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우리신문 박영하 기자 | 어릴 때 음식 속의 파를 버리다가 할머니, 어머니로부터 눈총을 받은 적이 있다. 나이가 들수록 파의 건강효과를 실감하는 사람이 많다. 라면에 넣은 대파, 막걸리와 어울리는 파전, 밥 맛을 더하는 파김치 등 우리 주변에 흔한 파는 맛과 영양을 두루 갖춘 건강식품이다. ◆ 잡냄새 잡아주고 육수 우려낼 때는? 국립농업과학원에 따르면 파는 백합과 파속 식물이다. 양파, 부추, 마늘 등과 모양이나 재배 환경이 비슷하다. 건강에 좋은 성분이 많은 것도 빼놓을 수 없다. 대파는 두 가지 맛이 있다. 생 대파는 알싸한 매운맛과 특유의 향이 있다. 이 향이 다른 식재료의 잡냄새를 잡아준다. 파는 익으면 단맛을 내기 때문에 활용도가 높다. 대파는 육수를 우려낼 때 감칠맛과 시원한 맛을 내기 위해 뿌리 부분을 사용한다. ◆ 파전, 파김치... 고기 먹을 때 쪽파 함께 먹는 경우 쪽파는 파보다는 먹기가 순하고 자극적인 냄새가 적다. 대파에 비해 향이 은은하고 전체적으로 단맛이 난다. 오래 끓이는 국물 요리를 제외하고 거의 모든 요리에 밑 양념으로 사용된다. 파전을 비롯해 고춧가루와 젓국만 넣어서 만드는 파김치, 데쳐서 댕기처럼 묶어 초고추장에 찍어 먹
주)우리신문 김정숙 기자 | 매일 규칙적인 신체 활동을 하는 것만으로도 치매 위험을 최대 50%까지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2일 의료계에 따르면 미국의사협회 신경학술지(JAMA Neurology)에는 영국의 성인 7만8430명을 대상으로 걷기와 치매 발병 위험의 상관 관계를 관찰한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참가자의 평균 연령은 61.1세였고, 관찰 시작 시점에는 치매나 심혈관 질환이 없었다. 평균 관찰 기간은 6.9년이었고 관찰 대상자의 1.1명인 866명에서 치매가 발병했다. 연구진은 걸음걸이 수가 치매 발병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하루에 9800보 가량을 걷는 참가자들은 치매 위험이 50% 가량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걸음걸이가 이 수치를 넘으면 치매 발병 위험이 더 낮아지지는 않았다. 또 하루 3800걸음 가량을 걸으면 치매 위험이 25% 가량 낮아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걸음걸이 강도도 치매 발생과 연관이 있었다. 산책할 때 여유롭게 걷기 보다는 분당 40보 이상으로 속도를 높이면 치매 위험을 줄이는데 더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매 예방을 위한 방법으로는 규칙적인 운동, 금연, 체중 조절, 건강한 식단 등이 권장된다
주)우리신문 박형욱 기자 | 아침을 왕처럼 많이 먹고, 저녁은 거지처럼 조금 먹으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는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4일(현지시간) 미국 CNN,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스코틀랜드 애버딘대학교 연구진은 비만 혹은 과체중인 30명(남성 16명, 여성 14명)을 상대로 실험한 결과 "체중 감량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아침을 많이 먹으면 배고픔이 줄어 식욕 억제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한 달 동안 참가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눠 동일한 건강식을 제공했다. A그룹에게는 아침에 대부분의 칼로리를 섭취하도록 했고, B그룹은 저녁에 먹도록 했다. 아침에 많이 먹는 A그룹의 하루 칼로리 섭취 비율은 아침 45%, 점심 35%, 저녁 20%였고, 저녁에 많이 먹는 B그룹의 비율은 아침 20%, 점심 35%, 저녁 45%였다. 연구진은 4주가 지난 뒤 A그룹과 B그룹을 바꿔 실험을 진행했다. 조사 결과, 칼로리 섭취 시간과 상관없이 참가자들의 체중 감량치는 약 3.17kg로 비슷했다. 연구 책임자인 애버딘대 알렉산드라 존스톤 교수는 아침에 많이 먹으면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다는 주장에 대해 "모든
주)우리신문 김기운 기자 | 국내에서도 첫 확진자가 발생한 원숭이두창은 전파력이 크지 않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에도 빠른 확산세를 나타낸다. 세계보건기구(WHO)와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원숭이두창 감염 예방을 위한 행동 요령을 22일 종합하면 전파 경로, 전파력에서 차이가 있지만 예방법은 결국 코로나19와 유사하다. 확진자와의 접촉을 피해야 하고,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가 강조된다. WHO는 증상이 있는 원숭이두창 확진자에게 전염성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다만 증상이 없는 확진자까지 전염력이 있는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사람 간 전염은 주로 증상이 있는 사람과의 신체접촉에서 발생한다. 특히 발진과 고름, 혈액 등 체액, 가피(딱지) 접촉 시 전염성이 강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확진자, 혹은 확진되지 않았더라도 발진·수포 등 의심 증상이 있는 사람은 옷 등으로 환부를 덮는 것이 좋다. 또 입안에 병변이 있거나 기침을 하는 경우 확진자와 접촉자 모두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원숭이두창 감염자는 발진, 수포와 같은 피부병변 같은 증상이 발생한다. 감염자의 체액이나 딱지, 상처 등에 밀접하게 접촉했을 때 전파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관계나 오염된 물질을 매개로도 전파될
주)우리신문 전은술 기자 | 고유전학이 사상 최악의 전염병 가운데 하나인 흑사병의 발원지와 관련한 미스터리를 발생 675년 만에 풀었다. 사망자의 치아에서 추출한 고대 게놈 분석을 통해 14세기 유럽을 초토화한 흑사병이 시작된 곳이 고대 무역로인 실크로드의 중간기착지라는 걸 밝혀냈다. 이 지역은 현재 중앙아시아 키르기스스탄 북부 산악지대다. 독일 막스플랑크진화인류학연구소와 튀빙겐대, 영국 스털링대 공동연구진은 “지금의 키르기스스탄 지역에서 14세기에 질병으로 사망한 사람에게서 흑사병 원인균인 페스트균(Yersinia pestis)을 확인했다”고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최근 발표했다. 막스플랑크연구소의 요하네스 크라우제 박사(고생물학)는 “알파, 델타, 오미크론이 모두 우한의 코로나 균주에서 비롯된 것처럼 페스트의 모든 균주가 시작된 곳을 찾아낸 것과 같다”고 말했다. 쥐와 벼룩을 통해 전염되는 흑사병은 1346~1353년 유라시아 서부 일대를 휩쓸면서 수천만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당시 유럽, 중동, 북아프리카 인구의 60%가 감염되고, 치명률은 30~60%에 이르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쥐가 페스트균의 천연 저장소, 쥐에 서식하는 벼룩이 직접적인 전파 매개체다
주)우리신문 김광명 기자 | 아프리카 풍토병에서 세계 30여개국으로 퍼진 원숭이두창에 대한 진단법·치료제·백신 등 연구 과실이 이 병으로 오랫동안 고통 받아온 저소득 국가들에게 개방되어야 한다고 국제 보건 전문가들이 목소리를 높였다. 스위스 제네바에 있는 국제보건의료 엔지오 ‘파인드(FIND)’의 다니엘 바우쉬 선임이사는 2일 <로이터> 통신에 “우리는 이 질병이 세계에 갓 출현한 새 병이 아니라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며 “고소득 국가로 병이 퍼졌기 때문에 생명공학적 관심이 쏠려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병을 극복할 수 있는 “과학적 성과가 원숭이두창이 지속적으로 발병해온 사하라 사막 이남의 인구에게 돌아갈지 어떻게 확신할 수 있을까?”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맛시디소 모에티 세계보건기구(WHO) 아프리카 국장도 이날 세계보건기구 온라인 브리핑에서 “세계 각국이 원숭이두창의 확산을 제한하는 방법을 찾으면서 극복 도구를 공유하는 것이 필요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코로나19때 처럼 불평등한 백신 접근이 반복될 가능성을 방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는 아프리카 풍토병에 머물던 질병 원숭이두창이 부유한 서구 국가들에 퍼지면서 제약·바이
주)우리신문 정종원 기자 | 아프리카 풍토병인 원숭이두창이 전 세계로 확산되는 가운데, 자칫 반려동물로 옮겨가면 유럽에서도 풍토병이 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우려가 나오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유럽질병관리예방센터(ECDC)는 “(원숭이두창에) 노출된 반려동물을 관리하고, 병원균이 야생 생태계로 옮겨가지 않도록 차단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ECDC는 “사람에게서 동물로 전이되면 바이러스가 동물 집단에서 확산해 유럽에서 풍토병이 될 가능성이 생긴다”고 덧붙였다. ECDC는 사람에게서 동물로 전이되는 게 이론적으로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청설모 같은 설치류가 바이러스 숙주가 될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바이러스가 종간 장벽을 뛰어넘을 경우 유럽에서 바이러스가 자리 잡는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반려동물도 원숭이두창 숙주 될 수 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전염병 원숭이두창은 최근 며칠 사이 유럽 각국에서 번지기 시작해 23일 기준 미국, 캐나다, 프랑스, 독일, 호주 등 15개국에서 100건이 넘는 확진 사례가 보고됐다. 아직 원숭이두창이 반려동물에서 나타난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 다만 반려동물이 원숭이두창 바이러스의 병원소가 되지 않도
주)우리신문 김정숙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2일 0시 기준 1769만4677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감염률은 33%로 국민 3명 중 1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거나 감염된 이력이 있는 셈이다. 그런데 함께 사는 가족 전원이 감염됐는데도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바이러스에 일부러 노출했는데도 감염되지 않는 ‘슈퍼면역자’들도 공식 보고됐다. 과학자들은 이런 사람들을 연구하면 앞으로 언젠가 새로 등장할 감염병에 맞설 방안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연구에 뛰어들고 있다. 현재까지 여러 연구를 종합해보면 슈퍼면역자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는 요인에는 선천적인 면역력과 백신 영향, 바이러스 전파 특성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들에겐 특별한 ‘면역세포’가 있다 코로나바이러스는 인간을 포함한 동물을 감염시키는 바이러스 계통이다. 2003년 유행한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2012년 유행한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도 코로나바이러스 계열의 바이러스다. 코로나바이러스 중 인간에게 감염되는 것은 현재까지 7종으로 알려져 있다. 이 중 4종은 감기처럼 가벼운 호흡기 감염을 유발하는데 감기
주)우리신문 김광명 기자 | 한국 영화계에 한 획을 그은 배우 강수연 씨가 최근 56세의 나이에 뇌출혈로 사망했다. 이를 계기로 뇌 건강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뇌출혈은 추운 겨울에 많이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은 시기에 관계없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밤낮의 기온차가 심한 환절기나 더운 여름철에도 뇌출혈 환자가 많다. 고혈압을 제외하고도 뇌출혈 원인이 다양하기 때문이다. 이태규 신경과의원 이태규 원장(전 대한신경과의사회장)의 도움말을 통해 뇌출혈의 특징과 예방 방법을 자세히 알아봤다. 예전보다 두통 심해지면 의심해 봐야 뇌출혈은 시간을 다투는 응급 질환이다. 의학적으로는 두통이 먼저 시작되는 게 특징이다. 평소에 두통이 있는 사람은 두통의 정도가 이전보다 심해지거나 구역질이나 메스꺼움을 동반하면 심한 뇌출혈의 전조 증상 또는 초기 뇌출혈을 의심해 볼 수 있다. 특히 지금까지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심한 두통이 생기거나 망치로 얻어맞은 듯 갑자기 심한 두통이 찾아오는 것은 뇌동맥류 파열로 인한 경우가 많다. 이 원장은 “뇌출혈의 위치와 크기에 따라 한쪽 팔 다리가 마비되거나 시야 장애, 언어 장애, 보행 장애, 발음 이상, 의식 저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