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우리신문 박현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6일 현충일 추념사에서 “지금 이 순간에도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은 고도화되고 있다”며 “우리 정부는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단호하고 엄정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7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북한 핵·미사일은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와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수준에 이르렀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날(5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언급한 윤 대통령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을 억제하면서 보다 근본적이고 실질적인 안보 능력을 갖추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국가의 안보와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 자신들의 꿈이었던 영웅들”이라며 국가유공자로 이름 올린 순직자 등을 한 명씩 거명하기도 했다. 지난 1월 민가 쪽으로 전투기가 추락하는 것을 막고자 끝까지 조종간을 놓지 않고 순직한 공군 제10전투비행단 고 심정민 소령, 평택 물류센터 화재 현장에서 인명을 구하다 순진 송탄소방서 119구조대 고 이형석 소방정, 고 박수동 소방장, 고 조우찬 소방교, 대만해역에서 실종선을 수색하고 복귀하던 중 추락사고로 순직한 남부지방해양경찰청 항공단 고 정두환 경감, 고 황현준 경사, 고 차주일 경사 등이다.
윤 대통령은 “영웅들의 용기를 국가의 이름으로 영원히 기억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오랜 세월 가족을 잃은 아픔을 간직해오신 유가족들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와 평화는 조국을 위해 희생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용기로 지킬 수 있었다”고 했다.
한편 김건희 여사도 이날 추념식에 참석했다. 김 여사는 오후 윤 대통령의 중앙보훈병원 방문에 동행할 예정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