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우리신문 전용욱 기자 | 17일 아침 서울에 호우 경보가 발령됐다. 경기 북부 접경지역 등에 시간당 100㎜, 누적 300㎜ 이상 비를 뿌린 비구름이 서울에 유입됐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8시 45분을 기해 서울 저녁과 인천(강화·옹진 제외), 경기 부천·구리에 호우 경보를 발령했다. 시간당 50㎜ 이상의 강한비가 쏟아질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앞서 기상청은 오전 8시 25분 서울에 호우 주의보를 발령했고, 20분만에 특보를 격상했다. 그만큼 빗줄기가 순식간에 강해진 것이다. 신발이 짧은 시간에 다 젖을 가능성이 있다. 반면에 비가 그친 남부지방과 제주는 낮 기온이 30도 안팎으로 오르며 무더울 전망이다. 호우 주의보는 3시간 누적 강우량이 60㎜ 이상 예상되거나, 12시간 누적강우량이 110㎜ 이상 예상될 때 발령한다. 호우 경보는 3시간 누적 강우량이 90㎜ 이상 예상되거나, 12시간 누적강우량이 180㎜ 이상 예상될 때 발령한다. 밤새 내린 비로 경기 곳곳은 호우 피해가 속출했다.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35분쯤 양주시 남면 신산다리가 침수돼 통제되고 있다. 전날 오후 9시 7분쯤 파주 탄현면에서 5m 가량의 나무가
주)우리신문 전용욱 기자 | 재판 중 보석 석방된 상태로 더불어민주당의 검찰 규탄 기자회견에 참석한 신명섭 전 경기도 평화협력국장에게 법원이 엄중 경고했다. 수원지법 형사16단독 정승화 판사는 16일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지방재정법 위반 등 혐의로 재판 중인 신씨에 대한 보석 취소 심문에서 "보석 조건이 사건 관련자 접촉을 전면 금지하고 있어 피고인에 대한 상당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신씨는 지난달 3일 민주당 정치검찰 사건 조작 특별대책단 기자회견에 참석해 검찰로부터 이화영 전 경기도 부지사의 진술에 맞춰 대북송금 관련 허위 진술을 하도록 요구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허위) 진술을 대가로 (나를) 빨리 보석으로 내보낼 수 있고, 또 당시 진행 중이던 동북아평화경제협회 주변 수사를 중단할 수 있다고 암시했다"며 "검사가 '그 정도는 할 수 있다'는 취지로 얘기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6월 구속기소 된 신씨는 구속 기한 만료를 앞두고 같은 해 11월 보석 석방돼 불구속 재판을 받아왔다. 검찰은 신씨의 기자회견 이후 그가 이 전 부지사 관련자 등과 접촉했다며 보석 조건 위반으로 인한 보석 취소 의견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검찰은 "재판과 관련한
주)우리신문 전용욱 기자 | "돌격대에서 일하던 중 건물이 무너져 다리를 다쳤다. 국가사업을 하다 다쳤는데 일에서 빠지려면 돈을 내라고 했다." "직장에서 배급, 식량, 월급 중 아무것도 주지 않는다. 직장에 나가지 않으면 노동단련대에 보낸다. 가족의 생계를 위해 돈을 버는 대신 할 일이 없어도 직장에 나가야 한다는 뜻이다." 북한이 조직적으로 자행하는 강제노동 실태를 담은 유엔 보고서가 16일 발간됐다. 서울 유엔인권사무소가 발간한 북한 강제노동 보고서는 2015년 6월부터 작년 5월까지 북한을 빠져나와 한국에 정착한 탈북민 중에서 강제노동 피해를 직접 겪었거나 목격한 이들과 한 면담(183건) 등을 토대로 작성됐다. 보고서는 북한 강제노동 유형을 ▲ 구금시설 내 노동 ▲ 강제 배정 직장 ▲ 군 징집 ▲ 돌격대 ▲ 작업 동원 ▲ 해외 노동자 등으로 나눠 상세히 서술했다. 보고서는 북한 내 감옥 등 구금시설은 강제노동을 대량으로 제공한다면서 "노동단련대, 교화소, 집결소, 관리소에 구금된 이들의 삶은 강제노동으로 점철돼 있다"고 지적했다. 또 연줄이나 뇌물 지불 능력이 없으면 일자리 선택권이 거의 없다며 "국가가 배정한 직장에서 일을 하더라도 보수나 배급을
주)우리신문 전용욱 기자 | 마취제는 어떤 원리로 의식을 잃게 할까? 전신마취에 널리 사용되는 프로포폴이 뇌의 안정성과 흥분성을 조절, 균형을 이루게 하는 '동적 안정성'을 깨뜨려 무의식을 유도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얼 K. 밀러 교수팀은 16일 과학 저널 뉴런(Neuron)에서 신경세포(뉴런) 활동을 분석하는 새로운 기술로 프로포폴을 투여할 때 뇌 반응을 분석한 결과 뇌의 안정성과 흥분성 간 정상적 균형이 깨지면서 의식을 잃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프로포폴은 뇌의 억제성 신경전달물질 가바(GABA) 수용체에 결합해 이 수용체가 있는 뉴런을 억제하는 약물이다. 다른 마취제는 다양한 수용체에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들 약물이 무의식을 유발하는 메커니즘은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프로포폴과 다른 마취제가 동적 안정성(dynamic stability) 메커니즘을 방해한다는 가설을 세웠다. 동적 안정성은 뉴런이 새 정보에 반응해 흥분 상태가 되면 빠르게 통제력을 발휘해 뉴런이 지나치게 흥분하는 것을 막아준다. 마취제가 흥분성과 안정성의 균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이전 연구는 상반된 결과를 보인다. 일
주)우리신문 전용욱 기자 | 인천∼제주 항로의 선박 운항 중단이 장기화하자 해운 당국이 여객선(카페리) 대신 화물선을 투입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16일 인천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인천항만공사(IPA)는 인천∼제주 항로에서 운항할 화물선 선사를 찾기 위해 이달이나 다음 달 중에 공모를 진행할 예정이다. 인천해수청은 이 항로에서 새로 여객선을 운항할 선사를 물색했으나 엄격한 안전 기준과 낮은 사업성 등을 이유로 난색을 보이자 일단 화물선을 대체 투입하기로 했다. 인천∼제주 항로에서는 세월호 참사 이후 7년 8개월 만인 2021년 12월 비욘드 트러스트호가 운항을 재개했지만 잔고장으로 운항 차질을 반복하다가 지난해 11월 운항을 전면 중단했다. 인천해수청은 인천∼제주 항로의 운항 중단 장기화가 물류 흐름뿐만 아니라 지역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인천∼제주 카페리를 이용했던 이용객과 화주는 현재 전남 목포나 진도 등지까지 이동해 제주행 카페리를 이용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또 카페리 화물 처리를 담당한 인천항 항만 노동자 87명은 임금이 대폭 삭감되거나 일자리를 잃은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인천∼제주 항로 화물선은 추후 카페리
주)우리신문 전용욱 기자 |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은 15일 현행법상 담배로 간주하지 않아 무분별하게 판매되는 '액상형 담배'를 법적으로 담배에 포함하는 내용의 개정안을 발의했다고 밝혔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박 의원은 이날 담배의 정의를 '연초의 잎' 사용에서 '연초 및 니코틴' 사용으로 확대하는 내용의 담배사업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현행법에 따르면 연초가 주원료가 아닌 합성 니코틴 액상은 담배로 규정되지 않아 일반 담배와 달리 온라인 판매·판촉이 가능하다.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경고 문구와 그림을 제품에 붙이지 않아도 되고, 담배 관련 세금이나 부담금도 물지 않는다. 특히 합성 니코틴 담배 제품은 청소년 판매 처벌 규정을 적용받지 않고, 교육환경 보호구역 안에서도 매장 설치가 가능해 청소년이 액상형 전자담배에 무방비로 노출될 위험이 있다고 박 의원은 지적했다. 주무 부처인 기재부는 현재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합성 니코틴 전자담배의 인체 유해성을 판단하는 연구 용역을 오는 12월 마치면, 이를 담배사업법에 포함할지 등에 관한 정부 입장을 정할 계획이다. 박 의원은 "신종 담배에 대한 규제 논의가 지지부진한 사이 무분별한 유통에 따른 세수 결손
주)우리신문 전용욱 기자 |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캐피탈사와 중소형 증권사의 실적 악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충격이 회계상으로 대거 드러나기 시작하며 기업 신용등급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15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금융업 8개 업종 중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2022년) 대비 감소한 업종은 저축은행, 부동산신탁, 캐피탈, 증권사 등 4개 업종이다. 은행, 생명보험, 손해보험, 신용카드 등 나머지 4개 업종의 지난해 순이익은 전년보다 증가했다. 2022년 말 레고랜드 사태 이후 부동산 PF 부실에 따른 충당금 적립 부담이 커지며 부동산 PF 사업 비중이 큰 업종 중심으로 실적이 악화했다. 특히 저축은행은 2014년 이후 9년 만에 적자 전환했다. 신용평가업계에서는 2분기부터 캐피탈사와 중소형 증권사의 실적 악화가 본격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메리츠캐피탈, 신한캐피탈 등 일부 캐피탈사에선 이미 지난 1분기 위험 징후가 나타나기도 했다. 메리츠캐피탈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259억1천억원이다. 지난해 4분기(596억8천억원)에 비하면 56.5% 감소했지만, 충당금 적립 부담에도 흑자를
주)우리신문 전용욱 기자 | A(59·서울)씨와 B(61·여·인천)씨는 치아 상태가 갈수록 나빠지자 임플란트 치료를 결심하고 주변 치과를 찾기 시작했다. 인터넷과 지인을 통해 여러 방법으로 치과를 알아보고 직접 상담도 받아봤지만, 무엇보다 임플란트 치료에 드는 비용이 천차만별이어서 어느 치과를 선택할지가 이만저만 어려운 게 아니었다. 결국 A씨와 B씨는 나름의 선택으로 임플란트 치료를 받았다. 하지만, 그들의 선택 기준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A씨의 경우 총 10여곳의 치과를 두고 고민한 끝에 가격보다는 임플란트 식립 후 A/S가 지속해서 가능한 곳을 찾아가라는 지인의 권유를 따랐다. 총 3개의 임플란트를 하는데 700만원이 넘는 비용이 들었지만, A씨의 치료 만족도는 지금도 꽤 높은 편이다. 그는 만족도가 높았던 대표적인 이유로 임플란트 식립 후 여러 차례 이뤄진 A/S를 꼽았다. A씨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비용은 아주 값싼 가격을 제시하는 치과보다 2배 이상 많이 들었지만, (치과 의사가) 이식했던 3개의 임플란트 중 하나가 잘못됐다며 무상으로 교체해주는 등 주기적으로 상태를 관찰해주고 있다"면서 "값싼 가격의 치과가 이렇게 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현재로
주)우리신문 전용욱 기자 | 지적측량 업무를 하다가 나무를 밟았다는 이유로 재물손괴 범인으로 몰린 공공기관 직원들이 정식 재판 끝에 혐의를 벗었다. 춘천지법 형사2단독 김택성 부장판사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공동재물손괴 혐의로 기소된 A(50)씨와 B(30)·C(30)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고 13일 밝혔다. A씨 등은 2022년 1월 홍천군에 있는 D씨 토지에서 지적측량 임시기준점을 설치하기 위해 토지 안에 들어갔다가 4만원 상당의 두릅나무 25그루와 음나무 10그루를 밟아 부러지게 한 혐의로 약식기소 됐다. 결국 벌금형 약식명령을 받게 된 이들은 이에 불복해 정식 재판을 청구했다. 김 부장판사는 A씨 등이 D씨 땅에 들어간 사실은 인정되나 이로부터 약 3개월 뒤 피해 현장을 확인한 D씨의 진술과 그 당시 촬영한 현장 사진 등 사건기록을 살핀 결과 무죄로 판단했다. 구체적인으로 사건 현장은 일반인의 출입 자체가 불가능한 구조가 아닌 점과 2022년 1월 무렵 사건 현장에서 굴착기 등을 활용한 다른 작업도 이뤄졌다고 보이는 점으로 미루어보아 굴착기 작업자 등 제3의 인물이 나무를 훼손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김 부장판사는 "이 같은 사정
주)우리신문 전용욱 기자 | 10·26 사건으로 사형당한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의 재심 여부가 이르면 오는 8월 결정된다. 서울고법 형사7부(이재권 송미경 김슬기 부장판사)는 12일 김재규의 내란목적 살인 등에 대한 재심 사건 심문을 종결했다. 재판부는 "양측(검찰·변호인)이 추가로 낼 자료가 있다면 이달 말까지 내주기를 바란다"라며"모든 것을 종합해서 재심 개시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했다. 이날 마지막 심문기일에는 1979∼1980년 군법회의 때 김재규의 변호인이었던 안동일(84) 변호사가 지난 기일에 이어 증인으로 출석했다. 안 변호사는 "김재규 피고인의 변론을 7명이 했는데 이제 저만 생존해 있다"며 "유일한 증인이 돼 이 자리에 섰다는 점이 감개가 깊다"고 했다. 그는 "제가 막말을 하는 사람이 아닌데 당시 군법회의는 재판이 아니라 개판이었다"며 "당시 과연 헌법과 법률에 의해 양심에 따라 독립돼 재판했는지 참으로 통탄해 마지않는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당시 법무사(지금의 군판사)는 재판 경험이 없는 대령이었는데, 다른 방에 있는 판사와 검사들이 스피커를 통해 재판 과정을 듣고서는 쪽지로 진행을 '코치'했다며 "권력이 쥐여준 시간표에 따라 재판이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