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우리신문 김일권 기자 | 미국 정보당국이 이달 초 발생한 크렘린궁 드론(무인기) 공격을 우크라이나군의 비밀 작전으로 보고 있다는 미 언론 보도가 나왔다. 2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CNN은 익명의 정보기관 관리들을 인용해 크렘린궁에 대한 드론 공격이 우크라이나 특수부대나 정보부대의 작전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당초 미 정보당국은 이 공격을 확전의 구실로 삼기 위한 러시아의 ‘가짜 깃발’, 즉 위장 작전일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었으나, 러시아 관리들의 통신을 도청한 끝에 자작극 가능성을 배제한 것으 로 전해졌다. 이 공격과 관련한 러시아 내부 논의를 도청한 결과, 러시아 관리들은 드론 공격에 매우 당황하며 우크라이나를 비난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정보당국은 이번 공격의 책임이 자국에 있다고 믿고 있는 우크라이나 관리들의 통신 내역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번 공격이 구체적으로 어느 부대에 의해 수행됐으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작전에 대해 미리 알고 있었는지는 파악하지 못했다. 앞서 지난 3일 새벽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집무실이 있는 크렘린궁 상공에서 두 대의 드론이 폭발한 것을 두고 러시아의 자작극,
주)우리신문 박현정 기자 |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보낸 탄약·미사일 등 기타 군사장비의 가치가 약 30억 달러(약 4조원) 과대 평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국방부가 우크라이나로 보낸 미국 무기의 가치를 최소 30억 달러 이상 과대 계상했다”고 보도했다. WSJ는 미국이 비축고에서 꺼낸 장비를 구형이 아닌 신형의 가치로 산정하면서 과대 평가됐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M777 곡사포의 교체비용을 신형 하이마스 시스템의 가격표를 보고 과대평가하는 등의 오류를 범한 것이다. 연간 약 8600억 달러 규모의 예산을 운영하는 미 국방부는 오랫동안 회계 오류에 시달려왔으며 최근 감사를 받은 적이 없다고 WSJ는 전했다. WSJ에 따르면 이 같은 오류는 지난 3월 우크라이나 송금에 대한 내부 감사에서 발견됐으며, 과대 평가로 인해 바이든 행정부가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한 추가 자금을 의회에 요청할 필요가 없게 됐다고 전했다.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방어를 돕기 위해 440억 달러 이상의 군사 원조를 하기로 했는데, 이번 오류로 인해 30억 달러를 더 지출하게 된 것이다. 사브리나 싱 국방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국방부는 정
주)우리신문 박현정 기자 | 일본 유명 라면 업체 닛신식품이 국내 식품업체들의 라면 제품을 베끼는 사례가 연달아 일어나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닛신식품은 컵라면 '돈베에 한국풍 아마카라 양념치킨맛 야끼우동'을 출시했다. 해당 제품은 포장지 디자인부터 농심의 '매콤달콤 양념치킨 비빔면'과 유사한 파란색 배경 및 분홍색 글자를 적용하고, 한글로 '닛신의 양념치킨'이라고 적혀있어 유사성 논란에 휩싸였다. 닛신은 홈페이지에서 해당 제품에 대해 "닭고기의 감칠맛을 바탕으로 고추장의 단맛과 매운맛이 '달콤하고 매운' 소스 맛을 중독성 있게 만든다"고 소개했다. 농심이 지난 2018년 4월 출시한 '매콤달콤 양념치킨 비빔면'은 국내에선 단종됐지만, 일본 현지로는 꾸준히 수출되고 있다. 이 가운데 닛신이 '양념치킨 라면'이라는 라면 콘셉트는 물론, 제품 포장지마저도 비슷한 제품을 출시하면서 소비자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이와 관련 농심 측은 "회사 차원에서 특별히 대응할 만한 사안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앞서 닛신식품은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 시리즈 중 '까르보불닭볶음면'과 흡사한 디자인의 '닛신 야키소바 U.F.O 볶음면 진한 한국풍 달고 매운 까르보'를 선보여 논란
주)우리신문 박현정 기자 | 러시아어로 ‘진흙의 계절’이라는 뜻의 라스푸티차(Rasputitsa)는 매년 봄과 가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벨라루스 등지의 토양이 진흙탕으로 변하는 현상을 말한다. 우크라이나어로는 ‘베즈도리자’로 불린다. 세계적인 곡창지대인 우크라이나에는 체르노좀(Chernozom)이라고 불리는 검은색 토양 지대가 넓게 분포하는데, 영양분은 풍부하지만 점토질인 이 땅은 봄이 되면 검은 진창으로 변한다.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 전차의 진격으로부터 수도 키이우를 방어한 ‘1등 공신’으로 꼽힌 이 진흙탕이 이번에는 우크라이나가 오랫동안 벼려온 ‘봄철 대반격’을 지연시킨 변수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는 서방 각국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주력 전차 등이 이 진흙탕에 발목이 잡힌 가운데 우크라이나 여러 전선에서 땅이 굳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남동부에 배치된 제43독립포병여단은 사실상 기동을 멈춘 채 오도 가도 못하는 상태에 빠졌다. 독일제 PzH-2000 자주포로 무장한 이 부대는 탄약이 넉넉한 데다 충분한 휴식도 취해 전력이 양호한 상태로 평가 받지만, 질퍽한 땅
주)우리신문 김경환 기자 | 중국이 저출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각종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인구는 줄어들고 있다. 이에 올해 내로 인도가 중국을 제치고 세계 1위 인구 국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적으로 상당한 파급 효과가 예상된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19일(현지시간) "중국의 인구 감소가 전세계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보도했다. 유엔인구기금, 올 중반 인도 인구 14억2860만명…중국 제치고 세계 1위 유엔인구기금은 올해 중반 인도 인구가 14억2860만명으로 중국(14억2570만명)을 300만명 추월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2050년에는 인도 인구가 16명6800만명까지 계속 늘어나지만 중국은 13억1700만명으로 격차를 벌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미 중국은 지난해 61년 만에 인구가 처음 감소했다. 오랜 산아 제한 정책, 생활비 부담, 결혼에 대한 사고방식 변화 등이 원인이 꼽힌다. 중국은 현재 세 자녀까지 낳을 수 있도록 허용하며 다양한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저출산 현상은 이어지고 있다. '세계의 공장' 베트남 멕시코로 이전…중국 소비 감소 NYT는 중국의 노동인구 감소가 세계 경제를 불안정하게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수년 동
주)우리신문 박현정 기자 | 중국 정부가 윤석열 대통령의 방미 출국을 하루 앞둔 23일 정재호 주중 한국대사를 통해 윤 대통령 대만 발언에 대해 공식 항의한 내용을 뒤늦게 공개하며 공세를 이어갔다.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윤 대통령에게 대만 문제에 대해 신중을 기하라는 경고성 메시지를 다시금 강조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쑨웨이둥(孫衛東) 외교부 부부장이 대만 문제에 관한 한국 지도자의 잘못된 발언에 대해 지난 20일 정 대사에게 엄정한 교섭을 제기했다며 발언 내용을 공개했다. 공개된 내용을 보면 쑨 부부장은 정 대사에게 윤 대통령의 로이터통신 인터뷰 내용을 언급하며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발언이며 중국 측은 심각한 우려와 강한 불만을 표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세계에는 오직 하나의 중국만 있고 대만은 분할할 수 없는 중국 영토의 일부분”이라며 “대만 문제는 중국의 핵심이익 중 핵심이며 어떤 외부 세력의 개입이나 간섭을 절대 허용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쑨 부부장은 이어 “한국 지도자는 ‘하나의 중국’ 원칙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으면서 대만 문제를 한반도 문제와 비교했다”며 “우리는 한국 측이 한·중 수
주)우리신문 전용욱 기자 |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만든 미국 국방부 기밀 유출 용의자가 13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노스다이튼에서 체포됐다. 검거된 용의자는 미 공군 주방위군 소속 일병 잭 테세이라(21)로, 그는 방위군 내 정보 관련 부서에서 일하고 있었다. 우크라이나 전쟁의 1급 기밀(TOP SECRET) 뿐만 아니라 한국 등 동맹국에 대한 광범위한 도청 정황을 담은 기밀문서를 두고 한국 정부는 문건 상당수가 ‘위조’됐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미군 내부에서 유출된 문건임이 이번 체포로 명확해진 것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물론 동맹국과의 외교 관계에 큰 파장을 미칠 수 있는 기밀 유출 사태의 과정과 의문점을 문답 형식으로 정리했다. 이번 유출 사태가 과거와는 어떻게 다르며 어떤 파장이 예상되는지, 한국을 포함한 미 동맹국들의 대응은 과거와 어떻게 다른지도 짚어봤다. Q. 용의자는 누구인가? 미국 국방부는 검거된 용의자가 매사추세츠주 공군 방위군 102정보비행단 소속인 잭 테세이라(21)라고 밝혔다. 계급은 일병으로, 2019년 9월 방위군에 입대해 ‘사이버 전송 시스템 전문가’로 군사 통신망 관리를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해부터 온라인 게임
주)우리신문 김정숙 기자 | 미국 캘리포니아 해변에 푸른색을 띤 ‘히드라충’이 떼로 출몰하고 있다. 미 샌프란시스코 ‘포인트 레이스 국립해변관리소’가 지난 5일(현지시간)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을 보면 해변에 푸른 물감을 뿌려놓은 듯 작은 해양생물이 넓게 퍼져 있는 것이 보인다. 해변관리소는 사진 속 생물이 “‘벨렐라 벨레라’(Velella velella)라는 이름의 납작한 타원형 히드라충”이라고 설명했다. 해양관리소에 따르면 해파리의 사촌 격으로 분류되는 이 생명체는 원래 바다에 서식하는데 강한 바람이 몰아칠 때 해변에 종종 떠밀려온다. 이 때문에 ‘바람을 타는 항해자’(By-the-Wind Sailors)라는 별칭으로도 불린다. 지역방송 KTLA는 10일(현지시간) “히드라충이 최근 해변에서 자주 목격된다”면서 손으로 절대 만지지 말 것을 당부했다. 히드라충은 해파리와 마찬가지로 촉수를 지니고 있어 자칫하면 쏘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해변관리소는 그러나 “히드라충이 사람을 공격하는 일은 거의 없다”며 “이들의 촉수는 먹이를 잡기 위해 쓰이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다만 “히드라충을 만질 경우 피부에 자극을 줄 수도 있기 때문에 만진 뒤에는 얼굴과 눈에 손
주)우리신문 전은술 기자 | 12년 만에 열린 한일 정상회담을 두고 일본은 관계 정상화를 통한 안보·경제 협력에 기대감을 드러냈지만, 한국인 강제징용 문제 등 과거사에 대한 사죄와 배상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일본은 17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한국 초청, 화이트리스트(수출 절차 혜택을 주는 백색국가) 복구 등도 협의 중이라는 입장만 되풀이했다. 일본 매체들도 앞으로의 한일 관계가 지속되는 것은 ‘한국 정부의 노력’에 달렸다고 주장하며 한국의 이해와 양보를 대놓고 요구하는 논조를 펼쳤다. 산케이는 “강제징용은 없었다”며 역사 인식에서 퇴행하는 모습까지 보였다. 사죄 없는 일본, 한국에 ‘더 많은 이해와 양보’ 기대 일본 지지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17일 오전 정례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방일 및 한일 정상회담은 한일 관계 정상회의 큰 걸음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1965년 국교 정상화 이후 우호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한일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오는 5월 히로시마 G7 정상회의에 윤 대통령을 초청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초청국에 대해서는 현재 검토 중이며 아무것도 결정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