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미관(대표 박태순)은 2021년 4월에 옥산동에 개업할때 개업 화환대신 받은 백미 1190㎏을 경산시 서부1동과 남부동에 기탁했던 집이기도 하다. 경산은 맛집도 많고 숨은 기부천사들도 많다. -편집자 주- |
주)우리신문 박현정 기자 | 세상에는 할일도 많다. 그만큼 먹거리도 많으리라.
필자가 사는 곳은 경북 경산이다. 이곳 경산 사는 사람들은 `쫍아 터진 공간에 먹을거리도 갈 곳도 없다`란 말을 많이 한다. 진짜 없을까? 아니다. 옥산 2지구를 비롯 성암산 도로가에 늘어지게 있는 것이 음식점이요 하나같이 맛집임을 자랑한다.
그 중 독특하고 재미와 볼거리가 있는 집을 하나 소개한다. 바로 성암산 자락에 있는 철판구이 전문점 `우미관`. 본점이 성암산자락이고 옥산 2지구에 또하나의 분점이 있다.
필자는 돼지고기를 못먹는다. 알레르기가 심해서이다. 기관지가 붓고 위장에 두드러기까지 난다. 그런 필자가 여기를 추천하는 이유는 메뉴 때문이다. 투툼한 돼지고기에 해산물인 새우와 갑오징어 소시지에 버섯. 파인에플도 있다. 특이하게 두부도 준다.
돼지고기를 못먹는 대신 해산물과 버섯이 있지않은가! 철판구이의 특성상 몽땅 한꺼번에 구워준다. 돼지고기도 굽고 갑오징어도 굽는다. 가지고 온 재료들을 몽땅 굽는다 사정없이.
그런데 굽는게 몽땅 섞어서 굽는게 아니라 하나씩 정갈하게 굽고 기름 쪽 빠지라고 틀에 얹어주기까지 한다.
우미관은 회식으로도 많이 오지만 가족모임도 많고 연인끼리도 온다. 아이들도 좋아한다.
이유는 비싼 철판구이집에서만 볼 수 있다는 불쇼 때문이다. 필자는 먹는것을 사랑한다 할 만큼 좋아해서 여러곳을 다녀본다. 철판구이집에서 불쇼를 본다는게 흔치 않음을 잘 알기에 상당히 놀란적이 있다. 불쇼를 할때 쉐프가 한마디 한다 `사진은 찍으셔도 되는데요 다치니까 조금 떨어져 주세요.`
확실히 시각적인 맛을 더해주니 없던 입맛도 살아 날듯 하다. 우미관은 여기서 그치질 않는다. 철판구이의 최강자는 역시 볶음밥 아니겠는가? 이집은 김치도 토치로 볶아버린다. 마치 모든것을 볶아 버리겠다는듯이 모조리 볶더니 김치도 볶아서 마지막 하일라이트 김치볶음밥을 만들어낸다.
단골이라는 김혜경씨는 ``갑오징어 하는데가 찾기 어려워 팔공산까지 갔었는데 갈 필요가 없다. 여기서는 모든게 해결되어 편하고 맛도 좋다. 볼거리도 있고. . .. 무엇보다 엄마가 좋아해서 더 자주온다.``며 볶음밥에 눈을 떼지 않고있다.
부산서 왔다며 결혼할 사이라 공개한 하준영씨는 ``여친이 가자고 해서 왔는데 이건 완전 대박이다. 지금 국수를 시켰는데 이것도 맛있다 해서 기대된다. 오늘 여친이 다이어트를 포기해야 한다는 말을 했는데 이해가 된다``
필자는 경산에 맛집이 없다는것은 경산을 잘 모르기 때문이라는 생각을 하며 창밖을 본다. 고양이 두마리가 장난을 친다. 고양이들도 이곳이 맛집 인것을 잘 아는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