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우리신문 박현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지난해 한미 동맹을 핵 기반 동맹으로 강화한 '워싱턴 선언'을 재확인하면서 북한의 핵 도발에 강력히 대응하는 것을 골자로 한 '한미 한반도 핵억제 핵작전 지침에 관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이날 미국 워싱턴DC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양자 회담을 통해서다. 특히 한미 정상은 공동성명을 통해 "북한의 한국에 대한 어떠한 핵 공격도 즉각적, 압도적, 결정적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고 확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에 대한 미국의 확장억제 공약은 핵을 포함한 모든 범주의 미국 역량으로 뒷받침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윤 대통령은 "모든 범주의 한국 역량이 한미동맹의 연합방위태세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두 정상은 "한미 핵협의그룹(NCG·Nuclear Consultative Group) 출범 이래의 진전은 양국이 진정한 글로벌 포괄 전략 동맹이며, 어느 때보다 강력한 상호방위 관계를 맺고 있고, 한반도의 평화, 안정 및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공동의 이익을 가지고 있음을 실증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또 "지속적
주)우리신문 박현정 기자 | 지난달 10일 장석진 파주 어촌계장을 만나기 위해 임진강 포구로 가는 데는 군사 경계시설을 통과해야 했다. 철조망을 지나 들어간 포구는 민간인 출입이 통제된 곳 특유의 적막함과 함께 바닷가 어촌 같은 소금기 냄새가 났다. 장 계장이 전날 설치한 그물에 걸린 고기는 숭어. 보통 바다에서 나는 물고기라고 인식되지만 강으로도 자주 올라오는 기수 어종이다. 숭어는 바닥을 훑으며 먹이 활동을 해서 회로 먹으면 특유의 흙내가 나는데, 임진강 바닥의 좋은 뻘의 영향으로 임진강 숭어는 육질이 좋다고 한다. 장 계장은 "임진강은 민물이지만 이곳은 바다와 강물이 섞이는 기수 지역이어서 다양한 어종이 잡힌다"고 설명했다. 육질 좋은 임진강 숭어 회 한 점을 맛보거나 구경이라도 할 수 있을까 기대했지만 아쉽게도 숭어는 이미 떠난 뒤였다. 새벽에 거둬들인 그물에 잡힌 숭어는 활어 상태로 해가 뜨기 전 서울 노량진 시장으로 가 전량 도매로 팔렸다. 차가 없는 시간이라 파주 임진강 산지에서 노량진까지 1시간이면 넉넉하다. "주 소비지인 서울과 가까운 점은 확실히 생선 선도에는 강점"이라고 장 계장은 말했다. 그는 이날 새벽 조업만으로 숭어 수백㎏을 잡아 꽤
주)우리신문 박현정 기자 | 경북 동해안의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지정을 위한 현장실사가 11일부터 나흘간 진행된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후보 지역은 포항, 경주, 영덕, 울진 일원 경북 동해안 2천693.69㎢다. 현장실사는 세계지질공원 지정 필수요건 충족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과정이다. 유네스코에서 선정한 평가자 2명은 지질 유산과 보전, 관리구조, 교육활동, 지질관광, 지역 협력 등을 중점 점검한다. 첫날 울진 성류굴, 민물고기 전시관, 왕피천 공원, 평해 사구습지 등을 시작으로 영덕 해맞이공원, 포항 호미 반도 둘레길 및 여남동 화석 산지, 경주양남주상절리 및 골굴암 등을 찾아 지질학적 중요성과 탐방 기반 시설을 확인한다. 경북 동해안 지질명소는 29곳(포항 7곳, 경주 4곳, 영덕 11곳, 울진 7곳)이다. 마지막 날에는 질의응답, 추가 자료 제출, 결과 강평 등을 위한 최종 보고회를 개최한 뒤 공식 일정을 마무리한다. 이번 현장실사 후 오는 9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아시아·태평양 총회(베트남)에서 열리는 세계지질공원이사회에서 지정 예비 결과가 나오고 2025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유네스코 봄 정기총회에서 최종 지정 결과가 발표된다. 경북도는
주)우리신문 박현정 기자 | 경찰이 부실 대출 의혹을 받는 대구 지역 일부 새마을금고를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11일 대구경찰청과 금융권 등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8일 지역 새마을금고 3곳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경찰은 대출 관련 서류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수사는 지난 5월 새마을금고중앙회가 해당 금고 복수 임직원들에 대해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장을 경찰에 제출하며 착수됐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임직원 이외에도 대출과 연관된 관련자들을 대상으로 사문서 위조·변조와 사기 등의 혐의로 함께 고발했다. 경찰은 이들이 제주도 등 여러 지역에 위치한 물적 담보물을 근거로 신청하거나 승인한 대출 과정에 문제가 없는지 들여다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안이라 이외 구체적인 사안은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주)우리신문 박현정 기자 | 경기도 화성 일대 '이춘재 연쇄살인 사건' 중 9차 사건 용의자로 몰렸다가 또 다른 성범죄 사건에 연루돼 징역형을 선고받았던 고(故) 윤동일 씨에 대한 재심 결정이 최근 법원으로부터 나왔다. 10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수원지법 형사15부(부장판사 차진석)는 지난 1일 윤동일 씨 친형인 윤동기 씨가 청구한 윤씨의 강제추행치상 사건에 대한 재심 개시를 결정했다. 이 결정은 최근 확정됐다. 이에 따라 윤씨의 강제추행치상 재심 재판이 조만간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윤씨가 1991년 1심 판결을 받은 지 33년 만이다. 윤동일 씨는 1991년 강제추행치상 혐의로 기소돼 그해 4월 23일 수원지법으로부터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윤씨는 판결에 불복해 상소했으나 모두 기각돼 1992년 1심 판결이 확정됐다. 윤씨가 강제추행치상 혐의로 입건된 당시, 그는 이춘재 살인사건 9차 사건의 용의자로 몰렸었다. 다행히 9차 사건 피해자 교복에서 채취된 정액과 윤씨의 혈액 감정 결과 불일치하는 것으로 나오면서 살인 혐의를 벗었으나, 당시 수사기관이 조작된 별도 사건인 강제추행치상 혐의로 윤씨를 기소했다는 게 윤씨 측의 입장이
주)우리신문 박현정 기자 | "세찬 빗소리에 놀라 나와보니 집 앞의 작은 도랑이 강처럼 변해 있었어요. 도랑 옆에 컨테이너 주택은 감쪽같이 사라진 상태였구요." 10일 새벽 저수지 둑이 무너져 주민 1명이 실종된 충북 영동군 심천면 명천리에 사는 A(67)씨는 아직도 놀란 가슴이 진정되지 않는 듯 긴장한 어조로 당시의 공포스럽던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새벽 4시께 호우 상황을 살피기 위해 집 밖에 나섰다가 믿을 수 없는 장면을 목격했다. 폭 3∼4m 남짓한 도랑이 흐르던 자리가 물바다로 변해 주변 도로와 농경지 등을 모두 삼킨 상태였다. 이 마을은 법곡저수지에서 내려오는 물이 도랑을 이뤄 흐르면서 그 주변에 10여가구가 주택이나 농막을 짓고 전원생활을 즐기는 곳이다. 대부분의 집들은 고지대에 자리 잡았지만, 도랑 가까운 곳에는 B(71)씨가 사는 컨테이너 주택도 있다. B씨의 안위를 걱정한 이웃들은 서둘러 도랑 아래쪽을 살폈지만, 컨테이너 주택은 이미 흔적도 없이 사라진 상태였다. A씨는 "당시 정전까지돼 암흑천지였다"며 "경찰과 면사무소에 신고한 뒤 이웃들과 안전한 곳으로 몸을 피해 날이 밝기를 기다렸다"고 말했다. 법곡저수지 둑은 이날 자정부터 쏟아진 1
주)우리신문 박현정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재집권할 경우 북한과의 직접 외교에 나서는 대가로 동맹인 한국의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 한국의 자체 핵무장을 용인하거나 전술핵 재배치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전문가의 관측이 나왔다. 미 브루킹스 연구소 앤드루 여 선임연구원은 9일(현지시간) '미국 대선에서 북한의 중요성'이란 제목의 보고서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 재집권시 북미 관계의 기회와 위험의 폭은 매우 넓다"며 전통적으로 미국 보수당은 북한에 매파적 입장을 유지했지만, 이념과 무관한 트럼프는 대북 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트럼프와 김정은은 2019년 하노이 회담 무산 이후에도 개인적 유대를 이어왔다"며 "트럼프 스스로도 북한과의 협상을 마무리 짓고자 할 가능성이 크고, 심지어 비확산 원칙을 포기하고 이번에는 완전한 비핵화를 추구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북핵 문제를 풀어낸 첫 미국 대통령이라는 업적을 차지하고자 하는 트럼프의 욕망이 이 같은 접촉을 부채질할 것"이라며 "트럼프가 실질적 약속을 받아내지 못하고 북한의 핵체제만 용인하는 '배드 딜'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가 벌써 제기된다"고 덧
주)우리신문 박현정 기자 |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공범 이모씨가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의 구명을 도왔다는 취지로 말하는 통화 내용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확보했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는 최근 이른바 '골프모임 단톡방'을 공익신고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변호사 A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면서 이같은 통화 녹음을 제출받았다.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 이후인 지난해 8월 통화에는 이씨가 A씨에게 임 전 사단장 거취 문제와 관련해 "절대 사표 내지 마라. 내가 VIP에게 얘기하겠다"고 다른 단톡방 멤버에게 말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씨가 "별 3개 달아주려고 했던 것" 등 자신이 임 전 사단장을 도왔다는 취지의 말을 하거나 "언론 때문에 시끄러워져서 골치 아프다"는 말을 한 것도 통화 녹음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이씨로부터 '임 전 사단장 구명을 위해 노력했다'는 취지의 말을 들었다는 진술도 공수처에서 했다고 한다. 해병대 출신인 이씨는 투자자문사 블랙펄인베스트먼트 전 대표로,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연루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사건에서 '2차 주가조작' 컨트롤타워로 지목된 인물이다. 앞서 이씨와 전직 해병대 출
주)우리신문 박현정 기자 | 9일 오전 5시 12분께 경북 경산시 진량읍 평사리 소하천인 부기천에서 40대 여성 A씨가 불어난 물에 휩쓸려 실종됐다. 경찰이 차량에 찍힌 블랙박스 영상 등을 확인한 결과 운전 중이었던 A씨는 자동차가 물에 잠기자 차량 밖에 나와 잠시 서 있다가 급류에 휩쓸린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차가 물에 반쯤 잠기자 운전자가 차량 밖으로 나오는 것을 확인했다"며 "불어난 물에 휩쓸린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A씨 직장 동료인 최초신고자는 "비가 너무 많이 와서 배달을 못 하겠다는 연락을 끝으로 A씨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며 이날 오전 8시 28분께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택배업에 종사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장비 21대, 인력 93명을 동원해 A씨를 수색 중이다. 사고가 난 경산시 진량읍과 맞붙어 있는 하양읍에는 전날 오후 5시부터 이날 오전 11시까지 179.5㎜의 비가 쏟아졌다. 시간당 29.5㎜다. 오는 10일까지 대구와 경북 남부지역에는 120㎜ 이상, 경북 북부에는 150㎜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됐다. 이봉규 대구지방기상청 예보관은 "좁은 지역에 시간당 20∼50㎜의 매우 강한 빗줄기가 내리겠다"며 "침수
주)우리신문 박현정 기자 | 올해 철도 승객 수송량이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에스알(SR)에 따르면 올해 1∼6월 양사 합산 승객 수송량은 총 8천486만3천명이다. 이중 코레일의 수송량은 7천159만5천명, SR의 수송량은 1천326만8천명이다. 코레일의 직전 최다 수송량 기록은 2019년 상반기(6천855만명)였으며, SR의 직전 최다 기록은 지난해 상반기(1천291만2천명)였다. 양사는 올해 상반기에 이 기록을 모두 경신했다. 코레일의 경우 코로나19로 2020년과 2021년 상반기에 4천만명대 수송량을 보이다가, 2022년부터 수송량이 점차 늘어 지난해 6천787만6천명으로 2019년 수준까지 회복했다. 이후 올해 상반기에 들어 처음으로 상반기 기준 7천만명대의 수송객을 기록해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SR의 경우 2020년과 2021년 상반기까지 1천만명을 밑도는 수송객 수를 기록하다 2022년 상반기에 들어 2019년 상반기 수준을 회복했다. 이후 지난해 1천291만2천명을 기록해 역대 최다 수송량을 기록했다가 올해 상반기에 이를 또다시 경신했다. 작년 상반기와 비교하면 코레일과 SR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