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우리신문 염진학 기자 | "정말, 정말로, 너무나 소중해요. 그 사태 이후 우리가 딴 첫 번째 메달이잖아요. 금메달이랑 같은 거예요. 아니, 금메달보다도 값진 것 같아요." 2024 파리 올림픽 펜싱 경기가 열리는 그랑 팔레의 공동취재구역에서 30일(한국시간) 만난 우크라이나 기자 이리나 코지우파는 이렇게 말하고는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우크라이나를 대표하는 검객 올하 하를란이 이날 파리 올림픽 펜싱 여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동메달을 땄다. 동메달 결정전에서 접전 끝에 우리나라의 최세빈(전남도청)을 15-14로 눌렀다. 하를란의 동메달이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 어떻게 다가오는지 묻자마자 코지우파 기자는 울컥했는지 몇 초간 탄성만 내뱉었다. 그러고는 어렵게 몇 문장을 만들어낸 후 계속 울었다. 하를란의 동메달은 2022년 2월 러시아가 영토를 침공한 이후 우크라이나가 치른 첫 번째 올림픽에서 거둔 첫 번째 메달이다. 2년 5개월이 넘은 지금까지도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 전쟁 중이다. 자신이 딴 메달의 가치를 안 하를란은 15점째를 낸 후 감격에 차 오열했다. 무릎을 꿇더니 잠시 손으로 입을 가렸고, 우크라이나 국기가 그려진 마스크를 벗고 거기에 입을 맞췄다.
주)우리신문 이경희 기자 | "독립운동가의 후손이 프랑스 하늘에 태극기를 휘날리러 갑니다." 한국 유도 허미미(21·경북체육회)가 2024 파리 올림픽을 한 달여 앞두고 던졌던 출사표다. 비록 금메달 획득엔 실패했지만, 은메달리스트로서 시상대에 올라섰으니 이 말은 현실이 됐다. 허미미는 29일(현지시간) 유도 여자 57㎏급 결승전에서 세계 1위 크리스타 데구치(캐나다)에게 석패하고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허미미는 2002년 한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일본에서 자랐다. 유도 선수였던 아버지를 동경해 도복을 입은 허미미는 중학교 때부터 '유도 종주국' 일본에서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그는 중학교 3학년이던 2017년 일본 전국중학교유도대회 여자 52㎏급에서 우승했고 이듬해 일본 카뎃유도선수권대회 같은 체급에서 준우승했다. 허미미는 운동하면서도 공부를 게을리하지 않았다. 그는 명문대인 일본 와세다대 스포츠과학부에 진학했다. 그렇게 일본에서 탄탄대로를 달리던 2021년, 허미미가 잘 따르던 할머니가 세상을 떠났다. 할머니의 유언은 "한국 국가대표로 선수 생활을 하길 바란다"는 것이었다. 허미미는 좌고우면하지 않고 한국행을 택했다. 평소 잘 알
주)우리신문 염진학 기자 | 한국 양궁 대표팀이 올림픽 단체전 남녀 동반 3연패를 이뤄냈다. 김우진(청주시청), 김제덕(예천군청), 이우석(코오롱)으로 이뤄진 남자 대표팀은 3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프랑스에 5-1로 이겨 우승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와 2021년 도쿄 대회에서 이 종목 우승을 차지한 한국 남자 양궁은 이로써 올림픽 단체전 3연패를 달성했다. 전날 열린 여자 단체전에서 여자 대표팀이 10연패를 이룬 터라 한국 양궁은 단체전 남녀 동반 3연패도 이뤘다.
주)우리신문 염진학 기자 | 북한의 리정식-김금용(세계 랭킹 없음) 조가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혼합복식 결승전에 선착하고 은메달을 확보했다. 리정식-김금용 조는 2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 4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탁구 혼합복식 준결승전에서 홍콩의 웡춘팅-두호이켐 조(4위)를 4-3(11-3 10-12 3-11 11-9 11-9 9-11 11-6)으로 눌렀다. 왼손잡이 김금용과 오른손을 쓰는 리정식으로 구성한 북한 혼합복식 조는 1세트를 여유 있게 따냈다. 김금용이 백핸드 푸시로 코너를 노리고, 리정식이 스매싱과 드라이브로 상대를 압박하는 전략이 통했다. 리정식-김금용은 듀스 접전이 펼쳐진 2세트에서 범실을 연거푸 범해 10-12로 밀렸고, 3세트도 허무하게 내줬다. 하지만 4세트부터 9-9에서 리정식과 김금용이 연속해서 드라이브로 득점해 세트 스코어 2-2 동률을 이루고, 5세트 10-9에서 리정식의 백핸드 푸시로 또 하나의 세트를 따냈다. 홍콩이 6세트에서 반격하면서 경기는 마지막 7세트로 흘렀다. 7세트 초반 홍콩의 범실이 연거푸 나오며 리정식-김금용 조가 7-0까지 앞섰고, 이후에도 북한 조는 흔들리지 않고 경기를 마무리했
주)우리신문 김정숙 기자 | 스포츠윤리센터는 29일 징계정보시스템을 통한 징계사실유무확인서 발급 수가 큰 폭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센터는 "수기로 징계사실유무확인서를 제공했던 2021년엔 1천712건을 발급했으나 징계정보시스템을 운영하기 시작한 2023년엔 9천195건, 올해엔 7월까지 6천482건을 발급했다"고 전했다. 센터관계자는 "이제는 누구나 징계정보시스템을 통해 채용과 선수 및 임직원의 결격사유 확인을 쉽게 할 수 있다"며 "많은 체육인이 해당 시스템을 이용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스포츠윤리센터는 지난해 8월 국민체육진흥법에 따라 징계정보시스템 운영을 시작했다. 센터는 체육 단체 등에서 수집된 징계 정보를 통합 관리하고, 선수 및 코치가 대회에 출전하거나 취업할 때 징계 여부를 증명하는 서류를 발급하고 있다.
주)우리신문 신승관 기자 |
주)우리신문 박영하 기자 | 2024 파리 올림픽 개막 후 첫날 메달 3개를 획득한 대한민국 선수단이 둘째 날에도 금메달 2개 등 3개의 메달을 추가하고 새로운 이정표에 다가섰다. 오예진(IBK기업은행)과 김예지(임실군청)가 28일(현지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대회 공기권총 10m 여자 결선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수확해 사격장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또 여자 양궁 대표팀은 중국을 꺾고 올림픽 단체전 10연패라는 눈부신 금자탑을 쌓았다. 전날 펜싱 사브르의 간판 오상욱(대전광역시청)이 개인전에서 우승해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선사했다. 사격 박하준(KT)-금지현(경기도청)은 공기소총 10m 혼성 경기에서 은메달을, 수영 경영 중장거리의 대표 얼굴 김우민(강원도청)은 남자 400m 자유형에서 동메달을 각각 수확했다. 이틀간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따낸 우리나라는 하계 올림픽에서 따낸 역대 메달 수를 금메달 99개, 은메달 93개, 동메달 102개로 늘었다. 통산 100번째 금메달에는 이제 딱 1개, 통산 300번째 메달에는 6개를 각각 남겼다. 이제 금메달이라는 최고의 성과는 물론 대한민국의 100번째 금메달이라는 크
주)우리신문 김광명 기자 | 한국 여자 양궁이 올림픽 단체전 10연패의 신화를 완성했다. 임시현(한국체대), 남수현(순천시청), 전훈영(인천시청)으로 이뤄진 한국 대표팀은 2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을 슛오프 끝에 5-4로 물리쳤다. 단체전이 처음 도입된 1988년 서울 대회부터 한 번도 빼놓지 않고 이 종목에서 우승한 한국 여자 양궁은 10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한국 양궁은 다음날 이어지는 남자 단체전에서도 우승하면 3회 연속으로 올림픽 단체전 남녀 동반 우승을 이룬다.
주)우리신문 염진학 기자 | 2024 파리 올림픽 개회식은 대회가 안전하게 치러질지 가늠해볼 수 있는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 개막 후 대회 기간에는 각국 선수들, 관중, 미디어 관계자들이 여러 경기장에 분산해있지만, 이날만큼은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사상 처음으로 수상 행진 방식으로 열리면서 기존처럼 경기장 내에서 진행될 때보다 보안 위험이 커진 상황이다. 약 7천명의 선수가 배를 타고 센강 6㎞를 행진하고 강변에는 약 30만명의 관중이 운집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각국의 주요 인사들도 참석한다. 여기에 우크라이나 전쟁,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가자지구 전쟁은 대회 기간 테러에 대한 불안함을 높이는 요소들이다. 26일 열리는 올림픽 개회식에서 최첨단 기술을 활용한 '철통 보안'이 가동된 이유다. AFP·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프랑스는 잠수부와 음파 탐지기 등을 활용해 폭탄이 있는지 센강 바닥까지 훑었다. 수상 행진에 쓰이는 배와 강변에 정박해있는 배들도 폭탄 탐지견과 전문가의 검사를 거쳤다. 필요시 센강의 물길을 차단하는 장벽과 그물망도 설치될 수 있다고 한다. 물길뿐 아니라 하늘길도 예외가 아니다. 개막식 시작 전부터 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