 명단을 정리해 부산보훈청에 전달했고, 6·25 참전용사를 지원하는 방법은 보훈청과 여러 방면에서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생활고를 겪던 80대 참전용사 B씨는 지난 4월부터 한 달여간 부산 금정구 한 마트에서 7차례에 걸쳐 젓갈, 참기름, 참치통조림 등 8만원 상당의 식료품을 훔친 혐의를 받았다. 그는 정부에서 주는 지원금으로 생계를 이어오다 당장 쓸 돈이 부족해지자 반찬거리를 훔친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1953년에 참전했다 제대한 후 30여년 동안 선원으로 일했다. 자녀들이 독립하고 배우자도 세상을 떠나자 단칸방에서 홀로 지내왔다. 검거 당시 B씨는 “계산할 돈이 부족해서 물건을 훔쳤다. 죄송하다”고 진술했다. B씨에게 동종 전과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지방보훈청은 관할 행정복지센터와 함께 유공자 집을 방문해 생필품 등을 전달한 상태이다.

이 같은 소식이 보도를 통해 알려지자 경찰과 보훈청 등에 후원을 희망하는 문의가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지방보훈청 관계자는 26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아직 (후원을) 주민센터 쪽에서 할지 보훈청 쪽에서 할지 정해진 바가 없다”면서 “(후원자들이) 어떤 형태의 후원을 희망하는지를 파악해 적절히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치

더보기
나경원, 당권 도전 "적극적으로 생각…원외 당대표는 한계"
주)우리신문 신승관 기자 |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은 18일 차기 당권 도전을 적극적으로 고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나 의원은 CBS 라디오에서 "당원·동료 의원들도 말씀을 많이 하는데, 적극적으로 조금 더 열심히 생각해 보겠다"며 "월요일(24일)이 후보 등록일이니까 그 전에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대표 출마 여부를 명확히 밝히지 않던 나 의원이 후보 등록일을 앞두고 이 같은 입장을 밝힌 것은 출마에 무게를 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나 의원은 "나의 역할은 무엇일까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마지막으로 하겠다"면서 "전당대회에 후보들이 많이 나와서 건강하게 토론하는 건 매우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나 의원은 일각에서 제기된 친윤(친윤석열)계의 지지 관측에 대해선 "출마하면 친윤계든, 비윤계든, 반윤계든 어떤 표도 마다하지 말아야 한다"며 "특정 계파하고 손잡고 가겠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른바 '어대한'(어차피 대표는 한동훈)이란 설이 돈다는 질문에는 "잘 모르겠다"며 "꼭 그렇게 생각하는 분들만 있지는 않겠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나 의원은 "주전쟁터가 의회가 될 수밖에 없고 마지막 순간에 본회의장에 가서 문제가 해결되는 것인데

경제.사회

더보기

국제

더보기
"영국 군인, 훈련지 케냐 여성들 성착취 자행…진실 규명 작업"
주)우리신문 이회일 기자 | 과거 영국 군인들이 훈련지인 케냐에서 현지 여성을 상대로 강간 등 성착취를 자행해왔다는 의혹이 제기된 사건들에 대한 진실 규명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고 미국 CNN 방송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케냐 국회 국방정보외교위원회는 이와 관련해 현재 케냐 영국군 훈련단(BATUK)을 조사하고 있다. 국방정보외교위는 영국군이 훈련하는 여러 지역에서 공청회를 열어 현지 여성 학대와 착취, 성폭행 문제에 대해 청취했다. 예컨대 21세 케냐 여성 완지루는 2012년 영국 군인들과 호텔에 들어간 이후 실종됐으며 나중에 시신이 한 정화조에서 발견됐다. 케나 검찰은 완지루가 살해된 것으로 판단했지만 정작 용의자로 지목된 영국 군인들은 기소되지 않았다. 영국고등판무관실은 BATUK를 대신해 "영국에서든 해외에서든 성 매수를 포함해 권력 남용과 관련된 모든 성적 행위는 금지된다"며 철저한 조사를 보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케냐에서 영국 군인들에 의한 강간, 살인 등의 범죄 혐의는 195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72세 할머니 케냐 할머니는 40년 전을 떠올리며 "물을 길으러 갔다가 강 근처 풀밭에 숨어있던 영국 군인들에게 강간당했다"고

미디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