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의 재구성] ③ 사기 공화국의 오명, 언제까지 계속될까
우리신문 박현정 기자 | 사기는 사람을 가리지 않는다. 부자에게는 막대한 돈을 빼앗아 가며, 가난한 이에게는 삶을 유지하기 어려울 정도의 고통을 준다. 전문가들은 사기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가장 중요하면서도 기본적인 명제를 기억하라고 입을 모은다. 원금을 보장하면서 고수익을 낼 수 있는 투자는 세상에 존재하지 않다는 것이다. 이윤호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명예교수는 "상식적으로 생각해야 한다"며 "은행보다 높은 이자를 주면서 원금까지 돌려주는 상품이나 사업이 있다면, 모르는 사람들에게까지 알리고 투자를 권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만약 돈을 투자해야 할 경우, 갈수록 범행 수법이 교묘해지기 때문에 사전에 꼼꼼히 확인하는 절차가 필수다. 업체에서 보여주는 땅이나 건물 등 실물만 보고 믿을 것이 아니라 사업의 실체를 확인하는 작업을 선행해야 한다. 경찰 출신의 이구영 법률사무소 사름 변호사는 "눈으로 보이는 것만 믿을 게 아니라 수입 내용을 비롯해 재무구조나 영업 활동 내용 등을 업체에 요구해 확보한 뒤 수익모델이 실현될 수 있는지를 검증해야 한다"며 "인허가가 필요한 사업인 경우 담당 관공서에 확인하는 등 실제 등록된 곳인지 파악해야 하고, 관리·감독을 제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