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06 (금)

  • 흐림동두천 24.3℃
  • 흐림강릉 21.9℃
  • 서울 24.1℃
  • 흐림대전 26.8℃
  • 흐림대구 26.0℃
  • 흐림울산 27.1℃
  • 흐림광주 26.8℃
  • 구름많음부산 31.1℃
  • 흐림고창 27.3℃
  • 맑음제주 32.1℃
  • 흐림강화 24.7℃
  • 흐림보은 26.2℃
  • 흐림금산 26.2℃
  • 구름많음강진군 30.4℃
  • 흐림경주시 26.9℃
  • 구름많음거제 28.2℃
기상청 제공

경제

티메프 사태 재발 막는 근본 해법은…"결제대행 이중분리"

자본硏 "이커머스 PG 겸업 차단…PG도 계정 분리 의무화해야"

 

주)우리신문 서전결 기자 |  티몬·위메프의 결제 대금 미정산 사태와 관련해 근본적 해법으로 전자지급결제대행사(PG)의 '이중분리' 원칙을 도입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이커머스 사업자의 PG 겸업을 차단하고(1차 분리), PG는 고유 계정과 지급결제 계정을 나누도록 해(2차 분리), 해당 업체들이 몰래 고객 결제자금을 빼돌릴 수 없게 하자는 것이다.

 

21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자본시장연구원의 신보성 선임연구위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결제 대금의 정산 기한 단축 조처와 비교해 이중분리가 훨씬 더 근원적인 해법"이라고 진단했다.

 

PG는 이커머스 플랫폼(기반 서비스)에서 통합 결제창을 띄워주는 곳이다. 고객이 신용카드나 간편결제 등 여러 지불 수단을 자유롭게 쓸 수 있도록 돕는 만큼 이커머스의 핵심 업종으로 꼽힌다.

 

티몬·위메프 등 대다수 이커머스 업체는 효율성 개선 등의 이유로 PG를 겸한다.

 

PG는 카드사 등에서 판매 대금을 받아 이를 실제 물건을 판 업체(판매자)에 넘겨준다. 자금의 보관·전달을 전담하는 것이다.

 

티몬·위메프는 이 권한을 악용했다. 판매자 정산 기한을 길게는 70일까지 늘려놓고 그사이 묶여 있던 결제 대금을 모기업인 큐텐그룹의 여러 사업에 쓰는 '자금 돌려막기'를 한 것이다.

 

PG는 애초 보관업에서 파생된 업종이다. 보관업의 핵심 원칙은 고객의 물건이나 자금에 손을 대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신 연구위원은 그러나 PG에 적용되는 전자금융거래법에 이런 유용을 방지할 장치가 없었고, 제도상 공백 탓에 이번 사태가 촉발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에 대한 대책으로 이커머스 등 다른 사업을 하는 업체와 PG 사이 격벽을 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PG가 내부적으로 수익 악화나 자금 유용 등으로 정산을 못 할 수 있는 만큼, 고유 계정과 지급결제 계정을 분리해 안전성을 높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신 연구위원은 "정산 기한 단축은 시장 지배적 사업자의 '갑질 방지'가 주목적이지만 이번 사태는 시장의 작동을 위한 필수 인프라 구축과 관련한 문제"라며 "PG의 이중분리로 결제금 지급의 완결성을 보장해야 시장이 존재·발전할 수 있으며, 업체들이 티몬·위메프처럼 정산을 미룰 이유도 없어진다"고 주장했다.

 

그는 금융당국이 PG를 겸한 이커머스 업체에 대해 건전성을 평가하고 은행 등 금융기관처럼 감독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현실성이 부족하다'고 평했다. 금융당국이 사업 방식이 낯선 유통 기업을 감시하는 것이 한계가 있는 만큼, 이중분리로 이들이 PG 같은 금융업을 못 하게 하는 것이 더 합리적이라는 얘기다.

 

이중분리의 첫 단계인 PG 겸업 금지는 이미 국회에 관련 법안이 올라와 있지만 이커머스 업체들의 반발이 커 통과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커머스 플랫폼이 PG를 하면 서비스 품질을 높이고 정산 기간 단축 등 혁신을 시도할 수 있는데, 과잉 규제로 PG 수수료 등 비용만 늘어 업계가 위축될 수 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신 연구위원은 이에 대해 "플랫폼 사업자가 결제자금을 활용하지 못하면 시장 성장을 저해한다는 우려가 있지만 이는 본말이 전도된 것"이라며 "고객 자금을 유용해 결제 시장의 작동을 방해하는 것은 혁신이 아니며, 최소한의 인프라를 훼손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정치

더보기
80년전 한국인 태우고 침몰한 우키시마호 승선자 명부 일부 확보
주)우리신문 박현정 기자 | 일본 정부가 80년 가까이 은폐해 온 우키시마마루(浮島丸·이하 우키시마)호 폭침 사건의 피해자 명부 일부를 우리 정부에 제공했다. 외교부는 5일 "그간 우키시마호 승선자 명부를 입수하기 위해 일본 정부와 교섭을 거친 결과 일측으로부터 승선자 명부 일부를 제공받았다"고 밝혔다. 일본은 확보한 75건의 자료 중에서 내부 조사를 마친 19건을 우선 주일한국대사관을 통해 제공했다. 자료의 구체적 내용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일부 승선자의 인적 사항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은 다른 자료들도 내부 조사가 완료되는 대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외교부는 전했다. 우키시마호는 1945년 광복 직후 귀국하려는 재일 한국인들을 태우고 부산으로 향한 일본의 해군 수송선이다. 1945년 8월 22일 아오모리현 오미나토항을 출발해 이틀 뒤인 24일 교토 마이즈루항에 기항하려다 선체 밑부분에서 폭발이 일어나 침몰했다. 탑승자들은 대부분 강제노역 피해 노동자들로 알려졌다. 일본은 우키시마호가 해저 기뢰를 건드려 폭침했고 승선자 3천700여명 중 524명이 숨졌다고 발표했으나, 유족들은 일본이 고의로 배를 폭파했고 승선자 7천500∼8천명 중 3천명 이상

경제.사회

더보기
경제 살아난다는데 체감경기는 왜 이렇지?…한은 분석은
주)우리신문 전은술 기자 | 최근 수출을 중심으로 한 경기 회복세에도 체감 경기가 여전히 부진한 것은 경기적 요인뿐 아니라 구조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라는 한국은행 분석이 나왔다. 한은 조사국 조사총괄팀 이종웅 차장과 김윤재 조사역은 5일 블로그에 게시한 '경제 지표의 그늘, 체감되지 않는 숫자'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 같은 분석을 제시했다. 한은은 먼저 "수출과 내수 간 불균형은 전반적인 경제지표의 개선에도 불구하고, 경기회복을 실제로 체감하기 어렵게 만드는 핵심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취업자 수를 가중치로 사용한 '고용 가중 성장률'은 작년 하반기 이후 경제성장률(GDP 성장률)을 지속해 하회했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체감 경기 부진의 구조적 요인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반도체, 정보기술(IT) 기기 등 자본 집약적 산업 중심으로 수출업종이 재편되면서 수출이 고용 및 가계소득에 미치는 영향이 약화"한 점을 꼽았다. 이어 "반도체·배터리 등 첨단분야의 해외직접투자 증가도 국내 설비투자 필요성을 약화하는 요인 중 하나"라고 부연했다. 경기적 요인으로는 "최근의 고물가·고금리 기조가 가계의 실질소득 증가를 제약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

국제

더보기

미디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