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21 (금)

  • 구름조금동두천 29.7℃
  • 구름많음강릉 29.1℃
  • 구름많음서울 30.2℃
  • 구름많음대전 32.6℃
  • 구름많음대구 29.7℃
  • 구름많음울산 26.1℃
  • 흐림광주 28.9℃
  • 구름많음부산 26.5℃
  • 구름많음고창 27.3℃
  • 구름많음제주 27.6℃
  • 구름많음강화 25.5℃
  • 구름많음보은 29.9℃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많음강진군 25.8℃
  • 구름많음경주시 28.6℃
  • 구름많음거제 26.0℃
기상청 제공

사회

전통이란 이름의 학대 ‘정읍 소싸움’ 폐지 목소리

4년 동안 열리지 않은 대회에

내년 예산 2억8500여만 원 확정

“일몰제 적용·싸움소 폐업 농가 보상”

시민단체·녹색당 등 정읍시에 촉구

 

주)우리신문 고혁규 기자 |  전북 정읍시가 소싸움 대회에 관련 예산을 확정하면서 지역 사회가 동물학대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정읍 시민단체 연대회의와 정읍 녹색당 등은 정읍시가 소싸움 대회를 위해 내년도 예산안에 2억8500여만원을 편성해 시의회에 제출했다고 15일 밝혔다.

 

정읍시와 정읍시의회는 소싸움 관련 예산을 2017년 4억4000여만원에서 2018년 3억8000여만원, 2019년 2억2000여만원, 2020년 1억5000여만원 등으로 꾸준히 줄여왔다.

 

2021년에는 아예 예산을 편성하지 않았으며, 올해의 경우 2억109만원이 편성됐으나 코로나19 등의 사정으로 대회는 열리지 못했다.

 

정읍시의 소싸움은 한 때 지역의 유명 대회로 알려졌으나 동물학대 논란이 불거지면서 2019년부터 줄곧 열리지 못했다. 돼지 열병·구제역 등의 각 종 축산 관련 전염병과 코로나19 등으로 전국 200여 마리의 소를 데려와서 대회를 개최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현실이 반영된 결과다.

 

소싸움 대회는 20분 동안 뿔을 맞대고 힘을 겨루는 대회다. 먼저 도망치거나 무릎을 꿇는 소가 지게 된다. 한 마리가 질 때까지 계속 뿔을 박고 찌른다. 싸움이 격해지면 뿔에 찔려 피를 흘리거나 살이 찢긴다. 잘 싸웠던 소도 늙어서 쓸모가 없거나, 나이와 관계없이 뿔을 다치면 헐값에 도축된다.

 

현행 동물보호법 제8조에서는 도박과 오락, 유흥 등의 목적으로 동물에게 상해를 입히는 행위는 동물 학대로 명시했다. 다만 농림축산식품부령으로 지정한 11개 지자체장이 주관하는 소싸움 경기에 관해서만 예외 조항으로 남겨뒀다.

 

이로인해 지역사회에서는 소싸움에 대해 일몰제를 적용해 대안을 마련하라는 요구가 나오고 있다. 일몰제란 법률이나 각종 규제의 효력이 일정 기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없어지게 하는 제도를 말한다.

 

권대선 정읍 녹색당 공동위원장은 “소싸움 조항에 3년 또는 5년의 일몰제를 적용하고 그 기한 내에 정부와 지자체는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라며 “정읍시는 농가에 대한 적절한 폐업 보상을 제시하고 시민협약을 맺어 동물 복지 선도도시로 자리매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읍시 측은 소싸움 폐지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정읍시 관계자는 “동물보호단체 등에서 반대가 있지만 폐지 계획은 아직 없다”라며 “행사 규모는 기존대로 유지하면서 경기 방식 등 조율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정치

더보기
'尹명예훼손 의혹' 김만배·신학림 구속…"증거인멸·도망염려"
주)우리신문 박현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하는 허위 보도 대가로 억대 금품을 주고받은 혐의를 받는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와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이 구속됐다. 검찰이 수사에 착수한 지 약 9개월 만이다. 김씨는 대장동 개발 비리 혐의로 두 차례 구속됐다 지난해 9월 구속 기간 만료로 풀려났는데 또다시 구치소 신세를 지게 됐다. 서울중앙지법 김석범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1일 배임증재·수재,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범죄수익 은닉 등 혐의를 받는 김씨와 신 전 위원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 부장판사는 김씨와 신 전 위원장 모두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판단했다. 김씨와 신 전 위원장은 윤 대통령의 부산저축은행 수사와 관련한 허위 보도 대가로 1억6천500만원을 주고받으면서 이를 책값으로 위장하고, 허위 인터뷰로 윤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 등(정보통신망법 위반, 배임수재·증재,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을 받는다. 신 전 위원장에게는 청탁금지법 위반과 정기현 전 국립중앙의료원장에 대한 별도의 공갈 혐의도 적용됐다. 자신에게 산 책을 무단으로 다른 사람에게 넘긴 사실을 알리겠다고 협박해 5천만원을 받아낸 혐의다.


국제

더보기
푸틴 떠나자마자…中, 남중국해 베트남 인근 해역서 군사훈련
주)우리신문 김광명 기자 | 중국군이 21일 베트남에서 가까운 남중국해 해역에서 군사훈련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중국해사국에 따르면 베이하이해사국은 이날 오전 7시(현지시간)부터 26일 오후 7시까지 중국 베이부만 해역에서 군사훈련이 진행된다면서, 훈련 기간 해당 지역 안으로 선박 진입을 금지한다고 언급했다. 당국은 훈련 목적과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해사국이 발표한 훈련 해역은 광둥성 잔장시와 하이난성 사이 해역으로 베트남과 영유권 분쟁지역인 남중국해 베이부만(베트남명 통킹만)에 속해 있다. 중국이 베이부만에서 군사훈련에 나선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약 10개월여 만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훈련은 시기적으로 볼 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 방문이 마무리된 직후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푸틴 대통령은 전날 하노이에서 또 럼 베트남 국가주석 등 지도부와 회담하고 국방 안보 협력 강화를 포함해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일각에서는 러시아와 베트남 간 정상회담을 계기로 남중국해 영유권을 주장하는 베트남 목소리가 커질 것에 대비해 중국이 견제구를 던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미디어

더보기