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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中상하이서 검열 속 사라진 진보 서점 '지펑서원', 美에 새 둥지

인문학·사회과학 세미나 명성얻다 2018년 초 폐점…"우리의 불만을 외치자"

 

주)우리신문 김정숙 기자 |  중국 당국 검열 속에 문을 닫았던 상하이 대표적 진보서점 '지펑(季風·JIFENG)서원'이 다음 달 미국 워싱턴DC에 새롭게 둥지를 튼다.

 

2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펑서원의 주인 위먀오는 지난 24일 중국

소셜미디어 위챗을 통해 내달 1일 워싱턴DC에 'JF 북스'를 재개장한다며 "6년 후, 새로운 나라에서, 우리는 지펑을 다시 시작하고 워싱턴DC에 유일한 중국 서점을 열고자 온 마음과 영혼을 바쳤다"고 밝혔다.

 

위먀오는 "지펑이 문을 닫기 전까지 5년간 800회 이상 세미나를 주최했다"면서 그러한 전통이 워싱턴DC의 새로운 서점에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홍콩과 대만에서 출간된 중국 인문학, 사회과학 서적, 중국과 아시아에 관한 영어 서적을 판매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대다수는 엄격한 검열 탓에 중국 본토 서점에서는 구할 수 없는 책들이다.

 

'지펑'은 중국어로 계절풍을 뜻하며, "모든 것에는 틈이 있고 그래서 계절풍이 불어올 수 있다"는 서점의 슬로건에서 비롯된다.

 

위먀오의 게시글은 중국의 지식인, 언론인, 책 애호가들 사이에서 빠르게 널리 퍼져나갔다.

 

한 인기 댓글은 "상하이의 어떤 서점도 지펑을 넘어설 수 없다"고 썼고 또 다른 댓글에는 "지펑은 곧 돌아올 것"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상하이 사회과학원에서 수학한 옌보페이가 1997년 산시난루역에서 처음 문을 연 지펑서원은 정치, 역사, 철학 서적을 다루며 한때 지점을 8개까지 늘렸다.

 

또 인문학과 사회과학에서 명망 있는 학자들을 초청해 다양한 세미나와 강연을 개최했다.

 

그러나 위먀오가 이를 인수한 2013년 지펑서원은 이미 임대료 상승 압박에 시달리고 있었고 이후 3개 지점이 비용 문제와 영업 허가를 받지 못했다는 당국 지적 속에 문을 닫았다.

 

그러다 결국 지펑 본점마저 임대 갱신 불발로 2018년 1월 마지막으로 문을 닫았다.

 

위먀오는 2017년 본점 임대가 갱신되지 않을 것임을 안 후 당시 SCMP에 현지 문화당국이 서점의 운명을 방해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남중국해, 입헌주의, 현대 중국 기업과 지식인들의 운명에 관한 세미나들이 중국 당국에 의해 취소됐다고 밝혔다.

 

지펑서원이 문을 닫은 후 가족과 함께 미 플로리다로 이주한 위먀오는 2022년 4월 상하이가 코로나19로 봉쇄된 직후 지펑서원 위챗 계정을 통해 "우리의 불만을 분명한 목소리로 외치자"며 '불복종'에 관한 여러 사회, 정치과학 서적을 추천하기도 했다.

 

SCMP는 "지펑서원 폐점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12년 집권한 이래 중국 당국이 이념 통제를 강화하는 가운데 이뤄졌다"며 "중국 당국은 최근 몇 년간 시민사회도 단속했다"고 짚었다.

 

이어 2016년 대표적인 개혁 성향 잡지 옌황춘추(炎黃春秋)가 경영진 및 편집 간부 면직과 당국의 편집권 침해에 항의해 정간을 결정했던 사례를 소개하며 "옌황춘추는 이후 다시 발간됐지만 이전과는 매우 다른 목소리를 냈고 옛 아카이브는 모두 삭제됐다"고 전했다.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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