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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어르신들 밤에 몰래 태워" 숨바꼭질 단속에 산불감시원들 녹초

매일 120㎞ 돌며 산불 예방 활동…공무원들도 밤잠 쪼개며 비상근무

 

우리신문 박형욱 기자 |  "공무원들 퇴근 시간에 맞춰서 태워요"

 

청주시 내수읍 일대가 담당 구역인 산불감시원 이상복(73)씨는 요즘 새벽 4시부터 농업 부산물 불법 소각 단속에 나서고 있다.

 

평소 같으면 오전 10시에 출근해 9시간가량 근무하는데 최근 산불이 빈발하자 근무 시간을 앞당겨 출근하고 있고, 야간 순찰도 자처하고 있다.

 

매일 120여㎞를 돌며 예방 활동과 단속을 이어가지만, 일부 농민이 밤마다 몰래 불을 지펴 긴장을 늦추지 못한다고 했다.

 

이씨는 26일 "어르신들이 산불감시원 순찰 시간을 다 꿰고 있다"며 "단속이 느슨한 새벽이나 늦은 밤에 소각하는 경우가 많아 부지런히 움직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마을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영농 부산물 파쇄 지원 제도를 홍보해도 불법 소각은 좀처럼 근절되지 않는다.

 

이씨는 "나이 많은 어르신들에겐 파쇄 신청 절차가 귀찮다 보니 그냥 태우는 경우가 많다"며 "입산객이 많은 주말에는 감시원 6명이 총출동해 산림 주변을 순찰하는데 계속 긴장 상태를 유지하다 보니 퇴근하면 녹초가 된다"고 전했다.

 

전국적으로 크고 작은 산불이 잇따르는 가운데 비상근무 중인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들과 산불감시원들의 피로도가 높아지는 모습이다.

 

 

충북도는 현재 봄철 산불재난에 대비해 산불방지대책본부를 운영 중이다.

 

올해는 산불 재난위기 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추가 인력을 투입해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 산림과 소속 직원의 4분의 1 이상이 중앙관제시스템을 통해 95대의 폐쇄회로(CC)TV를 모니터링하고, 산불 예방 및 순찰 업무를 맡고 있다.

 

현장 단속은 주 4회 이상으로 늘렸으며 주말에도 특별단속을 하고 있다.

 

산불감시원 825명은 산불 취약지역에 집중적으로 배치돼 산불 예방 활동을 펴고 있다.

 

도 산림과 관계자는 "하루 종일 산불 상황을 살피고 밤잠을 쪼개가며 근무하고 있다"며 "피곤하긴 하지만 다른 지자체도 비상 상황이라 장시간 근무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충북에선 최근 5년간(2020∼2024년) 총 92건의 산불이 발생했고, 피해 면적은 236.96㏊에 달한다.

3∼4월에만 절반이 넘는 52건이 발생했다.

 

전체 산불의 71.7% 66건은 실화에 의한 것으로 조사됐다.

 

유형별로는 입산자 실화 39건, 일반쓰레기 소각 11건, 담뱃불 실화 7건, 성묘객 실화 5건, 논·밭두렁 소각 4건이다.

 

산림 인접지 소각 행위는 50만원 이하 과태료 부과 대상이며, 과실로 산불을 내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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