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우리신문 이회일 기자 | 전직 대통령 고 전두환씨의 부인 이순자 여사가 손자 전우원씨에게 “할아버지 얼굴에 먹칠을 한다”며 “주제 넘게 나서지 말라”고 전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MBC 시사교양프로그램 PD수첩이 9일 방영한 ‘전우원 모자의 고백, 전두환의 숨겨진 재산’편에서 이같은 내용의 카카오톡 대화가 공개됐다. 지난달 연희동 자택 앞을 찾은 전씨는 할머니인 이 여사에게 “미국에서 보러오라고 하셔서 뵈러 왔어요. 많이 바쁘시죠? 사랑해요 할머니”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앞서 전씨는 미국에서 일가의 비자금을 폭로하던 지난 3월16일, 이 여사로부터 “돌아와라 제발, 니 할미 품으로”라는 문자를 받았다고 공개한 바 있다. 제작진이 ‘할머니에게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이냐’ 묻자 전씨는 “제가 거짓말 하는 것 같으시냐고, 진짜 제가 미쳤다고 생각하시냐고 묻고 싶다”고 했다. 하지만 당일에는 답장이 오지 않았다. 이 여사로부터 문자가 온 것은 대화 시도로부터 며칠이 지난 지난달 20일이었다. 이 여사는 “약에 손을 대고 해롱대는 것도 모자라 할아버지 얼굴에 먹칠을 한다”는 질책을 담아 답장했다. “5.18에 태어나지도 않은 너는 주제넘게 아무 데나 나서지 말고
주)우리신문 이회일 기자 | "작년 7월부터 계속 최악이었어요. 코로나 때 주던 재난지원금이 끊기니 소비자도 빈손, 자영업자도 빈손이에요." 의정부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던 서준원씨(36)는 가게 문을 닫을 준비를 하고 있다. 4년 전 직장을 그만두고 장사를 시작했지만 코로나19가 터졌다. 재난지원금으로 반짝 장사가 되는 것 같더니 이마저도 끊기자 가게는 휑했다. 아무리 계산기를 두드려봐도 문을 여는 게 손해였다. 서씨는 "첫 장사였는데 빚만 1억원 정도 남았다"며 "한 푼이라도 건져보려고 오늘 오전에는 당근마켓에 식기 내다 팔고 오후엔 배달의 민족 아르바이트 해서 16만원 벌었는데 해보니 장사보다 오토바이 타는 게 남는 장사일 것 같다"고 쓴웃음을 지었다. 폐업 자영업자 부채 8832만원, 상반기보다 335만원 늘어 서씨처럼 폐업한 자영업자들의 빚이 더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신용보증재단중앙회가 발표한 '2022년 하반기 보증지원기업의 폐업실태조사'를 보면 폐업한 자영업자의 1인당 평균 부채는 8832만원으로 조사됐다. 상반기 조사(8497만원) 때보다 335만원 증가한 것이다. 폐업의 가장 주된 사유로는 '매출 및 이익부진'을 가장 많이 손꼽
주)우리신문 이회일 기자 | 인천광역시(시장 유정복)는 6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시민이 제안한 시민제안정책을 공약화해 시민과 함께 실천하기 위해 ‘시민제안공약 시민평가단’ 45명을 위촉하고, 제1차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시민평가단은 민선8기 222개 시민제안공약의 실천계획에 대한 추진실적 점검, 개선방안 제안, 공약실천계획 조정안에 대한 심의 등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시는 앞서 지난해 12월 21일부터 30일까지 10일간, 만 18세 이상의 인천시민(또는 인천시에 사업장 주소를 두고 근무하는 사람, 인천시 소재 학교에 재학 중인 사람)을 대상으로 공개모집해 5개 분과 45명을 선발해, 평가단을 구성했다. 이날 회의에서 시민평가단 위원들은 유정복 시장으로부터 위촉장을 받고, 공약에 대한 설명과 시민평가단 역량강화 교육을 받았다. 유정복 시장은 “공약은 ‘시민이 행복한 세계 초일류 도시 인천’을 위한 시민과의 약속”이라며, “시민제안공약 시민평가단이 직접 점검하고 평가해 그 약속이 성실하게 이행될 수 있도록 다양한 지혜를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앞서 지난 1월 시는 선거공보물 위주의 공약은 ‘선거공약’(178개)으로, 시민단체 및 일반시민이 제안
주)우리신문 이회일기자 | "대통령님 저 정말 미치겠습니다" 김영환 충북지사의 규제개혁에 대한 절규가 통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수변구역 환경규제에 묶여 개발 제한을 받아 온 옛 대통령 별장인 청남대를 깜짝 방문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8일 김 지사의 청남대 초청에 화답한 것으로 해석되며, 대청호를 둘러싼 과도한 규제 완화 속도가 빨라 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청남대 본관·대통령 기념관 등 주요 시설을 둘러보면서 규제 완화를 지시했다. 충북도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규제 위주의 환경정책보다는 과학기술에 의거해 수질을 관리하는 방안을 선택하는 청남대 발전 구상을 논의하라고 김영환 지사와 환경부 장관에게 지시했다. 또 청소년들이 와서 즐길 수 있는 유스호스텔 건립을 검토하고 수질오염과 관련 없는 전기동력선이나 수소선을 대청호에 띄우는 문제를 전향적으로 검토하라고 했다. 김 지사가 "과도한 규제 해소는 충북만의 문제가 아니라 이제 국가가 함께 고민해야 할 과제"면서 "55만평의 정원과 2천200만평의 호수를 가진 청남대가 영빈관으로서의 기능을 하게 된다면 우리나라의 국격이 세계 최고 수준으로 높아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한 데 대해 화답한 것
주)우리신문 이회일 기자 | 전국에서 활동한 이른바 ‘빌라왕’ 조직 6개의 실체가 드러났다. 이들은 ‘무자본 갭투자’ 방식으로 전국에서 6100여채를 사들였지만 서민들의 전세보증금을 돌려주지는 못했다. 경찰은 이들이 애초에 보증금을 돌려줄 의사나 능력이 없었다고 보고 형법상 ‘사기’ 혐의를 적용했다. 경찰청은 지난해 7월부터 6개월 동안 전세사기 전국 특별단속을 벌인 결과 총 618건에 대해 1941명을 검거(168명 구속)했다고 2일 밝혔다. 특히 전국적으로 6100여채를 보유한 빌라왕 조직 6개와 관련해 범행을 기획한 컨설팅업자와 임대인 등 14명을 구속하고 가담자 350여명을 검거했다. 이번에 존재가 드러난 6개 빌라왕 조직은 컨설팅업자 등이 ‘바지’ 임대인 명의로 대규모로 주택을 사들인 뒤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하는 등 비슷한 수법을 활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3493채를 매입해 70억여원으로 가로챈 ‘빌라의 신’ 일당, 이른바 ‘천빌라’로 불린 임대사업자 김모씨를 관리한 컨설팅업자 신모씨 일당 등이 포함됐다. 경찰은 향후 추가 수사를 통해 6개 조직 간의 관계 등을 밝혀낼 계획이다. 경찰 수사 결과 전세사기 피해는 대부분 서민층에 집중
주)우리신문 이회일 기자 | 9일 새벽 인천 강화군 해상에서 규모 3.7 지진이 발생했다. 수도권 지역에서 지진동을 느끼는 등 지진 감지 신고가 잇따랐지만 다행히 피해는 없었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1시 28분 15초 인천 강화군 서쪽 25㎞ 해역에서 규모 3.7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규모 3.5 이상 지진 충북 괴산 지진 이후 70여일 만진앙은 북위 37.74도, 동경 126.20도이고, 발생 깊이는 19㎞다. 지진 자동분석에서는 지진 규모가 4.0으로 추정됐으나 이후 추가분석을 거쳐 3.7로 조정됐다. 그러나 기상청은 애초 지진 규모가 4.0으로 추정되면서 지진조기경보를 발표했고, 수도권에는 재난문자를 발송했다. 지진계에 기록된 관측값을 토대로 산출하는 흔들림 정도인 계기진도는 인천에서 4, 서울과 경기에서 3, 강원·세종·충남·충북에서 2로 나타났다. 계기진도 4는 '실내의 많은 사람이 흔들림을 느끼고, 밤이면 사람들이 잠에서 깨기도 하며, 그릇과 창문 등이 흔들리는 정도'를 말한다. 계기진도 3과 2는 각각 '실내 특히 건물 위층의 사람은 현저히 흔들림을 느끼고 정지한 차가 약간 흔들리는 정도'와 '조용한 상태나 건물 위층에 있는 사람은 소수 느
주)우리신문 이회일 기자 | 이태원 핼러윈 축제를 즐기기 위해 수많은 인파가 좁은 골목길에 모이면서 발생한 10·29 참사는 다중운집 행사장의 안전관리에 대한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됐다. 10·29 참사 이후 행사장 안전관리 시스템 강화가 사회적 이슈로 급부상하면서, 경기도 소방재난본부가 다중운집 행사장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이달부터 본격 추진에 들어가는 경기도 소방재난본부의 다중운집 행사장 ‘3대 중점과제’를 통해 도민의 일상을 지키는 경기도의 안전 대책을 알아봤다. ■ 교육, 예방, 사고 후 조치 등 단계별 대책 마련 “10·29 참사와 같은 대형 사회재난 사고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교육부터 예방, 사고 후 조치까지 단계별로 꼼꼼히 대책을 마련했습니다.” 조선호 경기도 소방재난본부장은 지난 11일 다중운집 행사장 안전 대책을 발표하며, 제2의 10·29 참사를 예방하기 위해 단계별 대응 방안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이번 소방재난본부의 다중운집 행사장 소방안전관리 대책은 ‘행사장 안전 강화로 더 견고한 도민 일상 안전 확보’란 목표 아래 ▲선제적 안전관리 ▲위기 대응력 강화 ▲교육 확대 등 3대 중점과제를 이뤄졌다. 경기도 소방재
주)우리신문 이회일 기자 | 인천지역 바다골재 채취 중단이 장기화되면서 바다골재 업체들이 줄도산 위기에 처했다. 20일 인천시와 인천해수청 등에 따르면 지난 9월30일자로 업체들의 골재 채취 허가 기간이 만료돼 채취가 중단된 상태다. 인천 바다골재 채취 업체들은 기간 만료 상황을 고려해 이미 지난 2020년 4월부터 현재까지 약 30개월간 신규 허가를 준비해 왔다. 바다골재 채취가 해양환경에 따른 피해, 환경단체 및 수협 등 어업인과의 민원이 발생할 수 있는데다 채취를 위한 허가 과정과 행정 절차가 복잡해 준비기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이다. 문화재지표조사·해상교통안전진단·해양공간적합성 협의 등 승인을 받으려면 11개월 이상, 해역이용협의 승인은 16개월이 필요하다. 하지만 채취 허가 절차는 아직 해역이용협의 단계에 머물러 있으며, 이후로도 해역이용영향평가서, 의견수렴 등의 허가 절차가 남아있어 내년에도 바다골재 채취가 어려울 전망이다. 이 때문에 인천 바다골재 업체들은 회사 운영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3개월째 골재 채취가 이뤄지지 않아 재고가 바닥난 탓에 업체 수익이 전혀 없고, 인건비와 장비 유지를 위한 수선 등의 지출만 있기 때문이다. 이 상황에서 채
주)우리신문 이회일 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경기도에 지역구를 두고 있는 여야 국회의원을 만나 주요 도정 현안과 협력 사항 등을 논의하고 경기도 발전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김동연 지사는 지난 11일 옛 경기도지사 공관인 도담소에서 조정식·김경협·이원욱·김한정·송옥주·임종성·박정·소병훈·고영인·문정복·박상혁·서영석·민병덕·오영환·임오경·최종윤 의원(이상 더불어민주당)과 송석준 의원(국민의 힘) 등 17명을 초청해 간담회를 가졌다. 김동연 지사는 이날 중국 사기(史記)에 나오는 ‘집이 어려우면 좋은 아내가 생각나고, 나라가 어려우면 어진 신하가 생각난다(가빈사양처 국난사현신. 家貧思良妻 國難思賢臣)’라는 말을 인용한 후 “여기서 말하는 어진 신하는 요샛말로 하면 국민의 공복, 국민이 뽑은 국회의원, 자치단체장을 말하는 것 같다”며 인사말을 시작했다. 김 지사는 이어 “나라가 많이 힘든 것 같다. 여러 가지 국제 상황도 만만치 않고, 녹록지 않은 것 같다”면서 “이럴 때 국회의원이나 저를 포함한 경기도 공무원들이 현신(賢臣)으로, 국민을 위해 역할을 다해야겠다고 다짐해 본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당을 떠나 (간담회에) 참석해주신 송석준 의원
주)우리신문 이회일 기자 | "새벽부터 지옥철을 타야 하고, 출퇴근 시간만 한 시간 반이 걸리겠지만 어쩔 수 없죠. 내년에는 인천 본가로 다시 들어가야 할 것 같아요. 전세대출 이자가 너무 올라서 돈을 벌고 있는데도 주말에 치킨 한 마리 마음 편히 못 시켜 먹거든요." 작년 5월 서울에 전셋집을 얻어 이사 온 이은지씨(24)는 며칠 전 전세자금대출 이자 통보 문자를 받고 부모님에게 전화했다. "처음에 월 10만원이었던 이자가 이제 30만원이 됐다. 직장인 2년차라서 세금 다 뗀 월급이 170만원 정도인데 점점 살기가 힘들어진다"며 "부모님께 내년에 계약 만료가 되면 다시 집으로 들어갈 거라고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월급 170만원인데 전세대출 이자 30만원 내야…"독립 포기합니다" 이씨가 독립하겠다고 선언할 때만 해도 시중은행의 청년 대상 전세자금 대출금리는 연 1.88%였다. 7000만원 대출을 받아 첫 6개월은 10만9000원씩 이자를 갚았다. 이자율이 낮던 시점이라 친구들도 1%대 대출을 많이 받는 걸 봤고, 변동금리라 6개월마다 이자가 바뀌는 것도 알고 있었다. 이씨는 "그때만 해도 이자가 올라봐야 얼마나 오르겠나 했는데 지난주에 은행에서 5.04%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