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우리신문 고혁규 기자 | 홍콩 번화가 센트럴의 지하철역에서 인터넷 라이브 스트리밍(라방)을 하던 한국인 여성 관광객이 성추행 피해를 당했다. 라방 시청자 500여명은 그 순간을 실시간으로 목격했다. 사건을 인지한 홍콩 경찰은 수사에 나섰다. 홍콩 일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12일(현지시간) “한 남성이 지난 10일 밤 센트럴의 트램 정류장 근처에서 라방을 하던 한국인 여성에게 접근했다. 홍콩을 처음으로 찾은 이 여성에게 남성은 정류장부터 인근 지하철역까지 따라가며 팔을 붙잡거나 어깨에 팔을 걸쳤다”고 보도했다. 여성은 “팔을 잡지 말라”고 경고하며 남성을 밀어냈다. 하지만 남성은 여성을 계속 따라갔고, 지하철역 계단으로 이동했을 때 벽으로 밀어붙여 세우고는 “나는 혼자다. 나와 함께 가자”고 말했다. 이때 여성은 라방 시청자들이 실시간으로 보고 있다는 취지로 “나는 혼자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라방 시청자들은 실시간 채팅에서 “경찰을 부르라”거나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남성은 여성의 신체를 만지며 강제로 입맞춤을 시도했다. 여성은 어렵게 남성을 떼어내고 지하철역 개찰구로 이동해 도움을 청했다. 1분가량 이어진 이 상황을 500여명의 시청자
주)우리신문 김일권 기자 | 미국 텍사스주 정부가 리오그란데강을 넘어 미국으로 입국하려는 이민자들을 막기 위해 이들을 강물에 다시 밀어내라는 비인도적 명령을 내렸다는 증언이 나왔다. 미 CNN은 18일(현지시간) 멕시코와 국경을 맞댄 미 텍사스주 이글패스에서 근무한 한 군의관이 주정부 공공안전부(DPS)에 보낸 e메일을 입수해 이 같이 보도했다. 이 군의관은 e메일에서 “사람들이 멕시코로 돌아가도록 이들을 강물에 밀어 넣으라는 지시를 받았다”며 “이민자들에게 마실 물을 주지 말라는 명령도 받았다”고 밝혔다. 해당 e메일은 이 군의관이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1일까지 리오그란데강 국경에서 근무한 일지와 운영상의 문제점을 주간 보고한 것이다. e메일에는 텍사스주 방위군이 한 무리의 밀입국자를 멕시코 쪽으로 몰아낸 뒤, 38도의 무더위 속에 4세 여아가 기절한 사례가 보고됐다. 강물에 설치된 부표의 철선에 걸린 아이를 구하기 위해 뛰어든 남성이 다리에 심한 상처를 입은 사례, 철조망에 걸린 19세 여성이 유산한 사례 등도 담겼다. 두 아이를 데리고 국경을 넘으려던 여성이 철조망이 없는 구간에서 강을 건너려다 셋 모두 익사한 사례도 보고됐다. 이 군의관은 42도가
주)우리신문 채종대 기자 | 지중해 동부 섬나라인 키프로스에 ‘고양이 코로나바이러스’ 변종 전염병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감염되거나 죽은 고양이가 수십만 마리에 이르고 있다고 AFP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지 의료계와 비영리단체에 따르면 지난 수개월간 고양이전염성복막염(FIP)이 창궐해 섬 전역으로 퍼져나간 상태다. 이 병에 걸린 고양이는 발열, 복부팽만, 쇠약 등의 증상을 보인다. 다만 이 바이러스는 인간에게 옮지는 않는다. 키프로스 농림부는 공식적으로 FIP 감염 사례가 107건 보고됐다고 밝혔지만, 동물 보호단체들은 실제로 더 많은 고양이가 죽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동물을 위한 키프로스 목소리’ 등에서 활동하는 디노스 아요마미티스는 “올 1월부터 현재까지 고양이 30만 마리가 죽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키프로스와 북키프로스 두 나라로 나뉜 이 섬에 전체 인구 100만 명보다 많은 고양이 개체가 서식 중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FIP는 항바이러스제로 치료가 가능하지만, 고양이 한 마리당 비용이 3000∼7000유로(약 426만∼995만 원)에 달하는 탓에 제대로 공급이나 처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올초 3600유로(512만 원)를 들여
주)우리신문 김일권 기자 | 우크라이나 전쟁 전범 명단에 오른 러시아 해군 퇴역 장교가 자택 인근 공원에서 운동을 하던 중 암살됐다고 러시아 현지 매체들과 외신들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해군 퇴역 장교 스타니슬라프 르지츠키(42)는 지난 10일 새벽 러시아 남부 도시 크라스노다르 올림프 스포츠센터 인근 공원에서 조깅을 하던 중 여러 발의 총에 맞아 사망했다. 우크라이나 군사정보 당국은 텔레그램으로 성명을 내고 르지츠키가 마카로프 권총으로 7발을 맞고 현장에서 숨졌다고 밝혔다. 러시아 일간 코메르산트는 르지츠키가 러시아 해군 중령으로 흑해 함대 소속 잠수함 크라스노다르함의 함장을 지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해 7월 우크라이나 빈니차가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을 받아 어린이 3명을 포함한 민간인 23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다쳤으며, 당시 르지츠키가 지휘했던 잠수함이 이 공격에 가담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이 공격과 관련해 르지츠키를 전범 명단에 올렸다. 그러나 르지츠키의 아버지는 현지 온라인 매체 바자에 자신의 아들은 전쟁이 일어나기 전인 2021년 12월 군에 전역의사를 밝히고 지난해 8월 전역했다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에
주)우리신문 김일권 기자 | 러시아가 폴란드와 인접한 우크라이나 서부의 후방 도시 르비우에 6일(현지시간)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 이 공격으로 최소 6명의 민간인이 숨지고 36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포격은 민간인 주거 지역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막심 코지츠키 르비우 주지사는 무너진 건물 잔해에서 현재까지 7명을 구조했으며 구조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코지츠키 주지사는 “사망자 가운데 최연소는 21세, 최고령은 95세로, 95세 여성은 2차 세계대전에서도 살아남았지만 불행하게도 (이번 공격에선) 살아남지 못했다”고 말했다. 르비우는 현재 격전이 벌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 동부와 남부 전선에서 멀리 떨어진 후방 지역이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도 서쪽으로 약 460㎞ 떨어져 있으며,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인 폴란드 국경과는 불과 60㎞ 거리로 가깝다. 이 때문에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침공 이후 수백만명의 피란민이 비교적 안전한 후방으로 여겨지는 르비우를 거쳐 폴란드 등 인접국으로 피란을 떠났다. 피란민 수십만명은 여전히 이곳에 머물고 있다. 최전선에서 700㎞ 이상 떨어진 후방 도시의 민간인 지역마저 러시아군의 폭격을 받자 르비우 시민들을
주)우리신문 조영규 기자 | 러시아 정부가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이끌던 민간군사기업(PMC) 바그너 그룹의 아프리카 용병 사업에 직접 개입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사실상 바그너 그룹 해체 단계에 돌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8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 세계 곳곳에 바그너 그룹이 구축한 ‘용병 사업 네트워크’를 접수하는 조처에 나섰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세르게이 베르시닌 러시아 외교차관은 프리고진 반란이 정리된 이후인 지난 26일 시리아를 방문해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에게 “바그너 그룹의 용병 사업 관리 주체가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바그너 그룹이 활동하던 아프리카 말리와 중앙아프리카공화국에도 같은 메시지가 전달됐다고 WSJ는 보도했다. 프리고진은 아프리카와 중동 일부 국가에서 군사 지원을 해주는 대가로 광물 채굴권과 항구 이용권 등 다양한 이권을 챙겨왔다. 이러한 사업으로 바그너 그룹이 벌어들인 돈은 연간 수천억 원에 달한다.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 정부는 바그너 그룹의 군사력을 활용해 아프리카와 중동에 영향력을 행사했을 뿐, 용병 활동과 이권 사업에 대한 개입은 피해왔다. 특히 해당 지역에서 자행되는 바그
주)우리신문 이회일 기자 | 135년 역사의 미국 잡지 ‘내셔널지오그래픽’이 소속 기자 전원에게 해고를 통보했다. 내셔널지오그래픽은 한 때 미국 내 구독자만 1200만명에 달했던 다큐멘터리 교양 부문의 권위 있는 월간지로, 현재도 미국 내에서 가장 널리 읽히는 잡지 중 하나다. 2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내셔널지오그래픽의 소유주인 월트 디즈니는 최근 이 회사에 남아 있던 소속 기자 전원에게 해고를 통보했다. 정확한 정리해고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지난 4월 계약 종료를 통보 받은 편집자 19명을 포함해 기자 직군 전원이 해고 통보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으로 내셔널지오그래픽의 모든 기사는 프리랜서 작가와의 계약을 통해 생산된다. 내셔널지오그래픽의 환경 기자이자 퓰리처상 수상자인 크레이그 웰치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7월호 표지 사진을 올리며 “내가 선임 기자로서 진행한 마지막 작품이 방금 도착했다”고 썼다. 그는 “회사가 모든 기자를 해고했다”며 “훌륭한 언론인들과 함께 세계의 중요한 이야기를 전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고 밝혔다. 내셔널지오그래픽의 정리해고는 2015년 이 매체가 21세기 폭스에 인수된 이후 이번이 네 번째다.
주)우리신문 이성제 기자 | 반격 개시 3주차에 접어든 우크라이나가 드니프로강을 건너 진격을 이어갔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설치한 지뢰에 발목을 잡혀 기대보다 더딘 속도를 보이고 있지만, 헤르손과 도네츠크에서 영토를 추가 탈환했다. 26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이날 친러 성향 텔레그램 채널들은 우크라이나군이 남부 헤르손주 헤르손시의 강 건너 마을 다치를 점령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우크라이나군은 드니프로강 서안에, 러시아군은 동안에 진을 치고 있었는데 우크라이나군이 강을 건너 동안에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달 초 카호우카 댐이 터지며 드니프로강 수위가 낮아진 덕에 강을 건너기가 쉬워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일대는 러시아가 2014년 강제 병합한 크름반도를 압박할 수 있는 요충지다. 텔레그램 채널들은 우크라이나군이 반격의 교두보를 마련하고 있으며 크름반도 진격까지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분석했다. 러시아 군사 블로거 사샤 코츠는 “지난주 드니프로강 안토니우스키 다리 지역에서 적의 활동이 비정상적으로 증가했다”며 “우크라이나가 좌안(동안)에 자리를 잡아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나 말랴르 우크라이나 국방차관은 지난 25일 동부 도네
주)우리신문 이회일 기자 | 이달 말쯤 욱일기의 일종인 자위함기를 게양한 일본 호위함이 부산항에 입항할 수 있다고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다. 이 신문은 한국이 주최하는 다국적 훈련에 참여하는 일본 해상자위대 호위함이 자위함기를 게양한 상태로 부산항에 입항하는 방향으로 한일 양국 정부가 조율 중이라고 보도했다. 한국 정부가 주최하는 다국적 훈련은 한국과 미국, 일본, 호주 등이 참여해 오는 31일 제주 동남방 공해상에서 열린다. 일본 해상자위대는 이번 훈련에 호위함인 하마기리 함을 파견할 예정인데, 훈련 전후로 자위함기를 게양한 채 부산항에 들어와 훈련 참가국과 교류한다는 계획이다. 욱일기는 제국주의 일본군이 사용하던 전범기인데, 일본 해상자위대는 2차 대전 후 형태를 약간 바꾼 자위함기를 부대 깃발로 사용해왔다. 앞서 문재인정부 때인 2018년 11월 한국 해군이 주최한 국제관함식에 일본 해상자위대도 초청됐지만, 욱일기 게양 논란 끝에 일본 함정은 참가하지 않았다. 당시 정부는 5일간 훈련 기간 중 해상 사열 때만이라도 욱일기를 내리고 일장기를 게양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일본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요미우리신문은 "문재인정부는 욱일기를 일방적으로 문제 삼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