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우리신문 임기섭 기자 | 광주 화정동 아이파크 붕괴사고 이후 HDC현대산업개발의 인력유출 문제가 본격화되고 있다. 다른 주요 건설사와 비교해 처우가 열악한 데다 자칫 영업정지나 건설업 등록말소까지 이뤄질 경우 인력 감축이 단행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어서다. 2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HDC현산 직원들의 이탈이 이어지고 있다. HDC현산 한 직원은 "계속된 사고 이후 조직의 뒤숭숭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며 "처우와 복지는 다른 건설사와 비교해 형편없이 낮은 상황에서 올해도 성과급 동결 가능성이 커지면서 저연차 직원 상당수가 이직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HDC현산 직원을 스카웃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조직을 구성한 건설사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직원은 "다른 건설사가 대놓고, 직원들을 대거 스카웃하는데도 본사는 그냥 손만 놓고 있을 정도로 사고 이후 조직정비가 안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직원들이 이탈하려는 배경에는 HDC현산의 낮은 처우와 인력부족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HDC현산 임직원의 급여는 일제히 깎였다. 전체 직원의 1인당 평균급여는 7천300만원으로 2020년(7천900만원) 대비
주)우리신문 박영하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핵심·신흥 기술을 보호하고 진흥하기 위한 민관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구체적으로는 첨단 반도체, 친환경 전기차용 배터리, 인공지능, 양자기술, 바이오기술, 바이오제조, 자율 로봇 분야를 거론했다. 윤 대통령과 바이든 미 대통령은 21일 ‘한미 정상 공동성명’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양국 정상은 두 나라의 과학자, 연구자, 기술자들이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수준이라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 나아가 이들 분야에서의 전문인력 간 인적 교류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를 재확인했다. 이를 위해 양국 정상은 투자 촉진과 연구개발 협력을 통해 핵심·신흥 기술 관련 파트너십을 증진하는데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양국 정상은 번영과 공동 안보, 집단 이익 수호를 위해 경제·에너지 안보 협력 심화가 중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 양국 정상은 이런 구상을 지원하기 위해 한·미 국가안보실에 양국 정부간 행정적·정책적 조율을 위한 경제안보대화를 출범시키기로 했다. 아울러 한미 간 국방 산업 분야 협력의 잠재력이 증가하고 있다는 인식 하에 국방상호조달협정 논의 개시를 포함해 국방 부문의 공급망, 공동 개발, 제
주)우리신문 전은술 기자 | 거침없는 물가 상승에 통화당국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한국은행의 잇따른 금리인상에도 물가는 좀처럼 잡히지 않고, 하반기 추가 상승 전망까지 나오고 있어 2차 파급 우려가 커지는 모양새다. 2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오는 26일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금융통화위원회의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가 열린다. 금통위는 올 들어 1월과 4월 두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 0.25%p씩 인상했는데 이번 회의에서도 인상이 유력하다. 금리인상이 단행되면 현재 기준금리 1.5%는 1.75%로 오른다. 지난해 8월 0.5% 수준에서 9개월만에 1.25%p 상승하는 것이다. 한은의 가파른 금리인상은 고점을 가늠하기 힘든 물가상승폭 때문이다. 4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4.8%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2008년 10월 이후 13년 6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누적 물가 상승률은 4.1%로 한은의 연간 전망치 3.1%를 훌쩍 뛰어넘었다. 한은이 이날 발표한 생산자물가지수도 전월대비 1.1% 올라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농림수산품, 공산품,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 서비스 등 전 부문에서 상승했다. 생산자물가는 소비자물가지수의 선행
주)우리신문 박영하 기자 | 한글과컴퓨터(이하 한컴)가 자회사 한컴MDS를 매각한 이유는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한컴MDS의 최대주주인 한컴은 20일 한컴MDS를 비롯한 △한컴인텔리전스 △한컴로보틱스 △한컴모빌리티 △한컴텔라딘 △스탠스 △해외 법인 등 총 11개 자회사의 주식 및 경영권 양수도 계약을 플레이그램과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양도가액은 1050억원으로 최종 양도금액은 실사와 협상을 통해 확정될 예정이다. 한컴은 앞서 한컴MDS를 매각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내고 올해 3월 매각 예비 입찰을 진행했다. 입찰에는 10여개 기업들이 참여해 경쟁을 펼친 끝에 플레이그램이 최종 인수 후보로 선정됐다. 이로써 한컴은 지난 2015년 스틱인베스트먼트로부터 한컴MDS를 인수한 지 7년만에 다시 회사를 매각하게 됐다. 한컴이 한컴MDS를 매각하는 것은 사업을 '글로벌·데이터·서비스' 중심으로 재편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한컴은 전통적인 오피스 사업에서 벗어나 데이터 기반의 사업과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사업을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펼칠 예정이다. 한컴은 데이터 사업의 일환으로는 이달 25일 민간기업 최초 지구관측 인공위성 '세종1호'
주)우리신문 김정숙 기자 | 비용부담 가중을 이유로 카페점주 등의 반발이 불거졌던 '1회용컵 보증금제'의 시행이 6개월 미뤄졌다. 환경부는 20일 프랜차이즈 카페 가맹점주 대표들과 간담회를 한 뒤 "1회용컵 보증금제의 시행을 2022년 12월 1일(목)까지 유예한다"며 "유예기간 동안, 중소상공인 및 영세 프랜차이즈의 제도 이행을 지원하는 한편, 제도 이행에 따르는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행정적·경제적 방안을 적극 강구하겠다"고 발표했다. 일회용컵 보증금제는 6월 10일 시행을 앞두고 있었다. 2020년 6월 자원재활용법 개정 때 이같이 정해졌다. 카페 등 업소에서 음료를 일회용컵에 받을 때 보증금 300원을 내고, 일회용컵을 아무 업소에든 반납하면 보증금을 되돌려 받는 제도다. 그러나 업계 일각의 반발에, 국민의힘이 나서서 정부를 압박하자 이같이 결론났다. 국민의힘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지난 18일 "조속히 시행령을 개정해 제도 시행을 유예하라"고 환경부에 요구했다. 환경부는 2년 전 확정된 정책의 시행을 20일 앞두고, 집권당의 요구가 나온지 고작 이틀만에 정책을 유예했다는 점에서 비판이 예상된다. 앞서 4월 1일부로 '식품접객업소 매장 내 1회용품 사용금지
주)우리신문 박영하 기자 | 현대자동차가 16일 현대차 전기차 고객 대상으로 구독형 전기차 충전 요금제 상품 ‘럭키패스 H’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럭키패스 H는 가입한 고객이 매달 일정 비용을 내면 약정한 충전량 한도 내에서 충전 요금을 할인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고객은 구독료와 약정량에 따라 △럭키패스 H Green +(월 구독료 3만원, 월 약정량 1200kwh) △럭키패스 H Light +(월 구독료 1.5만원, 월 약정량 400kwh) 등 두 가지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다. 주행거리 기준으로 ‘럭키패스 H Green +’ 이용 시 연 주행거리 7만2000km까지, ‘럭키패스 H Light +’ 이용 시 연 주행거리 2만4000km까지 충전요금이 할인된다(아이오닉 5 평균 복합 전비 5km/kwh 기준). 고객은 제휴사인 에스트래픽의 급속 충전기 이용 시 충전 요금의 50%를, 한국전력과 환경부의 급속 충전기 이용 시 각각 20%와 5%를 할인받는다. 또한 에스트래픽과 한국전력의 완속 충전기를 이용하면 약정량에 상관없이 무제한으로 충전 요금의 10%가 할인된다. 럭키패스 H에 가입한 고객은 요금 할인 혜택 외에도 충전 시 지급하는 요금의 3%를 추가로
주)우리신문 박형욱 기자 | 경유 가격이 휘발유 가격을 넘어설 만큼 급등하면서 정부가 화물차와 택시 등 경유차량으로 생계를 잇는 사업자들에게 유가보조금을 더 많이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15일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이런 내용 등을 담은 화물차 등 운송사업자 경유가 부담 완화 방안을 민생경제 대응 방안 중 하나로 이르면 이번 주 후반께 발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부는 7월까지 운영하는 한시적 경유 유가변동보조금 제도를 개편해 궁극적으로 보조금 지급 규모를 늘리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화물차와 버스, 택시, 연안화물선 등 운수사업자들은 2001년 에너지 세제 개편에 따른 유류세 인상분의 일부 또는 전부를 보조해 주는 유류세 연동 보조금을 받고 있다. 하지만 유가 급등으로 정부가 유류세를 인하하면서 보조금도 줄었다. 유류세 연동 보조금이 2001년 유류세 인상을 보조해주는 성격의 보조금이다 보니 유류세를 인하하면 보조금도 줄어드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유류세를 20% 인하하면 보조금이 L당 106원, 인하 폭을 30%로 확대하면 L당 159원 줄어든다. 유류세 인하에 따라 보조금은 즉각 깎이지만 실제로 주유소에
주)우리신문 조영규 기자 | 블록체인 기업 테라폼랩스의 권도형 최고경영자(CEO)가 13일(현지시간) 한국산 코인 루나와 테라USD(UST) 폭락 사태와 관련해 처음으로 사과의 뜻을 밝히며 가상화폐 프로젝트의 실패를 인정했다. 권 CEO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지난 며칠간 UST 디페깅(1달러 아래로 가치 추락)으로 엄청난 충격을 받은 테라 커뮤니티 회원과 직원, 친구, 가족과 전화를 했다”며 “내 발명품(루나·UST)이 여러분 모두에게 고통을 줘 비통하다”고 밝혔다. 그는 “탈중앙화 경제에선 탈중앙화 통화가 마땅하다고 생각하지만, 현재 형태의 UST는 그런 돈이 아닐 것이라는 점이 확실하다”고 스테이블 코인 UST의 실패를 자인했다. 이어 “나를 비롯해 나와 연계된 어떤 기관도 이번 사건으로 이익을 본 게 없다”며 “나는 (폭락 사태) 위기에 루나와 UST를 팔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지켜야 할 것은 테라 블록체인 공간을 가치 있게 만드는 커뮤니티와 개발자들”이라며 “우리 커뮤니티가 앞으로 나아갈 최선의 길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다시 일어설 방법을 찾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루나와 UST는 최근 폭락 사태로 가치가 전혀 없는 휴짓
주)우리신문 조영규 기자 | 위험자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글로벌 가상화폐 시가총액이 불과 6개월만에 1조달러(약 1284조원) 이상 증발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지난해 11월 각각 6만7802.30달러, 4800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현재 58%, 60%씩 하락한 상태다. 가상화폐는 지난해 테슬라가 15억달러 규모로 비트코인을 매수하고 거래소인 코인베이스가 뉴욕증시에 상장하는 등 인기를 끌었다. 특히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코인들은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언급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하락세는 노련한 투자자들조차 당황하게 만들고 있다고 WSJ는 보도했다. 루나를 비롯해 일부 스테이블코인이 예기치 않게 폭락한 것은 물론, 대장격인 비트코인 또한 7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인플레이션이 심화하고 주요국들의 금리 인상이 이어지는 금융시장의 변곡점에서 투자자들이 대거 위험자산 투매에 나선 여파로 풀이된다. WSJ는 "치솟는 인플레이션은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더 빨리 인상하도록 자극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이것이 경제성장을 둔화 시킬 것이라고 보고 가상화폐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